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 헌터 잘생겼다!-4화 (4/309)

제4화

간단하게 아침 샤워를 마치고 나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목을 좌우로 꺾었다.

“드디어 오늘이로군.”

[202X. 9. 1]

오늘이야말로,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한 튜토리얼 타워가 열리는 날이다.

튜토리얼 타워야말로, 헌터가 되는 유일한 방법!

매년 9월 1일마다 열리는 튜토리얼 타워를 1층부터 5층까지 모조리 클리어 한 자들만이

영혼에 특성 트리를 새겨넣고, 성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헌터’의 자격을 얻게 되지.

회귀하기 전에도 준비를 철저히 해갔기에 제법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만….

-우두두둑

살짝 손마디를 꺾자, 위협적인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더욱더 높은 곳이 목표다.”

회귀 전 받았던 성적인 B급 따윈, 지금의 내겐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S급! S급을 받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

헌터 인생을 S급으로 시작하는 것과 B급 시작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존재한다.

어지간한 ‘대기업형 대형길드’들에게 컨택 받으려면 A급 이상이 필수.

회귀 전의 나처럼 B급으로 시작하더라도, 얼마든지 공적을 쌓아 태백 같은 대형길드에 들어갈 수 있지만.

애초에 S급으로 시작한 헌터들은 아예 대우 자체가 다르다.

“헌터 생활 첫걸음부터 완벽해야 해.”

회귀 한날부터, 오로지 오늘만을 위해 꾸준히 훈련해왔다.

10여 일의 뼈를 깎는 훈련 끝에 나는 달라진 내 몸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늘어난 신장으로 인한 리치 차이, 피격 면적,

달라진 근력으로 인한 공격의 위력 등등.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가면서까지 훈련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왔지.

게다가….

뭣보다 예전에 한 번 치러봤던 시험이 아닌가!

뭘 조심해야 하는지, 뭘 노려야 하는지, 지난 시험에서 뭐가 아쉬웠는지!

모두 내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들이다.

그동안의 전투경험, 강해진 육신, 미래의 지식!

이 세 개만 있으면 S급을 따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할 수 있어.”

-콰드드득

낮게 뇌까리며 주먹을 힘껏 말아쥐었다.

뼈마디가 섬뜩한 소리를 내며, 무시무시한 힘이 손아귀에 깃들었다.

****

서울 종로구의 마천루 빌딩 사이에서도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비현실적으로 솟아오른 거뭇한 탑.

시작의 탑, 튜토리얼 타워.

서울 종로 한복판에 솟은 튜토리얼 타워는 매년 그래왔듯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전국에서 몰려든 헌터 지망생들,

그들을 응원하는 가족들, 아카데미 선배, 후배들,

시험을 치르고 나올 헌터들을 스카웃하기 위한 대형길드의 헤드헌터들까지!

1년에 단 한 번씩 있는 기회이기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의 숫자는 올해도 어마어마했다.

속속들이 도착하는 헌터 아카데미 소속 버스들을 바라보며.

나는 준비해온 후드를 푹 눌러쓴 채. 마스크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얼굴을 꼭꼭 감췄다.

얼굴을 감출 이유야 딱히 없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바로 쇼맨십!

한세훈의 수완과 쇼맨십을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보고, 또 당해왔던 나다.

놈이 ‘잘생김’을 이용하는 수법은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지.

한세훈과 똑같은 수법을 써먹는 게 조금 찜찜하긴 해도.

뭐, 유용한 건 유용한 거니까.

상념에 잠긴 채,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튜토리얼 타워 구석에 마련된 접수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접수처엔, 역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다음.”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앞사람의 기나긴 등록이 끝나고 내 차례가 찾아왔다.

“으음….”

마스크와 선글라스, 후드로 얼굴을 꽁꽁 싸맨 나를 보자.

접수처의 젊은 여성 헌터가 머리가 딱 아파온다는 듯 침음성을 흘렸다.

“등록증에 쓸 사진 촬영해야 하니까. 마스크랑 선글라스 좀 벗어주시겠어요?”

그녀의 말투엔 어딘가 가시가 돋쳐 있었다.

이렇게 얼굴을 꽁꽁 싸맨 채 찾아오는 족속들이 어떤 족속들인지 너무나 잘 아는, 경멸로 가득 찬 말투였다.

아마도 나를 헌터 시험에 출마한, 철없는 연예인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아, 죄송합니다.”

정중하게 사과한 뒤, 마스크를 벗고 후드를 내렸다.

“와….”

어디선가 작은 탄성 소리가 들려왔다.

“썅, 어디 연예인 새끼도 헌터 시험 보러 오나 보네.”

“저런 새끼들한텐 헌터 시험마저 장난인가 보지. 시바 우리 같은 새끼들은 목숨 거는데 지랄 맞는구먼.”

“시험장에서 눈에 띄면 죽여버리자.”

우락부락한 외모의 헌터 지망생들의 불평 섞인 불만은 덤.

외모를 감추고 접근했다가, 방심한 틈에 잘생긴 외모를 공개하는 것.

한세훈의 말로는, 진부한 클리셰마냥 식상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효과가 보증된 방법이란다.

“어, 어어….”

한세훈의 말대로 다소 진부할지언정 효과 하나는 대단했다.

접수원은 얼굴 전체가 잘 익은 홍시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아무런 말조차 하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얼굴 보이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무례를 범했네요.”

입을 뻐끔거리는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마주 잡고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설용호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나긋나긋한 말투에 부드러운 미소, 은근슬쩍 마주 잡은 손.

한세훈이 누군가를 접객할 때마다 지었던 ‘영업용’ 태도가 자연스럽게 재현되었다.

“앗, 아아….”

접수원의 눈이 꿈꾸듯 몽롱하게 풀려버렸다.

외간 남자에게 붙잡힌 손을 놓을 생각조차 못 하는 그녀에게

“저기 혹시 가능하다면….”

나는 은밀하게 내 요구사항을 속삭였다.

“녜헤. 해, 해드릴게요.”

귀 끝까지 새빨개진 접수원이 내 요구사항을 이행하는 것을 보고,

나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주변에서 느껴지는 시선이 조금 따가워졌지만, 목적한 바는 확실히 이룰 수 있었다.

「G-0001 설용호」

가볍게 마력이 코팅된 플라스틱 수험표에 적힌 수험번호.

굳이 여직원 앞에서 광대놀음을 하면서까지, 그녀를 포섭한 이유가 바로 이거다.

“1번.”

아직 F조가 채 차지도 않았는데 내가 부여받은 수험번호. G조의 1번.

수험번호는 튜토리얼 타워에 입장할 때, 외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내가 이번 시험에서 노리는 등급은 S급!

‘첫 번째 시험’을 위해서라도 ‘앞자리’는 반드시 맡아 둬야 한다.

게다가 수험번호대로 입장하기에, 1번이라면 모두의 눈에 띄기도 좋지.

“뭐, 생각보단 잘됐네.”

나는 수험표를 목에 건 채, 만족스럽게 웃었다.

****

그렇게 약 두어 시간이 흐르자.

쿠구구궁

굳게 닫혀있었던 튜토리얼 타워의 문이 저절로 열렸다.

잔뜩 긴장한 채, 수험번호대로 모여있는 수험생들은 헌터 협회 직원들의 인도에 따라

수험번호에 따라 조별로 A조부터 한 조씩 입장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F조가 입장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열 맨 앞으로 이동한 나는,

입구 옆 천막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심사위원’들을 흘깃 바라보았다.

어디 보자…, 기억이랑 정확히 일치하는군.

태백에 건곤, 오행, 금랑 길드까지, 내로라하는 길드의 간부들은 죄다 모인 상태였다.

이번 시험의 목표는 최대한 높은 등급을 받아, 대형길드, 그것도 태백에 다시 들어가는 것!

어떻게든 놈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둘 필요가 있었다.

“G조 입장해 주십쇼. 그럼, 행운을 빕니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자, 마침내 G조의 입장이 시작되었다.

****

튜토리얼 타워 1층의 내부는 굉장히 단순했다.

건물 4~5층 높이에 어지간한 대형 종합경기장 만한 넓이의 널따란 광장 위로

기하학적인 문양이 새겨진 허연색 대리석 돌이 깔려있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모든 인원이 입장하자.

오른쪽 눈이 살짝 가물거린다. 싶더니. 마치 게임의 그것처럼 반투명한 시스템 창이 눈앞에 떠올랐다.

「환영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시험에 앞서 시스템 임시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뭐, 뭐야!”

“당황하지마! 아카데미에서 배웠잖아. 단순한 시스템 창이야.”

갑자기 시스템 창이 눈앞에 생성되자 대다수의 인원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황하는 놈, 태연한 척 애써 흥분을 감추는 놈.

잔뜩 긴장한 동료를 위로하는 놈,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을 읊조리는 놈 등등!

나는 태연히 오른쪽 눈을 깜빡여 반투명한 시스템 창의 위치를 방해가 되지 않을 만한 곳으로 옮겼다.

「동기화 완료.」

쿠우웅.

동기화 완료 메시지가 뜬 순간, 굉음과 함께 활짝 열려있던 튜토리얼 타워의 문이 닫혔다.

그렇게 문이 닫히기 무섭게 지진이라도 난 듯, 바닥이 정신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릉

지진이 서서히 잦아들자 널따란 광장에 무기가 가득 진열된 진열대 세 개가 솟아올랐다.

푸른 반구에 뒤덮인 거대한 피라미드 모양의 진열대에는 각각 나무로 된 검, 창, 둔기 등등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지금부터 튜토리얼 1단계 시험을 개시합니다.」

「무기를 손에 넣으십시오.」

“뭐, 뭐야 저건.”

“무, 무기? 저기 저걸 말하는 건가?

다른 이들이 웅성거리며 망설이는 사이,

나는 진열대를 뒤덮은 푸른 반구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재빨리 첫 번째 진열대 쪽으로 몸을 날렸다.

미리 생각해둔 대로 첫 번째 진열대는 G조 구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칫!”

“뛰, 뛰어!”

내가 몸을 날린 것을 신호 삼아, 다른 이들도 일제히 무기 진열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수험자들의 수는 20211명! 준비된 무기는 고작 3000개!

이것이 바로 튜토리얼 타워의 첫 번째 시험이다. 어설픈 자들은 무기조차 손에 넣지 못하고 탈락!

-탓 탓 탓

고도로 단련된 육신, 전생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넓은 보폭! 적절한 시작 위치까지!

누구보다 빠르게 첫 번째 진열대에 도착한 나는

아래층의 무기 따윈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겅중겅중 뛰어올랐다.

그렇게 꼭대기에 다다른 나는 피라미드의 꼭짓점 부분에 오연히 꽂혀있는 단 한 개의 목검을 집어 들었다.

「훈련용 목검(S급)」

「벼락 맞은 참나무로 제작된, 신화적인 목검이다.」

「공격력 + 25]

「내구도 10/10」

목검 특유의 찰진 그립감이 손에 느껴진 순간,

아이템 정보창이 오른쪽 눈에 희미하게 떠올랐다.

어차피 이게 가장 좋은 S급 무기라는 것은 회귀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바!

비록 그때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메시지를 채 확인해 보기도 전에

목검을 쥔 오른손을 빠르게 휘둘러. 내 등 뒤로 은밀히 접근하던 놈의 얼굴을 후려쳤다.

-빠악!

“끄읍!”

목검에 실린 위력이 어찌나 강력했는지,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놈의 입에서 싯누런 이빨이 튀었다. 곧이어 시뻘건 피가 왈칵 쏟아졌다.

“진우야!”

놈이 얼굴을 감싸 쥐며 우당탕 넘어지자, 놈의 동료들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이새끼!”

대놓고 공격해달라는 듯, 우렁찬 욕설과 함께 돌격해오는 세 명의 얼간이들!

-빠악! 빡! 빡!

나는 놈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목검을 대충 휘둘러 놈들을 무력화시켰다.

목검이 놈들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끔찍한 소리와 함께 비릿한 피비린내가 풍겼다.

놈들과 드잡이할 시간 따윈 없다!

1단계 튜토리얼은 준비된 3000개의 무기를 모든 인원이 집어 들면. 그 즉시 끝나 버린다.

그전까지 S급 무기를 전부 확보해야 한다.

피라미드형 진열대는 총 세 개! S급 무기도 총 세 개!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서는 나머지 S급 무기 두 개도 서둘러 손에 넣어야 한다.

-드르르륵

피라미드형 진열대의 빗면을 미끄럼틀 타듯 내려온 나는, 그 반동을 이용해 두 번째 피라미드로 도약했다.

목표는 두 번째 진열대의 S급 나무창을 손에 넣은 근육질 사내!

-꽈앙!

가속도의 운동에너지를 더해 이용해 놈의 건장한 육신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막 S급 무기를 손에 넣고 희희낙락하며 피라미드를 내려오던 놈은, 불의의 습격에 중심을 잃고 우당탕 나뒹굴었다.

-빠악!

놈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정수리를 정확하게 노려 목검을 휘둘렀다.

“프쿱!”

호되게 얻어맞은 놈의 코에서 검은 피가 폭발하듯 분출되었다.

놈의 손아귀에 힘이 풀려버린 것을 확인한 나는 지체할 새 없이 놈에게서 나무창을 빼앗았다.

「훈련용 나무 창(S급)」

「벼락 맞은 오동나무로 제작된, 신화적인 나무 창이다.」

「공격력 + 15]

「내구도 15/15」

폭풍과도 같이 두 번째 S급 무기를 취한 나는.

그대로 세 번째 피라미드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콰드드득

세 번째 피라미드가 사정거리 내에 들어오자,

나는 나무창을 장대높이뛰기용 장대처럼 이용해 몸을 공중으로 날렸다.

다음 목표는 꼭대기에서 S급 나무 몽둥이를 손에 쥔 채 포효하는 호리호리한 청년!

놈은 갑자기 날아오른(?) 나의 모습을 보고 기함하며, 반격하려 했지만.

애석하게도 내 행동이 더 빨랐다.

-빠앙! 빠앙! 빠앙!

공중에서, 손에 쥐고 있던 나무창을 뒤로 끌어당겨 놈의 목을 향해 세 번 찔렀다.

인간의 육신으론 구현하기 힘든 정신 나간 연속 동작이었지만,

10년 동안 사지를 굴러온 나의 경험과 새로운 육신의 초월적인 힘은 그것을 가능케 만들었다.

“꺼, 꺼어어억”

목이 연속으로 세 번이나 격타당한 놈은 눈을 까뒤집으며 뒤로 넘어갔다.

입에선 피 섞인 게거품이 부글부글 치솟았다.

「훈련용 나무 몽둥이(S급)」

「벼락 맞은 박달나무로 제작된, 신화적인 나무 몽둥이다.」

「공격력 + 55]

「내구도 5/5」

마침내 세 개째!

회귀 전의 전투경험과 초월적인 육신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설명은 길었지만, 첫 번째 시험이 시작한 뒤, S급 무기를 세 개 전부 차지하는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 걸렸다.

몽둥이를 허리춤에 찔러 넣은 채 일어나자.

비로소 주변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새끼!”

-빠아악!

“조져! 어떻게든 무기부터 확보해라! 무기 들고 있는 새끼들 전부 조져어엇!”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수험생의 숫자는 2만 명이 넘지만, 무기의 숫자는 고작 3천 개!

무기 하나에 서넛씩 달라붙어 어떻게든 무기를 차지하기 위해 악을 쓰고 있었고.

무기를 손에 넣은 자들은 어떻게든 그것을 사수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이런 미친! 이 새끼 무기 세 개나 들고 있어!”

“쪽수로 달라붙어! 놈은 어차피 혼자다! 놈만 조져놓으면 세 개를 확보할 수 있어!”

외곽에서 먹잇감을 물색하던 놈들이 나를 발견했다.

겁도 없이 맨몸으로 내게 달려드는 놈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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