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적의 IT재벌-108화 (108/206)

기적의 IT 재벌 108화

기다리고 기다리던 닉스의 성적표가 나왔다.

최종 공모가는 34달러.

워렌 버핏이 그어놓은 31달러라는 기준점을 웃도는 수치였다.

일각에선 무의결권 주식이 과하게 평가됐다는 말이 끊이질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닉스 A의 공모엔 일반 투자자가 대거 몰려들었다.

34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45달러를 가볍게 돌파했으며, 초기 투자처인 레드스톤과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추가매수를 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장중 62달러를 터치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장 마감 직전엔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며 조정이 왔다.

파도처럼 출렁이던 닉스A의 주가는 4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다 최종적으로 42달러로 마감됐다.

[논란의 닉스, 42달러로 마감. 뉴욕 증시에 화려한 데뷔. 시가총액 420억 달러!]

닉스 빌딩에서는 상장을 기념한 파티가 열렸다.

가슴 졸이며 출렁이는 그래프를 지켜보던 직원들은 최종 주가가 42달러로 마감된 것을 보고 환호성을 터트렸다.

“42달러! 오, 신이시여! 감사드립니다.”

“엄마, 아들이 해냈어요. 주당 42달러예요.”

“역시 닉스에 오길 잘했어! 대니얼 만세다!”

“아직도 믿기질 않아…… 이게 꿈인지 아닌지.”

닉스 초기에는 인재 확보를 위해 스톡옵션을 뿌리다시피 했었기에 이번 상장으로 돈벼락을 맞은 직원들도 많았다.

아마 서로 얼싸안고 우는 직원들이 그들이리라.

“그렇게 좋습니까?”

“당연히 좋죠. 차도 새 걸로 바꿀 수 있고, 지긋지긋한 숙소도 이제 안녕입니다. 그리고 또 부모님께도…… 헙! 대표님?”

창립 멤버인 마이클이 눈이 똥그래서 날 쳐다본다.

그는 한국에서 앱스토어 개발자 교육 파트를 담당하다 지금은 닉스챗 유럽지사 책임자로 근무 중이다.

“왜 깜짝 놀라요? 귀신이라도 보셨나.”

“으헝헝.”

마이클은 다짜고짜 날 껴안아 온다.

“저기…… 마이클?”

“대표님, 너무 사랑합니다. 진심입니다. 평생 가난뱅이 프로그래머로 살 운명이었는데, 대표님을 만난 뒤부터 인생이 180도 바뀌었어요.”

그냥 우는 소리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울고 있다.

마이클을 처음 만난 곳이 곰팡이 냄새나는 스칼릿의 지하 아지트였으니. 눈물 쏟는 걸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내 놈의 눈물로 셔츠가 축축하게 젖는 것까지 이해해주진 못하겠지만 말이다.

잽싸게 그를 밀어내고 말했다.

“스톡옵션 만기 되면 사직서 던지는 거 아니죠?”

내가 농담을 던지자 픽 웃어댄다.

“그럴까도 생각해봤는데요. 제가 어디 가서 이런 대접을 받겠어요? 여기 뼈를 묻으려고요. 대표님이 나가라고 해도 거머리처럼 붙어 있을 겁니다.”

“유럽물이 좋긴 좋은가 봐요. 그런 말까지 하는 거 보니까.”

“물이 좋긴 좋죠. 애들이 한 미모 하잖아요. 몸매도 그렇고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마이클은 음흉한 사내만의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묵직하게 들어 올린다. 나 역시 같은 미소로 답해줬다.

“그보다 대표님의 소감을 한 말씀 듣고 싶은데요.”

“제 소감요?”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세계구급 부호가 되셨잖아요. 매년 발표하는 포브스 세계 부자 순위에도 오르시겠던데요.”

나는 닉스A의 최대 주주로 지분 42%를 가지고 있었기에 전 세계에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오늘 자로 주식 가치를 매기면 176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20조가 넘는 거금이다.

그러고 보니 내 개인 재산이 오성그룹 회장을 앞질러 버렸구나.

그의 비공식 재산을 합치면 비교도 안 되겠지만 의미는 충분했다.

여기 오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지.

스마트폰을 들고 군대에 떨어졌을 때부터 시작해서 주식 투자, 스티븐 잡스와의 만남, 닉스 챗 설립 등등…… 수많은 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런데도 기쁘다거나 하는 감정은 들지 않았다.

단위가 억일 때는 많은 돈이구나 싶었는데 조 단위까지 오르자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

“잘 모르겠네요.”

“엥? 모르겠다고요?”

“솔직히 실감이 안 나서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만해도 그런데 대표님은 오죽하시겠어요. 이젠 한 시름 놓으셨으니 좀 쉬엄쉬엄 일하세요.”

“저도 그러고 싶긴 한데.”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들어 보인다.

휴대폰은 이미 몸을 부르르 떨어대고 있었다.

“일이라는 녀석이 저를 가만 놔둘 생각이 없나 봐요. 다음에 또 뵙죠, 마이클.”

시장 바닥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피해 비상계단을 찾았다.

-어, 현우야.

높아진 매형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온다.

“어쩐 일이세요?”

-어쩐 일이긴 축하한다고 전화했지.

“매형도 축하드립니다. 이제 카페 닉스에 팍팍 투자할 수 있게 됐네요.”

-어찌 나 혼자 독박 쓰라는 말처럼 들린다? 슬그머니 발 빼려는 건 아니지?

매형의 말은 파나소닉 공장 건으로 했던 내기를 뜻했다.

위탁 생산을 밀어붙인 매형과 인수에 베팅했던 내 의도가 반반씩 적용됐기 때문에 내기는 결국은 무승부로 끝났다.

결과가 반반이었으니 카페 닉스의 한국 진출 비용도 닉스가 절반, 매형과 누나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된 실정이다.

“지분 10%면 못해도 42억 달런데, 제가 굳이 필요합니까?”

-이놈 보게나. 전에는 갈라서면 남남이라 5%라며.

“아직 합치지도 않았으면서 뭔 남남입니까. 결혼식은 언제 하실 거예요?”

장난기 섞인 질문이었지만 받는 쪽은 진지하게 답을 해온다.

-후…… 나도 그러고 싶은데 현경 씨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단다.

“저라도 누나를 푸쉬해 볼까요?”

-아냐, 됐어. 카페 사업에 완전 푹 빠져선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만 기다려 달라더라고.

“키야. 누나의 결혼식을 위해서라도 빨리 사업을 진행해야겠네요. 제가 팍팍 밀어 드리겠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말어. 아 참, 이거 때문에 전화한 게 아닌데. 현우야. 너 한국에 넘어와야겠다.

“갑자기 한국은 왜요?”

-이번 닉스 상장으로 벼락부자가 된 거,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난리야.

“벼락부자라는 말, 어감이 묘하게 기분 나쁜데요. 제가 복권으로 돈 번 거도 아니고.”

-2년 만에 상장했으면 벼락부자 맞지 뭘. 아무튼, 중요한 건 네가 한국에서 일약 스타가 됐다는 거야. 그 때문에 널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줄 세우면 운동장을 한 바퀴 돌릴 기세야.

갑자기 느낌이 온다.

엄청 귀찮은 일이 생길 거 같은, 그런 불길한 느낌말이다.

“분위기 좀 가라앉으면 들어가야겠네요.”

-아니, 오늘 당장 와야 할 거 같은데. 운동장에서 널 보겠다고 줄 서 있는 사람 중 번호표 1번 뽑은 사람이 BH야.

“BH요?”

-블루하우스.

“아! 청와대. 그럼 대통령이 요청한 겁니까?”

-그래. 이번 대통령이 치적 홍보하는 데 아주 선수야, 선수. 그런 사람이 이번 건을 그냥 넘어갈 거 같아? 볼 것도 없이 볼보 한국 공장 건과 연계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 들 거다.

“일단 알겠습니다.”

툭.

“휴우.”

전화를 끊자 한숨부터 터져 나온다.

왜 안 좋은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을까. 젠장.

* * *

본디 청와대의 공식 행사는 볼보 한국 공장 터에서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급히 영릉의 배터리 공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허허벌판인 터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이미 골조가 다 올라간 배터리 공장 쪽이 그나마 그림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이번 행사는 청와대에서 신경을 많이 썼는지 언론들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의 들러리를 섰다.

물론 기업 총수급은 없었고, 2세들이나 월급 사장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공장을 배경 삼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된다.

주 내용은 경제 발전과 정부의 녹색성장이 이번 볼보 공장설립으로 결실을 보았다는 이야기였다.

연설에선 본디 60만 평 규모였던 볼보 한국 공장이 닉스의 배터리 공장에 편입되어 160만 평이 설립되는 것으로 둔갑했다.

이어서 경제 효과는 향후 30조 규모가 예상된다거나 지역 경제에 채용 효과가 5만 명에 달한다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열심히 김칫국을 마시는 전망이 이어진다.

기나긴 연설이 끝나고 포토타임이 시작됐다.

촬영 1순위는 몸값이 고공행진 중인 내가 낙점됐다.

“자네가 닉스의 CEO로군.”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평소 웃는 연습을 많이 해둔 탓인지 조건 반사적인 미소가 튀어 나온다.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대표가 시작부터 저자세로 나오자 흡족한 미소가 입에 걸렸다.

“나라가 많이 힘들 때 이런 투자를 결정하다니. 자네 같은 젊은이가 애국자 아니겠나. 정부와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건 알고 있지?”

“기대에 실망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하하하. 암, 그래야지.”

이후에도 대통령이 주도하는 형태로 환담이 이어진다.

답변에서 간지러운 부분만 삭삭 긁어주는 말들이 이어지자 대통령은 만족한 듯 껄껄 웃으며 어깨까지 두드려준다.

상대가 듣기 좋은 말을 골라 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존심이라는 비즈니스에 불필요한 부분을 포기한다면 말이다.

그래, 업적은 다 가져가라.

나는 실리만 챙길 수 있으면 그만이니까.

닉스에선 이번 볼보 공장 설립으로 정부에서 챙길 수 있는 모든 걸 다 챙겨갔다.

경남 지역에 지어지는 볼보 공장과 배터리 공장은 향후 10년간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친환경 기업 혜택으로 정부의 우선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더불어 정부에서는 전기 차에도 기존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약속했으며, 배터리 교환소인 닉스 스테이션에 대한 토지를 지자체에서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닉스 제로 서비스를 제주와 경남 지역만 한시적으로 허가를 내줬는데.

말이 한시적이지 닉스 제로는 편의성이 기존의 택시보다 압도적이었기에 한 번 물꼬가 트이면 전국으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눈이 따가울 정도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나서야 단상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맥 빠진 내가 자리로 돌아오자 매형이 씩 웃으며 말을 건다.

“현우야, 정말 잘 웃더라. 사진은 끝내주게 나왔겠다.”

“이게 자연스럽던가요?”

내가 다시 그 미소를 지어 보이자 매형이 움찔 놀란다.

“와. 이놈 봐라. 그 미소가 전부 연기였어?”

“그럼, 저런 자리에서 좋아서 웃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비즈니스니까 하는 거죠.”

“사회 경험도 없는 놈이 그런 건 어떻게 잘한대? 넌 보면 볼수록 희한한 놈이야. 어디서 뚝 떨어진 외계인 같다니까.”

법률 사무소에 다녔던 매형은 모르겠지만 이 미소는 10년간 가 족 같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싫어도 터득하게 되는 생존 스킬이다.

윗사람 개그에 웃어주기.

별거 아닌 일에 맞장구쳐주기.

하찮은 실적을 치켜세워주기.

말로만 들으면 쉬워 보이지만, 이것들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기술이 진짜 프로의 영역이다.

습관적으로 테이블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크읏.”

인상이 찌푸려지는 맛이 넘어온다.

원두를 태웠는지 쓴맛밖에 안 남아서 담배 재 턴 물이라 해도 믿을 정도다.

입을 물로 헹구자 매형이 내 옆구리를 툭툭 친다.

“다 마셨으면 일어나자. 할 일이 많으니까.”

“오늘 일정 끝난 거 아니었습니까?”

“끝나긴 무슨, 이제 번호표 1번을 쳐냈으니 그 뒷번호들도 신경 써야 할 거 아니냐. 주변을 한 번 둘러봐라.”

눈만 슬쩍 돌려서 주변을 스캔한다.

행사는 끝났음에도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이 재계 쪽 사람들이었는데, 매형 말처럼 하나 같이 우리 테이블을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봤냐?”

“한국에서 제 인기가 이리 많을 줄은 몰랐는데요.”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지. 언론사 헤드라인보면 기절할걸?”

이미 봤다.

20대 벼락부자. 코리안 드림의 산증인. IT계의 신흥 재벌. 20조의 사나이. 전부 나를 지칭하는 말이다.

언론이 나를 띄우는 배경에는 정부의 입김도 닿아 있을 거다. 그래야 이번 공장 설립 건이 더 주목받을 테니까.

“휴우, 그래서 대통령 다음으로 번호표 뽑은 사람이 누굽니까. 빨리빨리 쳐내고 돌아가죠.”

“전에 네가 말했던 멤버들…… 아, 저기 한 사람 오네. 하여간 양반은 못 된다니까.”

테이블 쪽으로 다가오는 서른 후반쯤으로 보이는 사내. 오성 그룹의 부회장인 정용재였다.

자신 넘치는 걸음걸이로 다가온 정용재는 싱긋 웃으며 말을 건넨다.

“동석해도 되겠습니까?”

향후 대한민국의 실세가 되는 사내가 내 대답을 기다린다.

까마득하게 올려만 보던 사람을 같은 높이에서 마주 보자 묘한 울림이 느껴진다.

내가 다른 생각에 잠긴 사이, 매형이 그의 말을 받았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용재 씨.”

“오랜만입니다. 닉스의 이사였던 박준오 씨였죠?”

“하하, 이젠 부사장으로 진급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회사에서 박준오 씨 같은 인재를 그냥 두진 않았을 테니까요.”

두 사람은 로열티 계약 건으로 앙금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도 정용재는 매형을 치켜세움으로써 ‘난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과연, 마이너스의 손이니 뭐니 하는 말은 많았지만, 그래도 범 새끼라는 건가.

나도 그에게 손을 뻗는다.

“반갑습니다. 닉스의 강현웁니다.”

“정용재입니다.”

내가 직함의 소개 없이 닉스의 강현우라고 소개하자 정용재는 한술 더 떠서 자신의 소속조차 밝히지 않았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게 재벌답다는 생각이 든다.

인사가 끝나고 정용재가 내 맞은편에 앉았다.

“우선 축하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이번 IPO에서 닉스가 훌륭한 성과를 거뒀더군요.”

“좋은 직원들을 만난 복이지요.”

“흐음, 이상하네요. 언론에서는 닉스가 강 대표님 원맨팀이라는 말이 있던데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보죠?”

“닉스는 이제 혼자서 어찌할 수 있을 만한 업체가 아닙니다. 혹시 닉스를 동네 슈퍼쯤으로 생각하시는 겁니까?”

내가 까칠하게 말을 받자 정용재의 눈썹이 살짝 비틀린다.

그럼에도 그는 웃는 표정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당장은 닉스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기에 어쩔 방도가 없었으리라.

“강 대표님, 뭔가 오해가 있으셨나 본데…….”

“아, 잠시 만요. 정용재 씨. 일 이야기는 사람이 다 모인 다음에 시작하시죠.”

“그게 무슨 소립니까?”

“이 자리에 합석하셔야 할 분이 한 분 더 있습니다. 마침 저기 오시네요.”

당황한 정용재가 뒤를 홱 돌아본다.

그곳엔 이제 서른 초반 정도로 보이는 사내가 이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저, 저거…….”

정용재가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사내는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곤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KG전자 진승모 차장입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합석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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