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령(守護靈) (283) 재기(再起)
현재 수호령과 더불에 후속작을 동시 집필 중입니다.
이제는 하루 하루 날짜를 잡고 확실히 쓸 생각이죠^^;
물론 연재는 아직 하지 않습니다.
수호령 끝난 후 연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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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빨면서 요도가
***http://cyworld.nate.com/skawo1234 ***
풍운조가 우문학에게 서찰을 한 통 보내왔다. 하인이 들고 오는 서찰이었
지만 이미 내용은 그를 감시하는 자들이 보고 난 후일 거다. 알지만 내색
하지 않은 채로 우문학은 종이를 살폈다.
서찰에는 그저 철을 팔만한 다른 세력들에 대한 조사들이 있었다. 그렇지
만 그것이 유설린을 언제든 도망치게 할 준비가 끝났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것 정도는 쉽사리 알 수 있었다.
우문학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유설린에게로 향했다.
우문학이 나타났지만 유설린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유설린의 눈에는 이제 아무도 없다. 그저 멍하니 유설린은 상념에 잠겨있
었다. 옆에 있던 사무린이 나섰다.
"무슨 일이시죠? 우문학."
"소가주님께 보고할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소가주님은 이래요. 말을 해도 듣지 않으실 걸요."
사무린은 유설린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 눈에는 괄시와 경멸의 빛이 가
득했다. 아직도 이런 여인 때문에 여운휘가 죽었다는 사실이 화가 나는 것
이다. 그렇지만 우문학은 사무린의 말을 무시한 채로 말했다.
"검문의 수뇌부 모두가 죽으면서 그곳과의 거래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쪽에서도 철의 주문을 줄였습니다. 그만큼의 철이 필요가 없다고 하더
군요. 다른데 나갈 돈도 만만치 않다고 해서 말입니다."
사무린이 날카로운 눈으로 우문학을 바라봤다.
그녀는 유설린이 아닌 우문학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문학이라면 무슨
짓을 꾸밀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말 하나 하나를 주의 깊게 들었다.
[소가주님, 조만간 도망칠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우문학의 전음에도 유설린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풍운
조에게 전해들은 다른 세력들에 대해 말했다.
"이 중에서 괜찮은 곳으로 제가 두 군데 정도 정했습니다. 그래도 괜찮겠
는지요?"
유설린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우문학은 그대로 고개를 숙인 채로
일어났다.
[그때까지만 기다려 주십시오. 소가주님, 아니 소교주님 만큼은 제가 목숨
을 걸어서라도 구해내겠습니다.]
목숨을 건다는 말에 유설린은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우문학을 바라는 보
고 있었지만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우문학은 그대로 몸을 돌려 밖으
로 걸어나왔다.
'후우.'
한숨이 나온다. 유설린을 구해내고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그 후에도 계
속해서 저 상태로 있을지도 모르는 소교주의 안위가 걱정돼서다. 그렇지만
곧 고개를 도리질 쳤다. 그건 능려운과 유가의 인물들에게 맡기면 된다.
우문학이 해야 할 것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 소교주를 도망시키는 일이
다.
우문학은 천천히 걸었다. 주변에서 자신을 감시하는 자들의 기척이 느껴진
다. 알지만 아는 척도 하지 않고 있다. 이 상태로 유가에 연락을 넣어야 한
다. 쉽지는 않지만 할 수 있다.
우문학은 우물이 있는 곳에 멈추어 섰다. 그는 돌멩이 하나를 잡아서 그
우물 사이로 집어 던졌다.
퉁퉁퉁.
돌이 수면 위를 세 번 튕기면서 작은 파문을 만들어냈다. 우문학은 연신
우물에다가 돌을 던지다가 고함을 질렀다.
"으아아!"
그는 들고 있던 돌을 냅다 나무를 향해 집어던졌다. 그는 거칠게 숨을 몰
아쉬었다. 분을 못 참고 그런 행동을 한 모양이다. 우물을 바라보던 우문학
은 한숨을 푹 쉬고는 소가주의 거처를 걸어나갔다.
우문학을 지키던 무인들 모두가 우문학을 따랐다.
그런데,
나무 위로 한 마리의 새가 날아들었다. 그 새는 입으로 무엇인가를 물고는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우문학이 던지던 돌에 작은 종이가 묶여있다.
쒜엑!
새가 날아오름과 동시에 화려한 옷차림의 여인 또한 하늘을 향해 솟구쳤
다. 빠르게 움직인 손이 새의 몸통을 낚아챘다.
사무린이다.
그녀는 새가 물고 있는 돌을 억지로 빼냈다. 새는 날고 싶어도 사무린의
손에 꽉 잡힌 탓에 바동거릴 뿐이었다.
사무린은 우문학이 방을 나서자마자 몰래 그 뒤를 따랐다. 왠지 모르게 우
문학의 행동이 수상했던 것이다. 그리고 사무린은 보았다. 돌을 마구 던지
던 와중에 슬쩍 주머니 속으로 손이 들어갔다가 나온 것을.
다른 자들은 보지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사무린의 눈까지 속일 수는 없었
다. 그리고 손에 섞인 그 돌이 나무를 향해 날아갔다. 정확하게 새 둥지 안
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한 사무린은 나무를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때 맞추어 날아든 새가 그 돌을 물고 하늘로 솟구쳤고 사무린은 놓
치지 않겠다는 듯이 날아오른 것이다. 그 새는 유가로 날아갈 새였다.
사무린은 종이를 펼쳐 안에 있는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가가 비틀어졌다. 사무린은 고개를 돌려 닫힌 문을 바라봤다. 저
안에는 유설린이 있다. 그 사내가 목숨을 걸고까지 지키려고 했던 어리석
은 계집이.
'도망치게 하겠다?'
사무린은 돌에 그대로 종이를 묶은 채로 새의 입에다가 돌을 물렸다.
그녀가 손을 놓자 새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아마도 새는 그대로 예정되었
던 곳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그쪽에서도 원래의 계획대로 유설린을 도망
칠 계획을 짤 것이고.
하지만 이미 그 계획을 사무린이 알아버린 것이다. 이미 발각되어 버린 계
획은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사무린은 휘파람을 불었다.
쉬익!
복면을 쓴 무인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며 부복했다. 사무린이 복면의 인물
에게 말했다.
"가서 전해요. 우문학이라는 자가 소가주의 탈출을 꾀하고 있다고요. 예정
된 날짜는 정확하게 한 달 후. 한 시가 급하니 서둘러 연락해요. 그리고 이
말도 전해요. 소가주는 완전히 끝났다고. 더 이상 이용할 가치도 없다고 말
이에요."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대답한 복면인의 모습이 사라졌다.
사무린은 우문학이 사라진 문을 바라보면서 미소지었다. 딴에는 비밀리에
일을 진행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발각 된 일이다.
아마 마교 쪽에서는 유설린을 죽이라고 명할 것이다. 아예 이 기회에 유설
린의 세력을 뿌리째 뽑으려 할 게 분명하다.
사무린은 문을 열고 유설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힘없는 눈으로 멍하니 앉아 있는 유설린을 보며 사무린은 눈을 번
뜩였다.
'어리석은 계집. 넌…… 이제 죽어.'
유설린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 된 그 순간 그녀의 목숨은 이제 끝난 것이
다.
수호령(守護靈) (284) 회담(會談)
오늘은 좀 큼직하게 올립니다^^;
이거야 원 비축분 있다고 쓰지는 않고 너무 노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더운 것도 한몫 하는 듯^^;
사탕을 빨면서 요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