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폭발의 충격파에 휩쓸려 부웅 떠올랐던 것도 잠시.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싶더니, 갑자기 흙바닥이 나타났다.
곧이어 온몸이 부서질 듯한 충격이 덮쳐왔다.
-쿠당탕탕!
“크으으윽.”
흙바닥과 거친 만남을 갖기 직전 몸을 웅크린 채 전신에 내력을 불어넣어 충격에 대비했지만, 그다지 신통치는 않은 것 같다.
온몸이 빠개질 듯 욱신거렸다. 꽉 다문 잇새 사이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튕기듯 일어서서 몸을 추스르려던 찰나, 방패가 되어줬던 문짝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그나마 문짝이 남아있었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뒈질 뻔했네.”
어찌나 강한 폭발이었던지, 두꺼운 강철 문이 처참하게 너덜너덜해져버렸다.
날아든 파편으로 인해, 문짝의 상태는 차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정도였다.
함정을 모조리 터뜨려 거대한 폭발을 유도하는 것.
회귀 전, 남성국의 함정과 맞닥뜨렸을 때마다. 놈의 함정을 오히려 역이용해보면 어떨까 싶어 생각해둔 것이었다.
그때는 놈의 함정을 써먹어볼 기회가 없었기에, 언젠가 한번 시도해봐야지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직접 써먹어보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먹혀들어 갔다.
[하여간 잔머리 하난 기똥차다니까.]
위철용은 피식 웃으며,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줬다.
함정이 모조리 폭발한 위력은 말 그대로, 내 예상을 수십 번은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났다.
집무실이 위치한 별관은 거대한 크레이터만 남긴 채 완전히 증발해버렸다.
눈이 멀어버린 채, 폭발에 정면으로 노출된 조민철과 한종운의 운명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즉사였다.
크레이터 중심에 눌어붙은 거뭇한 두 개의 인영에 시선을 슬쩍 준 뒤.
나는 시커먼 연기와 시뻘건 불꽃이 솟구치기 시작한 본관으로 서둘러 몸을 날렸다.
****
“…망할.”
젖먹던 힘을 다해 다급히 본관으로 달려왔건만….
숨을 헐떡이는 나를 반겨준 것은 뼈로 만들어진 높다란 장벽이었다.
-왜애애앵 애애애앵!
뼈로 만들어진 새하얀 장벽 곳곳엔 잔뜩 썩어버린 시신들이 엉망으로 얽혀있었다.
얽혀있는 시신들 사이에는 마치 호위라도 하듯 시커먼 파리 떼가 요란한 날갯짓 소리를 내며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사교도, 그중에서도 체체파리 클랜의 전매특허인 시체장벽이 소환된 것!
뼈와 시체, 파리로 이루어진 장벽은 도살장의 울타리처럼 게이트 관리소 본관 건물 전체를 빙 둘러싸고 있었다.
[시체장벽이라니…. 과연, 준비를 많이 해뒀다는 소리가 허언은 아니었나 보군.]
까마득한 높이로 솟아있는 시체장벽 앞에서, 위철용은 탄식하듯 중얼거렸다.
“…….”
-으드드득
나 역시, 그의 탄식에 호응하기라도 하듯 조용히 이를 갈았다.
이 정도 규모의 시체장벽이라니!
얼마나 많은 이들을 제물로 바쳐댄 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이 정도면, 필시 세 자릿수 이상의 희생자를 제물로 바쳤을 터인데….
열심히 회귀 전의 기억을 뒤져봐도 체체파리 클랜과 이서초 게이트 사이의 연관 관계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 때문에 역사가 뒤틀려 버린 건가?”
아무래도….
한라 공격대 놈들과 엮인 탓인지, 아니면 안종훈이 나를 놈들에게 팔아넘긴 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파리 새끼가 내게 눈독을 들여 역사가 변해버린 것 같았다.
젠장, 나 때문에 이런 일이….
[회귀해서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더냐! 정신 똑바로 챙기지 못할까!]
나 때문에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생각에 자책이 몰려오려던 찰나. 위철용이 일갈을 내질렀다.
영혼을 웅웅 울리는 고함! 연결된 심령 사이로 전해지는 위철용의 강직한 마음에 찬물을 뒤집어쓴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콱! 콰악! 콱!
빠르게 마음을 정리한 뒤, 뼈로 된 장벽에 걸려있는 시신과 파리를 피해가며 높이 치솟은 시체장벽을 타 넘었다.
그렇게 시체장벽을 타 넘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키에에에엑!》
“꺄아아아아악! 저, 저리가아아!”
“형제들이여! 때가 왔노라! 시체와 부식의 시간이 도래했도다!”
…혼돈이 내려앉은 게이트 관리소 본관의 살벌한 풍경이었다.
빠끔히 열린 게이트에서 기어 나온 블랙 리자드맨들의 울음소리.
몬스터와 사교도들에게 학살당하는 관리소 직원들의 울음 섞인 절규.
제 세상이라도 만난 양, 제멋대로 날뛰는 사교도들의 기세등등한 고함이 들려왔다.
귀가 멀어 버릴 것 같은 소음의 향연 속에서 혼돈이 눈을 떴다.
혼란을 틈타, 지옥의 문이 빠끔 열렸다.
[이미 늦어버린 게로군…. 생각한 것보다 서둘러야겠다.]
위철용의 말대로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다.
게이트는 이미 과부하 되었고, 게이트 관리소 뒤에 자리 잡은 보랏빛 게이트는 이제 시커멓게 과부하 되어 꾸역꾸역 몬스터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
위철용에게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 뒤 재빨리 게이트 관리소의 본관의 외부를 눈으로 빠르게 훑었다.
애초에 게이트 관리소의 건축 목표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내부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미 게이트가 과부하 된 판이라, 급박한 상황이긴 하지만….
관리소의 모든 설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중앙 관리실에 돌입할 수만 있다면, 아직 희망은….
“…!”
바로 그 순간!
다른 곳과는 유난히 에어컨 실외기가 많이 튀어나와 있는 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유별나게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과 배관하며, 창문 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사교도들의 모습까지, 척 봐도 심상치 않은 냄새가 풀풀 피어나는 곳이었다.
…그래, 저 곳이 바로 중앙 관리실이겠군.
-파파팟!
중앙 관리실의 위치를 파악한 이상, 지체할 틈이 없었다.
재빨리 몸을 놀려, 게이트 관리소의 외벽을 타고 오른 뒤 중앙 관리실의 창문을 거칠게 부수고 안으로 돌입했다.
-쩅그랑!
와장창 부서진 창문의 파편이 요란하게 튀었다.
창가에서 중앙 관리실의 설비를 지키고 선 사교도 둘이 졸지에 벼락을 맞았다.
“크, 크학! 뭐야!”
“이교도닷!”
깨진 유리 조각에 난자당한 사교도들이 자빠지고, 요란한 등장에 깜짝 놀란 사교도들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꽈아아앙!
벼락처럼 재빨리 손을 뻗어 놈들의 머리를 움켜쥔 채.
번개처럼 두 놈의 머리와 머리를 강하게 충돌시켰다.
천둥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사교도들의 두개골이 움푹 함몰되었다.
놈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축 늘어졌다.
-파팟!
창문 근처에 서 있는 사교도들을 처리한 뒤. 완전히 내부로 돌입하자 내부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복잡한 배선과 배관이 연결된 관리 설비들 사이로 눈빛을 번뜩이는 사교도 무리.
사교도 놈들 역시, 예상한대로 이곳의 설비를 이용하여 게이트 관리소 내부의 상황을 제어하고 있었다.
…다행이야. 아직 늦진 않았어.
“침입자! 침입자가 나타났다!”
“모여라! 형제들이여! 새로운 사냥감이다!”
뒤늦게 내 침입을 감지한 사교도들의 행동이 재빨라졌다.
건방지게 사냥감 운운하던 사교도는 커다란 진압 방패를 치켜든 채, 내게 접근해왔다.
“크하핫! 그 분의 가호가 깃든 방패는 무엇으로든… 크풉!”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방패를 치켜든 사교도에게 번개처럼 쇄도하여 창날을 내질렀다.
순식간에 독룡아가 펼쳐졌다.
펼쳐진 독룡아는 놈이 자랑하는 방패를 우회하여 사교도의 머리를 노렸다.
-뿌각!
섬뜩한 소음과 함께 내력이 실린 창날이 놈의 얼굴 정 중앙을 뚫고 지나갔다.
부리부리하게 치켜뜬 눈이 빛을 잃었다. 입에선 바람 빠진 소리만 새어나왔다.
“동요하지 맛! 그래 봐야 놈은 혼자다! 형제들이여! 동시에 압박해!”
“으, 으아아아아!”
머리가 부서진 놈의 시신이 온갖 것들을 뿜어내며 힘없이 넘어지자…,
-퍼버벅!
반사적으로 차올린 파편이 내력을 진득히 머금고 산탄처럼 날아갔다.
“끄아아아아아 눈이! 눈이이이이!”
날아든 파편에 정면으로 노출된 사교도의 얼굴 거죽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졌다.
허물어진 놈의 육신은 자신의 피로 이루어진 웅덩이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꿈틀거리다, 이내 잠잠해졌다.
“형제들을 이쪽으로 유도해!”
순식간에 두 명이 죽어 나자빠지자 놈들이 부산해졌다.
공포에 질릴 법도 했지만, 중앙 관리실에 주둔하는 인원들답게 대처가 빨랐다.
지시를 받은 사교도 몇이 바쁘게 사라지자, 놈들은 방패를 들고 내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크허허헝!”
허나, 바로 그 순간! 내 입에서 우렁찬 사자후가 터져 나왔다.
지근거리에서 사자후에 노출된 놈들이 일순 휘청 균형을 잃었다.
단단한 방패의 장벽 사이에 순간적으로 빠끔히 빈틈이 열렸다.
“크윽…. 무슨 소리가 이렇게….”
-콰드드득!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창을 내질렀다.
뼈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투명한 전경 방패가 붉게 물들었다.
“마, 막앗! 놈에게 틈을 보이지 마!”
-빠드드드득!
머리를 잃은 사교도의 몸이 허물어지자 살짝 벌어진 틈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윙윙 진동하는 창떼가 허공을 갈랐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창대에 스친 놈들의 목뼈가 연약한 수수깡처럼 분질러졌다.
목이 부러진 놈들은 우당탕 쓰러진 채, 소리 없이 숨을 거두었다.
-콰아아앙
“이쪽이다! 형제들이여 어서 지원을!”
“어서! 놈을 죽여! 빨리!”
그래도 쓰러진 사교도놈들이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어줘서일까?
잠시 바깥이 소란스럽다 싶더니 동료들을 부르러 방을 빠져나갔던 사교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벌컥 문이 열리며, 유난히 튼실한 장비를 차려입은 사교도들이 우르르 실내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숫자는 어림잡아도 열 이상!
놈들은 참혹한 주변의 풍경에 얼굴을 굳히곤, 진열을 가다듬고 서서히 나를 압박해 왔다.
뼈를 가공해 만든 갑옷과 서늘한 빛을 발하는 서슬 퍼런 칼날의 위용이 제법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놈들의 허리춤엔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사교도들의 가학적인 ‘전리품’ 수집 행위가 대충 상상되자, 기분이 더욱 불쾌해졌다.
시야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눈에서 뿜어지는 황금빛 광채가 더욱 진해졌다.
-콰앙
일기당천의 효력으로 증폭된 근력이 다리에 무서운 힘을 불어넣었다.
“크으읏!”
가장 선두에 선 사교도에게 달려들어 창날을 내질렀다.
-채채채챙
허리춤에 매달린 귀의 숫자만큼이나, 실력이 있는 놈인지 선두의 사교도는 재빠르게 검을 휘둘러 가까스로 내 창날을 막아냈지만!
-뿌드득
빈틈을 노려 종아리에 날린 발차기엔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둔탁한 타격감과 함께, 뼈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사교도의 다리가 기묘한 모양으로 굴절되었다.
“크읏!”
사교도 놈은 이를 악물고 엄습해오는 고통을 참아내려 했지만, 몸 전체가 크게 휘청이는 것까진 막지 못했다.
-휘청!
그렇게 놈의 몸이 균형을 잃은 순간! 시퍼런 창날이 놈에게 날아들었다.
-썩둑!
섬찟한 절삭음이 들림과 동시에 잘린 머리통 하나가 공중으로 둥실 날아올랐다.
-쐐애애액
놈의 머리통이 날아오른 순간, 다른 사교도들의 공격이 사방에서 쇄도해 들어왔다.
양쪽에서 짓쳐들어오는 두 자루의 검! 사각을 노리고 파고 들어오는 창날!
순식간에 목숨을 잃어버린 ‘형제’에 대한 복수 때문일까?
사방에서 날아드는 공격의 그 기세는 흉험하기 이를 데 없었다.
-파바박!
하지만, 위협을 감지한 바로 그 순간 구름 속에 몸을 숨긴 용처럼, 내 몸은 흐릿한 잔상만을 남기곤 놈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살벌한 기운을 담고 내질러진 무기들은 허망하게 허공의 잔상만을 갈랐다.
평범한 인간의 동체 시력으론 쫓아올 수도 없는 재빠른 몸놀림!
폭증한 내력과 근력이 운룡보를 극성으로 펼쳐 낸 결과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뭐, 뭣!”
“말도 안 돼!”
사교도 놈들이 당황한 사이, 구름 속에 몸을 숨긴 듯 흐릿하게 사라졌던 내 신형이 다시 형상을 갖추었다.
-퍼버벅!
동시에 놈들이 제대로 반응할 새도 없이 나는 양손을 빠르게 휘둘렀다.
내력과 괴력을 머금은 창날이 흉측하게 번들거리며 놈들의 연약한 몸뚱어리를 자비심 없이 난자했다.
“끄…르륵.”
“…….”
“커허헉! 컥!”
목을 부여잡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놈.
뻥 뚫린 구멍 사이로 쏟아지는 내장을 부여잡고 소리 없이 끅끅대는 놈.
꿰뚫린 심장을 부여잡고 마지막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놈까지.
묘사는 길었지만, 삽시간에 공격해온 세 명이 당했다.
“다, 당황하지 마라 형제들이여! 어차피 놈은 혼자다! 동시에 달려들어!”
기세등등하던 사교도들의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굳어버린 놈들의 얼굴 위로 서서히 공포가 역병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공포를 이기기 위해선지, 남은 사교도들 중 한 놈이 악을 쓰며 형제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놈을 둘러싸고 교대도 달려들어 힘을…. 커흑!”
하지만, 전투의 긴장 속에선 가장 눈에 띄는 놈이 먼저 목숨을 잃는 법!.
형제들의 사기를 수습하겠다는 놈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당연히, 내가 놈을 살려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썩둑.
열을 올리며 교대로 차륜전을 행할 것을 지시하는 사교도의 머리가 비장한 표정 그대로 공중으로 둥실 날아올랐다.
“으, 으아아아! 도, 도망쳐!”
“어, 억압되었던 동포들에게 알려야 해! 어서 달아나!”
그나마 지시를 내리던 고위급 사교도들이 순식간에 모조리 죽어 나자빠져서일까?
남은 사교도들이 모조리 공포에 질렸다. 놈들은 저항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즉시 뒤를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기세등등하게 관리소의 무고한 이들을 학살하던 때완 너무나 다른, 유약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게이트 관리소 본관읜 참상을 본 나는 놈들을 살려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애초에, 지원을 요청하러 이곳을 빠져나간 사교도들을 방치한 이유도 최대한 많은 사교도를 도륙하기 위해서였다.
놈들을 바라보는 내 손속엔 자비가 깃들어있지 않았다.
-파앙! 파앙! 파앙!
주인을 잃어버린 무기들을 차례로 공중으로 차올렸다.
둥실 떠오른 무기들이 적절한 높이에 도달한 바로 그 순간!
-꽈앙!
내력을 실은 발차기로 있는 힘껏, 떠오른 무기들을 걷어찼다.
귀청이 얼얼해지는 폭음과 함께 박살 난 무기의 파편들이 마치 산탄처럼 쏘아졌다.
-카가가가가각!
쏘아진 파편들은 섬뜩한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칼날의 폭풍이 뒤를 보이고 걸음아 나 살려라. 도주하는 사교도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크아악!”
“꺽!”
단말마와 비명이 연속으로 울려 퍼졌다.
날아든 파편에 난자당한 사교도들의 육신이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