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
아니, 이게 왜 이렇게 되는 거야?
“팀장님 이거 뭔가 좀 이상합니다. 40대 50대에서 어젯밤부터 갑자기 엄청나게 스트리밍 데이터가 올라갔습니다.
인터넷과 그리 친하지 않은 50대를 주축으로 이렇게 스트리밍 유입이 큰 건 처음입니다. 이 데이터가 미리 듣기 1분만 듣는 스트리밍 데이터의 매크로 누적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 작업을 위해서는 DB서버 접근 권한이 있어야 합니다.
한번 확인해 볼 수 있게 DB 접근 권한을 좀 받아 주십시오.”
“이 대리, 뭐하려고? DB서버에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 들어가 있어. 어떤 사람이 어떤 음악을 듣고 하는 개인정보가 다 들어가 있다고.
그걸 지금 명확한 근거 없이 확인하려는 거면 위에서 허락을 해주겠냐?
이걸로는 DB서버 접근 권한 받는 거 자체가 불가능해.”
“그 권한 받는 게 힘든 건 알지만, 그래도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건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따로 뭐 개인정보 유출되어서 자기도 모르게 스트리밍 되었다는 법적인 고소, 고발이 없는 이상은 우리 그냥 넘어가자.
그걸 밝혀낸다고 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냐?
설령, 50대의 스트리밍 데이터가 조작이 되었든, 매크로로 계속 1분 듣기 작업을 쳤든 우리가 밝혀내서 그걸 언론에 발표할 이유가 있냐?
그리고, 그게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냐? 생각 좀 해봐라. 오히려, 데이터 조작이나 매크로 스트리밍에 대한 접근이 되는 허술한 시스템이라고 더 욕을 들을 거다.”
“그러면, 우리가 먼저 그런 보안패치 개발 작업을 다 해두고, 다른 업체에는 그렇게 데이터 스트리밍 조작작업이 된다고 공세를 하면 어떨까요? 그걸 위해선 우리가 선제작업이 필요하다고 DB 접근 허락을 받으면 될 것 같은데.”
“이 대리야. 일정에 없는 보안 패치 작업 공수랑 예산은? 개발, 보안에는 예비비 못 쓰는 거 알잖아. 그리고, 우리가 업계 1위야 우리가 먼저 패치 작업해서 다른 업체들 공격하면 우리는 1위에 더해서 짱짱맨이 될 수는 있겠지.
그러면 다른 업체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냐? 우리 팀 다 찍히는 거야.
왜 나서서 지랄하냐고, 욕 듣는다고, 너 욕 듣고 싶어? 그리고, 이거 개발하고 언플하게되면 너 이직할 수 있는 자리 다 막히는 거야.”
“하지만, 이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큰 보안 문제입니다.”
“이 대리야, 평생 내 밑에 있을 거야? 회사에 뼈 묻을 거야? 아니잖아.
다른 업체 과장이나 차장 TO나면 너도 이직해야 할 거 아니야? 왜 눈앞에 것만 보냐.
그리고, 이 건은 나중에 위에서 개발팀 일 안 하냐고 닦달 할 때나 명퇴 신청받을 때 그때 보안 패치해야 한다고 개발진 퇴사 받으면 안 된다고, 커버 칠 수 있는 카드로 쓸 수 있는 건이야. 그러니깐 이상하더라도 일단 넣어둬. 무슨 말인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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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없이 드라마 OST ‘빛살처럼 너에게 가겠다’ 음원차트 1위 점령 이변! 실화냐?]
[연이은 히트로 ‘레드넘버’ 즐거운 비명!]
[4번째 차트 1위곡을 낸 ‘빨간 펀치’ 행사 섭외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이야 이거 신문기사도 오전부터 쏟아지네요. 숙소 나올 때 대현이 형 보니 잠자고 있던데, 웃으면서 자던데요.”
“야 나 같아도 웃으면서 자겠다. 솔로가수로 요즘 차트 10위안에 든 가수가 누가 있냐?
남자 중엔 힙합하는 자코(ZACO)말곤 없잖냐. 그런 판에 발라드로 10위안에 들었으니 웃음이 절로 나지. 그런데, 이거 수익 배분은 너희가 어떻게 하기로 한 거야?”
“공동작사작곡이라 저작권 관련은 빨간 펀치 누나들, 대현형, 저 이렇게 삼등분해서 나누기로 했어요. 행사 뛰는 건 각자 소속사와 먹기로 했고요.
일단 레드샵(#)은 곡을 만들어서 콘텐츠로만 돈을 버는 회사라 이 비율 말곤 어쩔 수가 없어요.”
매니저인 기봉이 형에게 이야길 하다 보니, 막상 노래가 뜨더라도 나에겐 저작권료의 33% 외에는 돌아오는 게 없었다.
물론 제작사에 들어오는 제작사 쪽의 수익도 챙기게 되지만,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으니 아쉬웠다.
하지만, 노래가 뜨는데, 기원이 형의 마케팅 작업이 다 들어간 거였다면 결국 마케팅 비용이나 기타 외적인 부분의 비용은 내가 다 부담한 것과 같았기에 대충 계산하니 내가 살짝 손해를 보는 거 같긴 했다.
촬영장으로 가는 내내 레드샵(#)회사를 이 방식으로 계속 가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
“소원이 왔네! 소원아 진짜 OST 노래 좋더라! 대박. 대박!”
“뭘요. 다 감독님 덕분이죠. 적시 적소에 딱 노래 전주가 나오게 해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그 연출이 멋진 거죠. 상호와 지희의 얼굴이 교차 되면서 서로 눈물 한 방울씩 흘러내리는 그 타이밍에 맞추어서 나오는 OST의 그 전주. 그 연출이 좋은 거였어요.”
“봐라! 소원이는 나의 이 연출력을 대단하다고 하잖냐. 너희들은 그냥 다 노래가 좋은 거라고 우기고 말이야. 응?
어제 7화 시청률이 4.2%였어. 8화부터 날아오를 거라고 했던 내 말이 맞았잖냐. 그런 의미에서 오늘 8화 시청률 5% 찍으면 내가 한우 쏜다.”
“감독님 광고 2개 더 붙어서 회식으로 한우 먹는다는 건 알겠는데, 우리 단체 회식할 시간이 나오지 않습니다요. 찍어둔 분량은 10화 넘어가면 앵꼬에요. 강행군을 계속해야 해서 일정이 안 나와요. 그러니 어서 이리 오셔서 이 씬 확인해주십쇼.”
“아 저 촬영감독 새퀴. 우리 소원이가 와서 이야기 좀 하려 했더니.
촬영 중엔 일정이 안된다면 나중에 쫑파티를 2번 하면 되지 뭐. 어때? 다들 쫑파티 2번 한다고 생각해! 알았지?”
7화의 시청률이 저번 주에 있었던 첫사랑 글 덕분에 4.2%로 올랐고, 그 시청률에서 어제 처음으로 공개된 OST가 음원차트 1위를 하다 보니, 배우들은 물론이고, 감독 및 스태프들도 다들 분위기가 들떴다. 힘들어서 굳은 표정으로 촬영이 진행되던 촬영장에 미소가 감돌았다.
그리고,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인 기자들도 몇 명이 와서 기웃거리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때 그곳에서’ 출연진은 대부분이 작은 기획사 소속이라 나처럼 운전과 일정을 관리해 주는 개인 매니저가 없었는데, 이게 문제였다.
보통은 현장에 이렇게 약속 없이 기자가 오게 되면, 매니저에게 작업을 쳐서 임시 인터뷰를 따거나 제대로 된 기사용 사진을 찍고 정식 취재를 하는데, 기자들이 와있어도 컨택을 할 매니저들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배우 쪽 매니저 일을 해봤던, 기봉이 형이 발 벗고 나서서 기자들과 배우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자청했다.
촬영 중간중간에 비는 시간에 의자도 세팅해주고, 인터뷰와 드라마 촬영현장 스케치 같은 것을 취재할 수 있게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 줬다.
“드라마에서 성 소수자 역할이라고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사실 망설였어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연기라 걱정이 많았고 부담도 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저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진짜 게이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어떤 면으로는 저의 연기가 인정 받은거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그러면 이참에 배역처럼 석우 형도 커밍아웃하시면 그분들의 기대에 더 부응을 하는 게 아닐까요?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촬영이 비는 시간에 나와 게이인 창진역의 석우형이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일부러 저 노래를 불러주고 놀렸는데, 제대로 연기를 하는지 석우형은 얼굴이 붉어지며, 게이인 것처럼 부끄러워했다.
분위기가 진짜 석우형이 커밍아웃을 해야 할 것처럼 되어 갈 때 창진과의 썸이 있는 꺽다리 숙희 역의 이정화가 와서 구해줬다.
“창진아! 커밍아웃 안 하고, 나랑 사귀기로 했잖아! 그라믄 안돼!”
“푸하하하!”
인기 없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때부터 같이 드라마를 찍어오다 보니 특별한 문제도 없었고, 이런 인터뷰에서 다들 캐미가 좋다는 게 그대로 드러나서 다들 분위기가 좋았다.
촬영하지 않을 때는 배우는 물론 오현석 감독까지 와서 계속해서 돌아가며 기자들과 인터뷰를 즐겁게 응해줬고, 이런 기자들과의 친근함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도 나름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들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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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한 오후가 되자, 내 촬영분은 끝이나 엔오원 스케줄에 가려는데, 갑자기 직원이 촬영장에 뛰어들어 왔다.
“감독님! 이거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뭔데? 응? 이건 뭐지? ‘성 소수자 연대’인가 하는 곳에서 우리 드라마 지지 선언을 했네. 오, 창진이 캐릭터에 고심한 박 작가 기분 좋겠는데. 창진 역의 석우에게는 안 좋은 건가? 하하하.”
“아니, 감독님 그 기사는 1시간 전에 올라온 기사고요. 그 위를 보시라고요. 방금 올라온 기사요.”
“성 소수자 연대의 회원과 싸움 중인 기독 성 소수자 반대 모임 회원?
지지 선언하는 장소에서 반대 모임 사람들과 한바탕 한 거네.
야, 이거 골치 아픈데. 우리한테 피해오면 안 되는데.”
우리 드라마와 관련된 물리적 폭력사건이 터지자 촬영장이 순간 얼어붙었다.
나도 핸드폰으로 기사를 검색하니, 지지 선언을 한 자유연대 건물의 회견장에서 10여 명의 사람이 드잡이질하는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우와! 소화기도 뿌리고 난리네. 이야 이거 오늘 뉴스에 나오는 거 아니야?”
차로 이동을 하면서 수시로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119 응급차량도 출동해서 다친 사람을 태워가고 있고, 경찰이 출동했다는 기사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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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건 뭐지? 소원이 드라마를 두고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가 한딱가리 한 거야? 이런 이벤트가 터지면 나 같은 사람은 때땡큐지~
다들 모여봐! 키워드는 ‘그때 그곳에서 폭력사태’로 해서 방금 올라온 기사들 어뷰징(abusing)해서 다시 올려.”
“사장님 큰돈은 안 되는데, 이거 작업 칠 떡밥은 너무 많은데요.”
“아마도, ‘그때 그곳에서’ 마케팅 작업은 오늘이 끝일 거야. 부상자가 119에 실려 갈 정도의 빅 이벤트가 터진 거라면 더 이상은 우리 같은 마케팅 업자들이 필요가 없어지지.
이젠,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알아서 퍼트려줄 거다. 할 일 없는 애들이니깐. 빨리 키워드 작업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서만 간혹 뜨던 성소수자 지지선언에서의 폭력사태가, 뒤에서 작업자들이 살짝만 건드려주자.
금세 네이버 1~20위 검색어에 떠오르더니, 가파르게 검색어 상위로 올라가더니 ‘그때 그곳에서 폭력사태’가 1위를 찍어버렸다.
-아니, 시발 검색어가 왜 이럼? 드라마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난지 알고, 헐레벌떡 뛰어 왔더니, 똥꼬충들이랑 개독들이 치고 박고 싸운거잖아.
-그러게, 다들 낚임. 근데, 저런 듣보 드라마가 있었는지 오늘 암.
-듣보 드라마다 보니, 이렇게라도 기자들이 작업 쳐준 듯. 기레기 클라쓰 어디 안 가네.
-그래도 현장 사진 보니 박진감 넘치네. 개독아재 소화기 뿌리는 게 파이어뱃 화염방사기 뿌리듯이 하네.
-진짜 한국에는 할 일 없는 놈들이 더럽게 많네. 드라마에 나오는 똥꼬충 새끼 때문에 지지 선언하고, 반대한다고 소화기 뿌리고 치고박고. 우리 전대갈장군이 있을 때는 말이야. 이런 놈들을 그냥 싹~
┗틀딱 너도 할 일 졸라 없는 듯.
┗뭐 이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네이버 1위 검색어에 네이버 1면 언론사 첫 번째 기사로 노출되자 기사에 달리는 댓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성적 취향에 관한 이야기, 듣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싸움으로 댓글은 개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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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위기 20장 13절)’
그리고 이런 말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사 헤테로와 퀴어를 창조하시고(창1:27)
몇 천 년 동안 내려온 성경에 나와 있는 동성애에 대한 상판된 이야기들은 확대 재생산되어 이제는 성경으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진짜 이런 말이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 와 있습니다.
오늘 이러한 상반된 성격을 가진 ‘성 소수자 연대’와 ‘기독 성 소수자 반대 모임’이 한 드라마의 배역에 대한 지지문제로 부딪혀 폭력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두 단체는 서로를 미워하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두 단체는 같은 성경을 보고 그 말씀을 믿고 따른다고 합니다.
제가 읽은 성경에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 같은 좋은 말이 참 많았습니다.
이런 좋은 말을 섬기고 행하는 자는 점차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라는 이 성경의 명문장을 두 단체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송석한의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헐, 8시 저녁 뉴스에 왜 이게 나오는 거야?”
“우와! 네이버 검색어에도 올라왔다.”
“아까부터 검색어에는 있었잖아.”
“아니, 배역 이름인 창진이도 검색어에 올라왔고, 배우 이석우 도 검색어에 올라왔어.”
“헐. 석우형. 이제 형은 게이의 새 아이콘이에요. 홍산천 형과 같이 이제 국내 탑게이 등극!!”
“미친..그..그럼 나 진짜 커밍아웃 해야 되는 각이냐?
나 진짜 커밍아웃이라도 해서 저 친구들 만족하게 해줘야 하는 거야?
여자친구랑 1년 이상 사귀어 본 적도 없는데. 시발. 등을 이렇게 보여줘야 되는 거라니.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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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대체 어떤 드라마길래, 저렇게 치고박고 싸우게 만드는 거야? 네이버 검색어랑 난리네.”
“그러게. 인터넷에서는 첫사랑 관련으로 아련한 드라마라고 하던데, 게이도 나오고 기독교도 나오고 하는가 보네. 오늘 하는데 한번 봐볼까?”
“뭔가 아련하고 익사이팅한 드라마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음악차트 1위도 이 드라마 OST야. 나 빨간 펀치 좋아하는데. 드라마도 봐야겠다. 아, 지하철 왔다.”
퇴근길 지하철 플래폼에서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보던 직장인들에게는 이렇게 난리가 날 정도로 화제가 되는 드라마가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드라마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화제의 드라마 내용을 모르면, 회사에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소외될 수도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화제의 드라마, 대세 드라마를 챙겨볼 수밖에 없었다.
OST로 인한 드라마의 화제성까지는 의도가 된 것이었지만, 가장 시청률이 높고 인지도가 높은 뉴스에까지 나오자 그 덕분에 8화의 평균 시청률은 5.8%를 찍어버렸다.
“감독님, 이러면 창진이 역할의 비중을 좀 늘려야 겠는데요. 대본 수정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성 소수자들의 지지도 있지만, 이런 트러블 메이커가 있으므로해서 화제성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그래, 그렇게 하지. 사실 나도 8화부터 시청률 오를거라고 큰 소리 쳤지만, 이렇게 까지 극적으로 오를줄은 몰랐다.
뭔가 어안이 벙벙하지만, 일단 결과가 좋으니 뭐 허허허.
기분이 좋아서 밥을 안먹어도 잠을 안자도 좋네. TVL방송국 CP가 올해 TVL에서 했던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 6.2%라고 그 기록 깨면 다음 연출작은 무조건 주말 프라임에 넣어 준다고 하더라.”
“또 TVL이랑 하실거에요? 영화 하신다면서요?”
“영화로 가려고 했지만, 드라마는 또 맛이 좀 다르긴 하네. 일단 드라마 종영하고 보자. 드라마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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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원 사장님. MSM 전상일 본부장님과 내일 미팅 잡혀있습니다. 김기봉 매니저님과 일정협의는 되어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레드샵(#)의 유일한 비서이자 빨간 펀치의 비서 겸 매니저인 남인철의 연락을 받았을 때는 다행히 앞으로 레드샵(#)의 진로에 대해서 나름대로 결정을 한 이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