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4
귀신이 곡할 노릇.
“자 네레이션 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즐겨 먹는 외식 메뉴 ‘돈가스’.
돈가스는 집에서 해 먹기 힘들기 때문에 늘 외식 메뉴일 수밖에 없었다.
바로, 튀길 때 사용하는 기름 때문이었다. 번거롭고, 튀기는 음식이다 보니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어머니들의 걱정과 고민을 해결해 주는 전문 돈가스집 ‘청암’의 오너 쉐프가 바로 나다.]
“오케이! 소원이는 한방에 끝이네. 이 네레이션이 끝나면서 양배추 칼질하는 소리가 들어가고, 네가 요리하는 모습이 들어갈 거야. 요리는 연습하고 있지?”
“네, 나름대로 어머니께 연락해서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돈가스 제조법을 배웠습니다.”
“헉? 어머니가 진짜 돈가스 가게 하시는 거야?”
“아니요. 그냥 옛날부터 집에서 돈가스 할 때 쓰던 우리 집만의 돈가스 비법을 전수 받았습니다.
물론, 인터넷에 비밀스레 공개되어있는 레시피이지만요. 하하하.”
“비밀스레 공개된 건 또 뭐야? 뭐 일단 준비는 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네. 촬영은 내일부터 시작이고, 넌 사흘 후부터 일정 잡혀있으니 최대한 요리 디테일하게 연기 할 수 있게 손동작 잘 준비해줘.”
정기석 교수가 연출하는 신입생 영화 ‘요리전쟁’은 대학가의 한 골목에서 마주 보고 있는 4개의 가게가 비슷한 시기에 개업하거나 물려받으면서 자영업자의 생존과 고통을 그려내는 영화였다.
4명의 젊은 사장들이 서로 간에 생존경쟁을 위해 골목 입구에 현수막을 붙이는 문제로 싸움이 나고 결국 이걸 해결하기 위해 현수막 다는 순서를 요리 실력으로 겨뤄본다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주 내용이었다.
실제 골목길에 있는 식당을 빌려서 촬영을 하고 하다 보니, 식당 임대비 때문에 모든 것이 열악했다. 이놈의 서울은 가게세가 너무 비쌌다.
“미안, 원래는 지금부터 소원이 너 촬영인데, 아침부터 촬영 스케줄이 밀려버렸어. 촬영이 마무리 될 때까지 대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아.”
그래도 몇 번 수업에 들어갔다고 얼굴이 눈에 익은 동기가 미안하다며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다.
물론, 드라마 촬영장처럼 대기 의자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골목에 있는 화단이나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야 했다.
“야~ 진짜 돈 없는 영화판이 근성 아니면 버티기 힘들다더니, 장난 아니네.”
출연료도 없는 영화지만, 그래도 내 스케줄이라고 기봉이 형이 차를 끌고 따라와 주었다. 그리곤, 이전에 경험한 드라마 촬영장과 비교해 가며 이곳 영화 현장에 대해서 이야길 했다.
“독립영화나 비상업영화는 스태프들 개인 돈을 써가면서 영화 찍어야 한다더니, 처음 경험해 보는 영화 촬영이 이런 영화일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난, 소원이 네가 한국형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같은 큰 영화에 출연할 거로 생각했거든.
어휴. 우리한테 이야기한 저 친구도 머리를 며칠은 못 감은 것 같네.
다들 거의 반은 노숙자 느낌인데. 난 그래도 연영과라고 해서 배우는 물론이고, 스태프들도 존잘남 존잘녀가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뚜렷한 개성파 배우들만 있네.
감독인 교수도 며칠 밤샘했는지 수염이 장난 아니다.
촬영도 정상적인 진도로 안되고 있는 것 같고. 뭔가 전체적인 위기의 촬영장이네.”
“아 형! 내 옆에 계속 있으려면 좀 조용히 해. 다 들려.
이런 작은 영화들이 신인배우나 신인 스태프들을 길러내는 거야.
나도 햇병아리 배우니깐 작은 영화부터 시작하는 게 맞고, 형 할 일 없으면 저기 가서 조명 판이라도 잡아.”
“아니 그건 또 아니고.”
“그럼 됐고, 조명 판 잡는 것도 싫으면 이 카드로 스태프들 점심 도시락이나 사와요. 다들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것 같으니까.”
“어, 그..그래. 그게 좋겠다. 현장에 너 혼자 있어도 되겠지? 난 도시락이랑 간식들 사 올게.”
기봉이 형이 촬영 스태프들이 몇 명인지 물어보곤 현장에 있기 싫다는 듯이 도시락을 사러 떠나버렸다.
그제야 옆이 조용하니 촬영장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었다.
원래라면 어젯밤에 끝이 났어야 하는 퓨전 한식집인 ‘갑동찬’ 가게의 씬이 아직도 촬영중이었다. 딸이자 오너가 된 이유리의 씬이 오후인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유리는 마스크는 괜찮은데, 연기에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었다. 예전 전생에서의 기억에도 다른 유리라는 배우는 있었어도 저 얼굴의 내가 아는 이유리란 배우는 없었다.
분명 입학 실기시험에서 신입생 영화의 오디션을 겸해서 연기가 되는 신입생을 주연으로 점 찍었다고 했는데, 그 시험과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결국, 기봉이형이 두솥도시락에서 도시락을 사 왔지만, 촬영이 끝나지 않아 제대로 밥을 먹을 수가 없었고, 밤 9시가 되어서야 겨우 오늘 오전에 찍었어야 할 분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어휴. 입이 제대로 안 벌어진다.
그래도 시장이 찬이라고 식어서 굳은 밥이라도 맛있네. 소원아 잘 먹을게.”
“아침에 삼각김밥 하나 먹고 이제 제대로 된 밥 먹네. 야 교수님부터 챙겨드려. 교수님도 식사 제대로 못 했어.”
골목길에 앉아서 도시락을 나눠주며 들은 애들의 말에 기겁을 했다.
“야 그럼, 아침도 안 먹고 이때까지 촬영한 거야? 대단하다 진짜 고생했다.”
“어쩌겠냐? 어제도 마찬가지였어. 다들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 먹고, 잠도 정호집에서 낑겨서 자고 진짜 기아체험하는 거 같아.”
“그럼, 숙소도 따로 없는 거야?”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촬영장이 학교 앞 골목이라서 이 근처에 자취하는 애들 집에 얹혀서 잠이라도 잘 수 있었어.
아마, 자취하는 애들도 없었으면 진짜 촬영장 가게에 돗자리 깔고 자야 했을걸.”
“체험 노숙현장이야. 하하하. 자취하는 친구가 없어서 가게에 신문지 깔고 잔 애들 말로는 바퀴벌레와 하이파이브도 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 듣고 나서는 그 가게 못가겠더라.”
“바퀴벌레 안 씹어 먹은 게 다행이네. 그런데, 소원이 너는 아까 매니저도 갔던데, 집에 어떻게 가려고?”
“집에? 왜? 나도 그냥 촬영장에 있을 건데. 이제 내 차례라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준비를 해야지. 근데, 유리는 밥 안 먹어? 밥을 먹어야 나머지 촬영을 할 수 있을 텐데.”
“어디선가 울고 있겠지. 휴 아마 유리도 멘탈 붕괴 왔을 거다. 엄청 자신만만해서 했었거든.
소원이에겐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처음에 과에서 주연 4명으로 아이돌 남자 3명과 유리가 뽑혔다고 했을 때만 해도 다들 유리가 연기 잘하니깐 아이돌들이 발연기해서 문제 생길 거라고 했는데, 완전히 정 반대야.”
“그래, 오히려 은우나 태정이도 평타 이상이더라. 칼질하는 것도 태정이는 진짜 요리사처럼 칼질하기에 놀랬다.
원래 요리 잘하는지 물어보니깐 역 받고 나서 요리학원까지 다니면서 요리 배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거 보고 진짜 배우로 인정했다.”
“예전에는 아이돌들이 발연기네, 뭐네 하면서 영화판 흐린다고 욕을 많이 했었지만, 이젠 진짜 그런 고정관념 버려야겠다.
노력도 많이 했으니깐 아이돌이 되기 위한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었다는 생각도 들고.
너희들 보니깐 이젠 아이돌이 연기 쪽에 더 많아질 것 같던 데, 이제 아이돌에게 연기도 기본이지?”
“어, 이젠 거의 기본으로 회사에서 연기를 가르쳐줘. 처음엔 너희 말처럼 아이돌들이 발연기 한다고 욕 많이 들었지.
회사에서도 연기 준비 안 된 애들 꽂아 주다 보니깐 욕도 많이 들었고, 한번 발연기로 지목 당하면 이후 그 당사자가 겁먹고 연기를 안 하려고 하는 문제도 있고, 아이돌 기획사들도 많이 바뀌었어.
이젠 아이돌 안에서도 예능쪽, 배우쪽, 가수쪽으로 크게 3개로 나눠서 기본적으로 따로 교육을 받아.”
“이야, 어릴때부터 그렇게 배우니 확실히 이젠 아이돌 출신이라고 뭐라고 못하겠다.
거기다 기본적인 외모가 상타니깐 어떻게 보면 최적의 배우 조건이네.”
“씹레알인정. 타고난 외모가 제일 장점이면서 모든 단점을 다 커버해 주는거 레알 인정!
촬영 쪽인 우리가 모니터해봐도 일반인 찍다가 주연 배우들 얼굴 찍으면 맛이 다르다니깐 찍을 맛이 진짜 팍팍 난다.
그것만으로 영화가 좋아진다니깐.
그리고, 은우에게도 이야길 한 건데, 가수, 아이돌로 데뷔를 했고, 연기를 하게 되었지만, 연기를 이미 시작한 만큼 배우라는 직업을 소중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 같은 찍사는 결국 너희 배우만 애달프게 카메라로 보는 사람들이니깐. 이왕 배우를 하게 되었다면 진짜 배우가 되어 줬으면 좋겠어.
이야, 존나 나 말 멋지게 한 거 같지 않냐?
나중에 소원이 너 상타면 소감으로 이말 써라. 알았지?”
“지랄 똥을 싸라. 도시락 껍질 다 정리하고 빨리 다음 씬 찍으러 가자.”
오늘 첫 한끼나 마찬가지였던 도시락 껍질을 정리하고 좀비처럼 비척거리며 촬영장으로 가는 동기들을 보니, 진짜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받쳐주는 건 이런 힘든 일을 해주는 스태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새벽이 되어 정호의 원룸에 6명이 낑겨서 잠을 자다 보니 애들의 발 냄새도 참 대단하다는 경외심이 들었다.
피곤하다고 안 씻는 놈들과 한방에 누워서 이야길 하다 보니, 이제야 동기들에게 받아들여 졌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야, 아침으로 죽도 사 온 거야? 대박이다. 소원아 잘 먹을게!”
아침 일찍 기봉이 형에게 부탁한 죽이 도착하자, 다들 촬영하고 처음으로 아침을 먹고 촬영을 시작했다.
“이야~ 소원이도 칼질 연습 좀 했네.”
“돈가스는 양상추잖아요. 그래서 양상추만 계속 써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럼 일단 한번 처음부터 돈가스 만드는 걸 해봐. 원테이크로 일단 한번 잡아보고 추가로 찍어보자.”
정기석 교수의 말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재료를 꺼냈다.
처음 돈가스 재료를 준비할 때만 해도 왜 이런 걸 배우가 다 준비해야 하는지 구시렁거렸지만, 실제 돈가스를 해보니 재료나 칼 같은 장비는 자기 손에 맞는 것으로 개인이 준비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해봤던 것을 기억하며 요리를 시작했다.
“마트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을 달라고 해. 돈가스용으로 산다고 하면 망치 안 두드려도 바로 쓸 수 있게 알아서 기계에 한 번 내려 줄 거야.
부드럽게 해주는 거니깐 혹시라도 기계에 안 내려주면 내려 달라고 해.
등심 두께는 1cm 정도 되는 거로 하고, 자가 없으면 손가락 두께 정도로 비교해보면 될 거야.”
“그런데, 엄마. 전에 우리 집에서는 안심으로 안 했어? 그리고 왜 1cm 두께야?”
“뭐 별 이유 있겠냐? 안심보다 등심이 저렴하니깐 등심 사라는 거지.
요리한 걸 다 먹으면 되는데, 촬영에만 쓰고 버려질 수도 있으니깐 좀 더 싼 등심으로 해. 사실 별 차이도 안나지만. 호호호
그리고, 1cm 두께는 튀김옷을 입혀서 튀겼을 때, 딱 맞는 두께야.
더 두꺼우면, 고기가 설익고, 더 얇으면 너무 익어서 질겨지거든.
그리고, 플레인 요거트랑 쌈무, 젖은 식빵 가루도 사야 하는 거 알지?”
“당근이지~ 이제부턴 엄마가 보내준 영상 보면서 연습해 볼게.”
카메라 앞에서 양배추를 썰어두고, 요거트에 소금과 후추를 넣어서 밑간을 하곤 그 요거트를 등심에 꼼꼼하게 발랐다.
그리곤, 냉장고에서 숙성을 위해 30분 정도 넣어 뒀다.
그사이에 계란, 우유, 밀가루, 청주를 버무려 반죽을 만들고, 팬에 기름을 넣어 천천히 온도를 올렸다.
“야 요거트는 돈가스 고기에 왜 바르는 거야?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어제 잘 때 소원이랑 이야기하면서 들어 보니깐 요거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고기의 단백질을 부드럽게 해준다던데. 그리고, 고기 잡내도 잡아주고. 그래서 요거트를 발라서 숙성시킨 데.”
“그런가? 태정이처럼 요리학원에서 배웠는가 보네. 뭐.”
**
“야, 저기 무슨 방송 찍는 거 같은데 뭐지? 우리 가보자. 드라마인가?”
“어? 민아야 저거 YAM의 윤소원 아냐? 저기 고기에 반죽 묻히는 거. 직접 요리를 다 하네.”
“진짜네. 와 그럼, 이거 그거야? CBC에서 방송하는 ‘골목가게’ 그거 촬영하는 거야?”
“백장원은 안 보이는데, 그리고 그거 맛없고 장사 안되는 식당에 솔루션 알려주는 거 아니었어? 윤소원은 연예인이잖아.”
“지금은 그런데, 처음 골목가게 방송할 때 연예인들도 테스트 창업 비슷하게 했단 말이야.
그리고, 백장원은 어디서 숨어서 보겠지. 방송 보니 숨어서 다 보더라고.
사진 찍어서 기자로 있는 내 친구한테 한번 보내봐야겠다. 막는 사람도 없는데, 일단 사진 좀 찍어도 되겠지? 요리사 유니폼도 잘 어울리네.”
원래라면 가게 근처에 일반인이 다가오거나 하는 걸 막는 질서유지 하는 스탭이 있지만, 며칠 동안이어진 촬영으로 인해 스태프가 잠시 자리를 비운게 문제였다.
“아이고, 가까이 오시면 안 됩니다. 촬영 중이에요. 죄송합니다.”
한참이나 사진을 찍고 구경하고 있는데, 그제야 스태프가 여자들을 제지했다.
“아네. 그런데, 이거 ‘골목가게’ 그거 맞죠? 방해 안 되게 뒤로 갈게요.”
“네네. 빨리 뒤로 물러나세요.”
스태프는 뒤로 간다는 여자의 말에 네네를 했지만, 그걸 들은 여자들은 그 네네가 아니었다.
**
“이거 뭐야? 이용민 실장한테 빨리 연락해봐.
YAM의 윤소원이 CBC방송의 골목가게에서 아이돌 최초로 골목식당 창업한다는 단독기사가 나왔는데. 이걸 왜 내가 모르는 거야?
이거 확인해봐.
아는 기자들이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고 카톡으로 지금 난리다.”
“에? 진짜예요? 지금 YAM 일정 아예 없을 텐데요. 팀장님도 아시잖아요.”
“야, 나도 모르니깐 이용민 실장한테 확인해 보라는 거잖아. 인마!
기사에 나온 사진도 근접촬영이고, 유니폼 입고 요리하는 거 보니깐 맞는 것도 같은데. 왜 우리 홍보팀은 모르고 있냐?
빨리 이용민 실장한테 연락해봐.”
“통화 중이에요. YAM 담당 매니저들 전부 다 통화 중인데요. 레드샵 남인철 실장에게 연락해 보겠습니다.”
홍보실 직원들이 YAM 관련 매니저들과 통화를 하려고 하는 시간에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20위에 ‘골목가게 윤소원’이라는 단어가 뜨자마자 어뷰징기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사의 끝에는 팬덤이 몰리게 되면 안전사고가 일어날지 몰라 비공개로 촬영하고 있다는 친절한 안내도 되어 있었다.
“네.네? 남 실장님 그게 진짜예요? 헐. 진짜 헐이네요. 네 일단 저희도 더 알아보겠습니다.
팀장님! 레드샵 남인철 실장과 통화 했는데, 레드샵도 모르는 거라는데요.
진짜 기사처럼 완전 비공개인 거에요?”
“야이 미친놈아, 소속사가 모르는 방송 스케줄이 어디 있어. 이거 뭔가 이상하잖아. CBC에 연락은 해봤어?”
“네 계속 통화는 시도하고 있는데, ‘골목가게’ 프로그램 제작진과 통화가 안 됩니다.”
“햐,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기사는 있는데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무슨 일이야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