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적의 IT재벌-171화 (206/206)

기적의 IT 재벌 171화

미국 캘리포니아의 닉스 지진연구소.

본디 이곳은 수십 명의 지질학자가 지진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던 곳이다.

하지만 닉스 지진연구소가 미국 서부 지진연구소와 통합되는 바람에 지금은 아무도 없는, 텅 빈 연구소가 돼버렸다.

연구소 실내에 들어선 수아가 와! 하는 감탄사를 터뜨린다.

“폐쇄된 연구소라서 지저분할 줄 알았는데 실내는 완전 깔끔하네요. 신축 연구소라고 해도 믿을 거 같아요.”

“매각하려고 계속 유지보수를 해왔으니까. 뭐, 외곽 지역이라서 그런지 끝끝내 매수자는 없었지만.”

“그렇군요.”

그녀는 실내를 재빨리 훑고선, 다시 질문해 온다.

“가만 보니 유지보수만 한 게 아니라 인테리어를 새로 한 곳도 있네요?”

“여기서 내 개인적인 연구를 하고 있거든.”

“개인 연구요?”

“응, 제법 시간이 필요한 연구야. 그래서 당분간은 여기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 거 같아.”

“흐음…….”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은 그녀는 즉시 연구소 정찰에 나섰다.

설비를 철거한 연구실과 텅 빈 자재창고, 심지어는 화장실과 공조설비까지 꼼꼼히 파악하고 나섰다.

“뭘 그리 보고 다니는 거야?”

“어디를 어떻게 고치면 쓸만할지 보는 중이에요. 저쪽 방은 침실로 개조하고 바로 옆을 드레스룸으로 바꾸면 어떻게든 될 거 같네요.”

“드레스룸?”

“저도 현우 씨와 함께 여기서 생활하려고요.”

얘가 갑자기 뭔 소리야?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한참이나 빤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본다.

“동거하겠다고? 이런 곳에서?”

수아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왜요? 현우 씨는 제가 여기서 지내는 게 싫으세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보다시피 여긴 좀 그렇잖아. 제대로 된 집이 아닌 연구실이라 침대도 없다고.”

“가구나 인테리어는 지금이라도 하면 되죠.”

“출근은?”

“제가 사장인데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있겠어요?”

그녀는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여유까지 부려댄다. 미국에 따라오겠다고 할 때부터 좀 이상 하더라니. 아주 작정을 한 모양이다.

“그러다가 안 좋은 말이라도 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래?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사진 한 번 잘못 찍히면 골치 아파.”

“후후, 걱정하지 마세요. 제겐 이것도 일이니까요. 아마 주주들도 제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보다 현우 씨를 따라다니는 걸 더 좋아할걸요?”

“그게 무슨 뜻이야?”

싱긋 웃은 그녀는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팔을 붙잡고 끌어안는다. 그러고는 큰 눈을 사랑스럽게 깜빡거렸다.

윽, 이런 눈빛은 심장에 안 좋다고.

그녀와의 연애 생활도 벌써 2년 차에 접어들지만 내가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한 탓인지, 아직도 연애 초기와 같은 두근거림이 남아 있었다.

“저번 3분기에 하이넥스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거 아시죠?”

“그랬었나?”

“그랬었나가 아니라 그랬어요.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관심 좀 가져 주실래요?”

수아가 눈에 힘을 주고 날 쳐다본다.

최근에는 처리할 일이 많아서 그녀에게 소원했던 것도 사실이다. 아니지, 가만 생각해 보니 항상 이런 식이었던가?

난 머쓱해져서 질문을 이어나갔다.

“어떻게 하이넥스가 흑자 전환을 한 거야?”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건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램을 엄청나게 찍어낸 탓이에요. 그게 다 어디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세요?”

“아마 닉스폰이나 팬틱의 레이서N에 들어갔겠지.”

“영업이익에 팬틱은 별 도움이 안 됐어요. 레이서N에 들어가는 D램은 보급형이라 마진이 박하거든요. 거기에다가 용화 오빠가 어찌나 짠돌이처럼 구는지. 제가 한마디 안 했으면 공짜로 퍼갈 기세였다니까요.”

신용화로선 당연한 일이다. 주 구매층이 중국이나 동남아, 브라질 같은 신흥국에 몰려있는 팬틱으로선 단가 인하에 목을 맬 수밖에 없었다.

“어, 잠깐만. 그 말은 닉스폰에 들어가는 고급형 D램은 마진 폭이 크다는 소리네?”

“상대적으론 그런 셈이죠.”

“마진이 많이 남으면 깎아주고 그래. 우리가 남도 아니고.”

“남이 아니면 뭐예요? 부부? 아니면 혈연관계?”

난감한 질문이 갑자기 훅 들어온다.

사실, SG그룹에서는 나와 수아의 결혼식을 계속 종용하고 있었다. 하다못해 약혼식이라도 빨리하길 고대하고 있었는데 내가 일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던 참이었다.

“현우 씨,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예요?”

“내가 찔리는 게 있어서 그러지.”

“찔리는 거요? 혹시 여자 문제?”

“가,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난 약혼식 미룬 걸 이야기했던 거라고.”

내가 허둥대고 있자, 그녀가 픽 하고 웃어댄다.

“농담한 건데 너무 진지하게 받으면 제가 미안해지잖아요.”

“뭐야. 사람 자꾸 놀리기야?”

“아이, 현우 씨도 참. 인상 풀어요. 예?”

수아는 내 품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온다. 그러고는 갑자기 내 입술을 찾아왔다.

“…….”

스킨십의 강도가 평소보다 더 적극적이다.

그녀답지 않은 낯선 행동이다.

마치, 부모에게 필사적으로 사랑을 확인하고자 하는 새끼 고양이를 보는 듯했다.

수아도 엘런을 의식하고 있었구나.

아마도 내게 말은 못 하고 혼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난 매달리는 그녀를 두 팔로 안아 준다.

“걱정돼?”

“아뇨. 각오는 하고 있었어요.”

“무슨 각오?”

“현우 씨 같은 남자를 여자들이 가만 놓아둘 리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키는 건 제가 해내야 할 몫인 거예요.”

그녀 딴엔 씩씩하게 말한다고 했겠지만, 목소리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 * *

눈을 뜨자 새까만 눈동자가 나를 향해 있다. 계속 쳐다보면 빨려들어 갈듯한, 그런 깊은 눈동자였다.

살짝 몸을 움직이자 간이침대의 삐걱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비좁은 탓에 서로의 숨결이 느껴진다. 그마저도 다디달다.

“일어났어요?”

“아니. 아직은 피곤해. 조금만 더 자자.”

잠이 온다는 건 핑계다.

그저, 조금 이대로 있고 싶을 뿐이다.

“오늘 설비팀에서 점검 온다고 안 했어요?”

“아, 그랬었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몸을 일으킨다.

습관적으로 휴대폰부터 확인한다. 이미 시각은 정오에 가까워져 있었다.

“이런. 완전히 곯아떨어졌었네.”

거울을 슬쩍 쳐다본다. 머리가 엉망이었지만 상관없었다. 대충 웃옷을 걸치고 단추를 잠근다.

그 와중에 수아는 넥타이를 이리저리 대 보고 있었다.

“나 넥타이 안 하는데.”

“오늘은 해요.”

“왜?”

“제가 하고 싶으니까요.”

어깰 으쓱거리고 목을 내어 준다.

그녀의 선택은 푸른색 스트라이프 패턴 넥타이였다. 제가 고르고도 마음에 드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넥타이를 꼬물거린다.

어설픈 솜씨였지만 표정 하나만큼은 이태리 공방의 장인을 방불케 했다.

“오늘 점검하는 설비가 어떤 거예요?”

“내 개인 연구용이야.”

“무슨 연구요?”

대화가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흘러온다.

잠시 고민하긴 했다만, 딱히 숨길만 한 일도 아니었기에 솔직하게 말해주기로 했다.

“혹시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대해서 들어 봤어?”

“당연히 알죠. 닉스페이가 블록체인 방식으로 이뤄져 있잖아요.”

“오, 잘 아네?”

“저 일 년 전만 해도 닉스OS 개발팀 소속이었거든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름쯤은 들어 봤다구요.”

“아, 미안 미안.”

“가만 보면 현우 씨는 날 너무 무시하는 거 같아.”

난 입을 삐죽이는 그녀의 머리를 슥슥 문질러 주고 설명을 이어간다.

“얼마 전에 안 사실인데, 비트코인의 변종인 씬(XIn)이라는 가상화폐가 새로 나왔더라.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면 그에 대응하는 보상으로 화폐를 지급하는 형태야.”

“씬? 이름이 특이하네요.”

“X. I. N. 닉스를 거꾸로 뒤집은 아나그램이야.”

“이름 때문에라도 닉스에서 가상화폐를 만들었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겠는데요.”

“이미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어. 씬을 만든 녀석도 이걸 노리고 이름을 지었다고 봐야겠지.”

대화를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이 안은 지진연구소의 지진관측 컴퓨터가 있던 곳이야.”

“지금은요?”

“내 개인 연구실이 됐지.”

살짝 문을 밀자, 끼익하는 쇳소리와 함께 보안 문이 끝까지 열린다.

안에서 서늘한 공기가 우릴 마중 나온다.

컴컴한 실내의 불을 켜자.

“와, 와, 엄청나요!”

우측에는 IBM에서 공수해 온 슈퍼컴퓨터 8대가, 그 반대편엔 채굴용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가 꽉꽉 들어찬 렉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이게 다 뭐예요?”

“채굴용 설비들.”

채굴이라는 말이 생소한지 설명을 바라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보상을 받는 행위를 채굴이라고 해. 본래는 비트코인에 쓰던 말인데 가상화폐 쪽에서는 그대로 쓰이나 보더라.”

“컴퓨팅 파워…… 채굴……? 아하, 이제 이해했어요. 씬을 만든 사람은 전 세계의 컴퓨팅 파워를 한데 모아서 어떤 작업을 하려는 거군요.”

확실히 IT 개발자 출신이라 이해가 빠르다.

“맞아. 그들 말로는 생명공학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따위에 쓰인다고는 했는데…… 휴우.”

“현우 씨 표정을 보니 본래 목적 외에 방향으로 쓰인 모양이네요.”

“그래, 씬의 컴퓨팅 파워는 범죄에 쓰였어. 여론조작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뒤집어 버렸지.”

수아는 경악에 찬 표정으로 굳어 버렸다.

“선거라면 이번 한국 대선요?”

“그래.”

“믿을 수 없어요.”

속으로 쓴웃음을 집어넣고 이야길 이어 했다.

“어찌 됐든, 씬을 만들어 낸 녀석이 이대로 설치게 둘 수는 없어. 닉스가 씬을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이상,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피해는 닉스가 볼 게 뻔하니까.”

“현우 씨는 씬을 만든 사람을 잡으려는 건가요?”

“아니,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조상 그건 불가능해.”

“그럼 어떡해요?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닉스가 계속 의심받을 텐데요.”

“그래서 여길 만들었잖아. 세계 최대의 채굴장을.”

수아는 내 말을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곤 되물어 온다.

“채굴은 씬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 아닌가요? 이래선 오히려 나쁜 짓을 더 많이 하고 다닐 텐데요.”

“아니. 그 반대야. 뭐라고 하면 좋을까…….”

블록체인의 개념은 이해하기도 힘들거니와 이걸 타인에게 설명하는 건 더더욱 어렵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잘 가르쳐줬다고 소문이 날까?

난 잠시 생각을 고르다 입을 연다.

“중앙서버가 없는 블록체인형 가상화폐는 필연적으로 가상화폐 소유자들이 무결성을 검증하게 돼 있어. 다수를 검증에 참여시켜 보안성을 높이는 시스템이지.”

“…….”

그녀의 표정을 보니 절반도 이해 못 한 듯하다.

내 설명이 너무 개떡 같았나?

“좋아, 쉽게 예를 들어 볼 게. 만약에 씬을 변조하려는 악의적 사용자가 10% 있다고 쳐. 그럼 검증과정에서 어떻게 처리될까?”

“당연히 나머지의 90% 사용자가 악의적 사용자를 알아차리지 않을까요?”

“맞았어. 그러라고 있는 게 블록체인 검증 방식이니까. 일종의 투표나 다수결인 셈이지.”

고갤 세차게 끄덕이는 것이, 이제야 어느 정도 감이 잡히나 보다. 역시 현실에 있는 것을 빗대는 게 그나마 잘 먹힌다.

“자, 그럼 이어서. 악의적 사용자가 과반을 넘겨 버렸어. 그렇게 되면 검증은 어떻게 될까?”

“어…… 음…… 이 방식은 다수결이라고 했으니까, 악의적 사용자가 정상적인 사용자를 몰아내려나요? 아니다, 검증을 제 마음대로 해버리겠군요. 마치, 독재정권처럼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학생이다. 나중에라도 특별상을 내려 줘야겠다.

“블록체인 검증 방식에 구멍이 뚫리면 씬은 화폐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돼. 그렇게 되면 채굴의 의미가 없어지고,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사람도 사라지겠지.”

“와! 현우 씨는 정말 천재인 거 같아요.”

“51% 공격법은 널리 알려진 방법이야. 단지 이 공격법은 시도하는 데 엄청난 돈이 필요해서 아무나 못 할 뿐이거든.”

“그렇구나.”

그녀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이내 다른 질문을 던져 온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무슨 그다음?”

“51% 공격을 해도 채굴하는 사람만 사라지지 씬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글쎄다…….”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이대로 녀석이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출지, 그게 아니라면 진정한 모습을 내 앞에 드러낼지 말이다.

* * *

비트코인의 몰락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가상화폐 포럼은 실로 오랜만에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차세대 가상화폐인 씬(XIn)의 가격이 최근 폭등을 거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금 89달러 선 넘었고요. 이대로라면 90달러 선 넘는 건 시간 문젭니다.

-허미. 하루에 10달러씩 오르네. 소스 아는 사람 있어?

-업계에 도는 썰이 있긴 한데…….

-뭔데? 뭔데?

-씬을 닉스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드디어 퍼지고 있는 거지. 대니얼이 무슨 연구에 쓴다고 씬을 만들었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닉스가 흥하면 씬도 같이 오르는 겨.

-그런 루머는 1년 전에도 있었음.

-루머가 아니라 아예 뉴스에 뜨는데? 지금 CNN 틀어봐 가상화폐 언급하고 있다.

-헐. 진짜 CNN에 나오네. 이러다 더 오르는 거 아냐?

-소문이고 뭐고 지금 채굴하면 개꿀인 부분 인정? 컴퓨터 켜놓으면 시간당 0.0025XIn은 채굴되니까 전기값은 충분히 빠지고 남아. 다들 채굴 ㄱㄱ.

-나도 무서워서 사는 건 못하겠고 소소하게 채굴만 하고 있어. 컴퓨터 3대랑 노트북 1대 돌리는데 제법 쏠쏠해.

-씬 때문에 피시방들 전부 문 닫았더라. 장사 하는 거보다 문 닫고 씬 채굴하는 게 훨씬 돈을 더 버니까.

-쯧쯧, 나라 꼴이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정부는 대책을 세워야 할 거 아니냐. 법적으로 가상화폐 막아라. 빨리!

-개소리 사절요. 이걸 정부가 왜 건드림? 무슨 근거로?

-긴급! 1씬 100달러 돌파.

-미친 ㅋㅋㅋ 1분 새 10달러 넘게 올랐어?

-아놔, 방금 90에 팔았는데. 떡락한다던 놈 누구냐?

-여기 있습니다. 난 92에 담았는데 호구 왔는가.

-지금이라도 사라.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 늦으면 탑승할 기회도 없어.

-방금 120달러 넘음. 계속 오르는 중.

-이쯤에서 팔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거 너무 빨리 올라서 겁날 지경이야.

-꽉 잡아라. 아직 출발도 안 했다. 오늘 200 뚫는다.

-이달 월급이랑 마통까지 몰빵했다. 제발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시여.

-와! 그새 150까지 올랐어. 이거 미쳤는데?

-아직도 탑승 안 한 흑우 없제?

-200까지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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