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국민아이돌 프로듀스99-30화 (30/237)

# 30

순위 발표 식 (2)

“와..진짜 사연 없는 사람이 없네.

이 정도면 국민 아이돌이 아니라, 국민 인간극장 아니냐?”

“그러게, 민호형은 3망돌 때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는 게 예상은 되는데, 김시타는 의외네. 샤프하게 생겨서 부잣집에서 귀여움받고 자란 투정 많은 막내아들 이미지였는데, 재도 사연이 있었네.

이런 사연있는 사람들만 따로 뽑아라고 해도 힘들겠구만.”

1위의 자리에 앉는 민호형과 2위의 김시타의 소감이 끝이 나고 무대가 정리되자, 다들 느끼기 시작했는지 기묘한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어떻게 보면 오늘 순위 발표 식의 진정한 주인공일 수도 있는 60위를 차지한 연습생을 뽑을 순서입니다.

먼저, 60위, 61위, 62위, 63위에 오른 4명의 후보를 호명하겠습니다.”

MC이정이의 멘트와 같이 양쪽에 준비된 화면에 4명의 연습생 얼굴이 떠올랐다.

“엇! 진욱이!”

다행히 진욱이의 얼굴도 화면에 떠올라 있었다.

“힉스엔터의 최준영군, 카운트기획의 이우택군, 데이엣의 이민우군, 개인 연습생 이진욱군 이렇게 4명의 연습생입니다.”

화면에 나온 4명은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어색하게 웃으며 있었는데, 굳어 있는 연습생들의 얼굴을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소리가 튀어 나왔다.

“이진욱! 같이 가자!”

“우택이 파이팅!”, “너다 이민우!”, “준영이 울지마!”

내가 친구인 진욱이를 위해 외치자, 여기저기서 같은 기획사 출신들이 서로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만, 그만! 조용조용! 여러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어요.

여기 이 4명은 1,000여 표 차이로 60위부터 64위로 순위가 갈렸어요.

가지고 있는 실력은 차이가 없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4명 중에서 단 한 명의 이름만 호명해야 하는 것이 규칙이에요.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다음 무대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60위의 연습생은...

총 78,017표를 받은... 힉스엔터의 최.준.영 연습생입니다!”

“와! 대박!” “헐, 진짜야?”

“어.어. 어 정말 저에요? 진짜예요? 저 94등이었는데요.”

힉스의 최준영은 진짜 본인이 된다고 예상을 하지 못했는지 자신의 이름이 불렀는데도, 멍하게 앉아선 진짜 자기냐고 되묻고만 있었다.

보다 못한 옆의 애들이 ‘그래! 진짜 너 맞아 얼른 올라가.’라며 일으켜 떠밀자 그제야 일어나 무대로 올라왔다.

“이거 말도 안되는데..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죠? 진짜죠?”

최준영은 전 순위가 94위였기에 4명의 후보에 올랐을 때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포기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무대 위로 올라오면서 포기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난 것인지 애처럼 어헝헝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자 그럼 마지막 진출자 60위에 오른 최준영 연습생. 계속 울고 있는데, 소감 되겠어요?”“흑흑. 죄송합니다. 이거 진짜죠? 진짜 제가 진짜 60위로 올라가도 되는가요?

전.. 정말 흑흑..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인데, 춤도 못 추고 노래도 못 부르고. 엉엉.

아마, 제가 올라가면 다들 욕을 할거에요. 전 그냥 이 교복 옷만 기념품으로 받으면 되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최준영군이 정말 열심히 해주었기에 국민 프로듀서분들이 알아보고 투표를 해준 거예요.

준영군이 연습실에서 흘린 땀과 묵묵히 노력한 그 결과로 국민 프로듀서분들께 표를 받은 거예요.

충분히 60위로 다음 미션에 올라갈 자격이 있어요.

본인 생각에 본인의 지금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더 노력해서 연습하면 되는 거예요.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준영군을 믿고, 투표해준 국민 프로듀서님들에 실례되는 이야기에요. 준영군은 충분히 자격이 있어요.”

“그래, 준영아 울지마! 넌 자격 있어. 그리고, 울면 더 못생겨 보여! 뚝!”

“우엉엉,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는 사람이 처음이에요.

이렇게 다들 저에게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놀라서 더 눈물이 나네요. 으허헝.

전 학교에 있었을 때부터 늘 어둡다고, 재수 없다고 들었는데, 늘 구석에서 눈치만 보던 아이였는데, 이렇게 다들 이야기해주시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가슴에서 뭔가가 막 터질 것 같아요.

지금 박수 쳐 주는 우리 ‘빅턴 – LaLaHa’ 팀 멤버들이 저를 잘 끌어준 것 같아서 우리 LaLaHa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소심해서 제대로 앞에 못나서는 F조였던 저를 할 수 있다고 이끌어주고 너는 할 수 있다고, 옆에는 팀원들이 같이 해주고 있다고, 자신감과 안정감을 준 우리 팀 리더였던 태평이에게 특히나 더 고마워요. 태평아 사랑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으어엉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준영군. 눈물까진 다 좋은데, 콧물은 좀 닦고.”

“아. 네. 네 흥. 아, 부모님께 인사를 못 했는데, 인사 좀...”

“네, 준영군 마음대로 하세요.”

60위를 한 최준영은 큰 눈이 마치 겁먹은 것처럼 보이는 얼굴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딘가 어두워 보이는 인상이었다. 내가 본 어두운 인상이 공통적이었는지, 회사에서도 푸쉬를 해주는 연습생이 아니었는 듯했다. 그런데도 34등이나 순위를 올린 것이 대단했다.

“준영이가 자신감이 좀 없어서 그렇지 댄스 실력이 좋거든. 그걸 제대로 프로듀서들이 봐줬는가 보다.

그래도, 34등이나 오르다니 진짜 이 방송 알 수 없네.”

“....아 그리고, 이런 기회를 저에게 주신 국민 프로듀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이 순위가 진짜 마지막 순위인데, 저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허헝.”

“네 준영군 본인의 자리에 앉아주세요.

이렇게 다음 미션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60명이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된 남겨진 친구들의 입장을 배려하고, 헤어지기 힘들어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건 알아두세요. 오늘 순위에 들어서 다음 미션에 진출한 친구들만큼 여기 이 친구들도 뛰어나다는 것을요.

오늘의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지금 최고의 솔로 여가수인 '이진아'도 JYG에서 연습생 방출이 된 이후에

데뷔를 할 수 있었고, 당대 최고의 솔로 여가수가 될 수 있었어요.

'이진아'라는 좋은 본보기도 있으니 오늘 순위에 들지 못했다고, 낙담하지

않길 바라요.

그리고, 여러분은 가까운 미래에 자식들에게 이야기할 거리를 만든 거예요.

‘애들아, 너네 국민아이돌-프로듀스99 라고 알아? 이 아빠가 말이야, 비록 중간에 떨어지긴 했지만, 거기 출신이란다.’라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을 얻은 거예요.

지금은 같이 프로그램을 할 수 없게 되겠지만, 더 좋은 미래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자 그럼 다들 인사를 하고, 순위 발표 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일어나 주세요.

인사는 국민 프로듀서분들께 하는 거지만, 순위에 들지 못한 팀원들에게도 하는 것입니다.

이 친구들 덕분에 더 빛나는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다 같이 인사!”

“국민 프로듀서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

*

“야! 그만 울어. 남자새끼가 눈물 엄청 많네.

여기서 헤어진다고 너희 평생 안 볼 거야?

그리고, 핸드폰 다 있잖아. 모두 다 카톡 다 등록했잖아.

방송 끝나면 톡방에서 계속 볼 거고, 투표도 더 해줄 거고, 데뷔를 하게 되면 노래도 구매해서 들어 줄 거야.

마치 죽으로 가는 사람들 보는 듯이 우릴 보고 울지마.

너희보다 더 좋은 기회를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일 수도 있어. 그러니 울지마. 새끼들...”

다음 미션에 진출하지 못한 진욱이를 위해 경태와 같이 내려가니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 다들 껴안고 울고 있었다.

“울지마, 우리 계속 볼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자. 이제 방송국에 친한 친구들 97명이 생겼다고 생각해.

예능에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독특한 태평이를 데리고 갈 수 있고,

배우가 필요하다면 잘생긴 루이스나 시타를 데리고 갈 수 있는 인맥이 생긴 거야. 엄청 이득이 생긴거니깐 울지마.”

“오 그렇게 하면 되겠네. 그런데, 그렇게 출연자를 데리고 가서 출연 시킬수 있는거야?”

“당연히 아니지, 일단 울면 못생겨지는 애들 눈물을 멈추게 하려는 거지. 그걸 속냐?

사실 방송 끝나면 한 달도 안 돼서 아는 척도 안 할 거야 시발ㅎㅎ”

“미친, 자기도 눈물 흘리면서 그렇게 이야기하니깐 안 와닿잖아.”

오전에 시작된 순위 발표 식이 끝이 나자, 벌써 늦은 저녁이 되어있었다.

순위 발표식에서는 다들 부둥켜안고 서로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지만, 녹화 종료 후 합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떠나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고서는 더는 눈물을 보이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발랄하게 손을 흔들어 주며 배웅을 해주었다.

같은 공간이 아닌, 이제는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가야 하는 연습생들을 더 달래줄 방법이 없다는 걸 알았기에 최대한 웃으며 작별을 고했다.

헤어짐을 위해 한번 울어줬으면 되는 거였다, 그렇게 98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에는 60명 만이 남게 되었다.

*

*

“야! 그게 진짜야? NFC 기획사 이사가 와서 편집실에서 한바탕한 게 진짜야?”

“그렇게 들었다던데. NFC에서 4명이 왔는데, 시타만 분량이 있고, 다른 애들은 분량이 없어서 어제 2명이 떨어졌거든, 그래서 분량 편성이 불만이라고 편집실에서 물건 던지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라.”

“헐. 대박이네. 만약, 난리 친 게 먹혀서 NFC 기획사 애들 분량이 많아지면 힘 좀 있는 기획사에서는 다 편집실 와서 난리 칠 것 같은데.”

“그러게. 우리 회사는 힘없는데.”

“야, 난 개인 연습생이야. 회사도 없어.”

“그럼 넌 아버지 소환해야 하는 거지? 하하”

순위 발표 식 다음날 새로운 미션을 위해 대강당으로 모였는데, 확인되지 않은 소식으로 인해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어, 스태프랑 샘들 왔다.”

“음. 이미 대부분 사람은 알고 있을 테니, 카메라 끄고 이야기를 좀 할게요. 반말로 할게.”

MC 이정이가 카메라를 다 끄게 하고 마이크도 없이 우리 앞에 서서 짜증 난 얼굴로 이야길 시작했다.

“방송 분량과 편집에 불만이 많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한정된 방송시간에 모두를 다 분량과 기회를 챙겨줄 수 없는 게 현실이야.

하지만, 그런 기회를 만들어내고, 기회를 잡는 것도 연습생 본인의 일이야.

앞으로도 계속 미션을 이어가며 피라미드의 윗자리에 앉고 싶다면, 좀 더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고, 마음속에 있는 말을 카메라 앞에서 꺼내야지.

난 노래를 못하니깐 보컬은 더 잘하는 친구에게 넘겨주고, 춤은 이 친구가

뛰어나니깐 이 친구에게 댄스 파트를 양보하고 하는 그런 소심한 생각을

버려.

너희 이 프로그램에서 뜨면 데뷔를 하고 화려한 스타가 되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어.

그런데 지금 너희 모습을 보면 양보하는 착한 사람 증후군에 다 걸려있어.

착하게만 행동하면 신들이 너에게 ‘착한 일을 했으니 데뷔를 선물해줄까?’ 하고 데뷔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선물해 줄 것 같아?

절대, 그런 환상적인 일은 없어.

지금처럼 착한 사람놀이에 빠져서, 형 동생 하며 즐겁게 캠핑온 듯이 방송할 거야?

너희 아이돌로 데뷔하려고 여기에 와 있잖아.

스스로의 꿈을 위해, 무대에 서기 위해 지금 여기에 와 있는 거잖아.

너희 데뷔하기 싫어?”

“아닙니다. 데뷔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그래? 이 방송 프로그램은 연습생들을 가르친다는 교육적인 목적도 있지만, 방송국의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겉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일 뿐이야.

포장은 프로그램으로 되어있지만, 이 프로그램의 안을 들여다보면, 안쪽은 작은 연예계야, 즉, 적자생존의 정글이라고.

약하고, 적극적이지 않은 동물은 죽을 수밖에 없는 정글이라고.

아이돌이 만만해 보여?

왜 다들 카메라 의식해서 착한 사람 증후군에 집착하는 거야?

‘저 무대의 센터로 서고 싶다.’, ‘내가 메인 보컬을 하고 싶다.’, ‘내 솔로파트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왜 말을 못 해?

내가 저 애보다 더 잘하는데, ‘왜 나를 서브 보컬 4를 시키는 건데?’ 하면서 화를 내야지.

왜 자기 자신이 무대 중앙에 설 기회를 포기하는 거야?

이건 경쟁이야! 경쟁이라고! 디스 이즈 컴퍼티션(This is competition)!!

기회를 쟁취하라고! 그게 이 프로그램의 숨은 의도라고!!

내가 여기서 센터를 하고 싶고, 메인 보컬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나쁜 사람이 되지 않을까?, 너무 나대는 게 아닐까? 내가 이렇게 말하면 안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그런 고민 걱정하지 마, 나쁜 이미지든 좋은 이미지든 일단

센터에 서고 메인 보컬이 되고, 솔로파트가 있어야 방송분양이 만들어지는 거야.

그렇게 화제를 만들고, 네 이름이 네이버 검색어에 오를수록 네가 데뷔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는 거라고. 대중은 화제가 되는 사람을 원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착한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니야.

메인 보컬이 되고 싶고, 센터가 되고 싶다고 나서는 건 나쁜 게 아니야.

그건 당연한 거야. 모두가 센터가 될 수 없고, 모두가 메인 보컬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게 현실이야.

내가 더 카메라를 많이 받는 자리에 서고 싶다는 건 당연한 거지 나쁜 게 아니야.

좀 더 내 매력을 보여주고, 좀 더 카메라를 많이 받고 싶다고 연습생들끼리 경쟁하는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방송국이든 시청자든 그런 걸 원한다고, 순수한 열망에서 나오는 뜨거운 경쟁과 무모하게 보이는 것에도 도전하는 용기와 노력을 보고 싶어 한다고!

용기가 없어서 도전하지 못하는 시청자는 용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너희들을 보고 싶어 한다고!

너희가 서로 웃으며 양보하며 하하, 호호 웃는 그런 화목한 방송은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아.

용기와 도전으로 쟁취한 센터 자리에 누군가가 서서 웃게 되면 다른 누군가는 그 뒤에서 앞에 선 사람을 띄어주며 울어야 하는 게 이 방송이야.

시청자는 뜨거운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을 원한다고, 그런 사람에게 기꺼이

투표하는 거라고.

착한 사람처럼 행동하지 마, 착한 사람은 눈물 밖에 흘리게 없어.

자기 자리는 자기가 챙겨!

그 누구도 방송에서 착한 사람의 방송분양을 챙겨주지 않아.

설령 유느님이라도 너희가 재미가 없으면 분량을 책임져 주지 않는 거야.

기획사 이사든 사장이든 그 누가 와서 아무리 난리를 쳐도 없는 분량을 뽑아내는 방법은 없는 거야.

‘이 구역의 미친놈은 나야!’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또라이가 방송을 타지, 착한 모범생은 방송 소재 자체가 안 되는 거야. 명심해!”

미래의 일을 알고 있는 난 MC 이정이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을 할 수 있었지만, 다른 연습생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마도 연습생들은 처음 미션에서 너무 쉽게 센터와 메인 보컬을 넘겨주었다고 반성을 하며 이번 미션부터는 적극적으로 임할 터였다.

그리고, 예정되어 있던 보컬, 랩, 댄스 3개 포지션으로 나누어지는 실제 곡을 정하는 시간이 오자 MC 이정이가 지펴버린 불은 크게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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