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 머리 천재 감독-196화 (196/306)

< 196화. 폭풍 영입. (3) >

한참 이적시장의 마지막 눈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소하. 단출한 감독사무실은 늘 그렇듯 난장판이 되어있다.

그나저나, 한창 일할 때처럼 지저분한 모습은 똑같지만, 클럽하우스의 리모델링이 끝났는지 제법 감독사무실의 실내장식이 바뀌었다.

소소하게 고급스러워졌고, 소하가 바라고 바라던 본인의 금(도금 18k)흉상이 사무실 중앙에서 찬란하게 빛난다.

여기에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고급 진열대 위에는 소하가 쓸어 담은 개인상들이 웅장한 자태를 당당히 뽐내는 중이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내부 구조다.

햇볕이 잘 드는 1층인 건 변함없지만, 복도와 감독사무실 사이에 한 가지 공간이 생겼다.

그 공간은 바로, 비서실.

그렇다. 소하도 드디어 개인비서가 생긴 것이다.

일류감독의 삶이란 어지간한 CEO보다 바쁜 법.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포츠머스 보드진이 늦게라도 신경을 써주었다.

물론, 비서 자리에 가장 관심을 드러낸 인물은 당연하게도 에밀리아 존슨이었다.

‘제, 제가 할래요!’

대(大) 포츠머스의 홍보부 부장 자리가 눈앞에 있었거늘. 한 치의 고민 없이 슬쩍 자원했지만, 바로 기각이었다.

세계로 뻗어가야 하는 포츠머스로서는 유능한 홍보팀장을 일개 비서로 전락시킬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도 에밀리아 존슨 개인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소하가 직접 고른 비서는 그녀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20대 후반의 건장한 ‘청년’이 비서실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어떤 여우가 들어올지 노심초사할 때 들려온 엄청난 희소식이었다.

하여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차기 홍보부장에게 좋은 인상을 심은 남자 비서는 의외의 방문을 소하에게 알린다.

“감독님. 조르제 멘데스라는 사람이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무한한 존경심을 담은 채 소하에게 보고를 올리는 비서, 매튜 데이먼.

포츠머스의 토박이인지라 소하를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신을 영접한 어린 양과도 같다.

“네? 조르제 멘데스요?”

“네. 유명한 사람입니다. 스포츠 에이전트로서 말입니다.”

“아, 그 조르제 멘데스구나.”

소하도 당연히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사실 축구계에 몸담은 사람이 조르제 멘데스라는 이름을 모를 리가 없지 않은가. 그저 ‘왜’ 찾아왔냐가 궁금할 뿐이었다.

“흠.”

재빨리 짱구를 돌려보는 소하.

여러 가설이 순식간에 그의 머릿속에서 조립, 완성된다.

하지만, 명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어떤 의도인지만 어렴풋이 느낌이 다가왔을 뿐.

‘뭐, 뭔지는 몰라도 돈 냄새를 제대로 맡았겠지. 조르제 멘데스는 그런 사람이니까.’

조르제 멘데스의 목적은 불 보듯 뻔했다. 그로 말하자면 개인의 이익을 극한으로 쫓는 자 아니던가.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몰라도 궁극적인 목적은 유추하기 쉬웠다.

목적을 안다면 상대를 요리하기는 매우 쉬운 법. 하지만 소하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이익을 따르지만, 호구 하나 빼고는 모두가 이익이 되는 일을 하는 인물이야. 방심은 금물이다.’

오로지 혼자만 살고자 하는 일개 소악당이었다면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았을 거다. 결코 피할 수 없는 유혹을 제시하는 그였기에 소하는 마음을 단단히 부여잡고 만남을 시작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르제 멘데스라고 합니다. 만나서 매우 반갑습니다. 포츠머스의 성소하 감독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정장을 걸친 조르제 멘데스는 ‘한국어’로 소하에게 인사를 건넸다.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문법도 얼추 지킨 그의 인사말에 소하는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역시 혼자서 유럽의 축구계를 뒤흔드는 사람은 뭔가 다르구만.’

비디오 대여점 아르바이트, 나이트클럽 DJ를 전전하던 평범한 사람이 괜히 ‘슈퍼 에이전트’로서 명성을 떨친 것이 아니었다.

같이 일을 할 사람의 호감도를 올리는 방법을 아주 제대로 알고 있는 조르제 멘데스였다.

‘제법 호감이네.’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 그 소하가 에이전트를 좋게 보다니. 소하로 말하자면 축구 에이전트계에서 평판이 몹시 나쁜 사람이지 않던가.

-성소하 감독은 에이전트를 혐오한다.

-그거 아나? 포츠머스의 선수들은 감독의 명령으로 툭하면 에이전트를 갈아 치운다고.

-정말 귀신같은 사람이지. 일단 고객이 포츠머스에 입단했다면 잃을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 거야.

-에이전트의 무덤!

말 그대로 소하와 포츠머스는 에이전트들의 무덤이었다.

조금만 욕심부리면 여지없이 선수를 선동해 에이전트와 계약 해지를 유도하는 터라 악명이 자자한 소하였다.

이런 소하가 ‘슈퍼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조르제 멘데스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너무나도 뻔했다.

‘기생충.’

아주 그냥 사람 취급도 하지 않을 만큼 혐오하는 감정이 컸다.

하지만, 그것도 오늘은 예외다.

제법 준수한 한국어 인사에 상당히 좋은 인상을 남겼으니, 과연 슈퍼 에이전트라고 부를 만한 인물이 맞나 보다.

“큼큼. 아시겠지만 전 시간 끄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어떤 미끼를 가져오셨죠?”

조금 풀어지는 마음을 애써 동여맨 소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하하. 듣던 대로 성격이 화끈하시군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좋아 하는 편이죠.”

제법 무례한 소하의 태도를 대수롭지 않게 무마시키는 조르제 멘데스는 미소는 여유가 흘러넘쳤다.

“좋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감독님을 만나 뵙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두 가지요?”

“네. 먼저, 제 고객이 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그러니까 제 에이전트가 되시겠다?”

“바로 그겁니다.”

소하의 반문에 조르제 멘데스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하로 말하자면 현시대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감독. 조르제 멘데스의 경험으로 보자면 언젠간 팀을 옮길 것이고 이것은 막대한 돈 냄새를 풍겼다.

‘이런 젊은 천재가 언제까지고 잉글랜드의 남쪽 바닷가에서 몸을 썩히지는 않을 테니까. 주제 무리뉴처럼 막대한 돈이 따라다닐 인물이 분명해.’

조르제 멘데스는 그의 고객 중 하나인 주제 무리뉴 감독을 떠올리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언젠가는 소하도 주제 무리뉴 감독처럼 명문구단을 돌며 경력을 쌓을 거라는 확신!

하지만, 그는 소하를 잘 몰랐다.

“싫은데요.”

시큰둥한 소하의 목소리에 여유 넘치던 조르제 멘데스의 미소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어째서···?”

“전 팀을 떠날 생각이 없는데요.”

수작을 뻔히 안다는 듯한 소하의 눈빛에 조르제 멘데스는 애써 손사래를 친다.

“하, 하하. 무언가 오해가 있으신가 보군요. 하긴 제가 오해를 좀 사는 편이죠. 하지만 전 어디까지나 고객의 수입을 위해서 행동할 뿐입니다.”

“그건 잘 알죠.”

단순히 자기 이득만 따르는 에이전트에 사람이 모일 리가 없다.

고객, 그러니까 선수나 감독에게 최고의 편의와 수입을 선물했기에 지금의 조르제 멘데스가 완성된 것이었다.

“아신다니 다행이죠. 감독님께서 포츠머스에 남고 싶으시다면 전 전력으로 도와드릴 겁니다.”

“그래서 싫어요.”

“···네?”

“그래서 싫다니까요?”

소하는 매우 단호하게 거부했다.

물론, 조르제 멘데스가 재계약에 최선을 다해줄 거라는 사실은 알았다. 하지만 그래서 문제였다.

‘우리 팀의 등골을 쪽쪽 빨아먹을 테니까. 이 구단 저 구단 찔러보면서 최대한 보드진에게 압박감을 주고 엄청난 주급을 제시할 수밖에 없게 만들겠지.’

포츠머스를 사랑하는 소하로서는 최악의 결과였다. 그가 적절한 재계약을 통해 주급 인상을 받는 건 어디까지나 모두를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내가 대우를 받아야 다른 직원들도 대우를 받으니까.’

연봉상한액의 상한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만약 소하가 주급을 올리지 않는다면 인재 유출이 심할 테니까.

-주급 인상? 아니, 감독님이 얼마 받는지 알고나 있어?

-감독님도 가만히 있는데 네가 감히?

-일개 스카우트가 위대한 감독님의 연봉에 맞춰달라고? 총 맞았냐?

등등. 쉬이 예상되는 일이었다.

이래저래 소하처럼 광기 섞인 사랑을 포츠머스에 바치는 인물은 극히 적다.

즉,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데, 능력보다 수입이 적다면 자연스럽게 이직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질 거다.

‘내가 어떻게 모은 인재들인데···!! 절대 못 놓아주지. 절대.’

그간 선수 말고도 코치는 물론, 스포츠 과학자와 스카우트, 영입분석가, 팀닥터, 기록분석가 등등의 젊고 유망한 인재들을 틈틈이 모은 소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인재는 돈에 모이길 마련이었으니까. 사내 복지는 뒷순위였다.

“전 지금 에이전트에 만족하니 다음 사안으로 넘어가죠.”

일말의 여지도 없다는 듯 단호하게 선을 긋는 소하. 지금의 에이전트도 말 잘 듣고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을 고르고 골라서 뽑았기에 더 이상의 논의는 시간 낭비였다.

“···큼큼. 아, 알겠습니다.”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조르제 멘데스. 자신의 제안을 이토록 매몰차게 거절하는 사람은 처음이었기에 어안이 벙벙하다.

“사실 이게 본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포츠머스와 제가 파트너십을 맺는 이야기입니다.”

“네? 그걸 왜 저한테···?”

“브라이언 CEO가 말하길 모든 결정 권한은 감독님이 오롯이 소유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그건 맞죠.”

사실이었기에 순순히 긍정하는 소하. 이미 구단 내 권력 싸움은 압도적으로 승리한 상태였다.

프리미어 리그 승격과 더불어 챔피언스 리그 진출 달성!

브라이언이 아니라 브라이어의 할아버지가 와도 체급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싸움이었다.

‘단지 그 대머리 새끼가 너무 조용한 게 찝찝할 뿐.’

소하의 엄청난 성공에 포츠머스에서 브라이언의 존재감은 완벽히 사라졌다.

그야말로 호흡기만 간신히 달고 있는 중환자와 다름없는 모습.

워낙에 조용히 지내는 터라 오히려 소하가 신경을 쓸 정도였다.

‘그 새끼가 개과천선했을 리는 없는데. 모르겠다. 알아서 눈치껏 하겠지.’

일단 더 두고 보기로 한 소하였다. 어차피 브라이언이 무엇을 하든 더는 소하를 억제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무슨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거죠? 제가 알기론 이미 다른 구단과 이상한 관계를 맺었다는데요.”

“···소문이 빠르시군요.”

소하가 언급한 구단은 바로 이번 시즌 강등당한 울버햄프턴이었다.

늑대가 상징이고 훗날 여진구 선수가 이적하는 이 구단은 조르제 멘데스의 입김이 매우 강했다.

어느 정도냐면, 1군 선수단 대부분이 조르제 멘데스의 고객들일 정도.

슈퍼 에이전트와 구단주의 합작품이었다.

‘울버햄프턴은 꿈에도 꾸지 못할 선수를 데려와서 좋고, 멘데스는 이적을 억지로 만들어 수입을 떼먹어서 좋고. 서로 상호이익이랄까.’

일개 에이전트가 잉글랜드의 역사 깊은 구단을 돈벌이로 사용하는 현장이었다.

그렇다고 막 욕할 수도 없는 게, 덕분에 좋은 선수를 수급한 울버햄프턴은 승격은 물론이고 유로파 리그까지 진출에 성공한다.

그야말로 에이전트의 명과 암을 모두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알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이야기가 빨라지겠군요.”

“일단은 들어는 보죠.”

“아시다시피 제 고객 중에는 훌륭한 잠재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런 선수들을 쉽게 포츠머스로 보내 드릴 테니, 잘 키워서 쉽게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건 이미 울버햄프턴에서 하는 일 아닌가요?”

“그렇죠. 하지만, 이건 조금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울버햄프턴은 2부리그지만 포츠머스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팀이니까요.”

“···.”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네베스, 주앙 펠릭스, 치아구 시우바, 헤나투 산체스, 디에고 코스타. 등등, 이런 친구들이 2부리그에 어울리지는 않지 않습니까?”

“호오···. 그런 수작이었군요.”

소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대번에 조르제 멘데스의 수작을 알아차렸다.

요컨대, 포츠머스를 ‘강화형’ 울버햄프턴으로 만들겠다는 소리였다.

차마 울버햄프턴에 보내지 못하는 선수들이라도 포츠머스라면 충분히 마음이 움직일 거라는 판단!

‘그야 당연하지. 우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으니까.’

게다가 선수 잘 키우기로 소문난 소하 아니던가. 잘 키워서 좋은 구단에 팔아 재끼며 돈이나 왕창 벌자는 제안이었다.

포츠머스는 저렴한 액수로 선수를 사 와 비싸게 팔아 좋았고, 조르제 멘데스는 들어오고 나가면서 발생하는 두 번의 수수료를 떼먹어서 좋은 계약이다.

‘이래저래 영세구단으로서는 절대 거부하지 못할 제안이군.’

어디까지나 평범한 영세구단이었다면 말이다. 조르제 멘데스가 언급한 선수들은 축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모두가 아는 선수들.

이런 선수들을 데려온다면 성적도 잘 나올 테고, 이적료 수입도 대단할 거다. 더군다나 어차피 현대의 스포츠란 돈이 전부인 세계로 변하고 있다.

성적과 막대한 수입이 보장된 무조건 이기는 제안. 그 누가 거절하리!

‘후후. 무조건 승낙하겠지.’

소하가 수락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조르제 멘데스.

하지만 이번에도 조르제 멘데스는 사람을 잘못 찾아왔다.

“이야긴 잘 들었으니까 이제 나가보세요.”

“자 그럼 본격으로 논의를···. 아니. 잠깐. 지금 뭐라고···?”

“귓구멍에 공구리를 쳤어요? 나가시라고. 더 들을 이야기도 없으니깐.”

“···.”

예상치 못한 거절에 몸이 굳어 버린 조르제 멘데스. 소하는 그런 그를 흘겨보며 비서를 불렀다.

“매튜 씨! 여기 소금 좀 가져와요.”

“네?!”

“소금이요! 소금. 원 재수가 없으려니. 부정 탄 거 정화해야 하니깐 어서요!”

“···일단 알겠습니다!”

후다닥.

비서, 매튜 데이먼이 재빨리 몸을 놀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제야 조르제 멘데스는 정신을 차렸다.

“이게 지금 무슨 짓입니까!”

“뭐긴요. 거절한 거지.”

“어, 어째서···.”

조르제 멘데스의 의문은 곧바로 소하가 채워주었다.

“내가 바라는 구단은 돈만 좇는 구단이 아니야. 돈은 수단일 뿐. 내 목적은 아니지.”

“···.”

“그리고 말이야···. 감히 우리보고 한낱 셀링 클럽이 되라고 제안을 해? 이건 모욕이야. 우리는 유럽의 정점에 오를 팀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 소하. 어느새 매튜 데이먼이 가져온 소금을 바닥에 흩뿌렸다.

“···가, 감히···. 이, 이건 모욕이야!”

“응~ 당신이 먼저 모욕했어.”

“후, 후회할 거요. 앞으로 내 고객들을 영입할 생각도 못 할 거란 말이오!”

치졸한 조르제 멘데스의 협박이었지만 꽤 의미 있는 협박이기도 했다.

조르제 멘데스의 고객이라면 최고급 선수라는 보증수표.

이런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유럽제패에 큰 제동이 생길 거다.

일례로 소하가 고려 중인 ‘후벵 네베스’ 또한 그의 선수지 않던가.

하지만, 소하는 조르제 멘데스의 협박을 그대로 받아쳐 준다.

“흥. 후회할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 선수들이야. 그들은 에이전트를 잘못 만나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뛸 기회를 잃어버릴 테니까!”

호기롭게 선언한 소하. 과연, 누가 후회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후방 플레이메이커형 선수의 수급에 제동이 걸렸고 마지막 퍼즐은 점점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 196화. 폭풍 영입. (3) > 끝

ⓒ 블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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