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가슬렌더-53화 (53/120)

제 목: 59회 - http://hoyanet.new21.net/zero/view.php?id=gigaselender&no=59

[기가 슬렌더] -30- 바쿠듀므 란케(깨어진 조약) (2) 세이타르가 세느카를 찾아온것은 이카루스가 다녀간 다음날이었다. 그는 다급하게 뛰어들어오고는 세느카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나갔다.

"세이타르!!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

"그건 알 필요 없습니다."

"뭐라구요?"

-

"......"

세이타르는 건물을 빠져나온후 건물 주변에 있던 전사계급의 세이렌들에게 세이렌어로 말했다.

"뒤를 맡아 최대한 시간을 끌어라!!! 절대 그녀를 내주어서는 안된다!!"

세이타르의 말에 모두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전투준비를 했다.

광전사 신분인 세이타르는 그들에게 있어 한없이 높은 존재였다.

전사장이었던 한 세이렌이 다른 전사 세이렌들의 자리배치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세이렌들이 진영 안으로 들어왔다.

가장 선두에 보이는 세이렌을 보고 전사장을 비롯한 모든 세이렌들이 놀라고 말았다.

"휘페리언님!!!"

-

"비켜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만이 있을뿐이다!!"

"하지만!!"

-

"말이 많구나!! 타핫!!"

휘페리언의 손에서 알수 없는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그대로 전사장의 목을 훑고 지나갔다. 전사장은 놀란 눈빛으로 계속 휘페리언을 바라보았다. 휘페리언은 무심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다가 다시 달려나갔다.

잠시 후 전사장은 그대로 이등분 되어 쓰러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위전사들은 모두들 도망치기 시작했다. 휘페리언은 그런 그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세이타르를 쫓아 달려갔다.

세이타르는 호위대였던 그들이 약간의 시간이라도 벌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최대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렘노스 탑으로만 갈수 있다면 안전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세이타르!!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

"어쩔수 없군요 당신을 노린 녀석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당신을 빼앗기 위해 이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

"더이상 묻지 말아요 대답하기 힘듭니다!"

세이타르는 최대속도로 달렸다. 자신의 연락을 받은 파리나타일행이 도와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휘페리언은 세월의 검은돌을 가진 인간을 기솔라벨카가 손에 넣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사실 기솔라벨카와 휘페리언은 같은 7대사제였다.

실력의 차이가 나지 않는 그들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큐탕 쿠 매지그는 기솔라벨카를 선택했다. 그는 지도자가 되었으며 자신은 여전히 7대사제였다. 한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7대사제로 불리웠다. 그래서 그 빈자리에 기솔라벨카가 세이타르를 앉히려 했던 것이다.

어쨌든 기솔라벨카의 세력이 더욱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휘페리언은 그 인간을 빼앗을 필요가 있었다. 기솔라벨카는 인간을 찾기 힘든 곳에 숨겨두었지만 못찾아낼 휘페리언이 아니었다.

마침내 오늘! 찾아내어 들이 닥쳤던 것이다. 휘페리언의 동태를 살피던 첩자의 연락을 받은 세이타르는 급히 세느카를 데리고 도망쳐나왔다.

자신도 강하긴 하지만 기솔라벨카와 맞먹는 능력을 가진 휘페리언이었다. 승산 없는 게임이었고 자신은 그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

뒤쪽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이타르!!!!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살려두지 않겠다!!"

세이타르는 없는 솜털이지만 솜털이 쭈뼛서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나갔다.

"이런 큰일이군.. 속도가 나질 않아"

세이타르는 세느카가 그다지 무겁지는 않았지만 제 속도를 발휘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휘페리언은 광마(光魔)라는 칭호를 가진 자였다.

빠르기라면 그를 당해낼 자가 없었던 것이다. 방금전 전사장의 죽음도 그의 광속을 방불케하는 빠른 공격에 당했던 것이다. 너무 빨라 마치 빛이 훑고 지나간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점점 휘페리언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아마 렘노스에 도착하기 전에 그와 일전을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그를 당해낼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휘페리언의 목소리가 거의 가까워질 무렵 세이타르가 절망의 웅덩이 속으로 빠져들어갈쯤 어디선가 괴물 한마리가 그를 스쳐지나갔다.

괴물의 모습은 사자몸에 소의 머리를 한 날개를 가진 생물이었다.

세이타르는 순간 반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트라키아!!!"

그랬다. 그 괴물은 파리나타의 크리에이쳐 트라키아였다. 순간 스르릉!!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세이타르는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휘페리언이 공격해 들어오는 트라키아를 단숨에 베어버리는 소리였다.

휘페리언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다. 아니, 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었다.

그 자체가 무기였기 때문에 .. 그의 손이 트라키아를 눈깜짝할새에 없애버리자 세이타르는 다소 당황했다. 당황한 것은 방금 나타난 파리나타도 마찬가지였다.

"후후훗.. 파리나타. 네 녀석까지 날 방해하려 드는게냐?"

-

"휘페리언. 이러지 마라. 우린 기솔라벨카님을 도와 힘을 한데 뭉쳐야한다. 이건 반란이야!!"

"웃기지 마라. 반란은 무슨 반란이냐 난 단지 우리 세계에 침입한 인간을 잡으려는 것이다."

-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그녀는 이미 우리가 잡은 상태였어!!"

"그 말을 믿을성 싶나? 정 나와 싸우고 싶다면 그렇게 해주지.. 하지만 광마 휘페리언을 당해낼수 있을까?"

-

"젠장.. 세이타르. 먼저 가도록 해."

"하지만 파리나타!! 그럴순 없습니다."

-

"7대 사제의 이름으로 말한다!! 이건 명령이다!! 어서 가!!"

"이런.. 알겠습니다!!"

세이타르가 다시 세느카를 안고 달려갔다. 파리나타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다시 휘페리언을 바라보았다. 휘페리언은 세이타르가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뒤에 있던 광전사 룬겔에게 명령했다.

"넌 세이타르 녀석을 쫓아라. 필요하다면 없애도 좋다. 후훗 난 오래된 친구와 운동좀 해야겠다. 금방 따라갈테니 이상없이 일을 처리하도록"

-

"옛!!"

룬겔은 바로 뛰쳐나가 세이타르를 쫓았다. 휘페리언의 엄청난 속도를 그나마 쫓아올수 있었던 것은 룬겔뿐이었다. 그만큼 그의 실력도 굉장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자아.. 이제 해볼만한가?"

-

"쳇.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된것이냐?"

"후훗 원래부터 사이가 좋았다고는 할수 없겠지"

- "이건.. 신에 대한 모독이다"

"어떻게 말해도 좋다. 한가지만 알아둬라. 너같은 사제는 나같은 전사출신을 이길수 없다는 것을.."

휘페리언이 공격준비를 하며 그렇게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분명 마스터 소서렌인 파리나타는 직접공격에 대항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누군가의 보조가 있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크리에이쳐만 가지고 상대해야했다.

"간닷!! 타핫!!!"

휘페리언은 외침과 동시에 출수했다. 정말 엄청난 속도였다. 파리나타가 아니었을지언정 그 공격을 출수하는지조차 모르고 당했을 것이다.

파리나타 역시 7대사제중 일인이었다. 결코 호락호락하게 그 자리까지 올라선게 아니다. 황급히 몸을 뒤로 빼낸 파리나타는 급히 수인을 맺으며 외쳤다.

"어벤져!!!"

그러자 그가 만들어낸 사각형의 수인안에서 한 마리의 거대한 괴물이 튀어나왔다. 어벤져는 전설속에 등장하는 큐탕 쿠 매지그의 보호 크리에이쳐였다. 말이 보호 크리에이쳐지 실상 애완동물이나 다름없다. 꼭 개처럼 생긴 어벤져는 그 엄청난 속도와 놀라운 살상력으로 상급 크리에이쳐였다.

파리나타가 어벤져를 불러낸 이유는 휘페리언의 속도때문이었다.

어벤져라면 결코 그 속도에 쉽사리 당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

파리나타의 역공을 받은 휘페리언은 급히 왼팔로 어벤져를 공격했다.

광속의 수도(手刀)공격이 어벤져를 덮쳤다. 어벤져는 다급히 옆으로 피해 휘페리언을 공격했다. 휘페리언은 어벤져의 공격을 방어하지 않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곤 씨익 미소지었다.

'빠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어벤져는 공격하다말고 몸이 두동강 나서 사라졌다.

휘페리언의 공격을 피한 것이 아니라 이미 당했던 것이다. 얼마나 날카로운 공격인지 공격에 당한지 몇초 있다가 그렇게 되버렸다.

파리나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크리에이쳐중에서 가장 빠른 어벤져였다. 하지만 적의 단 일격도 피하지 못할줄이야

"후훗 파리나타. 그런 애송이 크리에이쳐가지고 뭘 하겠다는 거냐? 앙?"

- "빌어먹을"

한편. 렘노스 탑을 향해 도망치던 세이타르 역시 룬겔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광마의 부하라서 그런지 역시 빠른 녀석이었다. 룬겔 말고는 더 이상 따라오는 자가 없음을 깨달은 세이타르는 어쩔수 없이 그와의 일전을 치루기로 마음먹었다. 적어도 휘페리언을 상대하는것보단 낳을 것이다.

룬겔이 갈고 닦은 손톱날을 번뜩였다. 광전사의 신분을 괜시리 얻은게 아니라는 듯 그의 손톱은 잘 손질되어있었다.

세이타르는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 전의를 다졌다. 그의 오른팔은 금속으로 만들어져있었고 손은 인간의 손과 똑같은 모습을 했다.

뭉뚝한 다른 세이렌들의 손과는 달리 긴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손가락 끝에는 역시 손톱이 길게 달려있었다.

"여자를 놓고가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

"그런 3류 소설에나 등장하는 멘트를 사용하다니!! 넌 엑스트라가 분명하구나!!! 간다!!"

룬겔을 향해 세이타르가 공격해들어갔다. 룬겔은 세이타르의 오른손 공격을 막아내면서 뒤로 물러섰다. 상당히 공격적인 패턴을 가진 그로서는 자신의 행동을 납득할수 없었다. 설마.. 광전사 룬겔은 알았다.

한 번의 공격이었지만 세이타르의 실력이 자신을 훨씬 능가함을..

하지만 세이타르 그 역시 광전사이지 않은가.. 결코 물러설수 없었다.

룬겔은 정신을 가다듬고 맹공을 펼쳤다. 엄청난 속도의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세이타르는 하나하나 차분하게 막아내고 있었다. 빠른 공격이라 파워도 강했을텐데 세이타르의 힘을 이겨내진 못했던 것이다.

세이타르는 룬겔의 오른손 공격을 왼팔로 흘리면서 오른손으로 룬겔의 멱살을 잡았다. 역시 인간의 손 모양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멱살을 잡은채로 왼손으로 옆구리를 찔렀다.

'푸욱!!!'

왼손에 달린 손톱이 30센치가량 룬겔의 옆구릴 파고들어갔다. 룬겔은 팔을 움직여 세이타르를 공격하고 싶었지만 팔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 그는 이미 멱살을 잡혔을때부터 패배한거나 다름없었다. 세이타르의 오른손은 금속이었다. 그 가공할 파워를 연약?한 룬겔의 피부가 견딜수 없었던 것이다.

왼팔을 빼낸 세이타르는 룬겔을 벽쪽으로 던졌다. 그러자 엄청난 속도로 훌러렌으로 만들어진 벽으로 날아가 부딪혔다. 이미 그에겐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은 상태였다.

"어서 갑시다!! 시간이 없어요!!"

세이타르는 세느카를 안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세느카는 놀란 눈으로 세이타르에게 안기었다. 동족을 무참히 죽이고 자신을 안고 가는 이 타종족의 사내를 믿어야할것인가. 세느카는 혼잡함에 머리가 부숴질 지경이었다.

휘페리언의 연속적인 공격에 파리나타는 몸 이곳저곳에 긁힌듯한 상처를 입었다. 심한 상처들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체력이었다. 녀석의 스피드는 전혀 줄지 않고 있었는데 자신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죽음도 면치 못할 것이다.

파리나타도 공격을 안한 것은 아니었다. 트라키아와 어벤져의 시간차 공격.. 어벤져 5마리를 동시에 운영하는 초고급 공격등.. 하지만 휘페리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단 0.001초의 기회만 주어져도 그는 피하거나 공격해 없애버렸다.

'젠장. 이대로라면 진다.. 내가 이렇게 지고 마는것인가'

"하하핫 파리나타. 역시 가만히 서서 크리에이쳐나 불러대는 너희들은 조금만 뛰어도 헥헥거린단 말씀이야. 이젠 그만 사라져줘야겠어 시간이 없거든"

휘페리언도 알고 있었다. 룬겔이 쫓아갔지만 세이타르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빨리 뒤쫓지 않으면 세이타르를 놓치게 될 것이다.

지금껏 장난친것처럼 말한 휘페리언이었지만 파리나타를 만만히 볼수는 없었다. 특히 어벤져 5마리를 동시에 소환해낸 그 공격에는 약간의 부상도 입은 상태였다. 그 사실을 파리나타는 모르고 있던 것이다.

"타핫!!"

다시 휘페리언이 공격을 시작했다. 파리나타는 그의 빠른 공격을 볼수 있었지만 몸은 그만큼 빠르게 움직여주질 않았다.

'챙!!!'

"누구냣!!!"

-

"반갑다. 휘페리언!!"

"플루토스!!! 이 자식이."

-

"후훗.. 오랜 친구가 그렇게 반가운가?"

플루토스였다. 이미 검으로 변한 그의 팔이 인사를 하듯 좌우로 흔들렸다.

"뭐얏!!"

-

"파리나타 조금 쉬어 녀석은 너같은 타입이 싸우기엔 역부족이라구."

"후훗. 플루토스 네가 나타날줄 알았어.."

-

"잘들 놀고 있군. 젠장."

휘페리언은 급히 뒤바뀐 상황에 당황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코 내색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는 백전 노장이었던 것이다.

플루토스가 겨우 휘페리언의 공격을 막아내긴 했지만 자신이 휘페리언을 이길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기술만으로 따지면 비슷하거나 자신이 우세하겠지만 스피드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실력은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었다. 지금은 휘페리언이 지쳐있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휘페리언은 점점 다급해졌다. 세이타르를 쫓아갔어야할 시각이었다.

이미 지체할대로 지체한 것이다. 결심을 해야했다. 다음을 기다리던가..

저들을 따돌리고 세이타르를 쫓아가던가.. 두 번째것은 불가능했다. 아무리 광마라는 칭호를 가진 그였지만 불가능한 것은 할수 없었다. 신이 아닌 이상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는 없었으므로.

"후훗. 네 녀석들의 전의가 돋보인다. 오늘은 그만 가도록 하지 하지만 결코 쉽사리 물러설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라"

- "쳇.. 꽁무니를 빼시겠다. 좋다. 오늘은 그냥 보내주도록 하지 헤헤헷"

"웃기지 마라. 결코 내가 도망치는게 아니란 것을"

- "도망치는 놈 주제에 말이 많군"

"뭐? 이자식이 진짜"

- "그냥 가게 놔둬.. 플루토스. 저 녀석과 싸워봐야 서로 피를 볼 뿐이야"

휘페리언은 플루토스의 도발에 넘어갈뻔 하였으나 파리나타의 말에 냉정을 되찾고는 뒤돌아 달려갔다. 그의 뒷모습을 보고 플루토스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휴 긴장되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 미안.. 파리나타."

-

"후훗.. 아니 녀석의 자존심은 뭉게줄 필요가 충분히 있으니까."

"헤헷. 어서 렘노스로 가자!"

-

"그래."

파리나타와 플루토스 역시 세이타르의 뒤를 쫓아 렘노스 탑으로 향했다.

무사히 휘페리언으로부터 세느카를 탈출시킨 것이다. 하지만 결코 쉽게 포기할 휘페리언은 아니었다. 자신의 세력을 기솔라벨카에게 넘겨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므로.......

-2권 끝('결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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