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화. 토트넘 홋스퍼. (2) >
1.
소하와 마이클 반즈의 관계를 상중하로 나눈다면 당연히 상이다.
첫 부임일 이후로 소하에 대한 의구심을 단 한 번도 품지 않은 충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폭군.
이 둘의 사이가 좋지 않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것도 한 달 전까지의 말. 토트넘과의 리그컵 4라운드가 코앞에 다가온 10월 마지막 주인 현재는 분위기가 미묘하다.
‘6경기 연속 벤치 시작.’
10월 한 달 동안 치른 리그1 6경기.
마이클 반즈는 단 한 경기도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다.
언뜻 보면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칼빈 필립스에게 완전히 밀려버린 느낌이다.
더군다나, 교체로 들어와도 칼빈 필립스가 아닌 잭 해리슨과 자주 교체되는 실정이다.
‘필립스는 잘하니까.’
잉글랜드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발돋움한 칼빈 필립스.
성장세가 매섭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성장하는 것이 보일 정도였으니까.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패스 기술.
엄청난 활동량.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뛰어난 수비 능력.
두 달 뒤면 20세가 되는 19세의 어린 선수는 슬슬 유망주 티를 벗고 잉글랜드 전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은 날 뛰어넘지는 못했는데···.’
마이클 반즈도 한가닥 하는 선수.
칼빈 필립스의 성장이 매섭다고는 하지만 그를 완전히 젖힐 정도는 아니다.
볼컨트롤이나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에서는 마이클 반즈가 훨씬 뛰어났으니까.
‘그렇다는 건 감독님이 나에게 무슨 불만을 품고 계시거나, 다른 걸 원하신다는 건데.’
포츠머스의 개인 면담은 선수가 강력히 요청하지 않는 이상, 소하의 재량이다.
순도 100% 소하 마음대로 진행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보통 소하가 부른다면 100중 90은 질책이었다.
선발제외와 오랜만의 호출.
이를 조합하자면 마이클 반즈의 생각이 확실해 보인다.
‘요즘 낚시를 너무 많이 다녔나?’
낚시.
마이클 반즈가 가장 사랑하는 취미.
축구를 제외한다면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실, 처음부터 낚시를 좋아한 건 아니었다. 그저 삶의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가 정착한 취미였을 뿐.
‘제발 낚시만은···.’
소하는 기본적으로 ‘축구에 악영향’이 없는 이상 사생활에 크게 간섭하지 않았다.
식단관리는 위의 같은 이유로 통제했지만 말이다.
델리 알리의 게임도 훈련에 집중 못 할 정도로 과하게 즐기기 때문에 터치를 했을 뿐. 즉, 과한 낚시가 축구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소하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마이클 반즈는 피눈물은 흐르겠지만 수락할 마음이긴 하다.
‘난 그래도 프로니까.’
축구보다 낚시가 좋지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건 프로이기 때문. 본말전도를 하지 않는 그였기에 그동안 소하의 사랑을 받은 것이었다.
-똑똑.
조심스럽게 감독 사무실의 문을 두들기는 마이클 반즈.
곧이어 소하의 허락이 떨어졌고, 천천히 문을 연다.
‘꿀꺽.’
마른침이 절로 나온다. 마이클 반즈가 상당히 긴장했다는 증거. 꽤 놀라운 일이다.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그럼 오늘이 마지막 낚시겠군.’이라고 읊조리며 느긋하게 낚싯대를 챙길 인물이었으니까.
‘감독님은 편하면서도 어려운 분이야. 질책을 당할 때는 마치, 홀딱 벗고 알몸으로 혼나는 기분이지.’
마이클 반즈는 소하가 좋으면서도 두려웠다. 겨우 3살 차이밖에 나지 않음에도 너무나도 뛰어났으니까. 상식을 벗어나는 능력은 때때론 이렇게 두려움을 심어주기도 했다.
사람은, 인간은, 언제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했으니까.
“이리 와서 앉아.”
다행스럽게도 잔뜩 긴장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소하의 목소리는 밝다. 하지만 마이클 반즈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소하의 ‘화전양면전술’.
이것에 대해서는 조쉬 킹을 위시한 여러 선수에게 충분히 숙지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조금만 기다려봐. 내가 제일 자신하는 차를 내려 테니까.”
생글생글 웃으면서 열심히 차를 내리는 소하. 실제로도 콧속을 맴도는 그윽한 차 향기는 보통이 아니다.
‘설마···. 그 전설의 차인가?’
이번 시즌 내내 단 세 명만 얻어먹었다는 소하의 전설적인 차.
도봉산, 잭 해리슨. 그리고 아시아지역 홍보팀장 에밀리아 존슨.
이 셋만이 마셔본 꿈의 차였다.
셋 다 그 차를 다시 한번 얻어먹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실정이라, 모두가 바라는 접대이기도 하다.
“자 다 됐다. 마셔봐. 이게 철관음이라는 거거든? 무협지에도 종종 나오는 거야. 무협지가 뭐인지 모르려나? 하여튼 존나게 비싼 거야. 손바닥만 한 통이 2,000파운드나 하더라고.”
“···감사히 잘 마실게요.
호록. 공손히 잔을 받아 한 모금 입에 머금는 마이클 반즈.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 모습이 재밌다는 듯 소하가 키득거리며 묻는다.
“어때, 뿅 가지?”
“정말 뛰어나네요. 순한 단맛과 동시에 이름 모를 과일의 향긋함이 은은히 퍼지네요. 마치, 푸른 초원에서 민물낚시를 하는 기분이랄까요.”
“···뭔 개소리야.”
낚시꾼만, 아니, 오직 마이클 반즈만 이해가 가능한 평가에 소하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는다.
“호록.”
소하가 그러든지 말든지. 지금의 마이클 반즈는 소하에게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1초라도 더 차의 맛을 느껴야 했으니까.
“제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차네요.”
연신 호평하며 차의 향에 심취하는 마이클 반즈. 마음 같아선 평생 물 대신 이 차를 마시고 싶었다.
‘잠깐···. 근데 왜 나에게 이런 차를?!’
정신없이 차를 음미하던 마이클 반즈는 순간, 제정신이 들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도봉산처럼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으며,
잭 해리슨처럼 포지션 변경에 훌륭히 적응한 것도 아니었고,
에밀리아처럼 훌륭한 영상물을 만들어 구단을 널리 알리지도 않았다.
아니, 애초에 이런 차를 대접받을 만큼 뭘 하나 잘한 것이 없었다.
그리고 소하는 대가 없는 호의를 쉽사리 베풀지 않는 남자.
‘그렇다면 답은 하나. 앞으로 나에게 저 세 사람만큼의 활약을 주문하겠다는 뜻···!’
도출하기 쉬운 결과였고, 정확한 답이기도 했다.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드나 보지?”
“···하하하···.”
소하가 빙글 웃자 마이클 반즈는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 그토록 조심했건만. 이렇게 당해버릴 줄은 꿈에서도 몰랐다.
“후우···. 무엇을 원하세요?”
이미 엎질러진 물. 마이클 반즈는 체념하며 빈 잔을 내려놓았다.
“일단 고맙다.”
예상과는 다르게 고맙다는 인사부터 시작하는 소하. 조금 놀라는 반즈를 외면하며 말을 잇는다.
“6경기 벤치 스타트. 다른 선수였다면 불만 터뜨리고 지랄도 아니었을 텐데, 꾹 참아줬잖아.”
“···다 생각이 있으시리라 믿었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 내가 이래서 널 좋아해. 하여튼, 너도 알다시피 우리 팀 상황은 썩 좋진 않아. 알지?”
“네.”
소하의 말에 마이클 반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10월, 포츠머스의 6경기 성적은 2승 2무 2패. 최악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무패를 달리던 팀으로서는 웃지 못할 성적표다. 더군다나 최근 두 경기를 연패했기에 썩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내 자랑 도슨이가 다쳤기 때문이지.”
케빈 도슨의 발목 염좌. 소하가 나름대로 체력관리에 힘을 썼지만, 하부리그 특유의 많은 경기 수에 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가올 토트넘전에는 뛸 수 있지 않나요?”
“아니. 못 뛰어.”
“네?!”
마이클 반즈는 깜짝 놀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케빈 도슨이 가벼운 훈련을 재개한 모습을 목격했거늘. 부상이 더 심해졌단 말인가.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어. 상태가 안 좋아진 거 같다고.”
“···그래서 절 부르신 거군요.”
“그래. 케빈 도슨이 빠지면서 너에게 부탁해야 할 일이 생겼거든.”
“무슨···?”
좀체 이해하지 못하는 마이클 반즈.
케빈 도슨이라면 중앙 수비수 아니던가. 그가 케빈 도슨의 빈자리를 채울 순 없는 노릇이었다. 전혀 다른 포지션이기도 했고, 수비력이 약점인 그였으니까.
“전 중앙 수비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아! 포지션 문제가 아니군요!”
마이클 반즈는 말을 꺼내다가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다. 경기장 내에서의 포지션 문제가 아니었다.
“맞아. 포지션 문제가 아니지. 완장 문제지.”
“···.”
“토트넘 경기에는 부주장인 잭 해리슨도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작정이야.”
“···그렇다면···.”
“그래. 네가 주장 완장을 찰 거다.”
소하의 권유도 아닌 선언.
이에 마이클 반즈는 낚싯바늘에 입이 꿰인 물고기 같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역시, 남이 주는 음식은 함부로 넙죽 받아먹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2.
10월 28일.
할로윈데이가 3일 남은 시점.
잉글랜드의 남쪽 해안 도시인 포츠머스는 3일 앞서서 축제 분위기다.
“이게 얼마 만에 제대로 된 프리미어리그 팀이랑 붙는 거지?”
“승산은 낮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야.”
“제발 0패는 당하지 않았으면.”
포츠머스 팬들은 모처럼 프리미어리그의 강팀과 맞붙는 상황에 즐거워했다.
옛날 프리미어리그에서 고군분투하던 추억이 떠올랐으니까.
이미 승패에는 초연한 상태다. 암만 요즘 포츠머스가 잘나간다 해도, 최근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심지어 토트넘은 너무나도 강력한 상대. 오늘은 추억에 빠져 순수하게 경기를 즐기기로 작심한 모습이다.
“포츠머스? 나름대로 상당한 팀이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재밌겠어.”
“어차피 우리가 이길 거지만.”
“경기 승패는 이미 정해져 있지. 허리케인이 몇 골 넣냐가 문제지.”
포츠머스를 방문한 상당한 숫자의 토트넘 원정 서포터들.
런던과 가까울뿐더러 관광도시라 이점에 많은 수가 포츠머스를 찾았다.
이들의 표정 또한 상당히 밝다.
모처럼 구단 유소년팀에서 대단한 선수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해리 케인’.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에 딱 어울리게 골 폭풍을 휘몰아치는 21세의 포워드는 그들의 자부심이었으니까.
심지어, 팀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중이라, 웃음꽃이 마를 날이 없었다.
리그컵 3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다.
덕분에 포츠머스의 홈구장, 프래튼 파크는 또다시 좌석 점유율 100%를 달성.
남들은 한번 하기도 어려워하는 위업을 또 달성하자, 포츠머스의 돈줄을 관리하는 CFO, 니엘 비숍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도대체···. 이렇게 돈이 잘 벌리는 구단이 파산 직전까지 간 이유가 뭐지?”
1년 반 전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었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던 니엘 비숍. 이 때문에 정말 단단히 준비하고 CFO 직을 수락했다. 비장한 각오까지 했을 정도. 그런데 막상 와보니, 할 일이 따로 없었다.
숨만 쉬어도 돈이 뭉텅이로 들어왔으니까.
“이래도 되나?”
너무 놀고먹는 거 같아 찜찜하다.
다른지가 봤다면 땡보직도 이런 땡보직이 없을 정도!
물론, 니엘 비숍은 알았다. 자신의 일거리를 줄여준 사람이 누구인지는 말이다.
“축구는···. 역시 감독놀음이군.”
저 멀리서 경기 시작 전, 토트넘의 감독과 인사를 나누는 소하를 바라보는 니엘 비숍.
소하를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나이를 뛰어넘은 존경심이 어렸음은 당연했다.
3.
“만나 뵙게 돼서 정말 영광이에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인사에 포체티노 감독도 미소를 머금으며 인사를 받아줬다.
훗날 토트넘의 전설적인 감독으로 우뚝 서는 포체티노 감독. 이렇게 실제로 인사를 나누는 건 이번이 처음인지라 흥미가 마구 생긴다.
포동포동한 순한 인상의 옆집 아저씨 같은 외모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매우 엄격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지시하는 감독이다.
“살살해주시죠.”
너스레를 떨자, 포체티노 감독은 재밌다는 듯 빙그레 웃는다.
“하하.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시는 눈빛인데요?”
“···큼큼. 오해입니다.”
역시 외모와는 다르게 날카로운 사람이다. 어떻게 내 속을 이토록 잘 알아차렸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 맞다. 해볼 만하다.
오늘 토트넘의 선발명단은 내 예상대로 후보가 대거 투입된 2군이니까.
[GK-미셸 포름.
LB-벤 데이비스.
CB-유네 카불.
CB-페데리코 파지오.
RB-블라드 키리케슈.
MC-파울리뉴.
MC-나빌 벤탈렙
AML-나세르 샤들리.
AMC-에릭 라멜라.
AMR-안드레스 타운젠트.
ST-해리 케인.
SUB: 위고 요리스, 카일 워커, 대니 로즈, 얀 페르통언,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로베르토 솔다도.]
주전선수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2군.
그런데도 무게감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어찌 됐든 해볼 만하다. 교체명단을 본다면 말이다.
저들 중 한둘이 선발로 나왔다면 승산은 0으로 수렴했을 테니까.
특히나, 포체티노 감독의 핵심인 에릭센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정말 다행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개인적으로는 훗날 토트넘의 전성기 때도 이 선수가 핵심이었다.
빌드업을 전술보다는 선수 개인의 역량에 맡기는 성향을 지닌 포체티노 감독이었으니까.
“오해라···. 선발명단을 보기만 해도 단단히 준비해온 듯싶습니다. 미리 우리 팀의 선발진을 자세히 예상하고서 대응 전략을 짜오셨군요. 이런데도 오해라고 우기실 겁니까? 하하.”
밝게 웃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말속엔 뼈가 한가득하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의 말은 내 속마음을 정확히 짚었다.
“이런. 더는 속이지 못하겠네요. 맞아요. 한번 이겨볼 요량이에요.”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더 감추는 건 예의도 아닐뿐더러 시간 낭비.
시원하게 밝히고 제대로 붙어보자고.
오늘 우리 팀의 선발명단은 포체티노 감독의 말처럼 변칙성이 다분하다.
[GK-말콤 우드.
LB-앤디 로버트슨.
CB-아담 웹스터.
CB-찰스 말로리.
RB-엑토르 베예린.
DM-칼빈 필립스.
MC-스티븐 데커.
MC-커너 러셀.
AML-델리 알리.
AMR-마이클 반즈.
ST-조쉬 킹.
SUB: 재커리 뱅크스, 데클렌 라이스, 네이선 아케, 라이언 프레이저, 도봉산, 존 말로리, 안토니오 그린.]
공격진에서는 전문 측면 플레이어가 하나도 없다.
그러고 보면 알겠지만, 전부 다 활동량이 뛰어나며 중앙 지향적인 선수들.
경기장을 좁게 사용하며, 스위칭 플레이와 수적 우위를 통해 전방 압박을 즐겨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공략해볼 생각이다.
그것도 정면으로.
해리 케인이 무섭긴 하지만 공을 받지 못하게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테니까.
“경기가 기다려지는군요.”
여유만만한 포체티노 감독.
2군을 내보냈어도,
내가 만반의 준비를 가져왔어도.
승리할 거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뭐, 이해는 된다.
요컨대, 강자의 여유라는 것이겠지.
“저도 무척 기대되네요.”
난 씨익 웃으며 등을 돌렸다.
나도 기다려진다. 이 강팀에게서 승리할 우리의 미래가 말이다.
그나저나···. 우리 낚시꾼이 잘해줘야 할 텐데. 잘해주리라 믿어 볼 수밖에 없다. 이제 곧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질 테니까.
< 090화. 토트넘 홋스퍼. (2) > 끝
ⓒ 블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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