제 목: 93회 - http://hoyanet.new21.net/zero/view.php?id=gigaselender&no=93
[파운(破Chaos雲)] -6- 혈조마황(血爪魔皇) 박성규(朴聖奎)(운과의 조우(遭遇) (6) -혈조마황(血爪魔皇) 박성규(朴聖奎)(운과의 조우(遭遇))-
"잉??? 죽지 않은건가???"
운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괴노인은 갑자기 어디론가 경공을 사용해 달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 노인은 달려가며 이렇게 외쳤다.
"운이 좋은 녀석이로구나!! 저자가 나를 봤으니 더 이상 널 죽일 필요가 없다. 네 친구들도 살려주마. 푸하핫"
운은 괴노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무슨 소리야? 저자가 나를 보다니? 여기 나 말고 누가 있다고. 운은 바로 뒤를 돌아보았다.
"으헥. 누 누구세요?"
뒤에는 엄청난 마기(魔氣)가 흐르는 한 잘생긴 장년의 사내가 서 있었다.
키는 6척(180cm)이 약간 안되어 보였고 검은색 머리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듯 번쩍거렸다. 시커먼 삼각턱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신기한 것은 양손이 아주 붉다 못해 거의 피색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단지 그 모습을 바라보았을 뿐인데도 엄청난 거부감이 생기는 마기를 가지고 있었다. 마교의 인물들은 마공을 익혔기 때문에 엄청난 마기를 발산한다. 물론 고수일수록 그것을 조절할 수 있기에 필요할 때만 마기를 뿜어낸다. 그렇다면 이 자는 북두마신교의 인물이란 말인가??
"꼬마야 괜찮으냐?"
운은 왜 자신이 꼬마라고 불려야하는지 억울했지만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기에 공손하게 대답했다.
"다리에 상처가 있지만 버틸만 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아무래도 인피면구(人皮面具)를 쓴 것 같군."
그 마교의 인물은 운의 인사를 신경쓰지도 않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운도 그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아까 그 괴노인이 충분히 우릴 다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던 것은 인피면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구나. 그렇다면 내가 본 것은 가짜 당연히 우릴 죽일 필요가 없었겠지..'
운은 간신히 일어섰지만 이내 휘청거렸다. 가슴의 상처보다도 깊게 베인 허벅지 상처가 훨씬 심했다.
"제 목숨의 은인이신데."
-
"꼬마가 제법이로군. 조화경에 든 자를 상대로 이 정도 상처에 그친 것이.. 후훗. 난 북두마신교(北斗魔神敎) 5대 장로(長老) 박성규(朴聖奎)라고 한다. 사람들은 나를 혈조마황(血爪魔皇)이라 부르지"
아.. 그래서 손이 빨갰구나 손빨갱마황이라.그럴듯한데? 흠.. 그래도 처음 듣는 이름인데??? 어쨌든.
"아 그 유명한 정말 감사합니다. 그.. 그럼 전.."
- "꼬마야"
"네? 네?"
운은 상대가 마교의 인물임을 알고 얼른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마교인물들은 하나같이 사악하고 무서운자들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무서운 당신이었다.
그런데 그 박성규란 자가 자신을 불러 세운 것이다. 이 얼마나 간떨리는 순간이란 말인가. 아까 그 괴노인이 도망친걸로 봐선 뭐..
도망이 아닐수도 있지만 이 자는 싸우고 싶어하지 않을만큼의 실력을 가진 자란 뜻이 아니겠는가. 에구.. 겨우 괴노인 손에서 살아났더니 이젠 마인 손에 죽게 생겼구나..
"무.. 무슨 일이세요?"
운은 떨리는 목소리로 최대한 귀엽게 물었다.
"상처가 심하니 나와 함께 가도록 하자. 내가 치료해주마."
잉??? 이건 또 무슨 소리냐? 마교의 인물 중 그것도 엄청난 서열을 가진 자가 고작 자신같은 풋내기를 도와주겠단 말인가.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쳐준다면 믿겠군..
우르릉 쾅콰광 빠지지지직!!!!
농담인데. 진짜 벼락이 쳤다. 아.. 흑운 하늘엔 흑운이 쫙 깔려 있었다.
아무래도 비가 올 듯 싶었다. 이대로 걸어간다면 피를 많이 흘리고 죽을 지도 몰랐다. 비 맞고 지쳐 죽을지도 모르지 운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말했다.
"성의는 고맙지만 따라가겠습니다."
켁!!! 이 무슨 망발이란 말인가 전혀 어법에 안 맞지 않은가 하지만 박성규란 자는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운을 어깨에 들쳐 메었다.
어라? 더 이상 마기가 흘러나오지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는 그 괴노인을 쫓기 위해 마기를 있는대로 발산했던 것 같다.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자 혈조마황은 엄청난 속도로 경공해 나갔다.
그들의 뒤로는 청천벽력탄에 희생된 자들의 피가 시내를 이루었다.
카인일행들은 동굴속에서 비를 피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운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괴노인이 찾아오는 것도 아니었다.
"비가 그친후에 마을로 돌아가도록 하자"
-
"그래. 근데.."
"흠.."
잭과 레이 둘다 운에 대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운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죽었겠지.. 뭐 라는 대답이 나올까봐......
하지만 결국 레이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운 오빠는 무사하겠지?"
- " 그 그럼 운형은 강해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니라구!!"
"맞아 카인 말이 맞아 기다려보자 반드시 돌아 올거야."
그들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각자의 생각에 사로잡혀 모두 말을 잃어버렸다. 그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겉으론 운의 죽음을 믿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들 모두 은연중에 그것을 인정하고 있던 것이다.
카인은 그런 운의 희생을 마음속 깊이 감사하며 운의 마지막 가르침을 떠올렸다.
'이제 남은 것은 일주천(一週天)의 단계와 통(通)의 단계 두 가지 입니다. 일주천의 단계는 몸 속에 있는 수많은 혈맥들 사이로 그러한 기운들을 운(運)하는 것으로서 이 일주천의 단계만 통과하게 된다면 예전 무공을 거의 다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완벽하지는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장허무랑심법을 시도했다. 운에 대한 잡념으로 처음엔 잘 되지 않았지만 빗물소리와 잡념이 섞여 사라질 즈음 그는 몸 안의 진기를 운(運)할 수 있었다. 일주천 단계에 대한 설명은 운의 그 마지막 말이 다였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진기를 운 할 수밖에 없었다.
천천히 단전으로부터 받아들인 체외의 기운을 인고(人敲)의 단계를 거쳐 몸 안으로 순환시킨다. 그 체외의 기운은 또 하나의 나의 생명의 진기로 동화되어가고 동시에 몸 속을 운행한다.
카인은 몸 속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처음 관(觀)할때는 희미하게 느껴지던 생명의 기운이 점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았다.
그 양도 처음보다 훨씬 늘어난 상태였다. 단전으로부터 대정맥을 거쳐 심장을 지나 대동맥으로 흐른 그 기운은 다시 단전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전에 없이 온몸에선 알 수 없는 충만한 기운이 넘쳐나는 듯 했다. 이것이 일주천(一週天)의 시작이었다.
그는 이제 과거에 완전히 잃어버렸던 무공의 7할 이상을 회복한 것이었다.
만약 마지막 통(通)의 단계를 깨우쳐 마지막 모세혈관까지 체내의 기운이 뻗치게 된다면 그는 모든 혈맥이 뚫리게 되며 잃었던 무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통의 단계를 깨우쳐줄 운이 이젠 없다는 것이다.
비가 그칠 무렵 카인 일행들은 송곡마을로 돌아왔다. 그 일행들을 반긴것은 노반과 사람들이었다. 사람들 사이에는 촌장과 설린도 있었으며 일행들이 구한 여자들과 아이들도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모두 한결같이 평안해 보였다. 모두들. 젠장 운은 죽었는데.......
"카인,래이,자익 대협 만세!!! 만세!! 만세!!!"
사람들의 만세삼창에 그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운의 부재를 알까? 촌장의 딸인 설린이 천천히 다가왔다.
카인과 잭은 그녀가 운에 대한 질문을 하면 뭐라 대답해야하나 난감한 표정이었다.
"저어 유운 대협께서는???"
- "운 오라버니께서는 이곳에 더 이상 폐를 끼치기 싫으시다고 먼저 서주로 떠나셨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신데요 설린."
"아 그래요? 너무 멋지다 알겠어요 반드시 그분을 기다릴거예요.
고마워요."
설린은 그렇게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마을 사람들도 하나 둘씩 돌아갔다. 레이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두 눈에 고인 눈물이 떨어질까 카인은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눈꺼풀로 눈물을 집어삼켜 카인의 불안을 덜어주었다.
노반이 천천히 다가왔다. 그는 카인 일행들의 몰골을 보고는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대충 짐작한 듯 보였다. 하지만 운에 대한 것은 묻지 않았다. 레이의 대답으로 그는 충분히 카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으므로.
이렇게 해서 송곡마을의 납치사건은 무사히 해결되었다. 운의 죽음으로서.. 후훗.. 구익과 서갈도 죽었지. 그리고 다른 수백명의 병사들도.
카인은 레이를 불안해하던 자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알고 얼른 손등으로 훔쳤다. 아무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이제 또 어떤 난관이 있을까. 이 놈의 쉐도우 프로젝트 가상 세계에서도 이렇게 슬픈 일만 일어나는거지?
'수아야.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일까?????'
그 괴노인은 어디론가로 쉴새 없이 달려가며 광소를 흘렸다.
"푸하핫 실험성공이다!!! 멍청한 화염궁과 마룡승천대. 둘 다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닐게다. 후훗.. 설마 내가 양쪽 동시에 정보를 흘렸을거란 생각은 못했겠지 푸하하학 켁켁켁.."
괴노인은 그렇게 달려가다가 갑자기 멈추어섰다. 그리곤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했다.
'그나저나 오늘 고양이 새끼를 호랑이로 키워줬군. 그냥 죽여버릴걸 그랬나 어쨌든 혈조마황 손에 걸렸으니 그 녀석도 무사할리는 없겠지 후훗.'
괴노인은 싸늘하게 웃으며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혈조마황이 도착한 곳에는 작은 막사가 지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마룡승천대는 이곳에 주둔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곳에는 여빙과 장량 그리고 홍령이 혈조마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홍령들이 그 위험한 곳을 피해 달아나고 있을 때 혈조마황 박성규와 마주쳤다. 박성규는 그들에게 일단 자신의 막사로 가 있으라고 지시한 후 홀로 사건현장을 살펴보러 갔던 것이다. 그곳에서 다 죽어가는 유운과 괴노인이 싸우는 것을 보았고 이 모든 일을 그 괴노인이 꾸몄음을 짐작했다.
그 괴노인은 그래도 눈치가 있는지 자신을 보자마자 재수 없다는 듯 침을 퉤 뱉더니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자신도 그를 보았지만 인피면구를 쓰고 있어서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경공을 보아하니 조화경에 든 자임이 틀림없었다.
박성규는 피를 많이 흘려 정신을 잃은 유운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장량이 무릎을 꿇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주군!!!! 속하 장량 인사드립니다!!"
"주군!!!! 속하 여빙 인사드립니다!!"
"박장로님! 15대 장로. 마수귀악부 부주 홍령 인사드리옵니다."
박성규는 장량과 여빙을 보고는 싸늘하게 말했다.
"부하들을 잃다니 장량!! 그러고도 마룡승천대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느냐?"
-
"죄.. 죄송합니다!!"
"어느 한 조직의 수장이라 함은 그 조직 부하들의 목숨까지도 책임질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 넌 부하들을 모조리 잃고 동료인 건곤극마대까지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
-
"......"
"그리고! 여빙!!"
-
"옛!!"
"사태의 위험성을 파악해 건곤극마대를 출동시키지 않은것은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
"감사합니다!!"
"허나!! 동료들의 위험을 보고도 모른척 했던 것은 결코잘한 것이 아니다!!"
-
"죄.. 죄송합니다!!"
여빙과 장량은 박성규의 호통에 정신을 못차리는 듯 연신허릴 굽히며 말했다.
"목숨으로 죄를 용서받겠습니다!!"
"죽여주십시오!!"
-
"시끄럽다!! 너희들의 잘못도 크지만 너희들을 이토록 속인 그자의 솜씨가 더 악랄한 것이다. 그리고 부하들의 목을 가차없이 베어버리는 상관이라면 그 또한 진정한 수장이라 할 수 있겠느냐.. 모두들 다음부터는 신중을 기하거라!"
"옛!!! 알겠습니다!!"
-
"이 녀석을 치료해라!"
장량과 여빙은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유운을 업고 막사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홍령은 자신까지 덤으로 주눅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오랜만이오. 홍부주.."
- "네? 아 네 그.. 그렇군요"
홍령은 박장로가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자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도 이 바닥에서 오랜 시간 굴러먹었기 때문에 결코 당황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저 녀석은 어디서 데리고 온 겁니까?"
-
"저 녀석을 아시오?"
"우.. 우연히 마주 쳤었죠 저 녀석은 요즘 강호에서 꽤 이름 나 있는 강호쌍룡과 더불어 또 한 마리의 용으로 불리우는 녀석이죠."
-
"호오 그 정도의 녀석이던가?"
"뇌룡 유운이라고 못 들어봤나요? 호홋.."
홍령의 말에 박성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턱수염을 매만졌다. 그런 그의 모습은 상당히 요사스러워 보였다. 붉디 붉은 손으로 검디 검은 삼각턱수염을 만지니 금방이라도 수염에 불이 붙을 것만 같았다.
"뇌룡이라. 그럼.. 뇌진문 제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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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 못 들어 봤나요? 저 녀석은 어떤 문파 출신도 아니라더군요.. 후훗 그런데도 저런 실력을 가지고 있다니 그래서 더욱 유명한 거겠죠"
홍령의 말에 박장로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어떤 문파에도 속하지 않은 녀석이란 말은 독학으로 무공수련을 했다는 말인데 그런 녀석이 조화경에 든 자를 상대로 싸워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나이를 보아선 20대 중반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데 내공은 꽤 상승의 경지에 이른 듯 보였다.
"저 녀석은 그 괴노인을 보았소. 비록 인피면구를 쓰고 있었지만 그자와 겨루면서 특징같은 것은 파악 했을터 그것만 물어보더라도 그자의 신분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오."
- "아.. 그렇군요"
홍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심 감탄했다. 박장로는 그런 속셈이 있었기에 녀석을 살려서 데리고 온 것이다. 역시 마교의 장로직은 무공만 강해서는 될 수 없는 자리였다.
"홍부주는 괜한 수고 하셨소. 여빙 녀석이 급한 김에 가장 근처에 있던 마수귀악부를 찾아간 듯 싶소.."
-
"아.. 괜찮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후훗.. 그럼 또 보도록 합시다."
홍령은 목례를 한 후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그녀는 동굴로 향해 달려갔다.
박장로는 막사 안으로 들어가서 운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피를 많이 흘린 탓인지 창백해 보였지만 죽을 만한 상처는 아니었다. 의학에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박장로는 한 의원에게 운을 맡기고는 막사 밖으로 나왔다.
"후훗 공기가 상쾌하군 유운이라.. 왠지 녀석을 살려주고 싶단 말이야.
그 이유가 뭘까.."
박장로는 유운을 데리고 온 이유가 그 괴노인의 정보를 캐는 것말고도 뭔가 마음속 흔들리는 것이 있음을 알았다. 그것이 뭔지를 몰랐다. 마치 정(情)이랄까. 우스웠다. 자신과 같은 마인과 현문(玄門)의 젊은이(마기가 풍기지 않음을 알고 그냥 현문 출신이라고 단정지었다)정 같은게 있을리 없는 사인데..
그렇게해서 혈조마황 박성규와 유운의 새로운 인연은 시작된다. 이제 운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그 괴노인은 누구이며 무엇을 꾸미는 것인가..?
홍령은 자신의 동굴로 왔다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도망친 것을 알고 분개했다. 하지만 이미 3대마랑을 모두 잃은 마수귀악부는 그 힘을 모을 필요가 있었다. 비록 3대마랑은 모두 죽었지만 귀조,귀견,귀접은 그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나 마마시혼(魔魔屍魂) 홍령 이대로 끝이 아니다. 언제까지 교주님의 은혜 발끝까지 따르겠나이다!!'
홍령은 자신의 가슴가리개 사이에 있는 양피지 조각을 꺼내어 보았다.
그 양피지 조각 위에는 '천진금령강시(天眞禁令僵屍) 제작도(製作圖)' 란 제목이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쓰여져 있었다.
마마시혼 홍령. 그녀는 한때 마시군부(魔屍軍部)라는 강시공을 사용하던 부(部)의 부주였다. 물론 현문 정파 무림인들의 협공으로 인해 큰 부상을 입고 잠적했었지만 다시금 강시공이란 당금 최고의 사술을 사용해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교주님 반드시 천진금령강시를 완성해 보이겠나이다. 그때까지 령아를 잊지 말아주세요.'
홍령은 양피지 조각을 다시 가슴사이에 넣고는 어디론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자가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태현문 소문주 강무연검 범진이었다.
범진은 홍령이 가는 방향을 힐끗 보더니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뒤를 조심스럽게 쫓기 시작했다.
'사부님!! 이번에 공만 쌓으면 반드시 절 인정하게 되실겁니다. 아무렴요!
그.. 그런데 어째서 운 제(弟)를 아직도 잊지 못하시는 겁니까? 예? 왜요?
도대체 왜요? 천진금령강시 제작도만 가져다 드리면 어쩔 수 없이 절 인정하시게 될 겁니다 어쩔 수 없이 후훗.. 하하하하핫.'
범진은 그렇게 생각하며 더욱 속력을 높였다. 유운과 범진 그들의 악연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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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주석을 이것으로 마무리하므로서 다시 본편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군요... -_-;; 이제 시작인데 끝나는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에구..
오늘도 비가 오네. 이제 부터는 기가 슬렌더 연참신공을 발휘하도록하겠습니다! 모두 즐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