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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헌터 잘생겼다!-112화 (112/309)

제112화

“하하. 이놈의 인기란 때와 장소를 가리질 않는다니까”

한세훈은 자신의 외모를 과시하듯 가볍게 머리를 쓸어올렸다.

덕분에 앞머리에 살짝 가려졌던 얼굴이 더욱 선명히 드러났다.

선량해 보이는 미소 속엔 비릿한 비웃음이 교묘하게 감춰져 있었다.

“제가 아무리 잘났기로서니, 설마 그 유명한 ‘얼굴 천재’ 설용호 헌터님께서 저를 알아봐 주실 줄은 몰랐네요. 역시 잘생긴 사람끼리는 서로 이끌리는 뭔가가 있는 걸까요?”

내가 네놈에게 이끌렸다고? 소름 돋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헛소리를 늘어놓는 한세훈 덕에 그나마 남아있던 일말의 자비마저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까드득 말아 쥔 주먹이 폭력을 갈구하며 부르르 떨렸다.

위철용 또한 모종의 기대가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상에! 싸부님 설마 그쪽 취향이셨어요? 어쩐지 입구에서부터 저 잘생긴 오빠를 넋 놓고 바라만 보고 계시더라니!”

한세훈과 그동안 묵은 빚에 대한 육체적인 대화를 나눠보려던 찰나. 중간에 김혜옥이 불쑥 끼어들었다.

그녀가 왜인지 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해괴한 소리를 쩌렁쩌렁하게 외쳐준 덕분에 말아 쥔 주먹에서 힘이 주르륵 빠져나갔다.

얘는 또 뭔 소리야?

“하하하. 역시! 잘생긴 사람끼린 서로 통하는 게 있다니까! 저 역시 설용호 헌터님께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이거, 대화가 더 쉽게 풀릴 것 같네요.”

“…….”

호호 지랄도 아주 쌍으로 풍년이세요.

김혜옥의 호들갑 가득한 외침을 들은 한세훈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있진 눈이 특유의 버터처럼 느끼한 눈빛을 머금었다.

-띠릭

「축하합니다! 가면을 쓴 족제비가 당신에게 존재력 포인트를 1 후원하셨습니다.」

『와우! 이쪽도 꽤 귀엽게 생겼는데요? 뭐, 우리 용호 씨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축하합니다! 복슬복슬한 양 떼의 수호자가 당신에게 존재력 포인트를 1 후원하셨습니다.」

『에이. 저걸 어디에 비벼요? 우리 귀염둥이가 훨씬 예쁘게 생겼지. 어머? 그런데. 쟤 지금 우리 귀염둥이에게 끼 부리는 것 같지 않아요? 오징어같이 생긴 게 어디서 감히!』

한세훈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자, 놈의 외모를 감상한 성좌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한세훈을 바라보는 성좌들의 반응은 심드렁하기만 했다.

심지어 몇몇 성좌들은 놈이 나를 수상한 눈빛으로 바라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알 수 없는 적의를 드러내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래도 오징어라니. 설마하니 천하의 한세훈이 오징어 취급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걸.

“…싸부님? 설마 저따위 제안을 받아들이실 거예요?”

성좌들이 반응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으려니, 김혜옥이 갑작스레 다급한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제안이라고? 무슨 제안?

“하하. ‘따위’라뇨? 피차 손해 볼 게 없는 제안 아니겠습니까?”

한세훈의 능글맞은 목소리 덕분에 머릿속에 떠올랐던 의문이 단숨에 해결되었다.

채널 창의 후원 메시지들을 읽느라 놈이 뭐라 지껄였는지는 듣지 못했지만….

“웃기지 마세요! 우리가 그따위 제안에 응할까봐? 그쵸? 싸부님?”

김혜옥의 반응과 한세훈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뭐, 뻔하지. 대충 자기 밑으로 들어오니 뭐니 헛소리를 지껄였을 거다.

저 새낀 회귀 전에도 그런 식으로 튜토리얼을 돌파했었으니까.

“하하하. 그쪽 사부님께선 이쪽 제안을 흥미롭게 생각하시나 봅니다만? 저희 쪽에 합류하시면 대우는 심심치 않게….”

“미안하지만 개소리는 알아서 걸러 듣자는 주의라서.”

“…!”

갑자기 내 입에서 터져 나온 폭언에 순간, 한세훈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봄날처럼 따스했던 미소가 순간적으로 차갑게 얼어붙었다.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눈에서 묘한 한기가 스쳤다.

“후후…. 역시, 포섭하긴 글렀네. 쓸 만한 애완용 고릴라를 손에 넣나 싶었는데.”

“고, 고릴라?”

차갑게 나를 노려보는 한세훈의 목소리와 말투는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마치 징그러운 벌레를 보는 듯 찌푸려진 표정에 이죽거림이 뚝뚝 묻어나오는 목소리.

지금의 한세훈은 회귀 전, 내게 차갑게 냉대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이래서 못생긴 것들은 안 된다니까. 지들 생긴 것처럼 성격도 뒤틀려서는 의심만 많아요.”

본래의 성격을 드러낸 한세훈은 김혜옥을 바라보며 재수 없는 비웃음을 흘렸다.

“고릴라 한 마리가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것이 제법 재밌어 보였는데 아쉽게 되었지 뭐야. 잘생긴 이 몸께서 따뜻하게 보듬어주면 좋다고 꼬리를 흔들 줄 알았더니…. 꼴에 자존심은 있는 모양이로군.”

-따악!

김혜옥에게 계속해서 폭언을 쏘아붙인 한세훈은 요란하게 손가락을 튕겼다.

그것을 신호로 잠시 물러났던 헌터들과 수험생들이 이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했다.

“설용호 헌터 나으리…. 태백에서 제법 잘 나가는 헌터라며? 그래서 그렇게 거만하게 구셨나?”

한세훈의 입가에 걸린 비웃음이 더욱 진해졌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이쪽은 오닉스 길드의 정예 중의 정예들만 뽑아왔는데?”

과연, 한세훈의 오만한 말처럼 나를 둘러싼 헌터들의 기세는 제법 사나운 편이었다.

그들이 차려입은 은빛 갑옷 위엔 하나같이 옥빛 터키석 문양이 양각되어 있었다.

“정예라고? 고작 터키석 놈들 따위가?”

터키석 공격대.

한세훈의 자신만만한 목소리와는 달리, 애석하게도 그들은 오닉스 길드의 열두 공격대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격대였다.

막 견습 후보생을 벗어난 이들이 처음으로 배치되는 곳이 바로 터키석 공격대였기에, 그까짓 햇병아리들이 몇 명이 몰려오든 내겐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예나 지금이나 판단력 하난 기가 막힌 놈일세.

“따, 따위라니! 헌터님들? 그런 모욕을 듣고도 가만히 계실 겁니까?”

한세훈의 부추김을 들은 터키석 공격대원들의 눈에 살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무기 진열대에서 빼든 목제무기들이 흉흉한 빛을 발했다.

“덕분에 가산점 하난 많이 얻겠네. 준비됐니, 혜옥아?”

고릴라라는 모욕을 들은 뒤부터 침묵을 유지하던 김혜옥의 입가에 미소가 깃들었다.

고개를 끄덕인 그녀의 눈에 시뻘건 귀화가 이글거리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 이이익! 헌터님들! 그래봤자 상대는 단 두 명입니다!”

김혜옥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기세에 겁에 질린 모양인지, 한세훈은 터키석 공격대원들의 뒤로 숨어버렸다.

“태백의 산군이라…. 꽤 강한 놈들이라고 들어본 적은 있지.”

“하지만, 그래봤자. 무기도 없고. 둘 뿐이니 충분히 사냥할 수 있자. 산군을 쓰러뜨리면 우리들 지위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들의 머릿수를 믿어서일까? 아니면 불운하게도 이쪽 업계에 대한 상식이 부족해서일까?

무기를 치켜세운 터키석 공격대원들의 눈엔 두려움 대신, 자신감이 번뜩이고 있었다.

심지어 몇몇 놈들은 경쟁 길드의 우두머리를 사냥할 마음에 들떠있기까지 한 상태였다.

-콰아아아앙!

바로 그 순간!

새빨간 눈빛이 번뜩인다 싶더니, 김혜옥의 신형이 화살처럼 터키석 공격대원들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뺴갈숄더 어택!”

뭔 어택?

괴상한 기술명을 외친 김혜옥은 그대로 선두에 선 공격대원을 어깨로 들이받았다.

“마, 막아으아아아아….”

김혜옥의 어깨에 정면으로 들이받힌 공격대원은 아련한 비명을 내지르며 하늘을 훨훨 날았다.

갑옷을 차려입은 육중한 헌터의 몸이 마치 트럭에 치인 고라니처럼 둥실 떠올랐다.

-덥썩! 덥썩!

인상 깊은 동작으로 공격대원들 사이에 파고든 김혜옥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공격대원 두 명의 멱살을 거칠게 잡아챘다.

믿을 수 없는 악력에 금속 갑옷이 마치 천으로 만든 옷처럼 우그직 찌그러졌다.

“파! 괴!”

-뿌드드득!

괴상한 기합소리와 함께 공격대원 둘의 몸이 로켓처럼 하늘을 향해 쏘아졌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금속 갑옷이 종잇장처럼 가볍게 뜯어졌다.

김혜옥의 손에 뭔가가 반짝이는 것으로 봐선, 그 와중에 수혐표를 알뜰히 뜯어낸 것 같았다.

“저쪽이 진짜였다! 이, 이쪽이라도 덮쳐엇!”

김혜옥이 그렇게 종횡무진 날뛰는 동안, 겁에 질린 공격대원들은 내게 달려들었다.

정신없이 무기를 붕붕 휘두르는 꼴이 제법 간절해 보였지만….

“케흑!”

그렇다고 해서 눈먼 공격에 순순히 당해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슬쩍 슬쩍 상반신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공격대원들의 공격을 흘려낸 뒤.

나는 정확하게 그들의 목덜미만을 노려, 목에 걸린 수험표를 우드득 뜯어냈다.

-뿌드득! 뿌득! 뿍!

내력이 집중된 손이 괴력을 발휘할 때마다, 터키석 공격대원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쓰러진 이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보랏빛으로 변한 채, 새하얀 게거품을 보글보글 뿜어냈다.

“어, 어떻게….”

얼굴이 파리하게 질린 한세훈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었다.

“박! 살!”

김혜옥이 내지른 괴성과 함께 터키석 공격대원들의 몸이 하늘을 훨훨 날 때마다 한세훈의 얼굴엔 차가운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뿌좌자작!

아련히 들려오던 경쾌한 타격음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뭔가가 거칠게 뽑혀나가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터키석 공격대원들은 모조리 차가운 바닥에 몸을 뉘었다.

“이제 한 놈만 남았네에?”

이쪽으로 시선을 돌린 김혜옥의 눈에선 여전히 시뻘건 귀화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음영 속에서 유난히 하얗게 빛나는 그녀의 입가엔 그믐달 같은 미소가 섬뜩하게 걸려있었다.

“아…. 저기. 그게 아니라…. 뿌흙!”

김혜옥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던 한세훈의 입에서 해괴한 소리가 터졌다.

그녀의 솥뚜껑 같은 손에 붙잡힌 한세훈의 오른팔은 어느새 기묘한 방향으로 뒤틀려 있었다.

“날더러 고릴라라고 했죠? 정확하게 보셨네. 우호! 우호호홋!”

“자자, 잘못 했습…니요오오오오!”

히죽 웃은 김혜옥은 마치 고릴라 같은 소리를 내며, 한세훈의 팔다리를 잡고 마구 늘려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에 강제로 성장이 촉진되는 중인 한세훈의 입에선 이루 말할 수 없는 괴이한 비명이 연신 터져 나왔다.

[흐음. 별일이로구나.]

김혜옥이 고릴라 흉내를 내며, 한세훈과 즐겁게 놀아주고 있는 동안. 위철용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뭐가요?’

[네놈의 성격대로라면 한세훈 저 악독한 종자를 아주 숨만 간신히 붙여 놓을 만큼 작살을 내놨을 텐데. 어찌하여 가만히 보고만 있는지 모르겠군.]

‘아 그거요? 그동안 쌓아둔 빚이 얼만데. 단순히 두들겨 패는 정도로 퉁치긴 아깝잖아요. 두고두고 괴롭혀줘야지.’

[두고 두고라고? 저 꼴을 보아하니 놈과의 인연은 여기서 끝장나게 생겼다만?]

위철용은 아연한 표정으로 한세훈을 바라보았다.

“우호호홋!”

“흐오오오오 사, 살려어어어!”

하지만 위철용의 걱정과는 달리, 한세훈은 무사히(?)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걱정마세요. 혜옥이 쟤. 의외로 일반인(?) 상대로는 힘 조절 잘하더라구요.’

[그, 그렇군. 거봐라. 본존의 눈은 틀리질 않았느니라. 타고난 무골답군 그래.]

“기냐아아악!”

한세훈의 몰골은 점점 대단해지고 있었다.

개성 넘치는 비명을 단말마마냥 토해낸 그는 이내 고개를 푹 떨구었다.

-띠릭

그렇게 김혜옥의 손에 머리털을 뽑힌 한세훈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순간!

눈앞이 환하게 물들며, 시스템 메시지 창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위업 [피라미드 난투극!] 달성!」

「칭호 [피라미드의 지배자]가 수여됩니다.」

「칭호 보상 – 특성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5]」

「위업 달성 보상!」

「위업 [피라미드 난투극!]을 획득하여, 특성 트리에 고유 특성 [위치 사수]가 추가됩니다.」

…뭐야. 다짜고짜 위업이라고?

막상 열심히 날뛴 것은 김혜옥이었지만, 어째선지 내게 위업이 획득되었다.

“싸부님…. 이상한 게 떴는데. 이게 대체 뭘까요?”

아니, 정확하게는 ‘내게도’ 인가 보군.

김혜옥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허공을 더듬는 것으로 보아하니, 아무래도 그녀에게도 비슷한 위업이 달성된 모양이었다.

“그건 위업이라는 건데.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1단계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무기를 손에 넣으신 수험생분들은 5분 뒤, 자동으로 2층으로 이동합니다.」

「시험에 통과한 수험생분들의 보호자분들 또한 5분 뒤, 자동으로 2층으로 이동합니다.」

김혜옥에게 막 위업 시스템에 관해 설명 해주려는 순간,

모든 무기가 수험생들에게 쥐어졌는지. 1단계 시험의 끝을 알리는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이크! 1단계 시험 끝나간다. 아까 손에 넣었던 무기 잘 보관하고 있지?”

“넵. 여기에 잘 보관해 뒀어요!”

해맑게 대답한 김혜옥은 냉큼 뒤로 돌아 내게 자신의 등을 보여줬다.

열심히 날뛰는 동안 무기를 어디에 뒀나 싶었는데. 마침내 비밀이 풀렸다.

길쭉한 목제 나무창은 김혜옥의 등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녀는 강력한 승모근으로 나무창을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 그래 잘 보관하고 있다니 다행이네.”

“이제, 우리 합격한 것 맞죠?”

“그렇지. 이제 5분만 있으면….”

기쁜 표정으로 창을 빙빙 돌리는 김혜옥을 잠깐 바라본 뒤.

나는 슬쩍 시선을 돌려, 기절한 한세훈을 바라보았다.

“…!”

추한 몰골로 기절한 한세훈을 바라본 순간,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스쳤다.

희미하게 미소를 지은 나는, 주변에 널브러진 목제무기 하나를 집어 들었다.

-콰악

그렇게 무기 하나를 집어든 나는 기절한 한세훈에게 다가가, 놈의 손에 무기를 단단히 들려주었다.

“…싸부님?”

“이대로 끝내긴 조금 아깝잖아?”

튜토리얼 1단계 시험의 조건은 ‘무기를 손에 넣는 것’이다.

수험생의 상태엔 상관없이, 손에 무기가 쥐어져 있기만 하면. 무조건 통과!

한세훈과의 인연을 여기서 간단히 끝내긴 너무 아까웠다.

튜토리얼이 진행되는 동안 조금씩 조금씩 괴롭혀줘야 재밌지 않겠어?

「축하합니다. 첫 번째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2층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기절한 한세훈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자.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내 몸 위로 빛무리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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