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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천재 감독-168화 (168/306)

< 168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5) >

-삑! 삑!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선공은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서로 공을 주고받더니 곧바로 토니 크로스에게 패스를 건넨다.

토니 크로스.

‘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엄청난 패스 실력을 가진 선수다.

수 cm 단위로 조절하는 정확한 패스를 ‘양발’로 자유자재로 뿌려대는 괴물 같은 실력을 가진 월드 클래스 플레이메이커!

이 때문에 공격의 시작은 그의 발끝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흠. 그럼 몸을 풀어볼까.”

천천히 공을 만지며 프리시즌의 첫 경기인만큼 몸을 풀려는 토니 크로스.

하지만 포츠머스의 선수들은 그럴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달려들엇!”

포츠머스의 전매특허인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맹렬한 전방압박!

“호오.”

벌써 지척까지 달라붙은 델리 알리의 모습에 토니 크로스는 재미있다는 꽤 놀랍다는 듯 감탄성을 내뱉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미 그의 팀 동료들은 교묘하게 패스 길을 선점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눈짓 하나로 순식간에 훑어본 토니 크로스는 순순히 인정했다.

‘소문은 과장되는 법인데···. 이번만은 예외로 해야겠어.’

포츠머스는 제대로 된 팀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가 보기엔 이것은 절대 마구잡이식이거나 대충 흉내만 낸 전방압박이 아니었다.

수년간 다지고 다진 완성도 높은 훌륭한 전술적 움직임!

‘이 정도 팀이 2부리그에서 갓 1부로 올라왔다고? 농담이 아닌 게 농담 같군.’

프리시즌의 상대로 너무 약한 팀 아니냐는 생각을 가졌던 토니 크로스.

그는 빠르게 포츠머스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하며 가볍게 여기던 마음을 버렸다.

‘그럼 제대로 해볼까.’

토니 크로스는 짧은 순간, 거리를 상당히 좁힌 델리 알리를 상대로 수를 계산한다.

이럴 땐 수비진에게 공을 보내는 것이 정석 중의 정석. 가장 안정적이었으며 델리 알리의 체력소모를 기대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머릿속의 판단력은 위험하다는 경보를 울렸다.

‘냄새가 나는군. 뒤는 위험하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한가지군.’

뒤도 위험하고 패스 길도 막혔다.

즉, 남은 길은 정면 돌파일 뿐!

찰나의 시간에 모든 판단을 끝낸 토니 크로스는 먼저 왼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이를 본 델리 알리 또한 자연스럽게 유도에 넘어간다. 그리고 펼쳐지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훌륭한 팬덤 드리블.

너무나도 부드러워 은은한 미풍에 흔들리는 갈대 같다.

“아직 배울 게 많···.”

완전히 벗겨냈다고 생각한 순간!

쉬릭.

검은 뱀 같은 델리 알리의 날카로운 태클이 공을 슬쩍 스쳐 지나간다.

1cm만. 아니, 0.5cm만 깊었다면 그대로 공을 헌납할 뻔했다.

“쳇. 아쉽네!”

정면돌파로 만들어낸 길로 패스를 보낸 토니 크로스의 귀에는 델리 알리의 아쉽다는 투정이 꽂혔다.

“하하.”

미소짓는 토니 크로스.

이 어린 신성은 자신의 페이크에 넘어가 주는 척을 하고 기회를 노렸던 것이었다. 어쩐지 너무 쉽게 속아주더라니.

너무 쉽다 싶었다.

“단단히 각오하시라고.”

후일을 도모하는 델리 알리와 그를 재밌다는 바라보는 토니 크로스.

경기 시작 2초 만에 시작된 양 선수의 불꽃 튀는 대결은 이 경기가 어떤 경기일지 보여주는 단편이었다.

***

“쳇 아쉽군. 아쉬워.”

기습공격에 실패하자 소하는 얼굴을 구기며 혀를 찼다.

“과연 월드 클래스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말인가. 인정할 건 해야겠어.”

“그러게나 말입니다. 뒤로 공을 돌렸으면 바로 선제골 기회였는데요.”

소하의 오른팔, 밀러도 혀를 내둘렀다.

만약 토니 크로스가 평범한 선택인 안전하게 뒤로 공을 보냈다면.

이미 양쪽 측면 선수들이 안쪽으로 전력으로 달리고 있었기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을 거다.

“뒤통수에 눈이 달렸나, 그걸 보네.”

“그가 살펴봤을 땐 막 달리기 시작한 모습만 봤을 텐데 말이죠.”

방향을 바꾸는 건 절대 보지 못했을 거다.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판단하고 과감한 방법으로 길을 만들어 내다니.

여태껏 상대했던 선수들보다는 몇 차원 위에서 군림하는 존재였다.

“그나저나 다행입니다.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은 모습이네요.”

“그건 희소식이긴 하죠. 그래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 금물이에요. 어차피 친선전이니까요.”

“그거야 그렇죠.”

친선경기는 말 그대로 친선경기일 뿐. 지금 잘한다고 중요한 무대에서 부담감을 떨치란 법은 없었다.

“그럼 이제 과연 애들이 제가 지시한 대로 잘해줄 수 있는지 지켜보도록 하죠.”

대화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기에 모든 집중을 쏟아붓는 소하. 그런 그의 모습에 밀러 또한 묵묵히 경기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

포츠머스와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포츠머스.

이 두 팀의 전반전은 매우 뜨거웠다.

강팀답게 찍어 누르려는 레알 마드리드와 약팀임에도 강팀 코스프레를 하는 포츠머스였기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아! 중원에서 엄청난 혈투가 벌어집니다! 쉽지 않고 뺏고 뺏기네요.]

[놀랍습니다. 포츠머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중원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가다니요!]

톰 힉스와 나단 필립스는 침을 튀기며 놀라워했다. 비교조차 성립이 되지 않는 상대로 이렇게 선전한다니.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물론, 여기에는 소하가 가져온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 파훼가 매우 주요했다.

[이스코를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하겠다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을 성소하 감독이 대번에 알아봤습니다!]

[놀라운 안목입니다. 3선과 2선을 오가며 공격의 핵심역할을 하는 이스코 선수를 제대로 봉인하는군요. 항상 두 명이 달라붙어요!]

이스코 중심전술을 짜왔는데 이스코가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

아무리 날고기는 테크니션인 이스코라고 할지라도 달라붙는 선수도 만만치 않은 신성들이었다.

포츠머스 3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잉글랜드에서 뽑은 열 명의 10대 유망주 중에서 2위에 안착한 ‘데클란 라이스’.

이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승선 이야기가 나오는 갓 20세, ‘칼빈 필립스’.

이들은 결코 만만찮은 선수들이었다.

심지어 원래 미래보다 훨씬 빨리, 잠재력을 채우는지라 나이는 정말로 숫자에 불과했다.

[세 명의 축구 천재들이 불꽃을 튀기는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포츠머스의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어요. 레알 마드리드의 투톱, 호날두와 벤제마가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라도 공을 받지 못하면 골을 넣을 수 없어요!]

세상천지에 그 어떤 공격수도 공이 없으면 골을 넣지 못한다. 이것은 축구 황제 펠레도 마찬가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라는 축구 역사 속에 길이 남을 위대한 공격수들을 무력화시키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한 소하였다.

그리고 소하의 노림수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토니 크로스 선수의 단점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그렇죠. 중원에서의 빠른 공수전환은 토니 크로스 선수의 약점이죠. 더군다나 공격에 능한 포츠머스 선수들의 움직임도 그를 억제하고 있어요.]

세계 최고의 후방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가진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그의 두 가지 약점인 약한 수비력과 느린 기동력.

이것을 집요하게 공략하라고 주문했고 선수들은 매우 훌륭하게 수행 중이다.

이쯤 되자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음속에 한가지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

‘혹시?!’

혹시 이길지도 모른다는 생각.

충분히 품을만했고 포츠머스의 또 다른 역사가 시작될만한 경기력이었다. 아무리 친선경기라도 말이다.

하지만 소하는 점점 안색이 딱딱히 굳어만 갔다.

‘···역시 힘들겠군. 선수들이 점점 밀리기 시작한다.’

얼핏 보면 백중세인 포츠머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ICC 첫 경기. 소하에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이 보였다.

***

겉보기엔 잘 싸우는 중인 포츠머스의 선수들. 실상은 소하의 평가처럼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었다.

“헉헉헉.”

전반전 종료 직전. 45분 내내 위대한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단단히 마크한 매튜 다이스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소하의 강한 체력훈련에 다져진 강철 체력을 지닌 그가 이렇게 지치다니. 참으로 보기 드문 광경이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던가!

구설수가 많긴 했지만 ‘축구 실력’ 하나만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비록 나이도 제법 많고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풀핏은 아니었지만 신예인 매튜 다이스에게는 너무나도 거물이었다.

‘정말 뛰어난 선수야. 여태껏 상대했던 그 어떤 선수보다도···!’

혀를 내두르는 매튜 다이스.

도대체 전성기 때는 어땠을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았다.

‘정말 늙은 거 맞아?’

터무니없는 의심까지 들 만큼 너무나도 힘든 상대였다. 아직 주력도 상당했으면 몸도 굉장히 단단했다.

심지어 ‘호프더볼’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오프더볼 능력은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눈을 뗀 순간, 골을 만들어 낼 테니까.

‘그래도···. 너무나도 즐겁다.’

매튜 다이스는 힘들지만 웃음이 나왔다. 관심종자인 그가 최고의 선수와 맞붙는다는 건 최고의 실력을 낼 환경이지 않던가.

그리고 이것이 그가 현격한 실력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45분을 버텨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매튜 다이스의 놀라운 분투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빨리 종료 휘슬 좀 울려라···.’

즐거움을 뛰어넘는 체력적 압박!

아드레날린의 분출을 초월하는 육체적 피곤함은 슬슬 그의 발을 무겁게 만들었고 점점 더 호날두의 기세가 오르기 시작한다.

게다가 매튜 다이스 뿐만 힘에 부친 게 아니었다.

“제기랄···.”

“후우. 후우.”

이스코를 완벽하게 무력화시켰던 칼빈 필립스와 데클란 라이스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의 임무는 이스코를 틀어막음과 동시에 공격까지 가담해야 하는 것.

중원 싸움이 치열한 경기에서는 암만 그들이라도 체력문제가 터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점점 따라잡기 힘든 이스코의 발놀림이었다.

‘내가 지쳐서가 아니야···. 저 선수가 점점 우리의 압박을 즐기고 있어.’

‘대단합니다. 필립스 선배와 제 압박을 점점 벗어나고 있군요.’

정말 대단한 기술이었다.

심지어 그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연계플레이도 매우 뛰어나 난도가 몇 배는 올랐다.

덤으로 왕성한 수비 가담과 압박까지.

기복이 심한 선수지만 오늘은 확실히 좋은 날이 분명했다.

‘이대론 위험해. 앞에서 먼저 한 골 넣어준다면 조금 편해질 텐데···.’

‘후우. 선제골을 넣어준다면 조금 더 맨 마킹에 신경 쓸 수 있을 텐데···.’

동시에 앞을 바라보는 칼빈 필립스와 데클란 라이스. 아쉽게도 포츠머스의 1선과 2선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요즘 착해졌다면서? 그래도 넌 안 돼!”

“뭐라고 하는 거야? 영어나 이탈리아어로 말하라고!”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설전!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45분 내내 입씨름 중이다.

일단 주둥이로 하는 싸움은 백중세, 용호상박이었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완패였다.

[아! 마리오 발로텔 리가 도봉산의 멋진 패스를 받고 돌진해봤지만 또다시 벽에 가로막힙니다!]

[세르히오 라모스. 이 선수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아 있어요.]

또다시 세르히오 라모스라는 벽을 뚫지 못하고 좌절하는 마리오 발로텔리!

몇 번 상대해보긴 했지만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

“제기랄. 도대체 뭘 먹는 거야? 어째 날이 갈수록 더 잘하지?”

“뭐라고 하는지는 몰라도 칭찬으로 생각하겠다.”

“너 방금 이죽거린 거지?!”

“고맙다.”

언어란 종종 알아듣지는 못해도 뜻은 통하는 법이었다.

하여튼 21세기 최고의 수비수라는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완전히 꺾여버린 발로텔리. 이럴땐 양 윙포워드가 무언갈 해줘야 했지만 그것도 힘들었다.

“···윙백 맞나?”

포츠머스의 새로운 신입생 모하메드 살라. 그의 상대인 마르셀루의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나 마르셀루의 전매특허인 공격력은 마음 놓고 공격을 진행하기에 큰 부담을 줬다.

‘그리고···. 수비력이 약하다고? 헛소리였어. 물론 공격력에 비하자면 별로인 건 맞지만 말이야···.’

상당히 준수한 수비능력이 살라의 발목을 잡았다. 당연한 말이었다.

어디까지나 최고의 풀백을 논할 때 수비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부각되었을 뿐.

일반적인 선수의 레벨은 이미 달성하고도 남았다.

공격력 원툴인 선수가 수년째 주전으로 뛸 만큼 레알 마드리드가 만만한 구단은 절대 아니었으니까.

‘일단···. 곧 전반전이 끝나니까. 후반전에는 감독님이 다른 지시를 내려주실 거야.’

짧은 시간임에도 소하의 능력에 반해버린 모하메드 살라. 그도 하염없이 전반전의 종료를 바라기 시작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포츠머스 선수들의 마음속에 생긴 허점을 놓칠 선수들이 아니었다.

[어어···?! 실책! 실책이 났습니다! 모하메드 살라가 쉬운 트래핑을 실수해버립니다! 마르셀루가 이때다 싶어서 공을 빼앗고 왼쪽 측면을 무아지경으로 돌파하는군요!]

[토니 크로스의 그림자로 변신했던 델리 알리가 재빨리 리커버리를 시도하지만 거리가 상당히 멀어요.]

극한의 상황에서 휴식이 가까워지자 생긴 마음속 해이함.

이것은 작고도 큰 실수를 만들어냈다.

[마르셀루! 마르셀루! 거침없이 왼쪽 측면을 질주하며 포츠머스의 대형을 흔듭니다!]

[아! 보다 못한 데클란 라이스가 달려와 보는군요. 매튜 다이스는 호날두의 마크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스코가 편해질 텐데요!]

나단 필립스의 비명!

그리고 마르셀루의 노림수이기도 했다.

[마르셀루, 현란한 발놀림으로 데클란 라이스의 눈을 어지럽힙니다. 그리고 마지막 선택은 이스코에게!]

[이스코! 둘을 상대로도 잘 버틴 선수예요. 칼빈 필립스 혼자서는 막아내기 버거울 거예요!]

전반전 45분 만에 처음으로 1대1 상황을 가져간 이스코.

계속 두 명만 상대하던 그에게 있어서는 압박이 아예 없는 상황과 다를 바 없었다.

“음. 편해.”

가볍고도 화려한 발놀림으로 칼빈 필립스를 무력화시켜버린다.

그 칼빈 필립스가 이렇게 쉽게 무장해제당하는 모습은 보고도 어색할 정도!

[정말 대단한 드리블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직접 처리할 생각인가요?!]

여러 선택지를 손아귀에 쥔 이스코.

그의 선택은 그다지 어려울 게 없었다.

이미 오프더볼이 매우 뛰어난 투톱이 포츠머스의 수비진을 교란시켜놨으니까.

“확률이 제일 높은 쪽으로!”

확률이 제일 높은 쪽.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목적지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가 환상적인 오프더볼로 작은 공간을 만들어냈으니까.

[이스코가 호날두에게 패스를 찔러줍니다! 저 선수 언제 저기로 가 있었죠?!]

[아, 위기에요. 호날두는 이 짧은 순간, 저 좁은 공간에서도 슛을 만들어내는 선수예요!]

나단 필립스의 안목은 포츠머스에게는 불행하게도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투확.

이스코의 패스를 간결한 원터치로 슈팅을 시도한 호날두.

별다른 슛 동작도 가져가지 않았거늘 엄청난 강슛이 터졌다.

-철써억!

그대로 골망을 가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슛! 레알 마드리드의 전반전 종료 직전 마수걸이 골이었다.

“시우우우우우우우우!”

한국에서는 ‘호우’로 알려진 전매특허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원샷 원킬. 전설적인 선수다운 환상적인 골이었다.

< 168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5) > 끝

ⓒ 블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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