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 지도부를 잡아라!
장보고 잠수함, 독일의 HDW사의 209형 잠수함으로 소형 잠수함에 속하는 선체 길이 56m, 너비 6.25m이며 수상 속도 11㎞이고 잠항시 22㎞를 낸다.
그리고 무장으로는 21인치 어뢰 8문, AEG 미사일 14기, 기뢰 28기를 무장하고 있으며 승조원으로는 33명이 탑승하고 있다.
그런데 이 209형 잠수함은 대한민국이 독일에 주문을 할 때 한반도의 실정에 맞게 요구사항을 충족해 만든 것으로 동급의 잠수함들에 비해 뛰어난 정숙성과 은밀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장보고 잠수함이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1995년 샤렘훈련 중 미 해군의 대잠 방어망을 뚫고 미국해군 기함에 스모크를 명중시키면서다.
만약 스모크 대신 어뢰를 발사했다면 미군의 기함은 격침되었을 것이다.
이뿐 아니다. 1997년 독수리훈련 때 미국 해병대가 동원한 상륙항모(LPH)에 스모크를 명중시켰으며 기함에 이어 상륙항모까지 격침을 시켰다는 판정을 얻자 미 해군은 경악을 하였다.
처음 대한민국이 독일제 잠수함을 계약했다는 것에 심기가 좋지 않아잠수함 능력에 그리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
하나 이 두 훈련을 통해 한국의 잠수함 운영 능력이 최고라는 것을 알려졌다. 이때부터 독일의 수출형 잠수함인 209형에는 따로 장보고급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물론 독일 HDW사에서 외국에 수출하는 잠수함에는 장보고급인 209형보다 더 큰 것도 있었지만 장보고만큼 활약한 잠수함은 없었다.
더욱이 림팩 04 훈련 당시 장보고함은 세계 최초로 미국의 항모전단의 방어를 뚫고 당시 최신형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C스테니스 함에 스모크를 명중시켰으며, 항모전단에 포함되어 이지스함과 상륙항모 등 15척의 수상함에 40여 차례 스모크를 명중시켰다.
이 림팩 훈련이란 것이 미국 해군이 항모전단의 대공, 대함, 대잠 능력에 대한 가장의 적을 두고 미 해군의 전력을 시험하는 훈련이다.
더욱이 이 훈련은 미국의 동맹국 해군 함정들이 대거 참여를 하는 훈련으로써 실질적으로 미 해군의 막강한 화력과 방어력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적인 훈련이다.
그런데 강력하다는 어느 나라의 해군 함정도 미국 항모전단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미국의 동맹국 함정 중 장보고 잠수함이 항모전단의 방어를 뚫었으니 이로 인해 미국 해군의 전략이 수정을 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뛰어난 활약을 했던 장보고 잠수함도 시간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었다.
장보고함이 차지하고 있던 위치는 더욱 배수량을 늘린 신형 잠수함인 배수량 1,800톤의 손원일함에 자리를 넘겨주었다.
배수량 1,200톤인 장보고함의 정숙성과 핵추진 잠수함에 못지않은 장시간 잠항을 할 수 있는 공기불요장치(AIP)는 장보고 잠수함이 가지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렇지만 이런 214급 잠수함도 2020년이 들어서며 날로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구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해군은 예산의 문제로 노후 된 장보고 잠수함을 퇴역시키지 못하고 업그레이드 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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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 한계선을 넘어 북한 남포항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심해에 대한민국 해군 소속 SS―061 장보고함.
장보고함의 내부에는 장보고함의 승조원 외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지금 장보고함에 타고 있는 총 인원은 93명에 달했다.
정원이 33명인 잠수함에 정원을 넘어선 93명이나 타고 있기에 잠수함은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었다.
더욱이 잠수함의 특성상 공간의 최대한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함정에 비해 무척이나 비좁다.
그런데 정원에 거의 3배에 가까운 93명이나 타고 있다 보니 사람들이 다녀야 하는 복도까지 사람들로 자리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