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국민아이돌 프로듀스99-149화 (149/237)

# 149

프..프, 프렌차이즈 말입니까?

주위의 눈치를 보는지 은채가 내가 건네주는 트로피를 받아야 할지 말지 망설였다.

“소원이가 오늘 솔로로 1위하고 받은 트로피야. 얼른 받아.

저 트로피를 연습실 앞에 행운 토템처럼 세워두면 1위 기운 받을 수 있을 거야.”

제일이 형이 말을 하자 그제야 은채가 내 트로피를 받아서 멤버들끼리 돌려봤다.

“와, 트로피가 이렇게 생겼구나. 저 진짜 1위 트로피는 처음 봐요. Nnet의 카운트다운 트로피를 데뷔전에 만져보게 될지 몰랐어요.”

“나도 처음 봐. 그런데, 1위 트로피는 엄청 고급스러울지 알았는데, 그냥 길거리의 상패 집에 샘플로 있는 그런 것과 같네.”

“그런데 선배님 진짜 트로피를 우리에게 줘도 되는 거예요?”

“트로피를 개인이 가지지 않고, 회사에서 가지고 전시해 두는 곳도 많아.

이것도 회사에 기증하는 거지. 다만, 그 보관장소가 트로피 진열장이 아니라, 연습실이란 게 좀 다른 거지.

그리고, 이미 우리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영상도 찍었고, 솔직히 우린 쓸 일도 없어.

회사의 트로피 진열장 구석 어딘가에 있는 것보단, 연습실에서 너희들의 행운 토템이라도 되면 좋은 거지.”

“힘들 때마다 트로피 보면서 기운 차리고, 내일 우리가 받은 다른 트로피도 여기로 가져다줄게.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면 힘드니깐 과자도 먹으면서 기운 내! 우린 이만 간다. 파이팅~!”

연습실에 오래 있기가 미안해서 컬러256 애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려는데, 컬러256의 리더인 이수진이 급하게 우릴 불렀다.

“저 선배님들 혹시 악수 한 번씩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트로피 토템도 좋지만, 직접 기운도 받고 싶어서요.”

이용민 실장의 눈치를 보며 부탁하는 이수진의 말에 간절함이 담겨 있었기에 줄을 서서 일일이 운을 나누어 주듯이 악수를 하고, 격려를 해주곤 연습실을 나설 수 있었다.

“음. 이거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거 같은데.

애들 얼굴 봤어? 그냥 같은 또래의 남자 아이돌을 만나고, 손을 잡아봐서 기분이 좋은 걸 수도 있겠지만, 애들 얼굴에 활력이 도는 것이 효과는 확실히 좋은데. 정신적으로도 이득이 확실히 있는 거 같아.

난 그냥 컬러 256 애들이 너무 사기가 바닥이라 그냥 해본 말인데, 1위 했던 선배들이 일일이 악수해주고 1위 트로피를 후배들에게 주는 이게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겠어.

내 마음 같아서는 ‘NTC321’ 팀에도 너희들을 데리고 가서 운빨 좀 나눠 주라고 하고 싶은데. 후배가 선배에게 해줄 수도 없고. 쩝.”

“소녀연대 선배님이나 EOS 선배들이 해주면 되지 않나요?”

“운 말고 다른 것도 전해질까 봐 그러지. 두 팀 다 재계약 문제에 중국 멤버 문제로 좋은 상황도 아니고, 1위를 한지도 몇 년이나 지났으니 지금의 핫한 운도 없으니깐. 좋은 기운이 전해지기 힘들 것 같아.”

“그럼, 더더욱 우리 팬 감사제를 빨리해야겠네요.

운빨 좋아서 1위 찍은 소원이가 직접 튀겨주는 돈가스를 먹으면 그 따뜻한 기운도 전달될 것 같은데요.”

“맞아요! 로또복권도 운 좋은 부자가 사줘야 당첨확률 높다는 말도 있으니, 제일이 형 말처럼 1위 기운 있는 소원형이 돈가스 튀겨주면 다 좋을 것 같아요.”

제일이 형과 토모의 맞장구에 이용민 실장은 좋은 생각이라 생각했는지 최대한 빨리 일 처리를 하겠다고 사라졌다.

**

“에? 기봉이 형 진짜 ‘요리전쟁’의 유료관객이 만 명이 넘었데요? 어제만 해도 9천 명이라고 했잖아요, 하루 만에 천명이 늘어서 만 명이 넘은 거예요?”

“그래, 이벤트 스케줄 때문에 연락이 왔더라.

스케줄 많아서 일이 힘들더라도, 내일 저녁엔 학교 앞 골목가게에서 돈가스 튀겨야 할 것 같다. 할 수 있겠지?

다행히, 재료준비랑 보조해줄 인력까진 다 준비를 해준다고 하니깐 좀 편하긴 할 것 같아.

주연 4명이서 각 선착순 100명씩 총 400명 한정이라고 하니 몇 시간만 하면 될 거야.”

“그 가게들은 어떻게 또 빌렸데요? 유료관객 들어온 돈을 전부 다 또 임대 비용으로 썼으려나.”

“이번엔 무료로 빌려준다고 했다던데, 영화표 가지고 그 가게 4곳에 가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아져서 이번엔 무료로 가게를 빌려준다더라.

가게 앞엔 이미 포토존도 만들었다고 하고, 아마도 영화 이후에 매출이 많이 올랐으니, 흔쾌히 무료로 빌려주는 거겠지.”

“다행이네요. 그럼. 일단 형이 마트가서 이것들 좀 사주세요. 아마 준비해 주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돈가스 재료만 준비할 거라서 여기 적힌 이게 꼭 있어야 하니깐 사 오세요.”

**

“그러니깐 그냥 먹어도 아까울 것 같은 이 요거트에 소금, 후추를 넣어서 고기에 발라라고?”

“그래, 요거트에 밑간을 하고 고기에 발라서 냉장고에서 숙성시켜야 해.

그러면 맛있거든. 그러니깐 정호 넌 100인분에 요거트 바르기만 해. 오키?

그리고, 현수는 양배추, 양상추를 채 썰어서 케찹, 마요네즈와 버무려서 쌈무로 김밥 말 듯이 말아서 쌓아야 해. 돈가스 하나당 4개씩 나가야 하니깐 400개를 만들어야 해. 정호도 고기 다하면 현수 돕고.”

“야! 그럼 넌? 우리만 다 시키냐?”

“야 난 반죽에 빵가루에, 소스에, 기름도 준비하고 해야지. 너희가 내 보조라며? 그라믄 너그가 다 해야지.

인마 나는 응. 영화 찍을 때 응. 이거 내가 다 혼자 했단 말이다.

너그 인마, 그날 먹은 고급도시락 그거 응 누가 다 해줬는지 아나?”

“알았다. 고마해라. 우리가 할게. 우리가 니 시다바리 하게.”

연영과라 그런지, 이런 드립에 서로 웃으며 돈가스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돈가스 튀길 때 기름은 언제나 넉넉하게 해야 해. 건강 생각한다고 기름 작게 써서 굽듯이 튀기면 오히려 튀김옷이 기름을 흡수해서 눅눅해지거든. 50개 이상 튀기게 되면 이 식용유 반 통을 다시 넣어야 해.

내가 100개를 다 튀기면 좋겠지만, 중간에 나가서 행사도 해야 해서, 아마도 정호와 현수 너희 둘이 튀기고 해야 할 거야.

서빙, 설거지는 다른 친구들이 해주기로 했으니깐, 내가 빠지면 둘이 다 해야 해.”

“알았어. 170도 기름 온도만 잘 지키면 되는 거지?”

“맞아. 온도가 낮으면 또 튀김옷이 기름을 먹기 때문에 늘 온도 확인해야 해. 알았지?”

“튀기면 접시에 올려서 가위질로 잘라주고, 소스 뿌리고, 쌈무로 만든 롤 4개와 후르츠만 올리면 되는 거지?”

“그래, 선착순이라서 벌써 줄이 장난 아니니깐 빨리 움직여!”

친구들의 도움으로 준비를 하는 동안 시간이 되어서 줄 서 있던 손님들이 몰려왔다.

“와! 진짜 창문 너머에서 소원이 오빠가 돈가스 튀기는 게 보여!”

“진짜 리얼로 요리를 해주는 거구나. 나에게 장가와도 되겠는데. 요리로 합격!”

“미친, 닥치고 처먹기나 해. 소스가 달곰한 게 진짜 맛있어.”

“이거 돈가스가 바삭바삭한 게 고기가 살아있네.”

대부분 손님이 10대 여자 팬이다 보니 가게 4곳뿐만 아니라 골목 전체가 발랄해지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그리고, 간간이 나이 든 사람이 보였는데, 학교 교수님들도 응원차 방문해 주셨다. 미리 이야기된 부분이라 교수님들은 따로 가게를 빌려서 편한 자리를 마련해 드렸다.

4인용 테이블에서 4개의 음식을 시켜서 서로 먹어보더니 호남형의 사내가 총평을 하듯이 입을 열었다.

“잘 튀겨진 돈가스와 이 쌈무를 이용한 샐러드 아이디어가 좋네요. 일반적으로 양배추에 케찹, 마요네즈 소스를 부어선 그냥 접시에 내는데, 이렇게 쌈무로 싸서 주니 식초의 상큼함까지 더해져서 입안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그 상큼함이 입안에 남아 있다보니 기름에 튀긴 돈가스인데도 전혀 느끼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돈가스 소스도 아주 맛있습니다. 소스가 달달한데, 설탕이랑 맛이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입니다.

흠잡을 게 별로 없네요. 대량으로 튀기는데도 잘 튀겨졌고, 고기도 좋아요. 의외입니다. 교수님이 가자고 해서 왔는데, 뜻밖에 이런 곳에서 이런 음식을 먹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 돈가스가 그 정도야? 난 삼겹살을 먹을 때 나오는 쌈무를 활용한 게 좀 특이하긴 하지만, 그냥 일식 돈가스 스타일이라 봤는데.

다른 음식들은? 이 덮밥이나 파스타는 어때? 난 이것들도 꽤 괜찮은 것 같은데.”

나이가 지긋한 교수가 방금 이야기한 눈썹 짙은 호남형의 사내에게 다른 음식도 어떤지 물어봤지만, 호남형의 사내는 다른 음식에 대해서는 그냥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돈가스가 그만큼 맛있는 거야? 난 다른 가게랑 비슷한거 같아서 잘 모르겠는데.”

“오늘 가게를 하는 4명이 만든 메뉴들은 모두 먹을 만합니다. 다만, 이 3개는 전형적인 요리학원이나 인터넷에 널리 알려진 레시피를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뭐랄까. 그냥 시키니깐 한다 하는 기계적인 느낌의 요리입니다. 따로 요리하는 사람의 취향이나 그런 것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마치 프렌차이즈 가게에서 판매하는 음식메뉴 같습니다.”

“레시피 그대로의 요리라..그러면 좀 재미가 없긴 하지. 그래도 자네들이 한다는 프로그램에는 딱 맞는 거 같은데. 황 PD 안 그래?”

“네, 어쩌면 가장 우리 프로그램에 맞는 것일 수도 있지만, 백 대표는 별로인 것 같네요.”

“황 PD님 말처럼, 상업적이어야 하는 프랜차이즈 가게를 만드는 목적을 가진 우리 프로그램에 가장 알맞은 레시피일 겁니다.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고, 익숙한 맛이어야 가게에 손님이 쉽게 들어올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모든 집이 같은 레시피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몇 년 전에 제가 볶음밥에 양파를 넣으면 ‘하수’라고 했더니, 이젠 어느 중국집이든 볶음밥에 양파를 넣는 곳이 없습니다.

방송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지요.

모두 다, 하수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볶음밥에 양파를 넣지 않게 돼버린 거지요.

그 덕분에 미식가들에게 제가 엄청 욕을 들었습니다. 양파를 잘 볶아서 양파의 단맛을 제대로 낼 줄 아는 볶음밥도 좋은데, 이젠 그런 양파가 들어간 볶음밥을 찾아볼 수 없다고, 욕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뭘 넣으면 하수고 뭘 넣으면 고수다’라는 말 자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천편일률적인 레시피를 따르는 것보다 이렇게 색다른 조합과 소스를 쓰는 요리가 저는 좋습니다. 같은 듯 하면서도 이런 개성이 있는 돈가스로 하고 싶은데, 황 PD님이나 김 주무관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저도 이 소스가 입에 달라붙는 게 좋네요. 단맛이긴 한데, 건강한 단맛의 소스라... 어떻게 이 소스를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쯔유나 간장, 미림 베이스로 만드는 일식 돈가스 소스는 다 먹어 본 거 같은데, 이 소스는 처음 먹어본 거 같네요.

그런데, 처음이면서도 또 친근한 맛이 느껴지고, 특이하고 재미있네요. 교수님 덕분에 좋은 맛을 본 것 같습니다.”

금테안경을 추켜 올리며 김 주무관은 맞은편에 앉은 황 PD와 백 대표의 눈치를 보며 좋다고 이야길 했다.

“주무관님도 좋다고 하고, 그럼 백장원대표도 인정을 하신 거로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이번 ‘성공!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에 아이돌 T/O로 이 돈가스를 넣는 것으로 결정할까요?”

“허허허 저야 뭐, 황 PD님과 백대표님이 결정하면 업무적으로 서포터 하는 역할이라 저는 그냥 두 분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일단, 오케이지만, 한번 윤소원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하면 좋겠군요.”

“아, 백대표님은 이 레시피를 다른 사람이 대신해준 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군요.”

“네, 우리가 만드는 이번 방송이 아예 대 놓고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방송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사람의 레시피를 가지고 만든 요리로 프랜차이즈를 하겠다고 한다면 웃긴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확인은 해봐야지요.”

“네 그럼, 일단 이 레시피를 직접 만든 거라면 ‘성공! 프랜차이즈’ 프로그램 아이돌 T/O로 YAM의 윤소원을 넣도록 하겠습니다.”

**

“네? 소스의 단맛이 뭐냐고요?”

“그래, ‘성공! 프랜차이즈’란 방송에 캐스팅하기 전에 확인해보는 거야.

이 소스의 레시피가 인터넷에 공개되어있거나 하는 걸 확인하고 싶어서.”

이벤트로 열었던 가게가 끝나고 이젠 우리 동기들과 선배들이 와서 뒤풀이를 가지고 있는데, 갑자기 골목가게 프로그램의 백장원과 방송국 PD라는 사람이 찾아와선 소스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물어왔다.

“인터넷에도 어느 정도 나와 있는 레시피에요. 다만, 집에서 어머니가 좀 변형을 해서 돈가스를 해주셨는데, 그게 그냥 우리 집만의 비법이 된 거죠.

보통 우스터소스, 마요네즈, 식초, 간장, 청주 같은 거로 만드는데, 우리 집은 우스터소스를 빼고 쌈장을 넣어서 해요.

그리고, 궁금해하시는 단맛은 유자청을 갈아서 넣어요. 설탕을 그냥 넣는 거보다는 유자청을 갈아서 넣으면 좀 더 산뜻한 단맛이 나거든요.”

“오호~ 그렇군. 그 단맛이 유자청의 단맛이었어. 설탕의 단맛 같으면서 약간 다르다더니. 유자청이 단맛의 근원이었군. 재미있는데.”

“네. 가끔은 선물 받은 유자청이 남으면 어머니가 돈가스 소스에 넣어서 해주신 적이 있다 보니 그게 생각나서 어머니께 물어보고 이벤트 가게에 준비해서 사용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수준급의 요리센스시네. 어머니가 따로 가게 하시는 건 아니시지?”

“네,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럼, 확정! 백 대표님 확정인 거죠?”

황PD의 말에 백장원 대표도 고개를 끄덕였다.

“황 PD님이 ‘성공! 프랜차이즈’ 방송에 꼭 아이돌이나 예능인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제대로 프랜차이즈가 가능한 요리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딱 맞는 것 같네요. 우리 프랜차이즈 하나 같이 해봅시다.”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방송을 따로 만드는 건가요?? 그럼 돈가스 프랜차이즈요?”

“네. 단순한 프랜차이즈라기보다는 협동조합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만들자는 모토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 거기에 딱 맞는거 같네요.”

“저, 그렇다면 혹시 촬영이 언제부터인가요?

다음 주에, 또 이런 이벤트 가게를 할 예정인데, 거기서부터 촬영이 가능할까요?”

아직 프로그램 출연계약도 안 된 상태에서 내가 먼저 촬영해야 할 이벤트 가게가 있다고 하니 황 PD는 뭐지? 하는 눈치였지만, 백장원 대표는 뭔가 재미있겠다는 표정이 얼굴에 드러났다.

“우리 팬들을 위한 팬클럽 한정 돈가스 가게를 하기로 했는데, 프로그램 홍보도 되고, 좋지 않을까요? 거기서 이름을 알리면 나중에 실제 프랜차이즈를 차렸을 때 브랜드에서 이득이 있을 것 같아서요.”

“벌써 가게 이름까지 생각한 겁니까? 허허허”

“네. ‘야미 돈가스’요.”

“맛있게 먹는다고 할 때, 그 야미(yummy)?”

“네. 그리고, 우리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고요. 방금 협동조합 형태의 프랜차이즈라고 하셨는데, 혹시라도 그 조합에 가입하는 조건을 제가 제시해도 되는 거죠?

아이돌 T/O로 제가 들어간다면, 야미 돈가스의 프랜차이즈 가입 조건도 팬클럽의 사람으로 한정해서 하고 싶은데, 될까요?”

“이야, 그거 기발한데! 그럼 이미 섭외한 다른 세분도 마찬가지로 일반 프랜차이즈 형식보다는 조건을 두고 프랜차이즈를 하게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갑시다. 일반협동조합이 아닌, 닫힌 협동조합으로 간다면, 우리가 걱정했던 다른 프랜차이즈들의 반발도 없을 것 같고. 황 PD님 어떻습니까?”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일단 다음 주 그 이벤트 식당을 한번 지켜보고 최종결정합시다. MSM회사에는 우리 방송사에서 먼저 연락을 하도록 하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