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 머리 천재 감독-65화 (65/306)

< 065화. 14-15시즌 이적 시장. (6) >

1.

아스널 FC.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덕에 현역 감독 중, 한 팀에서 가장 오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메가 클럽이다.

런던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을뿐더러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가진 거대 구단.

아스널이 이런 세계적인 구단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아르센 벵거라는 전설적인 감독의 힘이 있었기 때문임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아쉽게도 말년에는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이룩한 업적은 팀을 넘어 잉글랜드의 리그를 개혁했을 정도!

이룬 업적 하나하나가 대단하다.

‘킥 앤 러시’가 주류였던 프리미어 리그에 재미있는 패싱게임을 유행시켰으며,

훈련시스템과 스카우트를 현대화해서 널리 퍼트렸기도 하며,

현대적인 식단 시스템을 도입해 술이나 케첩 같은 해로운 음식을 리그 내에서 퇴출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보다 한 끗 아래였던 아스널을 그들과 어깨를 맞댈 만큼 성장시켰다.

심지어 낡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버리를 벗어나 신축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까지 건설했으니.

아스널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프리미어 리그의 전설이기도 하다.

이런 위대한 감독인 아르센 벵거 감독.

조금 쉬어도 될 법하지만 월드컵 해설까지 맡으며 나이가 무색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중이다.

그런 그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아스널의 성공과 부흥. 브라질에 와서도 아스널을 반절시킬 방도를 모색하느라 바쁘다.

‘올해야말로 우승할 적기.’

챔피언스 리그에 탈락할 만큼 약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을 넘어 프리미어 리그의 왕으로 군림했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팔아버린 리버풀.

경쟁상대 둘이 이미 떨어져 나간 현재.

대권에 도전할 구단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단둘만 남았다.

‘지난 시즌 영입한 메수트 외질은 1년이 지나 적응을 마치었고 알렉시스 산체스의 영입도 가까워졌다.’

알렉시스 산체스.

칠레 국적의 월드클래스 플레이어.

그의 별명은 메없산왕.

메시가 없으면 산체스가 왕이다, 라는 뜻이다.

그 메시가 없다면 바르셀로나라는 세계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거대 구단에서도 최고의 선수라는 이야기다.

이런 선수가 외질과 호흡을 맞춘다면.

보지 않아도 굉장한 파괴력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바카리 사냐만 잡을 수 있다면, 충분히 할만하다.’

바카리 사냐.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오른쪽 풀백 중 하나. 재계약이 난항에 이적을 마음먹은지라 골칫덩이다.

하여튼, 브라질까지 가서 머릿속 한구석에는 항상 아스널을 위한 생각으로 가득한 아르센 벵거 감독.

그런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음? 구단 프런트에서 무슨 일로···?”

어지간히 급한 일이 아니면 휴가 중에는 자신을 배려해 연락하지 않았거늘. 벵거 감독은 잠시 사색을 멈추고 서둘러 전화를 받는다.

“무슨 일이신가요?”

노신사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벵거 감독답게 친절하고 부드러우며 중후한 목소리다.

“죄송합니다. 브라질에서 다른 일을 하시는데 이렇게 전화를 드려서···.”

“괜찮아요. 편히 말씀하시면 돼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 그게. 임대 영입 제의가 왔습니다.”

“임대 영입이요?”

임대 영입이라. 이미 휴가를 오기 전에 임대명단을 알려뒀거늘. 굳이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 의아하다.

“네. 아, 물론 감독님께서 임대명단을 알려주신 건 저희도 잘 압니다. 하지만, 상대가 좀 독특할뿐더러 선수도 감독님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선수여서요.”

“어디 팀이죠?”

“포츠머스입니다.”

“호오.”

벵거 감독의 눈에는 호기심의 빛이 일렁인다. 포츠머스라 하면 아스널을 제외한다면 요즘 그가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팀 아니던가. 매우 흥미롭다.

‘포츠머스라···. 성소하 감독이 내 선수를 원하는 건가. 이거 흥미롭군.’

정확히는 포츠머스라는 팀보다는 성소하라는 감독 개인에게 깊은 관심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세상에 등장해 리그2를 28세의 나이로 평정한 젊은 천재.

최연소 잉글랜드 프로리그 우승 감독이며 망해가던 구단을 1년 만에 일으키다 못해 날아오르게 한 불세출의 감독.

이런 대단한 업적을 세운 소하에게 전설적인 감독이 관심을 가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이었으니까.

‘한 번쯤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젊은이였는데 잘됐군.’

벵거 감독이 소하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그의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업적을 이뤘기에 관심을 가질 만큼 눈여겨 본 것이지만, 벵거 감독은 업적보다는 그의 구단 운영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어린 선수를 중용한다든지.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전술이라던지.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한 번쯤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던 참이었다.

“그런데, 성소하 감독은 어떤 선수를 원하시든가요? ”

“엑토르 베예린입니다. 감독님.”

“베예린이라. 전화를 할 만하네요.”

엑토르 베예린.

바르셀로나의 라마시아 출신의 오른쪽 풀백 유망주.

현시점에서는 아스널의 3순위 풀백이다. 어쩌면 경기에 나올 수도 있는 애매한 위치. 전화를 걸 만했다.

“그리고 성 감독이 직접 감독님과 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좋아요. 성 감독님에게 제 번호를 알려주셔도 돼요.”

“아, 알겠습니다. 그럼 이야기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허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네.”

벵거 감독이 전화를 끊자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연히 이 번호의 주인은 소하.

번호를 받자마자 성질 급한 소하는 바로 전화를 건 것이었다.

“네 아르센 벵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벵거 감독님. 후배가 먼저 인사 올리겠습니다. 부족하지만 포츠머스를 맡은 성소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통화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젊은 청년답게 씩씩한 인사에 벵거 감독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반가워요. 저도 부족하지만, 아스널을 맡은 아르센 벵거예요. 저야말로 요즘 떠오르는 천재 감독과 통화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해요.”

-하하. 벵거 감독님께 천재 소리를 다 듣다니. 낯부끄러워지네요.

소하의 목소리는 정말 즐거워 보인다. 착각이 아니다. 소하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 바로 아르센 벵거 감독이었으니까.

우상이라고 할까. 하여튼 대단히 좋아하는 감독인지라 모처럼 사심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먼저, 본 게임의 포문을 연 건 아르센 벵거 감독.

“허허. 언젠간 마주 앉아 종일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하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니, 제가 먼저 말할게요. 엑토르 베예린은 상당히 유망한 선수예요. 어쩌면 이번 시즌 1군 경기에 나설지도 몰라요.”

-그래서 제가 연락을 드린 거 아니겠습니까. 한참 유망한 선수라면 경기에 뛰는 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름길이니까요.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어떤 경기’인가도 중요하죠.”

요컨대, 수준 낮은 경기라면 뛰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이야기. 벵거 감독은 웃으며 상당히 정곡을 찔렀다.

-큼큼.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리그1 정도면 괜찮을 거라 보는데요.

“그래도 결국 프리미어 리그 팀의 2군 리그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굳이 리그1로 갈 필요가 없다는 완만한 부정.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거절하려면 그냥 거절하면 되는데 여지를 남기는 듯한 말투다.

그리고, 소하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어휴. 제가 졌어요. 그냥 저한테 한번 맡겨봐 주시죠! 벵거 감독님만큼은 못하겠지만 성심성의껏 제 나름대로 육성해보겠습니다. 1년 동안 스텝 업 시키고 포장까지 잘 마무리 지어서 반품해드릴게요!

“그건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이네요.”

드디어 정답을 찾은 소하에게 웃음을 보내는 아르센 벵거 감독. 원하던 대답이었다.

아스널은 정말 큰 구단.

선수만 수십 명이라 감독이 일일이 다 신경을 써주기 어렵다.

하지만, 포츠머스는 작은 구단.

선수단의 규모가 작아 감독이 선수 개개인에게 신경을 쓸 시간이 많다.

즉, 소하 같은 뛰어난 감독에게 개인지도를 받는 시간이 많다는 뜻.

이 정도면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이다.

‘그리고 그들의 자랑이라는 식단 시스템도 엿볼 수 있지.’

임대를 간다고 해도 엑토르 베예린은 엄연히 아스널 선수.

그가 그 소문이 자자한 포츠머스의 뛰어난 식단 시스템을 몸으로 체득해 자신에게 알려주리란 사실은 두말할 필요 없었다.

겉보기에는 점잖은 노신사이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도 철저히 구단의 이익을 얻어내는 솜씨. 과연, 아스널의 보스가 맞다.

-그럼 허락하시는 거죠?

“자네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어요. 저희 프런트에 임대를 허락하겠다고 알리도록 하죠.”

-하하. 감사합니다. 애지중지 잘 키우고 쓰다가 돌려보낼게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아 그리고. 다음 달에 저랑 저녁이나 한번 같이하죠. 어차피 포츠머스와 런던은 가깝잖아요?”

소하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 아르센 벵거 감독. 하루 날 잡고 그와 종일 축구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물론, 소하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2.

6.24일.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속이 뒤집혔다.

브라질 월드컵, 죽음의 조 D조의 마지막 경기인 코스타리카 vs 잉글랜드경기에서 비겼기 때문.

이로써 잉글랜드는 월드컵 조별 예선 꼴등을 달성, 월드컵에서 광탈했다.

아무리 죽음의 조라고 하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한 치욕!

덕분에 잉글랜드인들은 단체로 분노조절 장애에 걸렸다.

하지만, 포츠머스 팬들만은 싱글벙글. 월드컵 기간 내내 터지는 행복한 소식에 ‘그깟 국가대표가 뭔데?’, 라고 외치고 다닐 정도였다.

엑토르 베예린의 임대 영입.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오른쪽 풀백의 구멍을 훌륭히 막아내자 팬들이 자지러졌다.

“와. 우리가 이제 프리미어 리그 소속의 유망주까지 임대할 수 있구나···.”

“정말 기대된다. 암만 어린 선수라도 대형 클럽에서 키우는 선수는 바이브가 다르다고!”

“매튜 다이스의 공백기가 전혀 두렵지 않아. 심지어 부상에서 돌아와 그와 경쟁하다 보면 우리 다이스도 배우는 게 많을 거야.”

뿐만 아니라 소하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던 구단들의 계획도 완전히 박살이 났다.

“제길. 또 임대로 때우다가 유스를 올릴 작정인가?!”

“아, 안돼. 시세대로 쳐줄 테니 제발 연락이라도···.”

“역시 쉽게 돈을 벌기는 힘든 법이지. 재계약 진행해.”

이적료 한 푼들이지 않고 치졸한 수작을 모조리 박멸. 그야말로 해충구제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하지만, 소하의 발걸음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임대 영입.

돈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선수단을 보강할 좋은 제도를 한 번만 쓰고 나 몰라라 할 리가 있겠는가.

고삐가 풀린 소하는 몇 명의 임대생을 더 포츠머스로 데려왔다.

-속보! 첼시 FC의 95년생 수비수 유망주, 네이선 아케 임대 영입!

-네이선 아케, 그는 어떤 선수인가?

-네덜란드 출신의 속도가 준수한 수비수. 포츠머스의 넓은 뒷공간을 잘 지켜줄 훌륭한 선수임이 분명하다.

첼시 FC의 임대명단에 오른 네이선 아케를 임대 영입하는 데 성공.

네이선 아케,

본 포지션은 중앙수비수이지만 좌우 풀백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얇은 포츠머스 선수단에는 빛과 소금 같은 선수였다.

13-14시즌, 프리미어 리그에도 출장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무리뉴 감독의 눈밖에 벗어나 임대명단에 올랐고 소하가 재빨리 낚아챈 것.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었다.

소하의 다음 타깃은 토트넘 FC의 애매한 유망주.

바로, 라이언 메이슨.

훗날 불행한 머리부상으로 빠르게 은퇴하고 토트넘의 임시감독까지 맡았던 선수다.

-라이언 메이슨 임대 영입 완료! 이로써 3번째 프리미어 리그 출신 선수의 영입.

-대단한 성소하 감독의 협상 능력. 리그1로 프리미어 리그 팀들이 키우던 유망주들이 몰리다.

-공미 출신인 그는 포츠머스의 중원에 창의성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

소하의 영입 기조는 항상 같았다.

애매한 선수에 돈을 사용하지 않는 것.

어차피 위로 올라갈 건데, 리그1 선수를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임대 영입이란 정말 소하의 성향과 찰떡궁합.

거침없이 임대 영입을 이어나갔다.

“와. 미친. 하나같이 그럭저럭 기대되는 선수들이잖아?”

“포츠머스에 우승컵 주고 리그 다시 시작하자.”

“미쳤다. 돈 한 푼들이지 않고 선수단 보강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어!”

포츠머스 팬들은 그저, 환희에 가득 찬 비명을 내지를 수밖에. 월드컵 기간에 잽싸게 알짜배기 선수들을 임대로 데려오는 솜씨는 정말 귀신같은 움직임이었다.

이렇듯 포츠머스시 전체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오직 한 사람만이 행복하지 않았다.

그 인물은 당연하게도 소하. 그만이 인상을 구긴 채 불만 가득한 얼굴로 사무실 의자에 몸을 욱여넣었다.

“망할! 사고 싶은 선수는 수두룩하게 빽빽한데 올 선수가 없잖아!”

버럭. 혼자 사무실에 앉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소하는 탁자를 세차게 후려쳤다.

“머릿속에 월드클래스가 될 선수가 많으면 뭐 하냐고!”

그러고도 성이 덜 풀렸는지 마구 머리를 흔든다. 솔직히 소하로서는 화딱지가 날 만하다.

그의 머릿속에는 향후 10년, 아니. 9년간의 월드클래스 선수나 그에 근접하는 수많은 유망주가 저장돼있다.

하지만, 알아도 영입을 할 수가 없다.

대부분이 포츠머스보다 명성이 높은 구단에 속한 선수들이었으니까.

보통 선수들은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지금 속한 구단보다 명성이 낮은 구단으로 잘 가질 않는다.

같은 리그라도 이 법칙은 유효한데, 하물며 하위리그라니. 돈이 있어도 영입할 수 없다.

그렇다고 논 EU 선수로 눈을 돌려봤자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을 테고.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포지션의 보강은 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윙어가 필요하다. 전문 윙어가.’

포츠머스 내에서 전문 윙어는 잭 해리슨과 프레디 스톤 뿐. 가능한 선수는 많았지만, 윙어가 본 포지션인 선수는 이 둘뿐이다.

‘양쪽 윙이 모두 가능하면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가 있긴 한데···.’

지금 영입할 만한 선수가 하나 있기는 하다. 그것도 전문 윙어이며, 한때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했었던 선수.

‘하지만···. 큰 부상 때문에 아예 가버린 선수라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개태클에 다리가 부러져 선수 경력이 완전히 망해버리는 미래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또 괜히 영입하면 향우회 소리도 들을 테고. 이 향우회란 게 너무 위험부담이 크단 말이지.’

그렇다. 소하가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는 그가 했던 말을 부정하듯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다.

그것도 한 단계 상위리그에서 뛰고 있을뿐더러 월드컵에서 골까지 넣었던 빛나는, 아니. 빛났던 재능!

‘아, 몰라. 인생 뭐 있어? 일단 질러보자. 내가 어디 한번 개같이 부활시켜서 잘 써먹으면 되는 거 아니야? 이왕 국뽕 코인 탄 거 제대로 타 보자.’

마음을 정한 소하. 그의 이적시장 마지막 타깃은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재능이자, 볼턴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던 인물.

바로 ‘도봉산’ 선수였다.

< 065화. 14-15시즌 이적 시장. (6) > 끝

ⓒ 블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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