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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와 그와 나-41화 (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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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망설이던 라희는 턱을 살짝 벌렸다. 그리고 바로 앞에 꺼덕이는 그의 남성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 다물려 있던 입술을 벌렸다. 내부의 열기로 달아오른 촉촉한 붉은 입술 끝으로 그의 페니스의 끝을 천천히 문질렀다.

그의 물건은 언제나처럼 뜨거웠고, 기둥 위를 덮은 혈관은 투둑 튀어 올라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라희는 입술 끝을 오므려 짧고 가벼운 터치를 그의 남성 끝에 전하다가, 혀를 내밀어 둥근 앞부분을 조심스레 핥았다.

그는 만족하는 듯 라희의 어깨 위에 손끝을 올렸다. 어깨에 내려앉은 그의 손끝의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졌다. 혀로 재차 문지르고 입술 안쪽으로 살짝살짝 빨아들이니 그의 끝에서 맑은 액이 고였다.

라희는 타액을 가득 묻힌 촉촉한 혀로 우묵한 그곳을 핥아 올렸다. 밍밍한 맛의 액체가 맑은 타액과 섞였다. 짙은 붉은색으로 팽팽히 부풀어 있는 그 끝을 둥글게 할짝거리다가, 단단하고 뜨거운 기둥을 손으로 감싸 쥔 후 단숨에 휘감아 치듯 혀로 옭아매 입술 안쪽으로 깊이 빨아들였다.

“으...으...”

귓가에 낮게 신음하는 그의 음성이 들려왔다. 어쩐지 발끝까지 야릇한 느낌이 드는 저음이었다. 잠긴 듯한 그의 목소리가 약하게 들리면서 쥐고 있는 손바닥 아래 뜨겁게 용솟음치는 그의 물건이 생생히 느껴졌다.

라희의 붉은 입술 안쪽으로 절반쯤 묻혀 있는 그의 물건은 매끈한 타액에 젖어 윤기나게 번들거렸다. 손안에 뜨겁게 잡혀 단단한 기둥 위 혈관들은 미세하게 진동하며 퍼덕였다.

라희는 터질듯한 그의 기둥 아래 눌린 혀를 힘겹게 움직이며 페니스를 삼키듯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굵고 뜨거운 기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점점 안으로 들어가 목구멍까지 닿을 듯 뿌리 끝에 다다르자 라희의 어깨 위에 얹힌 그의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읏....”

그의 것을 입안 가득 삼킨 채로 입술 안쪽을 움직이며 볼이 움푹 패이도록 빨아들이자, 그가 참을 수 없다는 듯 낮게 신음했다. 라희는 천천히 고개를 뒤로 빼면서 혀끝으로 기둥 아래를 훑어 누르며 그의 물건을 쥐고 움직였다. 이어지는 그의 낮은 신음소리는 알 수 없는 야릇한 느낌이어서, 듣고 있던 라희의 아래 역시 뜨겁게 젖어갔다. 입안 가득 그의 물건을 머금은 라희는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견딜 수 없다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는 자신의 분신을 입술 안으로 삼키고 있는 라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길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깊고 새카만 그의 눈동자에는 검은 불꽃이 일렁이는 것 같았다. 검은 불꽃이 낮게 이글거리는 것을 본 순간 라희의 머릿속에 한가지 가정이 떠올랐다.

만약 그가 신음하며 쾌락에 취해 울듯 애원하면 어떤 기분일까.

어쩐지 검은 악마가 속삭이는 듯 달콤한 유혹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저 일렁이는 검은 불꽃을 새빨갛게 태워버리고, 미친 듯이 쾌락에 신음하는 그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 평소 그 서늘한 눈매가 흐려질 정도로 흥분에 휩싸여 흐느끼며 전율하게 하고 싶다.

계속해서 속살거리는 은밀한 욕망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머리를 들었다.

라희는 거친 맥이 뛰는 뜨거운 기둥을 입술 안쪽의 여린 속살로 빨아들여 깊이 삼키기 시작했다. 그의 물건이 가해지는 자극에 반응해 꿈틀거렸다. 라희는 미끌거리는 뜨끈한 타액을 입에 가득 머금어 그의 물건을 덮어 감싸며 강하게 빨아들였다가 살짝 놓아주었다가 다시 빨아들이기를 반복했다. 동시에 기둥뿌리를 잡고 있는 하얀 손은 천천히 보드라운 표피를 감싸 누르면서 잡아당겼다가 서서히 밀어냈다.

“으....크...읏......”

거친 신음소리가 그의 헐떡거리는 숨결와 함께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무척 힘들었지만, 그의 신음은 라희가 연주하는 섹시한 저음의 악기 소리처럼 들려왔다. 라희는 혀와 턱이 아리도록 움직이면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쾌락으로 일그러진 얼굴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저 위에서 고고히 내려 보는 깊은 눈매 속 심연처럼 검은 불꽃은 화르륵 일어나 라희를 덮쳐 올 듯 번뜩거렸다. 그와 동시에 입안 가득 꽉 들어찬 남성이 팽팽하게 부풀기 시작했다.

라희가 혀끝에 힘주어 딴딴한 기둥의 아래를 빠르게 핥아 내리며 깊이 빨아들이자, 순간 어깨를 쥐고 있던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부들부들 떨려왔다.

순간, 그는 몸을 힘겹게 비틀었다. 라희의 입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의 물건은 갑자기 쑤욱 빠져나갔다. 그러자 하얗고 좁은 턱 위로 입안 가득 고여있던 말간 타액이 주르륵 흰 줄기를 이루며 흘러내렸다.

"하아..하아.."

라희의 가녀린 어깨를 쥔 그의 손끝은 여전히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몸을 가늘게 떨면서 터져 나오는 숨을 애써 억누르며 골랐다.

“........잊고 있었군. 빠는 것을 좋아하지만, 반응을 즐기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는 사실을.”

거칠었던 호흡이 어느 정도 가라앉자 그가 낮게 중얼거리며 라희의 겨드랑이를 손으로 감싸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라희가 몸을 세우자 카펫에 눌려있던 무릎 끝이 새빨갛게 드러났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꽉 감싸 쥐고 다시 입술 위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격렬한 키스는 아니었다. 솜털처럼 부드럽고 진한 키스였다. 뜨거운 그의 숨결이 입술 위를 탐하다가 아래로 내려가 미끈하게 젖어있는 흰 턱 끝을 부드러운 혀로 핥아 내렸다.

“하으읏...”

그의 촉촉한 혀는 그대로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그가 가녀린 목덜미를 길게 핥아 내리자 등줄기에서 짜릿한 전율이 미세한 줄기처럼 위로 뻗쳐 올라왔다.

뜨거운 그의 입술 끝은 쇄골 밑을 짧게 건드리며 내려갔다. 천천히 내려간 보드라운 입술은, 단단히 부풀어 위로 바짝 뭉쳐있는 하얀 가슴의 언저리를 배회하면서 점점 가운데 분홍빛 솟아오른 정점으로 다가갔다.

촉촉한 입술이 천천히 벌어지면서 뜨거운 혀끝이 연분홍빛 유륜을 둥글게 감아올리며 가운데 솟아난 돌기를 지그시 눌러 문질렀다. 타액으로 흥건하게 젖은 혀가 유두을 감싸 안으며 혀끝을 할짝거렸다. 팽팽히 달아오른 붉은 유두는 위아래로 쓰다듬어지며 야릇한 그의 혀 놀림에 이리저리 휩쓸렸다.

찌릿한 관능의 쾌락이 전신을 관통해 지나갔다. 그 아찔한 느낌에 라희는 등 아래를 움찔거리며 전율했다. 그가 뜨거운 입술 안쪽으로 붉게 달아오른 유실을 머금어 약하게 빨아냈다. 미끈한 혀는 유두 끝을 휘감으며 느릿하게 문질렀다. 온몸이 붕 뜨는 것 같이 아득해졌다. 타액에 젖어 매끌거리며 빨리다가 짓눌리다가 다시 빨리는 유두 끝은 민감해 질대로 민감해져 짜릿하다 못해 찌릿찌릿거렸다.

“하아, 하아, 흐윽...”

말초의 힘이 풀려가면서 견딜 수 없는 쾌감이 몸을 날카로운 가시처럼 찔러왔다. 라희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자지러지듯 신음하자, 그는 미끌거리는 맑은 타액을 흠뻑 묻힌 하얀 가슴을 놓아주었다.

환한 오후의 햇살 아래 둥글게 뭉친 하얀 가슴 위 붉게 달아오른 유두는 번들거리며 빛났다. 마치 잘 익은 라즈베리 같은 또렷한 윤곽선이 반짝였다. 그것을 위에서 내려다보던 그의 검은 눈이 낮게 이글거렸다.

“하핫...!”

― 터엉

투명한 유리벽이 맑은 울림을 내며 진동했다. 라희의 몸은 순식간에 넓게 펼쳐진 파노라마 윈도우의 투명한 창에 다시 부딪쳤다. 땀에 찐득하게 젖은 이마와 열기 몰린 볼이 딱딱한 창에 눌리고 유리벽과 맞닿은 양 손바닥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뒤쪽 허벅지 안쪽에 그의 단단하고 뜨거운 남성이 감촉이 느껴졌다. 그가 뒤에서 찌르듯 조금씩 압박해 오면서 바로 조금 전까지 그의 타액이 미끈하게 묻어있던 예민한 유두가 유리창에 둥글게 눌렸다.

몸 안에 타오르는 열기를 가라앉히려는 듯, 서늘한 느낌이 피부 아래로 파고들었다. 그가 뒤에서 움켜쥔 라희의 허리는 활처럼 아래로 휘었다. 끈끈한 유백색 액으로 흠뻑 젖은 팬티가 그의 손길에 옆으로 젖혀졌다.

“하읏!”

뒤에서부터 거칠게 들어온 그의 단단한 기둥은 흥건히 젖어있는 미끌거리는 속살을 가르고 파고들어 와 단숨에 뿌리 끝까지 깊이 맞물렸다. 유리벽에 상반신을 기대고, 그가 붙잡은 허리가 위로 들린 라희의 몸은 그의 움직임에 따라 하느작거리며 흔들렸다.

뜨거운 볼, 기댄 팔, 눌린 가슴이 거칠게 유리창에 맞닿았다. 뒤에서 가해지는 규칙적인 자극으로 유두 끝이 이리저리 눌려 비벼졌다. 쓸리고 눌리는 예민한 쾌감이 서늘하게 피부 속으로 스며들었다. 발끝 부터 찌릿거리는 느낌이 타고 스멀스멀 올라왔다.

"흐윽...흣...으흣.."

그와 빈틈없이 맞물린 찐득한 아래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짜릿하게 조였들었다. 순간, 그가 허리를 낮춰 아래에서 위로 깊게 가르며 안쪽 깊숙이 들어왔다. 뜨겁게 달아오른 아래의 어딘가가 그의 기둥과 끝을 꽉 그러모아 쥐며 견딜 수 없이 조이며 맞물렸다.

“넌, 이렇게.....”

그가 단단하게 맞물린 그곳을 느리게 움직이며 비비듯 건드리며 자극하자, 라희의 허리가 전율하며 부르르 떨렸다. 아래에서 피어 올라와 머리 끝까지 파고드는 참을 수 없는 쾌감에 사지의 힘이 서서히 풀려나갔다. 뜨거웠다. 유리 벽을 짚고 있던 손바닥이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숨결이 거칠어지고 흥분과 열기로 하얗게 김이 서려 흐려진 유리창 너머 시야에는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여기, 이곳을 건드려 주는 것을 좋아하고.”

그가 쾌락의 포인트를 문지르듯 단단한 기둥을 위로 해서 드나들 때마다 그를 받아들인 아래 어딘가 민감한 버튼이 있는 것처럼 사지가 오들거리며 견딜 수 없이 떨려왔다. 벌린 붉은 입술 사이에서는 거친 숨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뜨거운 숨결에 신음은 미약하게 끊어질 듯 이어지면서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깊은 내벽 안쪽에 잔뜩 달아오른 감각의 정점에 그의 것이 닿아 비벼질 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눈앞 흐려진 시야가 하얗게 변해갔다.

“하읏....하...하아..아하...흣..”

몸이 서서히 미끄러져 점점 아래로 가라앉고 있었다. 순간, 라희의 어깨가 뒤에서 강한 힘으로 잡아당겨 졌다. 유리벽과의 마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멈춰있던 라희의 눌린 가슴 위로 뜨거운 손바닥 덮으며 거칠게 움켜쥐었다. 그의 손아귀 사이에서 땀에 젖은 가슴이 비틀려지고 길고 단단한 손가락 사이에 빳빳하게 솟은 붉은 유두가 뒤틀렸다.

머릿속 가득 거친 숨소리만 울려 퍼졌다. 뒤에서 파고드는 그의 기둥의 감촉이 뜨거운 내벽 안에 생생히 느껴지면서 허리의 힘이 풀려 몸이 점점 아래로 쳐졌다. 그러자 라희와 연결된 굵은 남성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졌다. 그가 뒤에서 격렬하게 드나들 때마다 앞에 끝없이 펼쳐진 선명하고 깊은 초록빛 바다에 빠져 들어갈 것만 같아서, 긴장과 흥분이 한데 뒤섞여 견딜 수 없는 짜릿한 감각이 뒷목덜미를 타고 뻗쳐올라 왔다.

“하아아아.. 하읏...흣!!”

온통 쾌감에 휩싸여 허벅지 안쪽이 경련하면서 라희의 몸은 앞으로 쓰러지듯 고꾸라졌다. 몸이 차가운 유리벽에 눌렸다. 유리벽을 타고 라희의 거친 숨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유리 벽에 기대 힘이 풀린 라희의 허리 아래를 단단히 감싸 쥐고 그녀를 들어 올려 뒤에 펼쳐진 새하얀 침대 위로 옮겼다.

푹신하게 등을 감싸는 침구의 감촉에, 라희는 힘들게 눈을 떴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것은 커다란 거울이었다. 천장의 거대한 거울은 새하얀 침대의 푹신한 침구 한가운데 땀에 젖어 누워있는 라희와 그녀의 벌린 다리 사이에 자리한 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췄다. 그는 골반에 걸쳐있어 흠뻑 젖어버린 라희의 팬티를 벗겨냈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리고 그 안 깊숙한 곳에 고개를 숙였다.

“하으으읏. 하읏...하..으으응..”

직전까지 그의 물건이 거칠게 드나들어 새빨갛게 달아오른 속살에 촉촉한 혀가 닿아 시원한 타액으로 흠뻑 적시자, 미칠 듯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거울로 비추는 그의 모습은 말할 수 없이 음란했고, 야했다.

그는 라희의 벌린 허벅지 안쪽 무성한 수풀 속을 긴 혀로 핥아 내다가, 뜨거운 열기가 솟아오르는 찐득하게 젖은 그곳에 혀를 밀어 넣었다. 라희는 견딜 수 없는 농염한 자극에 눈을 질끈 감으며 신음을 토했다.

“.......관계 도중 뜨겁게 달아오른 은밀한 곳을 핥아 주는 것을 좋아하지.”

그는 깊숙이 밀어 넣었던 혀를 꺼내며, 얼굴이 열기로 붉게 달아올라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라희를 보며 낮은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그의 혀끝에는 은색의 길고 끈끈한 얇은 실이 늘어졌다. 그는 허리를 움직였다.

“하윽..핫...하아..핫..”

찐득한 속살을 가르며 깊이 들어온 그의 뜨겁고 단단한 기둥은, 붉은 살점 위 빈틈없이 맞물린 틈 사이로 크림처럼 하얀 미세한 거품 피어 올려 끈적하게 덮어나갔다. 라희는 몸을 뒤틀며 미친 듯 신음했다. 터져 나오는 신음은 그의 입술에 의해 막혔다. 입안 가득 들어온 그의 뜨거운 타액은 매혹적인 그의 체취와 함께 몸속 가득 스며들어 온몸을 견딜 수 없이 전율하게 만들었다. 라희는 혀를 내밀어 그의 혀를 애타게 감으며 깊이 빨아들였다. 혀와 혀가 뜨겁게 얽히고 입술이 거칠게 맞닿아졌다.

“흐윽...하...”

쾌감의 파도로 하얗게 거품이는 혼탁한 의식 속에서 그의 혀는 아쉬움을 남기며 빠져나갔다.

그가 부드럽게 맞물렸던 입술을 떼고 귓가에 속삭였다.

“그리고 이런 진한 키스를 좋아하지.”

그의 낮은 목소리는 치명적이게 유혹적이었다. 아래를 찌릿거리며 조여들게 만드는 그의 음성에, 라희는 안쪽 깊이 파고들어 온 남성을 향해 엉덩이를 들어 올려 뜨거운 속살 속으로 깊이 삼키듯 밀착했다.

“상을 줬으니 이제 다리로 감고 아래를 조여 봐.”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이자, 라희는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아 올려 젖은 허리 위에 걸쳤다. 그리고 그를 두 팔로 끌어안으며 깊은 안쪽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허리를 빠르고 거칠게 움직였다.

아래가 그의 움직임에 맞춰서 빠져나가고 밀려 들어오고 하면서 뜨겁게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의 맹렬함에 맞춰 몸이 흔들거렸다. 신경이 온통 한 곳으로만 쏠려 손끝 발끝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허리가 휘면서 갑자기 밀물처럼 전신을 압도하는 쾌감이 몰려왔다. 참을 수 없는 뜨거움은 은밀한 곳을 빠르게 수축하게 만들었다. 안에 꽉 맞물린 그의 단단한 물건이 느껴지면서 라희의 내부가 경련했다. 뭉쳤던 쾌감의 덩어리가 산산이 부서져 비처럼 흩어져 내려 몸속 깊이 스며들고 있었다.

순간, 맹렬히 움직이던 그가 인상을 찌푸리며 낮은 신음 속에 움직임을 멈췄다. 몸 속 깊이 알싸한 기운이 퍼져나가면서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어지러웠다.

"하........"

거친 숨을 내 쉬며 그녀 위에 쓰러지듯 내려앉은 그가, 잠긴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이렇게 네 몸이 알려 준 것들은 다 알고 있어. 전부.”

라희는 혼미한 정신 속에 그를 바라보았다. 눈빛이 마주치자, 그에게 말없이 물었다.

‘........그 외의 것들은요.’

그의 검게 일렁이는 눈동자가 그녀를 향해 말하는듯 했다.

‘글쎄?’

그도 지쳤는지 그대로 천천히 눈을 감았다. 길고 가지런한 속눈썹이 나른하게 깊은 눈 아래로 내려앉았다.

============================ 작품 후기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 뒤에 뵐게요.

3연참한 작가에게 추석선물로 코멘트를 선물하심이 어떠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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