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73회 - http://hoyanet.new21.net/zero/view.php?id=gigaselender&no=73
[기가 슬렌더] -42- 세이타르 쿼르라(반드시 살아남겠어!!!) -세이타르 쿼르라(반드
시 살아남겠어!!!)-
렘노스 탑 최상층 카루이안의 몸에서는 알 수 없는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 기운때문인지 아니면 눈의 착각인지 그의 모습은 마치 푸른색 빛에 휩싸여 있는 듯 보였다. 그의 아름다운 얼굴은 중력의 법칙을 무시한채 일어서 있는 머리카락 때문에 묘한 공포감을 주고 있었다.
누구도 먼저 공격할 수 없었다. 아니,움직일 수 없었다.
두려움 7대사제란 위명을 떨치던 그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 상대는 존재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8대 1의 싸움.. 부상당한 플루토스와 약한 세이타르, 루카누스를 제외하면 5대 1의 싸움이었다. 너무도 유리할것이 자명한 싸움이지만 수적인 면으로 따지기엔 너무 상대가 강했다. 단독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 무모한 것이란것을 그들은 잘 알았다.
기솔라벨카의 아름다운 날개가 활짝 펼쳐졌다. 그와 동시에 락토니즈가 스토퍼를 번뜩이며 달려나갔고 브라키온도 양팔에 힘을 집중시키며 뛰어갔다.
휘페리언은 동료들이 한참 앞서나가자 달려나갔다.
그의 스피드로는 그렇게 해야 동시에 공격이 성공하기 때문이었다. 파리나타 역시 자신의 최상급 크리에이쳐인 드라쿤을 불러내었다. 부상당했던 드라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처 하나 없는 모습으로 소환되어 괴성을 질렀다.
그런 7대사제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카루이안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약간이라도 당황한다던가 아니면 미소라도 짓는다던가 했다면 차라리 낳을 것 같았다.
무표정한 그가 오른손을 들자 엄청난 기운들이 순식간에 뭉쳐지기 시작했다. 그 기운들은 모두 푸른색을 띄고 있어 마치 서슬퍼런 얼음덩어리처럼 보였다.
'설마. 매너 포스인가..'
파리나타였다. 카루이안이 응집한 엄청난 기운은 전에 겨뤘던 한 인간의 공격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
그 인간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궁극의 매너 포스 공격을 해왔었다. 바로 그때의 그 공격. 그것과 너무나 비슷한 기운이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 위력면에서 그 인간의 것은 카루이안의 것에 비해 훨씬 약했다는 것이다.
파리나타의 생각은 진실에 거의 근접해있었다. 하지만 실제 매너 포스와는 다른 공격이었다. 매너 포스란 것은 자신의 초능력을 끌어내어 만들어내는 힘이었는데 반해 카루이안의 것은 세상에 흐르고 있는 힘(Nano material)이었다. 세상 그 자체였던 것이다.
파리나타의 생각은 길었지만 행동은 빨랐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면 그 공격을 받아 낼 수 있는 생명체는 단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빅 프리즈너!!!"
카루이안이 손을 뻗기도 전에 파리나타가 먼저 외쳤다. 그의 양손에서 맺힌 동그란 수인 안에서 반경 4미터가 넘는 거대한 원형 괴물이 튀어나왔다. 그 괴물의 몸에는 추악하게 생긴 입만 덩그라니 존재했다.
이번 빅 프리즈너는 제이드와 싸울때의 것보다 지름이 4미터가 컸다. 그만큼 철저한 대비를 한 후 펼친 크리에이쳐였던 것이다.
"모두 프리즈너 뒤로 피해!!!"
파리나타의 외침과 동시에 카루이안이 손을 뻗었다.
원형의 푸른색 강기(剛氣)가 엄청난 속도로 휘페리언과 락토니즈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얼마나 빠르던지 원형의 모양이 찌그러져 긴 막대기처럼 보였다.
파리나타의 외침을 들은 휘페리언은 광마(光魔)라는 명호답게 빠른 스피드로 빅 프리즈너 뒤로 회피했다.
하지만 락토니즈는 덩치가 있던 만큼 피하는데 다소 늦을 수밖에 없었다.
"젠장. 멍청하긴!!!"
어디선가 금속으로 된 사슬이 날아와 락토니즈의 몸을 감쌌다. 그리곤 빠른 속도로 락토니즈를 뒤로 끌어당겼다.
"플루토스!!"
플루토스였다. 비록 락토니즈의 공격에 의해 금속팔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끊어진 쇠사슬로 락토니즈를 구했던 것이다.
카루이안의 푸른색 강기는 빅 프리즈너를 향해 곧바로 돌진했다. 빅 프리즈너는 마치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라도 하듯 입을 쩌억 벌린채 강기를 먹기 시작했다. 입안 가득 강기를 가득 담은 빅 프리즈너는 제이드의 공격때처럼 알 수 없는 진동을 하며 벌벌 떨기 시작했다.
파리나타는 알았다. 만약 이곳에서 빅 프리즈너가 또 한번 폭발하게 된다면 모두 무사할 수 없을 거란 사실을..
'빅 프리즈너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
파리나타는 빅 프리즈너가 폭발하기 전에 소환해제 하였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빅 프리즈너의 죽음이었다.
소환된 상태에선 죽든 말든 크게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소환해제하여 돌아가는 도중 폭발하여 죽어버린다면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리는 것이다. 더욱 강한 크리에이쳐를 갖기 위해선 그 소서렌이 강하기도 해야하지만 그 크리에이쳐와의 친분도 중요했다. 그렇기에 파리나타가 한 이번 결정은 과감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빅 프리즈너가 사라지자 흔들리던 공기의 광포한 움직임도 사라졌다. 그때였다. 공중에서 30도 각도로 쏘아져 내려오는 빛이 있었다. 기솔라벨카였다.
중력가속도란 것은 그다지 강력한 힘이 아니었지만 기솔라벨카의 거대한 날개와 합쳐진 중력의 힘이란 가공할 만한 것이다. 카루이안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비상하던 기솔라벨카는 카루이안의 정수리를 강타했다.
날카로운 바람과 함께 카루이안의 머리와 기솔라벨카의 날개가 동시에 부딪혔다. 그와 동시에 브라키온의 양손에서 수십 개의 얼음조각이 카루이안을 향해 날아갔다.
'퍼퍼펑!!!'
자신의 날개에 부딪혀 두토막 나는 소리가 들릴줄 알았던 기솔라벨카는 폭탄이 작렬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수십 개의 얼음조각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타핫!!"
뒤로 날아가는 힘이 엄청나 날개를 편다면 부러질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얼음조각을 그대로 맞을 수는 없었다. 그의 신체중 가장 단단한 곳이라면 바로
날개였으므로
한쪽 날개를 억지로 펼친 기솔라벨카는 날개가 부러지는 탄력으로 몸을 반바퀴 회전시켰다. 그로 인해 남은 날개로 얼음 조각을 막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부러진 날개 때문에 그대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했던가
브라키온은 기솔라벨카의 공격을 푸른색 강기의 보호막으로 튕겨낸후 왼 팔을 뻗어 자신의 얼음공격을 기솔라벨카를 향하게 만드는 카루이안에게 질려버렸다.
그렇다고 이대로 있을수만도 없었다. 재빠르게 몸을 옆으로 굴린 그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카루이안의 약점을 파악하는 전시안력에다 쏟아부었다. 그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장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능력은 카루이안이 부여해준 것. 과연 그의 일부라고 했던 자신이 본체의 약점을 파악해 낼
수 있을까
락토니즈와 휘페리언도 언제 뒤로 물러섰냐는 듯 달려나갔다. 락토니즈의 스토퍼와 휘페리언의 광속의 수도 공격이 카루이안에게 명중했다. 락토니즈의 팔보다 30여센치나 긴 스토퍼가 카루이안의 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락토니즈는 자신의 공격이 성공한 줄 알고 잠시나마 기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옆의 휘페리언의 표정을 보고 성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휘페리언은 자신의 광속의 수도공격과 카루이안의 방탄 강기가 맞물려 움직일 수 없음을 느꼈다. 곧이어 카루이안의 양 손이 락토니즈와 휘페리언을 향해 각각 뻗어졌다.
"크아아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락토니즈와 휘페리언은 뒤로 날아가다가 벽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 락토니즈는 뒤늦게 자신의 스토퍼를 바라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스토퍼는 카루이안의 강기에 의해 이미 잘려나갔던 것이다. 그걸 상대의 몸을 뚫고 들어간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그들도 강했다. 엄청난 고통으로 내장이 진탕됨을 알았지만 휘페리언과 락토니즈는 당당하게 일어섰다.
그 모습에 세느카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빠졌다.
휘페리언은 오른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음을 알았고 락토니즈 역시 일어서기는 했으나 움직일 힘이 없음을 알았다.
세느카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세이타르에게 말했다.
"이제 어쩌죠? 좀 어떻게 해봐요!! 저러다 죽겠어요!!"
-
"우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저 싸움에 감히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어째서.. 이러는거죠 어째서."
세느카는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카루이안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온 신경을 집중해 카루이안의 약점을 파악해 내던 브라키온은 부지불식간에 카루이안의 두려움을 읽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그 두려움은 바로 세월의 검은 돌을 가진 자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세느카가 땅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그의 두려움은 사라져버렸다.
'그런건가.. 우린 이길 수 없는 건가.. 오직 그녀만이 가능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곧 약점이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오로지 한 존재에 대해서만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게다가 지금은 그 두려움마저도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브라키온은 자신이 아까 내린 결정이 제발 옳기를 바라면서 외쳤다.
"세이타르!! 루카누스!!! 지금뿐이야!!!"
브라키온의 외침에 세이타르와 루카누스는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카루이안의 적들의 행동이 가소롭다는 듯 공격을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갑자기 세이타르가 앉아있던 세느카를 번쩍 들더니 스티지를 향해 뛰는게 아닌가 그 뒤를 루카누스가 이카루스를 안고 달려나갔다.
"뭐하는 짓이냐!!!!"
카루이안은 그렇게 외치면서 세이타르들을 향해 오른 팔을 뻗었다. 동시에 수십가닥의 강기의 다발이 그의 손가락에서 뿜어져 나왔다.
"크아아아아."
비명소리가 들린곳을 바라본 세이타르는 엄청난 분노를 느꼈지만 그대로 달려나갔다.
수십가닥의 강기를 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낸 주인공은 바로 플루토스였다. 지금껏 별 도움이 되지 못하던 그가 카루이안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플루토스는 즉사했다. 너무도 강력한 공격. 금속 팔을 제외하곤 모조리 찢겨버려진 그의 모습은 동료들에겐 충격이었다.
"안돼!!!!! 그러고도 신이라니!!!"
부러진 오른쪽 날개를 왼팔로 붙잡은 기솔라벨카는 순간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악!!!"
'빠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오른쪽 날개가 그의 어깨쭉지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젠장. 핫!!!"
이미 더 이상 자신의 몸이 아닌 날개를 카루이안에게 던진 기솔라벨카는 나머지 한쪽 날개를 가지고 카루이안을 향해 돌진했다.
그런 기솔라벨카의 모습에 고무된 듯 락토니즈와 휘페리언도 공격을 가했다. 브라키온은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 없다고 판단했다. 오직 세느카만이 그를 이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지금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그녀가 죽을지도 모를거란 불안감이 들었다는게 옳을 것이다.
전시안 그가 보았던 것은 자신의 머나먼 미래였다.
과거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는 머나먼 미래.
카루이안은 언제든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세느카가 자신의 눈앞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광분하고 있었다. 아무리 완벽한 존재 '기가스'라지만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막아선 기솔라벨카를 향해 푸르다 못해 흰색을 띄는 기운을 발사했다. 그 기운에 둘러싸인 기솔라벨카는 온몸이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도 내가 준 날개가 싫다면"
그 말과 동시에 카루이안의 팔이 천천히 수직으로 그어졌다.
"으아가가아악."
처절한 비명소리와 함께 기솔라벨카의 그 단단하던 날개가 2/3가량 잘라져 바닥에 뒹굴었다. 동시에 공격해오던 휘페리언과 락토니즈를 향해 오른손을 휘둘렀다.
거대한 광풍이 휘페리언과 락토니즈의 몸을 감싸 뒤로 날려버렸다. 재빠르게 스티지쪽을 바라본 카루이안은 아직 스티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세느카들을 향해 양손을 치켜들었다. 한번의 공격이면 그들 모두 끝장일 것이다.
'흐흐흐. 죽어라!!!'
그때였다. 누군가 뒤에서 카루이안을 껴안았다.
물리적인 파워면에서 브라키온은 일반 세이렌과 다를게 없었다. 그런 그가 카루이안을 덮쳤던 것이다. 카루이안의 강기의 보호막은 큰 힘이 없는 브라키온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았다. 약간 휘청거리던 카루이안은 자신의 공격이 목표물에서 벗어났다는것을 알았다.
"네 녀석이!!!!"
카루이안의 일장이 브라키온의 가슴에 적중하려던 찰나였다.
"그래. 우린 하나였어!!!!!"
브라키온의 왼팔도 카루이안의 가슴을 향해 뻗어졌다.
'콰과쾅!!!'
폭발소리와 함께 두 신형이 뒤로 밀려 날아갔다.
하나의 신형은 밀려나가다가 멈추어섰고 다른 하나는 끝까지 밀려나가다가 얼음으로 된 유리창을 깨고 프레제톤타 꼭대기로부터 굴러 떨어졌다.
카루이안은 자신의 오른쪽 가슴에 생긴 손바닥 모양의 검은 상처를 보고는 광소를 흘렸다.
"하하하하하.. 미련한 놈. 그토록 죽고 싶더란 말이냐!!!!"
그런 그의 모습은 괴기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실제로 카루이안은 브라키온의 공격에 당한것에 당황해 그랬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브라키온은 없었다. 자신이 가장 공들여 만든 자신의 일부이긴 했지만 이젠 상관없었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녀석은 오로지 파리나타 뿐이었다. 파리나타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크리에이쳐가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는 드라쿤은 카루이안을 향해 단 한번의 공격도 하지 않고 파리나타를 향해 돌아왔다. 빅 프리즈너가 죽은 마당에 드라쿤 까지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다.
드라쿤의 생각을 읽었던 파리나타는 녀석이 계약해지를 요구한다는 것을 알았다. 크리에이쳐란 존재는 소환자의 능력을 인정하였기에 그에게 얽매인다. 그래서 소환자의 어떠한 요구에도 응하게 되어있던 것이다. 그런데 계약해지를 원한다는 것은 극도의 공포심으로 싸울 의지를 잃었다는 것이었다.
파리나타는 드라쿤의 심정을 잘 알았다.
그래서 계약해지 대신 소환해제를 하였다.
드라쿤은 환각이지만 한번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지라 소환해제만으로도 기뻐하며 모습을 감추었다. 이번 싸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파리나타였다.
"후후훗. 이래도 계속 덤빌텐가.."
-
"당신이 우리의 신이었다니. 내가 고작 당신같은 자의 부산물일 줄이야."
"우습군"
카루이안은 쓰러져있는 자신의 피조물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능력은 자신이 세심히 배려해서 만든것들이기에 너무도 아까운 것들이었다.
'후.. 결국 후회하는 것은 너희들이다..'
카루이안은 서있는 파리나타를 쳐다보지도 않은채 눈을 감고 뭔가를 생각했다. 그것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원안(遠眼)의 법으로 세이타르와 루카누스가 움직이고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던 것이다.
"찾았다!!! 모두 죽여주마!!! 하하하핫!!"
갑자기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카루이안 때문에 파리나타는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그는 급히 휘페리언과 기솔라벨카 그리고 락토니즈의 상처를 보았다. 휘페리언과 락토니즈는 가까스로 숨이 붙어있는 상태였고 기솔라벨카는 양쪽 날개를 잃고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플루토스는 죽었고 브라키온 역시 가버렸다.
파리나타는 자신만 멀쩡한 것에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급히 휘페리언과 기솔라벨카를 지혈한 그는 재빠르게 부하들을 불러모았다.
개체수가 워낙 적은 세이렌이었기에 그들의 의술은 인간들의 기술을 오래전에 능가했다. 금속으로된 의수,의족등은 말할 것도 없었고 몸의 50% 이상을 금속으로 만들정도의 능력까지 갖춘 그들이었다.
목숨만 붙어있다면 살려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카루이안이 모습을 나타낸 곳은 브라키온의 성채였다.
렘노스탑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이었기에 세이타르들이 금새 그곳까지 이동했던 것이다.
카루이안은 자신이 세이타르들 앞에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자신의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럴 리가 없다!!!"
카루이안은 자신이 본 녀석들의 위치를 향해 정확하게 텔레포트를 시도했다. 그것은 결코 틀릴 수 없었다. 원안의 법은 어느 정도 거리 이내의 것은 모조리 볼 수 있지 않은가..
자신이 본 것이 틀리지만 않다면.
'내가 본 것은 정확하다 그렇다면..
서 설마!! 루카누스!!!'
카루이안은 다시 한번 원안의 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렘노스 탑 최상층에서 원안의 법으로 보았을땐 지상의 모습을 훑어보았었다. 하지만 이번엔 탑 안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여 역시 그런것인가. 브라키온 이 녀석이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다니!!!!'
카루이안은 다시금 텔리포트를 시도했다.
그랬다. 세이타르 일행은 렘노스 탑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것이다. 카루이안이 뒤쫓아올것을 예상한 브라키온은 루카누스에게 두가지를 당부했는데 그중 한가지가 도망칠 때 환술을 사용해 자신의 성채로 도망가도록 보이게 하란 것이었다.
카루이안이 속을지는 미지수였지만 그것이 최상의 방법이었다. 원거리 환술이라 루카누스는 많은 기력을 소진했지만 전투에서 아무런 내력의 낭비가 없던 그로선 충분히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렇게 카루이안을 속인 그들은 스티지를 타고 내려가던 도중 비밀 통로로 도망쳤던 것이다.
카루이안은 흥분에 겨워 루카누스의 환술에 어이없게 속아넘어갔다. 카루이안이 다시 렘노스 탑으로 돌아왔을 때 세이타르들은 거대한 원형의 기계 앞에 서있었다.
마치 생체조직이 얽히고 섥혀 있는 그 모습은 하나의 거대 심장처럼 보였다. 붉은색을 띄는 거대한 원의 내부는 마치 물결이 흐르듯 일렁이고 있었다.
"이게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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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온의 말로는 공간도약의 문(Gate)이라고 했습니다."
루카누스가 그렇게 대답했을 때 빛이 번쩍하면서 카루이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쥐새끼같은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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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루카누스는 카루이안이 등장하자마자 세이타르와 세느카를 붉은색의 원 안으로 밀쳤다. 그리고 이카루스를 안은 자신도 그곳을 향해 몸을 날렸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카루이안도 손을 쓰지 못했다. 붉은빛이 일렁이더니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간 그들의 모습에, 카루이안은 흥분한 나머지 기운을 있는대로 원형기계에다가 퍼부었다. 아직 작동중이던 공간도약 게이트는 그 공격에 경고음을 울리더니 이내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빌어먹을 끝낸 도망치고야 말았군.. 설마 브라키온 녀석이 저런 것을 만들었을 줄이야.
후후훗. 하지만 공간도약 도중에 기계가 고장났으니..
살아날 가망은 없겠군. 하하하하핫.."
카루이안은 광소를 흘리며 자신의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다시 탑 최상층으로 갔다.
부상당한 동료들을 열심히 치료하고 있는 파리나타가 보였다.
"후후훗.. 너희에게 가장 큰 죄악과 고통을 선사해주마."
카루이안은 그렇게 말하고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너무도 광오하고 괴기스런 웃음소리에 모두들 질린 표정을 지으며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했다.
그렇게. 7대사제와 카루이안의 대결은 카루이안의 승리로 끝나고야 말았다. 세느카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주석 5. 현재라는 거울 속에서 미래를.
2세기의 끝.. 아직 알 수 없는 먼 미래..
그것은 3세기의 시작이었으며 나노(Nano) 물질 세계의 새로운 탄생을 고했다. 신의 일기(God's diary) 3부. 나노 브레이커(Nano breaker)
라케프의 호크가. 아니,미얀의 호크가 티탄시 릴튼병원 호크 전용 주차장에 착륙했다. 호크에서 내린 라케프 일행을 맞이한 것은 카인과 아크바레이였다.
오랜만에 카인을 본 파인리히는 오랜 지기를 대하듯 밝게 웃으며 악수했다.
"다행이야. 무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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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녀석. 내가 쉽사리 죽을 놈이냐."
"어서 가죠. 라케프 할아버지.."
카인의 독촉에 라케프 일행은 서둘러 얀의 병실로 향했다. 오랜만에 서로 만난것에 기쁠만도 했지만 지금은 전시였다.
병실로 들어오는 라케프의 모습을 본 얀은 애써 몸을 일으켜 세워 등을 기대어 앉았다.
"금방 오셨군요 라케프 씨 역시 호크 성능이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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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면 뭐혀? 이젠 내거시 아닌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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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댔구.. 근디 상태는 쪼까 어떤감?"
"제 상처는 오늘 안으로 낳을 수 있답니다.
다행히 부러진 곳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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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랴? 다행이구먼."
얀은 라케프옆에 있는 파인리히와 미얀,미시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그들의 모습은 예전과 변함이 없었다. 아!! 단발머리에 귀엽게 생긴 저 여자는 본적이 없는 듯 했다.
얀의 시선이 미얀에게로 가자 라케프는 손을 내 저으며 소개했다.
"아차. 미얀 처자를 모르지? 이번에 재수읍께 동료가 된 처자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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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욧!!!!"
미얀은 처음 보는 사람들(얀과 카인,아크바레이)앞에서 무력을 행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아 공포스런 눈빛으로 라케프를 제압했다. 라케프는 그녀의 한 대 때릴 것 같은 눈빛을 뒤통수로 막아내며 다음 말을 이어갔다.
"말을 잘못했구먼. 재수조오오케 동료가 된 처자여. 무공이 아주 쎄구먼. 스파이능력도 뛰어나고. 어쌔씬인지 암수에도 능하니께 뒤통수 조심하드라고"
'퍽!'
미얀의 540도 공중 돌려차기에 뒤통수를 적중당한 라케프는 뒤통수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할아버지나 조심하세요. 피잇! --+"
지금의 놀라운 작태에 대해 얀들은 할말을 잃었다. 하지만 라케프가 별로 기분 나빠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그냥 대충 넘어가기로 했다.
실은 감히 노인을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패는 그런 여자에게 밑보이기 싫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다행입니다. 모두 무사한 것 같아서 저도 오늘 모든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제의 기습으로 4개의 도시가 쑥밭이 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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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먼. 우리가 연구소를 공격했던 것은 재단에서 나쁜짓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구먼 근디 지금은 그 재단의 힘이 너무도 필요한 시점이구먼"
"역시.. 라케프 씨의 생각도 저희들과 같군요."
얀은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파인리히는 조심스럽게 이견을 제시했다.
"그렇다고 재단을 도와줄 수는 없잖아요?
그들의 비도덕적인 연구를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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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비록 재단의 힘 없이는 헤켈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어요."
파인리히와 카인이 그렇게 말하자 얀은 생각에 빠진 듯 침묵을 지켰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듯 미시케가 절충안을 내놓았다.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가 뭐죠? 제 생각엔 전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전쟁에서 진다면 재단이고 연구소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단을 가만히 두어서도 안돼죠 우선 헤켈들을 막아낸후 재단을 처벌해야해요."
- "흐음.. 문제는 시간이구먼. 재단에서 이번 전쟁을 이용해먹으려 들지 그게 걱정이구먼"
라케프의 걱정은 재단의 힘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었다. 지금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재단이었지만 의회가 강해지면서 그 세력이 많이 축소된 상황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지오가 마테리온을 이용해 전쟁론을 선포하게 만들었겠는가..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해 잃었던 재단의 힘을 되찾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전보다 더욱 재단을 막기는 어려워 질 것이다.
"미시케 생각이 가장 옳은 것 같군요.. 다른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우선은 인류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군요."
얀의 말에 지금껏 침묵을 지키던 미얀이 한마디 했다.
"지금 뭔가들 착각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우리가 전쟁에 참가한다고 전쟁의 양상이 바뀌기라도 할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
미얀의 말은 상당히 옳은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얀이 내린 결론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
"말뜻을 잘못 이해했나보군요. 우리가 전쟁에 참가한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미칠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재단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론 많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전쟁에 이기기만을 바라는것도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
"그랴 얀 박사의 말이 맞구먼. 전쟁이 발발한 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자원입대 하는 실정이구먼.
물론 시대가 시대니만큼 그들 모두가 전장에 참가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가오그 탑승자로 선발되고 있구먼. 이런때에 우리도 뭔가 도움이 되야하지 않겠는가.."
라케프의 말에 모두들 공감하는 눈치였다. 미얀도 뾰루퉁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별 다른 반감은 없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원입대를 하기 시작했지만 사실상 타 종족들과의 전투에선 크게 필요 없는 인력들이었다.
가오그가 대량생산체제로 인해 빠른 생산이 가능하지만 탑승자를 기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오그를 타지 못한 병사는 거의 있으나 마나한 존재였다. 그만큼 헤켈이나 세이렌 개체 하나 하나의 파워는 강력했다.
그런 자원입대자들의 상당수가 탑승자 훈련을 받고 실제로도 가오그를 조종하여 적과 싸우는 전장에 투입된다. 하지만 그 수는 극히 한정적이었다. 즉, 전쟁이 시작되어 자원입대하는 사람의 수는 굉장히 많아 보였지만 실제 전투를 하는 인원은 정해져 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케프들이 나선다면 많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부에서 우리의 도움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게다가 재단에선 우릴 노리고 있고.
너무 돌출 행동은 안 좋지 않을까요?"
-
"미얀의 말도 일리가 있구먼.."
"흠. 그렇군요 재단도 그렇고..
정부쪽에도 적을 만들어 두었으니"
얀은 그렇게 말하고는 백미의 노인을 떠올렸다.
아마 자신들이 공식적으로 정부에 자원한다면 그 늙은 너구리가 어떻게 나올지 모를 일이었다. 특히 전시이기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몰랐다.
"흠. 비공식적으로 전쟁에 참가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이미 많은 적을 만들어둔 상태여서 눈에 띄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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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랴. 내 생각도 그렇구먼.."
"비록 전쟁에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반드시 할 일이 있을거에요. 지금 이주계획이 한창 진행중이니까 아직 다른 도시로 도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주면 어떨까요?"
미시케의 말을 모두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었다. 뉴스나 그 밖의 정보 통신 매체들은 2지역구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주를 마친 상태라고 떠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80% 이상이 거짓이었다.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은 감히 이주할 꿈도 꾸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그들을 인간취급도 하지 않은채 통계자료에 나타내지도 않았다.
사실상 다른 지역구 대도시의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이주계획을 하면서 엄청난 지원을 하는 것처럼 행동했었다. 모든 자금과 인력을 동원해 전쟁의 공포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키는것처럼 행사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그들만큼이나 돈있고 권력있는 자들에겐 그런 혜택이 돌아갔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은 아무런 도움의 손길도 받을 수 없었다.
그게 그들이었다. 그런 썩은 인간들 때문에 정보도 조작되고 있었고 못 가진자들은 비참한 최후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라케프와 파인리히들은 잘 알았다. 그들이 글랜시아시에서 이곳으로 올 때 그곳의 전경은 어떠했는가.. 가진자들은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오로지 가난한.. 호크란 것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도 못한 그런 사람들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그런 그들이 아직도 2지역구 대부분의 도시에서 전쟁의 공포에 떨며 고통받고 있는데 정부는 나몰라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낀 파인리히는 심각한 표정으로 모두에게 말했다.
"다른 생명을 하찮게 생각하고 내팽개친 자들은 살기 위해 도망치고.. 가진 것 없어 늘 고통 받던 죄없는 사람들은 못가진 죄 때문에 짓밟혀야하다니..
전 그들 한명의 목숨이라도 살리기 위해 혼자서라도 그곳에 갈겁니다."
- "우째. 그리 터프하당가.. 같이 가장께?
내도 한 '정의' 하거덩"
"두분만 보내 드릴수는 없죠. 이 카인도.
같이 가겠습니다."
카인의 미소와 함께 모두들 뜻을 같이 할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미얀도 흔쾌의 동의하자 모두들 활짝 웃었다. 비록 목숨이 달린 위험한 일이었지만 단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그들은 그렇게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의논한 시간은 길었지만 준비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사람들을 이주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는 그다지 많이 구할 수 없었다. 전시라 인플레가 발생하여 물가가 터무니없이 비쌌고 이주계획에 사용하는 장비들은 모두 2지역구에 몰린 탓이었다.
할 수 없이 그들은 호크 30대를 장만했다. 우선 인명을 구하기로 했던 것이다. 게다가 헤켈들이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다음 도시를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시간이 급했다.
호크 30대는 거부 아크바레이의 재산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었다. 사실 아크바레이는 전에 1억캘럽이나 되는 초호화 호크를 타고 다닐 정도로 돈이 많았다.
(물론 다 아크타리안의 돈이었지만 그 유산을 모두 아크바레이가 받았다.)비록 값이 싼 호크들로 구입하느라 성능이 떨어졌지만 리모트 콘트롤(원격조종)이 가능하고 속도가 빠른 것들로 구입했다.
호크 30대라면 부착된 수송선까지 이용해 못해도 1~2000명은 실어나를 수 있는 양이었다.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안 빠른 시간내에 사람들을 태우는 것이 관건이었다. 물론 그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준비가 끝나자 각자 자신이 맡은 호크에 나누어 탔다. 얀,라케프,카인,아크바레이,파인리히,미시케, 미얀 라이오네를 제외한 7명 모두 호크를 조종할 줄 알았다. 나머지 23대의 호크는 얀과 친분이 있던 의인들이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렇게 그들은 레이를 간호할 라이오네를 남겨두고 2지역구 갈로디아시를 향해 날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