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
기자회견.
‘네. 기자 회견해서 결혼 발표하겠습니다.’
전상일 본부장의 비난과 같은 말에 반항심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대 놓고 말할 수는 없었다. 전상일 본부장의 강경 대응에 나도 강하게 나가다간 이때까지 쌓아온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회사와 팀도 끝이 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서로가 감정을 상하지 않고 좋게 넘어가야 했다.
“본부장님 무조건 금지하고 연애를 부정하는 것보다 인정하고, 공개연애를 하는 게 더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함으로 해서, 그 사랑의 감정으로 만들어지는 곡이 있고 가사가 나올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곡을 더 만들어 내겠습니다. 사랑의 노래를요.”
“오 그래, 그런 말도 있지. 아티스트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연애를 권장해야 한다는 말도 있긴 있어.
그런데, 사랑 노래? 웃기지마. 통계상으로 사랑의 행복함이나 달콤함을 찬양한 노래보단 이별하고, 버림받고, 사랑에 속아서 슬프고, 잊지못해 가슴 아프다는 그런 이별 노래가 더 히트를 쳤어.
잘되었네. 이참에 헤어진 거로 포장하자. 이미 헤어졌고, 이젠 그냥 학교 동창일 뿐이라고 공식 발표하자. 그러면 되겠네.
이별했으니 이젠 볼 사이도 아니고. 좋네. 좋아.”
깐죽거리듯이 이야길 하는 전 본부장이 진짜 얄미웠다. 사랑을 함으로 해서 좋은 곡들을 만들 수 있으니 공개연애를 허락해 달라는 내 논거를 이별 송이 더 히트 친다며 철저하게 부서트렸다.
“지금은 네가 사랑에 눈이 멀어 있는 거야. 데뷔 이후 몇 년동안 연애를 못하게 막고 있으니깐 지금 만나는 사랑이 최고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다시 생각해봐. 너는 이미 회사 대표에 벌어둔 돈에 프로듀서로서의 재능이 있으니 먹고 사는 데 문제는 없을 거야.
그런데, YAM의 다른 멤버들도 너와 똑같을까? 그리고, 나인피치의 멤버들은? 그 애들은 아직 정산도 못 받은 애들이야.
이 건으로 나인피치 자빠지면 네가 그 애들 인생도 책임질 거야?”
단순히 은채와의 행복한 미래만을 생각했는데,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라는 게 나의 발목을 잡았다.
은채뿐만 아니라 나인피치 멤버들도 생각해야 했다.
“소원아. 지금은 사랑이 세상 전부일 것 같을 거야.
소유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도 생각할 거야. 그게 젊을 때의 사랑이니깐.
하지만, 상대와 그 상대를 둘러싼 사람들을 생각하고 먼저 물러나 주는 것도 사랑일 수도 있어. 배려의 사랑.
그게 젊은 너희들에게 지금 필요한 사랑이야.”
전상일 본부장의 말을 들으니 내가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방금 네가 이런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은채와 이야길 했다며? 들통이 나더라도 공개연애를 하기로.
그러면 일단, 나인피치가 좀 더 인지도를 가지고 1위를 하게 되면 그때 둘이 공개연애를 해. 그때는 나인피치의 다른 멤버들도 안정화가 되어 있을 거니깐. 그때까지 못 기다리겠니? 그때까지 사랑을 못 믿겠어?”
“휴.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그리고 은채와 통화를 할 수 있을까요?”
“자, 내 전화기 들고 김실장과 바로 통화해봐. 나인피치 애들과 같이 있을 거야. 우리가 밖으로 나갈 테니 여기서 통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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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본부장님 화술이 장난 아닌데요. 당장 기자회견 열어서 공개연애하겠다고 이야길 할 것 같은 소원이의 마음을 꺾어 버리셨어요.”
“이번이 벌써 몇 번째냐? 나도 애들 연애질하는 부분은 산전수전 다 겪었어.”
“그..그렇긴 하죠.”
“영원한 사랑은 개뿔. 지금은 자주 못 만나니깐 둘이 한 달 만에 만나도 기분이 좋고 금방 불이 붙어서 좋아 죽는 거지.
나중에 스케줄 없고, 둘이 계속 붙어 있어 봐. 개성 강한 아이돌 둘이 붙어 있으면 200% 서로 싸움해. 서로 져주지 않거든.
그러다 그냥 헤어지는 거야. 속도위반이 아니라면 결국 헤어져서 남남이 되는 거야.
지금은 공개연애를 반대하는 우릴 미워하겠지만, 나중에 시간 지나 봐.
연애를 부정하는 발표를 강제로 시킨 내게 고맙다고 절을 하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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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아 나 무서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흑흑. 다들 말은 안 하지만, 나를 죽일 듯이 쳐다봐. 무서워. 흑흑. 제발 어떻게 좀 해줘.”
전화기를 통해 울며 말하는 은채의 목소리가 내 가슴을 무겁게 눌렀다.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일을 먼저 처리해야 했다.
둘이 미리 이야기해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외부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어떻게든 이번 앨범 활동을 빠지든지 해서 시간을 벌면 괜찮을 것 같았지만, 계속 활동을 해야 하는 신인인 은채의 입장에선 부담이 너무 큰 것 같았다.
실제로도 공개연애를 하게 되면 남자 아이돌보단 여자 아이돌의 이미지 타격이 더 크긴 컸다. 전상일 본부장의 말 중에서 틀린 말은 없었다.
유사 연애든, 외모적 끌림이든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팬들은 등을 돌려 버린다. 그리고, 다른 아이돌에게 떠나버린다.
마치, 숫총각, 숫처녀 같은 자신만의 아이돌이 되어줘야 아이돌 팬들은 기뻐하고 팬으로서 남았다. 이런 부분은 한·중·일 아이돌 모두에게 해당하는 유교적인 관념의 문제이다 보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우선 혼란스러워하고 무서워하는 은채를 보호해야 할 것 같았다.
“은채야 잘 들어. 주위에서 기자들이든 관계자든 물어보면 그냥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대답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으응.”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대답하는 게 느껴졌다.
갑자기 세상의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는 듯한 착각과 스트레스가 사고력을 멈춰버린 것 같았다.
“김 실장님 다시 바꿔줘.”
은채와 통화 중에도 계속 새로운 전화가 들어온다는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기에 김 실장에게도 이야길 해야 했다.
“김 실장님. 그쪽에서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기자들에게 이야길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이쪽에서 공식적으로 보도자료 내도록 하겠습니다.”
<딸깍!>
내 말은 더 듣기 싫었는지, 바로 전화가 끊겼다.
그리고 내 핸드폰으로 지혜에게 전화를 해서 급히 MSM건물로 오라고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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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왜 은채 언니랑 사귄다고 이야길 안 했어? 미리 귀띔이라도 했으면 대응책이라도 준비를 해두고 했을 거잖아. 그리고, 미리 이야길 했으면 그때 그 사진도 안 썼을 거고.”
지혜가 오자마자 내게 투덜거리기에 아무 말 없이 준비한 종이를 내밀었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할 거야.”
“기자회견이라고? 왜? 공식 대응으로 보도자료를 돌리는 게 맞잖아.
나인피치 쪽에서는 사귀는 사이 아니라고 김실장이 응대했다고 하던데.
그러면 그냥 보도자료만 돌리면 되잖아.
난 아예, 오늘이 만우절이라 만우절 열애설을 만들기 위해 미리 빅피처 그렸다고 대응할까 고민했었는데.”
“그런 거 이제 다 필요 없어. 그거 읽어보면 알 거야.”
내가 건넨 종이를 읽어 내려가던 지혜가 인상을 찡그리며 나를 봤다.
“진짜 여기 적힌 대로 할 거야? 열애설 터지면 기본적으로 나가는 MSM의 스타일하곤 완전히 달라. 이걸 MSM에서 하라고 시킨 거야? 지금 여기 적힌 대로 기자회견 하게 되면 오빠가 다 뒤집어쓰는 거야 알지?”
“그래, 내가 뒤집어쓸 거야.”
“미친! 그냥 연애하는 사이 아니라고 그냥 동창 친구끼리의 남사친, 여사친으로 말을 하면 될 건데. 왜 일을 더 크게 만들려고 하고 있어.”
“이렇게 해야 은채가 안 다쳐.”
“헐. 아주 순정남 나오셨네. 나인피치 쪽은 아니라고 발표했잖아.”
“그것도 내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거야. 그래야 정리가 될 거 같아서.
같은 쇼파에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인데, 사귀는 사이 아니라고 부인하면 그걸 누가 믿겠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지.
그냥 내가 뒤집어쓰는 게 은채나 나인피치에게 해가 가지 않을 거야.”
“그럼, 난 왜 불렀는데? 알아서 다할 거면서.”
“이대로 기자회견 했을 때, 생길 후폭풍이나 비난을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여론을 만들고 싶어서.”
“어휴 진짜 입에서 욕 나오게 만드는 재주는 있네. 오빠만 아니었으면 욕이라도 신나게 할 텐데. 알았어.
밤 12시 기자회견이라 유저들이 없을때이긴 하니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도록 한번 해볼게. 그래도 아마 팬 이탈은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야.”
“그건 어쩔 수 없지. 이미 각오했어.”
“그러면, 기자회견 하고 난 이후로는 어떡할 건데? YAM 이번 앨범 활동은 빠지기로 한 거야?”
“그래, 일단 며칠 욕바가지 역할을 하고 나선 자숙해야지.”
“알았어. 그 자숙 기간에 할 수 있는 일도 일단 준비해 볼게. 그럼 난 회사로 돌아간다.”
4월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MSM 본사 대회의장에 급하게 마련된 기자회견장엔 30여 명의 연예부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윤소원 이 기자회견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마지막으로 물어보는 거야.
서로 다 알지만, 양쪽 다 애인 사이 아니라고 친구라고 하면 조금의 피해는 있겠지만, 가장 부드럽게 흘러갈 수 있어.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회의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전상일 본부장, 이용민 실장과 같이 서서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었다.
“네 그걸 알지만. 이 방법이 회사나 은채에게 가장 피해를 작게 주는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본부장님 방에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그 정도 각오는 했습니다.”
“휴. 그래, 네가 굳이 책임진다는데 뭐라고 하겠냐. 들어가 봐.”
전상일 본부장이 대회의실 문을 열어줬기에 혼자 걸어 들어갔다.
눈뜨기 힘들 정도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왔다.
“어떻게든 해결은 되겠네요. 근 2년 만에 YAM이 컴백하는데 참 힘드네요. 소원이 빼고 애들 안무 동선도 새로 짜야하고. 휴...
그래도, 모든 걸 주고, 자길 희생하는 저런 사랑도 20대의 불같은 사랑이겠죠?”
“뭐, 후회 없는 사랑을 지가 하겠다는데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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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 온다. 정은채 쪽은 열애설 아니라고 그냥 동창이라고 공식 입장 밝혔다고 하는데, 윤소원은 기자회견을 왜 하는 거지?”
“나도 모르지. 그래도 만우절 날 자살했던 장국영 기사 말고 다른 사건이 생겼으니, 다행이지. 벌써 몇 년째 만우절마다 장국영 기사로 우려먹었어? 사골을 넘어서 이젠 진짜 고인물이야.”
“하긴, 늘 새로운 사건이면 우리야 좋지. 이제 시작하네.”
<만우절 때문에 이 기자회견의 내용이 진실되지 못하게 여겨질지도 몰라 2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급하게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여 죄송하다고 하는 모습에 카메라 플래시가 또 쏟아졌다.
<먼저, 가장 궁금해하시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 나인피치 정은채씨와의 연애 여부를 답하겠습니다.
저희 둘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며, 사귀었던 적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사귀고 싶어 했습니다.>
“응? 그러면, 윤소원이 들이댔다는 거야? 데쉬(Dash)?”
“오, 이거 꼭지 기사로 좋겠는데, 혹시나 해서 왔는데, 잘 왔네.”
<이미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고등학교 동창으로 특별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제가 정은채를 좋아하게 되었고, 일본에서 사진이 찍힌 그 날이 제가 사귀자고 이야길 하는 모습입니다.>
“잠시만요! 그럼, 저 사진 이후로 사귀는 사이라는 겁니까?”
<그게 아닙니다. 그날 제가 사귀자고 했으나, 은채가 아이돌이기 때문에 사귈 수 없다고 사귀게 되면 팬들과 멤버들에게 폐를 끼치게 될 것 같다고, 저의 고백을 거부했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아이돌의 본분을 망각하고 연애를 하려고 했던 저로 인해 일어난 잘못입니다.
저의 젊은 객기로 인해 충격을 드린 YAM의 팬들과 저로 인해 가슴 아파하실 나인피치의 팬분들에게 사죄를 드립니다.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두 그룹의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야 이거, 아이돌의 연애사를 우리가 듣고 있는 거야? 허허”
“재밌네. 들이대다가 까인 이야기를 기자회견으로 하다니. 풋.”
“K-POP 아이돌 연애사의 흑역사 탄생이네. 이거 타이틀 어떻게 잡지. 고민되는데. 후후.”
“아이돌을 넘어서 연예인 연애 흑역사 레전드가 되겠는데 이거.”
[연애금지 위반혐의로 사죄하는 YAM의 윤소원]
(사진) 아이돌의 본분이나 마찬가지인 연애금지 조항을 위반하려 한 혐의로 YAM의 윤소원이 사과하고 있다.
윤소원은 나인피치의 정은채에게 교제를 허락해달라고 고백했으나, 정은채양의 거부로 연애금지 조항에서 탈출 실패하였다.
이에 물의를 일으킨 사죄의 의미로 이번 YAM의 앨범 활동에서 빠지며, 자숙의 기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 일요연예 김기동기자.
- 그럼 윤소원이 정은채에게 까인거야? 헐.
- 은채가 멋지네. 참 아이돌이네. 연애하면 아이돌의 본분을 잊는다고 윤소원을 까다니.
- 윤소원도 대단하네. 데시했다가 뺀찌먹은 걸 다 이야기하다니.
└사태가 점점 커지니 그런 거겠지.
- 그런데 껄떡쇠가 군침 흘릴 만했어. 은채 미드가 보통이 아니더만.
- 어떤 면으로는 껄떡쇠가 일편 단심이었네 ㅎㅎㅎ
└ 그렇네.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그 사진 때부터 쭉 좋아했었는 갑네.
- 소원이 순정파네. 육덕을 좋아하는 순정파 시발 존나 웃기네.
- 이야 진짜 사진보니 정은채 세상 혼자 사네. 얼굴 예쁘고, 키도 크고 다리도 길고 가슴도 와따네. 껄떡 될 만하다.
└ 정은채 미드 부각되게 찍은 직캠 주소 좀.
└ 난 골반 벅지 잘나 온 직캠 주소 좀.
- 윤소원 불쌍한게 아이돌이라고 자기 연애사를 이렇게 다 브리핑을 해야 하다니, 시발 아이돌은 이제 딸 잡는거도 공지 올리고 해야 하는 거로 바뀌는 거 아냐? 한창 왕성할 때 강제 고자행이라니.
└어케 보면 아이돌 극한직업임 술, 담배, 게임도 마음대로 못하고, 연애도 마음대로 못하고. 불쌍하네.
└야, 대신에 돈 많이 벌잖아.
└손익분기점 넘고 나서 돈 버는 아이돌은 상위 30%밖에 안 됨. 극한직업 맞음.
└못 뜬 아이돌은 중소기업 다니는 나랑 같네. 나도 연애 못 하는데. ㅜ.ㅠ
└힘내라.
- 그런데 그거 아냐? 처음에 윤소원이 정은채씨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정은채, 끝에는 그냥 은채라고 함. 이 새끼 아직까지 정은채에 대한 마음이 있는 거임.
└니가 그걸 어케 암?
└그냥 암. 나도 그랬으니깐. 그냥 아는 거임. 여친있어 본적 없는 사람들은 모를거임.
└시발새끼 팩폭으로 나를 두 번 죽이네.
“휴 다행히 강제 고자가 되어야 하는 게 남자 아이돌이라고 여론은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네.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은채 언니가 나름 반짝인기를 얻을 것 같기도 하고.
오빠는 혹시라도 공개된 사진 외에 추가 사진이 더 올라올까 봐 걱정돼서 자기가 일방적으로 뒤집어쓰기로 했다고 했는데. 도대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이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