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화. 플레이오프. (2) >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골’이란 의견에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다.
골.
‘목표’를 뜻하는 단어이자 구기 종목에서는 지정된 곳에 공을 넣는 행위를 지칭하는 단어.
골을 넣어야지만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멋진 골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
22명의 엄청난 액수의 주급을 받는 선수들이 90분 내내 게거품 물고 뛰는 이유도 골을 넣기 위함이다.
즉, 축구가 지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가 된 이유란 말이다.
이 때문에 골이 들어간 순간 경기장의 분위기는 바뀔 수밖에 없었다.
썸만 타던 연애에서 드디어 고백이 나온 상황과 다를 바 없었으니까.
본격적인 연애의 시작.
괜히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세상만사가 아름답게 보일 거다.
볼턴도 마찬가지였다.
밀리던 와중에 나온 골이라 더욱 용기백배해서 포츠머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막아!”
“우린 할 수 있다!”
“델리 알리의 움직임이 매서워. 항상 저 선수에게 시선을 주고 있어야 해!”
“발로텔리는 오늘 컨디션이 별로다! 걱정하지 말고 조쉬 킹에 더 붙어줘!”
“아다마는 저돌적이긴 하지만 단순해서 읽기 쉽다. 막아낼 수 있어!”
그저 한 골이었건만.
볼턴의 선수들은 그 한 골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순간, 한가지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꿈을 함께 꾸는 집단이란 언제나 강한 법.
전반전의 남은 20분을 무실점으로 사수하는 데에 성공한다.
거침없이 계속 밀리긴 했지만, 투혼이라고 설명될 분투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볼턴을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로 가슴이 뜨거워질 만한 멋진 모습이었다.
물론, 포츠머스의 서포터들은 이쪽 분류가 아니었다. 끊임없이 공격하는 선수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는 내지 않았다.
그저 너무나도 아쉽고, 긴장되어 자기도 모르게 손과 등 뒤에 식은땀을 줄줄 흘렸을 뿐.
“아. 할 수 있다고. 제발 조금만 더.”
“볼턴이 만만치 않아···. 각성했다고. 그래도 난 더 믿어볼래.”
“1차전의 승리가 정말 중요한데···.”
“응원의 목소리를 더 올려야 해! 홈 서포터들의 응원을 이겨보자고!”
악에 받쳐 더더욱 목소리를 높이는 포츠머스의 서포터들.
그들은 그들의 목소리가 15분의 휴식을 가질 선수들에게 전해지길 바라고 또 바랐다.
***
“따라와라.”
한참 라커룸에서 소하가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전술 지시를 하고 있을 때쯤.
잠시 자리를 비우고 세수를 하러 화장실에 들른 도봉산을 말콤 우드가 불렀다.
“알겠습니다.”
순순히 말콤 우드를 따라 걸음을 옮기는 도봉산. 안색이 썩 좋지 않다.
‘난···. 안될 놈이야.’
과거의 꿈과 현재의 꿈이 서로 맞부딪치며 찬란한 불꽃을 만들어내고 있었거늘.
아직도 혼자서 과거의 악령을 떨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중인 자신이 미웠다.
‘하지만···. 자꾸만 떠오른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생각이나···!’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보는 도봉산.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여기다.”
그렇게 얼마쯤 말콤 우드의 뒤를 따라 걸었을까. 경기장 1층의 외진 복도에 도착하자 걸음이 멈추었다.
“여긴···?”
“아무도 찾지 않는 으슥한 복도지. 아마 1층에서 이곳에 올 사람은 길을 잃은 사람일 뿐일 거다.”
“···.”
꿀꺽. 묵묵한 말콤 우드의 목소리에 도봉산은 마른침을 내 삼켰다.
이런 으슥한 곳을 어떻게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유는 대충 알 것만 같았다.
‘크게 혼내려고 하는 거겠지···.’
사람들의 시선이 없는 장소까지 끌고 온 이유는 이것 말고 없을 터. 억측은 아니었지만, 전혀 아니었는지 말콤 우드는 피식 웃는다.
“훗. 표정이 왜 그래? 꼭 소나기 맞은 똥개 같잖냐. 내가 널 몰아세우고 욕이라도 할까 봐?”
“···그래도 괜찮으니까요.”
“욕먹어도 변명할 수 없다는 건 자각하고 있구나?”
“누구보다도.”
아는데도 고치지 못하는 인간의 행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거다.
괜히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아니깐 됐다. 모르는 것보다는 말이 훨씬 잘 통하겠지.”
씨익 웃으며 목발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말콤 우드. 이에 도봉산은 깜짝 놀라 말콤 우드를 말린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수술한 지 꽤 지났다 해도 아직 조심해야 할 때라고요!”
성인 기준으로 다리뼈가 유합되기 위해선 12~16주 정도. 아직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도봉산의 말처럼 조심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말콤 우드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부정한다.
“아니야.”
도봉산의 손길을 뿌리치는 말콤 우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몸이 굳어 버린 도봉산을 뒤로한 채 거침없이 다리의 붕대마저 풀어헤친다.
그러자, 드러나는 지독한 수술의 상처.
그 상처를 두 눈으로 목격한 도봉산은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린다.
희미해지긴 했지만, 자신에게도 있었던 상처였으니까. 너무도 끔찍했다.
“고개 돌리지 마! 눈 똑바로 뜨고 봐라!”
말콤 우드는 도망치는 도봉산의 모습에 기어코 호통을 쳤다.
“똑바로 봐라. 지금부터 눈도 깜빡이지 말고 똑바로 보란 말이다.”
“···!”
도봉산은 마법에라도 걸린 듯 말콤 우드의 명령에 따랐다. 그가 존경하며 좋아하는 프로 20년 차의 선배는 단 한 번도 역정을 낸 적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래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내 몸으로 증명해주마.”
도봉산의 시선이 고정되자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말콤 우드. 바닥에 내팽개친 목발을 다시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부러진 다리를 향해 휘두른다.
빠악!
격투기 경기의 타격음을 아득히 초월할 끔찍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 뭐 하는 거예요!”
“놔라!”
도봉산은 사색이 되어 말콤 우드를 말려보지만 말콤 우드의 미친 짓은 이제 겨우 시작이었다.
빠악!
뻐억!
쩌억!
“크으읍···.”
극심한 고통에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말콤 우드는 연달아 상처를 향해 거친 매질을 연거푸 날렸다.
“후우···. 후우···.”
어찌나 고통스러웠던지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말콤 우드.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충격에 몸이 굳어 버린 도봉산을 바라보며 씨익 웃는다.
“자, 이제 봐라. 이제부터 진짜니까.”
말을 마친 말콤 우드는 다시금 목발을 내던진 채 두 다리로 당당히 섰다.
그리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뒤로 물러선 도봉산을 향해 다가갔다.
“어떠냐? 내 다리는 멀쩡하다.”
“···.”
심한 고통에 눈썹이 쉬지 않고 떨리는 말콤 우드였지만 도봉산의 양어깨를 잡은 채 말을 멈추지 않는다.
“아직 덜 아문 늙은 내 다리로도 멀쩡히 걷는다. 두려워하지 마라. 네 다리는 나보다 강하며 더 많은걸 이룰 수 있는 멋진 다리야.”
“···.”
“물론, 또 부러질 수도 있지. 축구는 거친 스포츠니까. 하지만, 또 붙이면 된다. 되돌릴 수 있는 일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후회할 짓을 하지 마라. 이것이 못난 선배로서 뛰어난 후배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이다.”
식은땀을 흘리며 진지하게 당부하는 말콤 우드의 모습은 도봉산의 마음에 진한 파장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잊지 않겠습니다.”
묵묵히 대답하는 도봉산.
그의 눈빛은 더는 겁쟁이의 눈빛이 아닌 투사의 그것이었다.
***
소하는 1-0으로 뒤진 후반전을 시작하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어떤 변화를 줄까.’
투톱으로의 변환?
3백의 가동?
단순한 선수 교체?
여러 선택지를 두고서 저울을 재고 있던 찰나. 한 선수가 그에게 다가왔다.
물론, 그 선수는 바로 도봉산.
‘호오···. 눈빛이 달라졌는걸.’
좀 전에 라커룸 밖을 나가더니 눈빛이 완전히 달라져 돌아왔다.
‘말콤 우드가 뭔갈 해줬군.’
선수단에 관련된 일이라면 누구보다 눈치가 빠른 소하. 정확한 사정은 알지 못했지만, 자리를 비운 말콤 우드와 연관을 지어 유추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뭐냐?”
짐짓 모르는 척, 뚱한 목소리로 도봉산을 맞이하는 소하. 목소리와는 다르게 마음속에는 기대가 듬뿍하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절 투입해 주십시오.”
“이유는?”
“되돌릴 수 없는 후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언이었다. 하지만 조금 튕겨줘야 재미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일시적인 감정의 격류로 인한 변덕일지도 몰랐다. 재차 확인이 필요하다.
“···알고는 있냐? 네 손으로 네 친정팀의 숨통을 끊어놔야 해. 수년 전의 사고로 아직도 벌벌 떠는 겁쟁이로서는 너무나도 힘든 일일 텐데.”
“겁쟁이이기 때문에 제 손으로 해야 합니다. 두고두고 마음속에 담아둘 테니까요.”
겁쟁이이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두고두고 겁에 떨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소하의 기준으로 백 점 만점 중에서 만점짜리 대답이었다.
만약 다른 대답이었으면 절대로 신뢰하지 않았을 거다.
“최고의 대답이다. 가서 친히 단도리치고 돌아와라.”
삼류 불량배 같은 소하의 말투에 도봉산은 희미하게 웃으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
다시금 시작된 플레이오프 준결승전.
전반전에 1-0으로 뒤처진 포츠머스가 먼저 변화를 가져올 거라 예측했으며 모처럼 들어맞았다.
[아! 오늘 썩 좋지 않았던 마리오 발로텔리와 도봉산이 교체되었군요.]
[성소하 감독이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교체했습니다. 게다가, 그 주사위가 도봉산이라니요! 정말 놀랍습니다.]
도봉산의 후반기 폼이 최악이란 사실은 누구나 다 알았다. 게다가 상대는 볼턴 원더러스 FC.
친정팀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폼이 망가진 도봉산이 모습을 드러낼 줄 정말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현 상황은 어떻게든 역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 않던가. 최악의 상황에서 최악의 폼을 자랑하는 선수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에 내보낸 소하의 의중이 궁금해지는 결정이었다.
[과연, 성소하 감독의 필살기가 어떻게 먹혀들어 갈지 정말 궁금합니다.]
[중압감에 약한 도봉산을 이런 경기에 내보낸 건 실수라고밖에 보이지 않아요.]
해설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분명, 도봉산은 중압감에 약해진 선수가 맞긴 했지만, 원래의 모습은 정반대였으니까.
월드컵 조별 예선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홀로 멋진 골을 뽑아냈던 선수가 바로 도봉산이다.
그때 그 시절의 마음가짐만 찾는다면 중압감은 독이 아닌 오히려 약이 될 터.
말콤 우드의 희생과 소하의 기대는 약으로 바꿀 충분한 기회가 되었다.
“돌아왔구나? 도봉산이.”
“4달이나 썩은 눈을 하고 있어서 SNS 팔로우 해제하려고 했었는데.”
“대충 줘도 알아서 만들 거란 눈빛인데? 믿고 줘 볼게!”
“하핫. 이제야 이 조쉬 킹 님과 공을 나눌 눈빛이 됐네!”
그리고 도봉산의 변화는 그의 동료들이 가장 먼저 눈치챘다. 같이 땀 흘리는 동료들만큼 가까운 사이는 없었으니까.
“자 받아요!”
칼빈 필립스의 멋들어진 로빙 패스!
조금 무모해 보이는 패스였지만 도봉산은 놀라운 민첩성과 기술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낸다.
[이걸 받아내네요! 좀처럼 위험한 패스를 좀체 시도하지 않았던 칼빈 필립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도봉산이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이거···. 이건···! 우, 우리가 익히 알았던 빛나는 도봉산의 모습이에요!]
경악하는 장내 아나운서와 해설.
그리고 포츠머스의 서포터들.
이를 뒤로 한 채 도봉산은 후반전 초반 내내 거침없이 왼쪽 측면을 허문다.
정녕 전반기 내내 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일조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포츠머스가 다시금 불이 붙었습니다.]
[볼턴은 집중해야 합니다. 도봉산에 너무 휘둘리면 그대로 역전당할 거예요!]
물론 볼턴의 선수들도 알았다.
이대로 가다간 언제라도 두 골, 세 골 내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옛 동료였던 도봉산은 언터처블, 막을 수가 없는 존재였다.
“젠장! 워, 원래 이 정도 실력이었나?!”
“리그에서 만났을 땐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완전히 달라진 옛 동료의 실력에 경악하는 볼턴의 선수들.
쉴 새 없이 도봉산의 발놀림에 농락당하다가 기어코 결정적인 기회를 내준다.
[완벽한 2:1 패스 플레이로 측면을 허무는 앤디 로버트슨과 도봉산! 패스를 건넨 앤디 로버트슨이 그대로 쭉 사이드라인을 달리며 수비수 한 명을 끌고 갑니다!]
[좋은 움직임이에요. 덕분에 도봉산 앞에는 한 명의 선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대1 승부!
무게중심을 제대로 잡은 상대의 수비가 단단한 암반 같은 기세를 뿜어냈지만 도봉산은 주저함이 없었다.
흔들흔들.
거침없이 다리와 어깨를 흔들며 상대의 무게중심에 흠집을 내는 도봉산.
조금 틈이 보이자 그대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다.
“으읏!”
신음성을 내지르는 볼턴의 수비수!
분명 한 번 더 앞으로 치고 들어갈 줄 알았건만. 중앙으로 순식간에 꺽어들어 갈 줄 몰랐다.
‘이건 반칙을 해서라도 막아야 해!’
입술을 질끈 깨물며 독한 마음을 먹는 볼턴의 수비수. 거침없이 도봉산의 등 뒤를 향해 태클을 시도한다.
삐익!
[반칙입니다. 뒤에서 들어오는 거친 태클이었습니다.]
[레드 감은 아니겠지만 옐로우는 확실한 태클이네요. 그나저나 도봉산 선수가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데요···.]
경기장에 엎드린 도봉산을 향해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도봉산은 툴툴 털고 일어나 웃음까지 짓는다.
“후우. 괜찮아요. 괜찮아.”
여름날 팔에 모기가 앉은 듯한 태연한 반응에 지켜보던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믿고 있을게. 해리슨.”
“전 이 자리에서 프리킥 실수를 한 적이 없습니다. 휴먼.”
“···너도 휴먼이잖아···.”
날카로운 왼발을 가진 잭 해리슨에게 프리킥을 양보하는 도봉산. 로봇 같은 부주장에 모습에 웃음까지 지어 보인다.
그리고 잭 해리슨은 그의 호언장담처럼 도봉산이 간신히 얻어낸 프리킥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다.
오른발이 더 유리한 위치에서 왼발 키커가 나서는 자신감!
이 자신감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골입니다! 골! 도봉산이 얻어낸 프리킥은 잭 해리슨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킥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이드 포스트 밖에서 휘어져 들어오는 엄청난 킥이었습니다. 저걸 어떻게 막나요!]
엄청난 프리킥을 선보이며 도봉산의 믿음에 화답한 잭 해리슨이었다.
“멋진 프리킥이었어요. 부주장.”
“도봉산도 멋졌습니다.”
서로 부둥켜안는 두 선수.
보기만 해도 훈훈한 미소가 걸리는 이 모습은 반격의 서막이었다.
< 152화. 플레이오프. (2) > 끝
ⓒ 블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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