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
한일 합작 오디션?
“우리 공영방송 KBC는 신한류 K-POP의 확산과 번영을 위하여 많은 노력과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심 끝에 탄생한 프로그램이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더 콜업’입니다.
‘더 콜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이돌을 탄생시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K-POP을 홍보할 수 있는 슈퍼스타의 탄생에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콜업’을 통해 데뷔하는 아이돌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명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일본 엘로프로젝트의 대표프로듀서인 층쿠(Tsunku) 씨와 에이벅스의 대표프로듀서인 츠구다씨가 우리 ‘더 콜업’의 심사의원으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층쿠 씨의 엘로프로젝트와 츠두다 씨의 에이벅스 소속의 아이돌 들도 ‘더 콜업’에 참여를 합니다.
방송일자는.....”
KBC의 간판 남자 아나운서가 ‘더 콜업’ 프로그램의 제작 발표회에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야, 일본 애들이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지 몰랐네.
그런데, 신한류 K-POP 확산이라고 했는데, 왜 일본 사람들이 참여하는 거지? 연습생이 아니라 심사의원으로 참여하게 되면 그건 K-POP이 아니게 되는 거 아닌가? 뭔가, 말이 앞뒤가 다르네.”
“그러게 좋은 말은 그냥 다 가져다 붙인 그런 느낌이네.”
“그런데, 일본에서 남자 아이돌은 ‘주니스’ 가 최고고, 여자 아이돌은 ‘aka46’ 아니 었냐?”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형들 그게 맞으니깐 엘로프로젝트와 에이벅스가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거죠.
일본에서는 ‘주니스’와 ‘aka46’에 밀려서 2군 취급을 당하다 보니 그걸 만회하는 계기로 온 거 같아요.
지금 아시아 전체에 K-POP 열풍이 불고 있으니 거기에 조금 쉽게 편승하려는 거죠.”
말은 이렇게 이야길 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변화가 왔을지는 생각도 못 했다. 전생의 기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더 콜업’은 한국의 기획사들에서 데뷔를 했지만, 인기 없이 묻힌 아이돌들의 멤버들이 나와서 경합을 하고 데뷔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오늘 제작 발표회에 와서 보니 일본의 유명 프로듀서는 물론이고 일본의 아이돌들도 참여한다고 되어 있었다. 어디에 선가부터 완전히 프로그램의 성격이 달라져 있었다.
“하긴, 태국에서 일본대사관이 주체하는 J-POP 페스티벌에 나온 30팀이 다 K-POP 커버팀이라서 대사관 직원들이 울먹이면서 상을 줬다고 하더라고. 바닥으로 떨어진 J-POP을 살리기 위해서 저 사람들도 노력하는 거네.”
KBC에서 이번 달 말부터 시작하는 ‘더 콜업’의 제작 발표회에 우리도 참석하게 되어 앉아 있는데, 참석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뭘 할게 없다보니 앉아서 이야기만 한 시간 넘게 하고 있었다.
단상에서는 얼굴만 봐도 알만한 유명한 남자 솔로 가수와 대형 기획사의 총괄프로듀서, 예능으로 유명해진 스타 작곡가가 앉아서 심사위원으로 임하는 소감에 관해서 이야길 하고 있었다.
“자, 이거 한 캔씩 들어주세요. PPL이라서 상표가 나오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스태프가 우리에게 청량음료를 한 캔씩 나누어 주고는 PPL을 위해 들고 있으라고 하는데, 이게 뭐지 하면서도, 의무적으로 상표가 보이게 들고 있었다.
“그리고, ‘더 콜업’을 통해 데뷔할 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팀을 소개하겠습니다. Nnet ‘국민아이돌 – 프로듀스99’ 가 배출한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아이돌 그룹 ‘엔오원’입니다. 박수 부탁드립니다!”
박수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실제 청중들은 없고,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다 기자들이다 보니 우리 매니지먼트 사람들만 박수를 쳐주었다.
KBC의 아나운서이다 보니 살짝 우리를 멕이는 뜻한 느낌도 들었다.
“리더인 이민호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재데뷔한 아이돌의 선배로서, 이제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아 참 그리고, 같은 그룹 멤버였던 친구들도 ‘더 콜업’에 출연을 하기로 했는데, 어떤가요? 이민호군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대한 심정은 어떤가요?”
“음. 제가 Nnet 방송의 프로듀스99를 통해서 재데뷔를 했듯이 운이 나빠 성공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이 ‘더 콜업’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성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뭔가 서로 경쟁해야 하는 라이벌에 대한 견제 같은 그런 말이 나올 거로 생각했는데, 이민호 군은 아주 담담하게 이야길 해주었네요.
이러면 재미가 없죠.
이미 한국의 아이돌 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데뷔하게 되면 기존의 팬을 뺏어가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쟁해야 하는 라이벌에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아~ 그렇군요. 아예 ‘더 콜업’으로 데뷔하는 팀은 라이벌로 생각하거나 하는 게 아예 없으니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이기도 할까요?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요?”
KBC 측에서는 제작 발표회에서부터 크게 화제 몰이를 하고 싶었던지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질문을 계속 민호 형에게 해대었다.
아나운서가 악마의 편집을 위해서 의도가 깔린 질문을 계속해라는 주문을 받은 것도 같았다.
말주변이 없는 민호 형에게 집요한 질문이 계속되고 민호 형이 난처해 하자 기자들도 냄새를 맡았는지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저걸 막아야 할 것 같았다.
<딸깍! 푸슉~~>
“엇 음료수가 갑자기 열려 버리네요.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티슈 좀 주세요.”
“어유야 옷에 음료수가 다 튀었네. 큰일이네. 아니 PPL 음료를 왜 흔들어 주는 거지?”
눈치 빠른 태평이 형도 튀지도 않은 음료가 튀었다고 일어나서 옷을 털며 요란을 떨었다.
<찰칵! 찰칵! 찰칵!>
덕분에 이런 돌발상황을 원하는 기자들은 사진을 찍기 바빴다.
“PPL 음료수로 제가 프로그램의 액땜을 하는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대박이 나길 빌겠습니다.”
음료수로 요란을 떨며 티슈를 찾고 한다고 어수선하자, KBC 아나운서는 Nnet측을 대표해서 참석한 김영일 PD에게 질문의 방향을 바꾸어선 다시 화제 몰이를 위한 질문을 해대었다.
민호 형과는 달리 김영일 PD는 의도가 다분한 질문들을 웃으며 쉽게 받아넘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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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더 콜업’ 제작 발표회 대 성황.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급증! 새로운 신한류 만들어지나?
‘더 콜업’의 라이벌격인 ‘엔오원’ PPL 광고 음료수가 너무해.]
KBC 대강당에서 열린 ‘더 콜업’ 제작 발표회에 국내외 언론사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루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의 기획사 및 유명 프로듀서 층쿠, 츠구다의 합류로 글로벌한 방송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더 콜업’ 의 경쟁 프로그램인 Nnet의 ‘국민아이돌 –프로듀스99’, ‘여기는 아이돌 캠프’의 김영일 PD도 참석해 전례에 없는 방송 프로그램 간의 경쟁구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한국의 아이돌 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것 같다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 ‘더 콜업’의 공식 스폰서음료인 스토라이즈를 쏟은 엔오원의 윤소원.
엔오원의 윤소원군은 PPL 음료를 쏟음으로써 ‘더 콜업’ 방송의 액땜을 대신 해주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주었다.
한편 2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하는 엔오원은 더블 타이블곡을 앞세워 이번 주 금요일 자정께 각 음원사이트 및 유튜브를 통해 컴백을 하게 된다.
쇼케이스 및 첫 활동은 금요일 오후 4시 Nnet 시어터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노래 둘 다 좋으니깐 1, 2위 하겠지?
┗당연하지 이번엔 빨간 펀치도 없고, 컴백하는 대형가수들도 없음
┗빈집털이는 1위 인정 안 함.
┗이미 첫 싱글에서 1위 했거든요.
┗일주일은 1위 해야지 인정. 이틀하고 바로 내려간 건 노 인정, 그리고 공중파 1위 안 해 봤으면 입 다물고 있자.
┗이번에도 공중파 1위 못하면 더 콜업 애들한테도 개 발릴 듯.
┗마이 리틀 채널에서 2곡 다 들어보니 노래는 잘 뽑혔음. 1위, 2위 각 나옴.
┗설레발 오지네. 이러다 빨간 펀치도 없는 무주공산에서 10위 언저리 나오면 졸 재미있을 듯 ㅋㅋㅋ.
“흠. 진짜 반응이 딱 반반으로 갈리네요.”
“일단 팬페이지 마스터들도 스트리밍 독려한다고 했고, 지금 특별히 경쟁할 만큼 대형가수도 일단 없으니깐 1위는 무난하게 될 거야.
문제는 1위를 며칠 동안 할 수 있냐지.”
“뭐, 더 콜업 쪽에서도 벌려둔 게 있으니 KBC 자체적으로도 최대한 밀어주겠다고 하니깐 걱정하지 말고. 자 쇼케이스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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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쇼케이스의 방청객으로 ‘여기는 아이돌 캠프’ 출연자들이 올 예정이에요. 무대로 올라갈 때 하이 파이브를 우리 출연자들과 좀 해주세요.
그리고, 같은 소속사의 출연자들끼리는 나중에 별도의 인터뷰 촬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안 친하더라도 친한 척, 챙겨주는 척 좀 부탁드릴게요.
프로듀스99와 아이돌 캠프는 형제 같은 프로그램으로 서로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그런 이상적인 선후배 관계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그러니 살짝 과장스럽게 해도 됩니다.”
쇼케이스 준비로 대기실에서 한 번 더 인터뷰 멘트를 확인받고 있을 때, Nnet의 다른 PD가 들어와서 아이돌 캠프 애들도 현장에 와 있다고 잘 좀 부탁한다고 했다.
“민호형 그런데, 남자 아이돌이랑 여자 아이돌 친하게 보이면 안티 생기고 그러지 않나요? 우연히 같은 액세서리 한 사진이 뜨면 커플 템이라고 난리가 나고 하던데.”
“그렇게 치면 ‘더 콜업’은 더 문제일 거야. 같은 프로그램에서 남녀 아이돌을 같이 뽑는 거니깐.”
“하긴 그렇네요. 우린 다른 방송이기라도 하니.”
“쇼케이스 5분 전입니다. 다들 스탠바이 준비해주세요!!”
복도를 뛰어다니며 막내 스태프가 크게 외치고 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자 손 모으고 구호 외치고 올라가자!”
민호 형의 말에 9명이 둥글게 서서 오른손을 모았다.
우리 주위로 카메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번 싱글과 다음 싱글이 우리가 엔오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마지막일 거다. 끝날 때까진 끝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에겐 그 끝이 정해져 있어.
정해진 끝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힘차게 달려나가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가 누구?”
“엔.오.원 헤이~!!”
다들 정해진 구호를 크게 외치며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찰칵, 찰칵!>
Nnet의 촬영 카메라는 물론, 두비두에 실시간으로 쇼케이스를 찍어 올리는 영상 카메라,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사진 카메라 소리까지 양 사방에서 소리가 났다.
무대로 올라가는 통로를 지나는데, 교복스타일의 옷을 입은 여자아이들이 양옆으로 늘어서선 손을 올리고 있었다.
아까 이야길 들은 ‘아이돌 캠프’의 출연자들 같았다.
“쇼케이스 대박 나세요!” “쇼케이스 잘해~”
하이파이브하며 지나가는데, 은채와 수나도 있었다.
“너희 둘도 잘해라~! 파이팅!”
무대에 올라 우리의 테마곡인 ‘주인공’을 부르고, 오늘 발표할 더블 타이틀곡인 ‘Pink Heart’와 ‘Moon Light’를 연달아 불렀다.
“보도자료에 보면 멤버들의 곡 참여는 없네.”
“그러게, 대현인가 하는 싱어송라이터도 있고, 전설의 명곡에 나왔던 윤소원은 자기가 직접 편곡했다고 했잖아. 그 정도면 자체 제작돌이니 뭐니 하는 이름 얻기 위해서 보통은 곡에 참여하는데, 엔오원은 전혀 참여를 시키지 않았는가 보네.”
“이러면 뭐 쇼케이스 무대 보고 나선 기사 적을게 한정적인데. 그냥 안 오고 보도자료만 보고 기사 올릴 걸 그랬나.”
“쇼케이스 이후에 인터뷰에서나 기삿거리 뽑아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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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마지막으로 리더인 김민호군께 질문하겠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특별히 리더를 힘들게 했던 멤버나 특별히 고마웠던 멤버가 있나요?”
“우리 멤버들이 다 열심히 해주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게 했던 멤버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부족한 잠을 참아가며 다이어트도 열심히 해서 컴백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고마웠던 멤버는 막내인 소원이가 제일 고마운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 때 언제나 막내로서 분위기도 올려주고, 지금 같은 이런 인터뷰에서 멘트를 잘하지 못할 때는 먼저 나서서 주위를 환기해주는 눈치가 빠른 동생이라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먼센스 잡지 인턴기자 이보람입니다.
혹시, 김민호군이 여자라면 멤버 중에서 누구와 사귀고 싶으세요?”
황당한 질문에 다른 기자들이 큭큭 거리며 웃었지만, 그 대답도 한편으로는 궁금했다.
“아마도, 루이스나 시타 같은 차가운 남자도 좋지만, 유머있고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소원이와 사귀었을 것 같습니다.”
“꺄! 이런 브로맨스 좋아라.”
인턴기자의 특이한 리액션에 인터뷰장이 금세 웃음바다가 되었고, 다들 웃으며 쇼케이스를 끝낼 수 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쇼케이스에서 저 인턴 때문에 건수 하나 잡았네.
‘브로맨스로 후끈 달아올랐던 엔오원의 쇼케이스 무대’로 타이틀 잡아서 올리자.
그리고, 프로듀스99 방송에서 김민호랑 윤소원이 그 스트레칭을 하면서 분위기 이상했던 그 영상도 같이 올리고, 의혹도 안 되는 거지만 이거보다 더 좋은 쇼케이스 기사는 없을 거야.”
“그렇지. 일 년에 100여 팀이 넘는 아이돌이 데뷔하고, 기존의 가수들까지 컴백하면서 하는 쇼케이스를 다 합치면 150번이 넘는 무대인데, 이런 특이점이 없으면 그냥 맨날 똑같은 쇼케이스지 뭐.
나가는 기사도 맨날 ‘제 2의 ○○데뷔’, ‘우리 컴백하니 ○○이 저리 비켜’ 이런 거 말곤 적을 거리도 없고.
브로맨스로 화제나 불러일으켜서 주목받으면 성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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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봉이 형! 시간 안에 연습실 가는 건 안 되겠지요?”
“그래 안될 것 같네. 연습실에서 다 같이 모여서 음원차트 보는 건 포기해야겠다. 샴페인하고 다 사두었는데, 아쉽네.”
행사를 마치고 연습실로 돌아가는데, 고속도로 터널 안 사고로 시간이 지체되어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다 같이 모여 음원차트를 보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죠. 차에서 핸드폰으로 볼 수밖에.”
다들 핸드폰과 태블릿을 꺼내 들곤, 서로 어느 사이트를 확인할 것인지를 정했다.
“이야, 역시 기레기들, 민호 형의 그 말을 이렇게 BL적인 느낌으로 바꾸어 버리네.”
아직 시간이 남아 포탈뉴스로 쇼케이스관련 기사를 확인하는데, 인터뷰 중에 민호 형이 했던 말들이 부풀려져서 올라와 있었다.
“내가 여자였다면 고마운 소원이와 사귀었을 것. 남자인 게 한탄. 이게 뭐야? 기레기들 카햐햐햐
와 밑에 달란 댓글도 장난 아니네.”
┗이둘 브로맨스 원래부터 다 알고 있던 거 아니었음? 원래 프듀 때부터 둘이 뭔가 보였음.
┗꺄 우린 대환영이에요.
우리 업계에서는 이런게 포ㅅ...아 이게 아닌가 ㅋㅋㅋ.
┗둘이서만 듀오로 음반 내면 대박 날 듯.
“이 정도 반응이면 진짜 추진해도 되겠는데. 이 컨셉이 의외로 돈이 될 수도 있어.”
매니저 기봉이 형이 아주 진중한 말투로 진짜 브로맨스 듀오가 돈이 될 수도 있다고 하자, 갑자기 차 안의 분위기가 싸해졌다.
“아, 12시에요. 음원차트 체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