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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천재 감독-102화 (102/306)

< 102화. 14-15시즌 후반기. (8) >

4-4-2로의 변경과 아담 웹스터의 공격수 기용. 소하의 변칙적인 수가 바라는 방식은 딱 한 가지였다.

‘크로스를 이용한 헤더 골을 노린다.’

매우 단순하고 실리적인 방법.

물론, 포츠머스에게 생소한 전술이라 제대로 기능을 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포츠머스의 선수들을 보자면 절대 아니다.

투톱을 이루는,

191cm의 아담 웹스터.

193cm의 안토니오 그린.

농구선수인지 축구선수인지 구분할 수 없는 장신 선수들이다.

그리고 키가 클수록 공중볼에 유리하다는 사실은 설명이 필요 없다.

선덜랜드에는 존 오셰이라는 191cm 장신 수비수가 버티고 있었지만, 이미 상당한 노장. 팔팔한 10대와 20대를 상대하기엔 후반전 막바지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심지어 다른 선수들 또한 4-4-2에 매우 적합하다.

공격력만큼이나 수비 능력이 뛰어난 양쪽 윙백들.

상당한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중앙수비수들.

공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잘 균형 잡힌 중앙 미드필더들.

여기에, 도봉산과 잭 해리슨은 원래 클래식 윙어 성향의 윙어들이다.

새로 익히는 중인 반대 발 윙어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본 자리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어찌 보면 포츠머스의 선수단은 4-4-2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구성을 갖췄다.

다만,

‘4-4-2는 싫어. 꼰대 냄새나잖아.’

소하가 4-4-2 포메이션을 싫어해서 사용하지 않았을 뿐.

그리고 애당초 포츠머스는 소하가 부임하기 전에는 4-4-2만 깎던 구단이었다.

DNA에 박힌 포메이션이랄까.

이 때문에 처음 선보이는 옷을 입었음에도 매우 익숙하게 공격작업을 펼친다.

[포츠머스의 공세가 매섭습니다! 4-4-2라는 포메이션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 보여요!]

[오히려 4-3-3보다 시원하게 공격을 전개하네요! 몰래 훈련이라도 했나요?!]

적극적으로 측면을 후벼 파며 크로스를 난사하는 포츠머스.

기술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양 윙, 도봉산과 잭 해리슨은 크로스하는 기계가 따로 없다.

“받아!”

“또 간다!”

여기에 크로스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양 윙백들도 가세.

“이번에는 내 얼리크로스!”

“오늘 볼이 착착 감기네요”

파트너인 윙어들과 주거니 받거니 수비수를 농락하며 크로스를 미친 듯이 쏴버린다.

그 결과 5분 동안 15개가 넘는 크로스를 기록하는 포츠머스.

쉽게 생각해 분당 3개라는 쉴 새 없는 크로스의 폭우에 선덜랜드 선수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미친. 크로스 좀 막아봐!”

“어떻게 막냐! 어느 자리에서든, 어느 자세에서도 크로스를 뿌리는데.”

“윙어와 윙백의 협력플레이가 너무 뛰어나. 막기 불가능해.”

“어쩔 수 없어. 크로스가 향하는 선수들을 막아야 한다!”

두들겨 맡는 와중에도 그나마 제일 나은 방법을 선택한다.

결국 크로스라는 공격은 이래저래 중간단계에 불과하지 않은가.

슛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직접적으로 실점을 유도할 공격이 아니다.

“믿는다. 존 오셰이.”

“브라운. 몇 분만 더 버티면 돼!”

낮은 크로스는 모두가 막아줄 수 있다. 하지만 높은 크로스는 두 중앙수비수에게 기댈 수밖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위대한 감독, 퍼거슨에게 지도받은 두 선수였기에 믿음이 간다.

하지만,

‘지친다···.’

‘너무 힘을 뺐어.’

선덜랜드의 모든 기대를 짊어진 두 중앙수비수는 매우 지쳤다.

노련한 선수인 그들이 체력분배를 잘못해서는 아니다. 단지, 80분 동안 상대했던 어린 선수가 원인이었을 뿐.

‘조쉬 킹이라고 했나?! 짐승이 따로 없었다. 녀석은 물건이야.’

‘끊임없이 경합에서 패배했음에도 끝까지 달려드는 끈질김. 야생동물이 따로 없었어.’

조쉬 킹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는 두 선수.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본 그들로서도 조쉬 킹이란 어린 선수는 정말 놀라웠다.

짐승 같은 육체 능력!

그들로서도 처음 상대해보는 엄청난 신체 능력이었다. 흡사 어렸을 때의 웨인 루니를 보는 것만 같았다. 피부색은 달랐지만 말이다.

민첩성과 힘을 겸비한 신체 능력도 경이로웠지만, 무엇보다도 포기를 모르는 정신력은 더욱 놀라웠다.

보통 어린 선수라면 베테랑 선수의 벽에 마음이 꺾일 때도 많았거늘. 혹은 공략 방법을 바꾸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감탄스럽게도 조쉬 킹은 부딪혀서 머리가 깨지더라도 계속 달라붙었다. 그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이런 조쉬 킹의 끈질김 때문에 두 베테랑 선수는 완전히 지쳐버린 것이었다.

‘될 놈이야.’

‘하부리그에 처박혀있을 선수가 아니야. 곧 전 세계에 녀석의 이름이 퍼지겠지.’

같은 생각을 동시에 품는 존 오셰이와 웨스 브라운. 그들은 몰랐다.

조쉬 킹은 그저 다른 방법을 모색할 머리가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무식한 게 용감하다는 말이 여실히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하여튼, 조쉬 킹의 보이지 않는 활약은 선덜랜드란 벽에 보이지 않는 균열을 만든 상태.

이런 악조건 속에서 크로스를 막기 위해 거듭 점프하다 보니 점점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한다.

‘제기랄.’

‘도대체 경기는 언제 끝나는 거야?’

1분이 1시간 같은 체감시간.

하지만 아직도 경기는 2분이나 남았다. 추가시간까지 생각하면 5분.

억겁 같은 시간이 따로 없다.

게다가 새롭게 상대하게 된 아담 웹스터와 안토니오 그린도 만만치 않아 정신이 혼미해진다.

‘망할! 이 자식들 공중볼을 따는 법을 아주 제대로 아는데.’

‘힘도 좋아서 점점 막기 버거워진다.’

이미 조쉬 킹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진 상황에서 덩치들과 살을 맞대다 보니 더더욱 힘이 빠진다.

‘교체가 필요해.’

슬쩍 선덜랜드의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바라보는 두 선수. 하지만 거스 포예트 감독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씨발.’

‘뭐라도 좀 해!’

속으로 짜증을 한껏 부려보지만 입 밖으로 내뱉진 않는다. 그들은 프로였으니까.

물론, 거스 포예트 감독이 아무 생각 없이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5분만 버티면 된다. 적절히 시간도 끌면 포츠머스의 공격 기회는 다섯 번 남짓. 버틸 수 있다.’

조금만 더 버티다가 추가시간에 시간 끌기용 교체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다.

한 명 바꾸고, 잠시 뒤에 또 바꾸고.

2분 정도를 날로 먹는 전략!

일반적인 상황에서 지키려는 팀이 자주 선택하는 방법이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일 때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적이지 않은, 수비수가 굉장히 지친 경기의 막바지.

결국 사달이 나버릴 수밖에 없었다.

-뻥!

[잭 해리슨이 다시 한번 묵직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립니다!]

[후반 89인데도 크로스의 힘이 죽지 않았어요! 정말 뛰어난 선수예요!]

격렬한 경기의 막바지였음에도 전혀 기세가 죽지 않은 잭 해리슨의 크로스.

날카로운 곡선을 그리며 정확히 아담 웹스터의 머리를 향해 날아간다.

‘위험하다!’

심상치 않은 크로스에 위험경보가 울린 존 오셰이.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입술을 깨물며 서전트 점프를 시도하는 아담 웹스터와 마찬가지로 뛰어오른다.

“으아아아!”

어떻게든 아담 웹스터와의 경합을 통해 헤더로 연결되지 못하게 하려는 끈질김!

비장함이 넘치는 멋진 모습이었지만, 너무 지쳐 있었다.

너무 지친 나머지 평소보다 점프의 높이도 낮았고, 균형마저 완전히 잃어버린다.

공중에서 균형을 잃는다는 것.

이것은 무조건반사라는 인체의 메커니즘을 가동했기에, 아무거나 붙잡아보려는 시도를 자기도 모르게 행한다.

존 오셰이도 어디까지나 인체를 가진 인간. 팔을 허우적거리며 뭐라도 잡아 보려고 하다가 무언가를 잡긴 한다.

“어엇?!”

“으악!”

쿠당탕!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서로 뒤엉킨 채 바닥으로 떨어진 아담 웹스터와 존 오셰이.

선덜랜드에는 불행하게도 존 오셰이가 잡은 무언가는 다름 아닌, 아담 웹스터의 유니폼이었다.

-삐익!

거침없이 나오는 주심의 호루라기 소리! 상황이 어떻든 명백한 반칙이었다.

겉보기에는 공중에 뜬 아담 웹스터를 존 오셰이가 손으로 잡아끌어 내린 모양새였으니까.

그리고, 이들이 뒤엉킨 채 넘어진 곳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 그렇다. 페널티 킥이었다.

[맙소사! 주심이 휘슬을 불었습니다!]

[명백한 반칙이죠! 존 오셰이가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맞이한 아담 웹스터의 등을 잡고 땅바닥으로 메다꽂아버렸어요!]

비명을 지르는 장내 아나운서.

“와아아아아아!!”

“됐다! 됐다고! PK야!”

“가자아아아아!”

환호를 내뱉는 포츠머스 서포터들.

“됐어! 바로 그거지!”

“됐어요! 감독님! 아담 웹스터가 해냈다고요! 감독님!”

서로를 껴안으며 미친 사람처럼 발작하는 소하와 잭 밀러.

후반 89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자 이성이 사라져버렸다.

정말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얻은 PK였으니까. 그 누구라도 눈알을 뒤집고 열광할 거다.

그리고 또 희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포츠머스에게 한 가지 더 선물이 들어온다. 설날 선물 스팸 세트에 끼어든 식용유랄까.

[페널티 킥을 선언한 주심이 존 오셰이에게 달려가는군요. 카드를 면하기 힘들 거 같군요.]

[당연합니다. 아니, 애초에 무슨 색일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존 오셰이의 의도치 않은 반칙은 누가 봐도 비신사적인 반칙.

80살 먹은 노모가 심판을 보아도 카드를 꺼낼만한 행위였다.

즉, 카드는 이미 확정.

노란색이냐,

빨간색이냐가 작금의 화두였다.

만약 빨간색이 화끈한 자태를 드러낸다면 2차전에서는 존 오셰이의 모습을 찾기 힘들 테니까.

리그컵 준결승전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결정이 다가온 것이었다.

“···.”

용광로 같던 포츠머스는 순식간에 차가워지며 모든 시선이 심판에게로 향한다.

선덜랜드 선수들이 심판 근처로 우르르 몰려 마구 소리치는 소리만 울려 퍼질 뿐.

“이거 레드는 아니죠? 고의는 아니잖아요. 실수지, 실수.”

“다치진 않았잖아요. 지쳐서 그런 거예요.”

“정확한 판단을 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건 명백하게 레드감은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게 생각하죠?”

모두가 합심해 거칠게 항변해 보지만 심판의 표정은 무덤덤하기 짝이 없다.

뚱한 표정으로 선덜랜드 선수들에게 비키라고 손짓하는 주심.

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고민 없이 한 장의 카드를 꺼내 든다.

그것도 아주 잘 보이는 색으로 말이다.

[레드입니다! 레드! 존 오셰이!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퇴장합니다! 이로써 앞으로 3경기는 나오지 못하겠군요.]

[너무 심한 반칙이었어요. 전 유도의 한 기술을 보는 줄 알았거든요. 추가 징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심판의 선택은 다이렉트 레드카드!

선덜랜드 선수들이 침을 튀기며 다시 한번 항의해 보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오히려, 탐스러운 치즈가 지기 싫어 자태를 뽐내는 상황까지 간다.

[아! 리 케터몰이 경고를 받습니다! 과격한 항의가 원인이로군요. 저 선수는 이미 옐로우 한 장이 있었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칼빈 필립스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가 한 장 받았죠. 이로써 리 케터몰도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납니다!]

거친 플레이를 일삼던 리 케터몰 마저 경기장을 떠나게 된다.

순식간에 아수라판이 돼버린 경기장.

“후후. 역시 양념은 고추장이랑 고춧가루가 최고지. 난 빨간색이 너무 좋아.”

소하는 썩은 미소를 지으며 마냥 기뻐한다. 보통 경고 누적 퇴장은 1경기 출전 금지지만, 누적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이미 리 케터몰은 이번 시즌 경고 누적 퇴장을 한번 당했던 몸.

두 번째 경고 누적 퇴장은 징벌성 추가 출전 금지가 주어질 확률이 높다.

“하하하. 이로써 2차전도 매우 편해졌군. 아주 좋아.”

광소를 터뜨리는 소하.

이제, 페널티 킥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승전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아진 포츠머스였다.

***

붉은 카드 2장의 위력은 대단했다.

분노조절장애에 걸린 듯한 선덜랜드 선수들을 순식간에 치료해줬으니까.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페널티 킥.

포츠머스의 페널티 킥 전담은 마이클 반즈다.

반즈 특유의 생각을 도무지 읽을 수 없는 멍한 얼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넘어 느긋하기 짝이 없는 성격.

매우 훌륭한 킥 기술.

이 세 가지가 합쳐지자 무적의 페널티 킥 키커가 태어났다.

PK를 자주 얻는 포츠머스는 아니었지만 1년 6개월 동안 성공률 100%를 달성할 정도.

하지만, 매우 아쉽게도 마이클 반즈는 교체되어 경기장에서 나간 상태.

심지어 2순위, 3순위 선수인 조쉬 킹과 델리 알리도 경기장에 없다.

‘이럴 땐 조쉬 킹이 있으면 좋은데.’

조쉬 킹이 없자 입맛을 다시는 소하.

‘녀석이라면 눈치 보지 않고 단순 무식하게 처음 정한 자리로 내지르니까.’

슛 기술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생각이 단순해서 나름대로 훌륭한 키커였다.

‘이럴 땐 누굴···.’

잠시 머리를 굴리는 소하.

도봉산이나 잭 해리슨은 페널티 킥을 차기엔 어울리지 않는다. 애초에 슈팅 능력이 무기가 아니니까.

‘칼빈 필립스나 스티븐 데커는 뚝배기가 깨져도 차기 싫어하는 애들이고.’

킥은 좋지만 페널티 킥 특유의 부담감을 싫어하는 선수들이라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시키면 차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 이런 중요한 킥을 맡아줄 사람은 한 명밖에 없지.’

소하는 마음의 결정을 내린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의 페널티 킥이란 부담감을 짊어져 줄 선수는 하나밖에 없었다.

[아! 페널티 킥 키커는 케빈 도슨입니다! 주장이 나서는군요!]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는 주장이란 무게를 짊어진 케빈 도슨이 딱 맞죠!]

보통 수비수가 PK를 차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른 선수들보다 전반적인 킥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하지만 케빈 도슨은 전직 미드필더 출신. 페널티 킥도 자주 차보던 선수다.

“···.”

무덤덤한 얼굴로 페널티 스폿에 공을 정성스럽게 올려두는 케빈 도슨.

평소처럼 침착하기 짝이 없다.

-삑!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마자 천천히 공을 향해 디딤발을 내디딘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무거운 분위기.

-뻥!

케빈 도슨은 과감하게도 인프런트 킥이 아닌, 인스텝 킥을 시도한다.

하얀 잔상만 남긴 채 골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공.

-철썩!

시원하게도 골망을 가른다.

워낙에 강하게 찬 슛이라서 판틸리몬 골키퍼가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저, 대범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멋진 페널티 킥이었다.

[골입니다! 골!]

[포츠머스가 해냅니다!]

드디어 들어간 추가 골.

남은 시간은 추가시간 4분.

선덜랜드의 남은 선수는 9명.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버리는 케빈 도슨이었다.

< 102화. 14-15시즌 후반기. (8) > 끝

ⓒ 블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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