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IT 재벌 49화
닉스 서클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일 때의 일이다.
미국과 한국을 오갈 일이 잦아지자, 자연스럽게 비행기에서 허비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곤 하지만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순 없었기에 짬짬이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곤 했다.
주로 전문 분야인 휴대폰 디자인에 시간을 쏟았지만, 어느덧 다른 하드웨어 디자인까지 손대게 됐는데.
불현듯 이걸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드웨어 사업은 진입 장벽이 큰 편이다.
개발자 몇 명으로 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하드웨어는 설계부터 시작해 재료, 가공, 포장, 판매망까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하드웨어 사업을 무시하자니 내 손에 쥐고 있는 어드밴티지가 너무 컸다.
내 손엔 미래의 스마트폰이 있었으니 말이다.
모바일 AP, 메모리, 저장장치, 카메라 등등.
이 부품들을 지금 세대에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 중에 초대박을 치는 건 떼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그 계획엔 넘어야 할 산이 있었으니.
그 산이란, 부품을 공개했을 때의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거였다.
현업에 있는 전문 연구원들을 모아서 개발팀을 꾸리는 건 돈을 쏟아부으면 해결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들에게 애플폰XI의 부품을 공개했을 때다.
생각해보라. 10년을 앞서나간 첨단 기술을 던져주며, 개발하라고 하면 어떨 거 같은가? 그것도 업계 최고 인재들에게 말이다.
아무리 입단속을 한다 해도, 이건 감출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내가 가진 부품은 지금 시대엔 외계 기술이나 다름없었으니까.
분명, 날 납치해서 ‘진실’을 알고자 하는 단체가 나타날 것이고 그건 국가적인 움직임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익명으로 외주를 주자니 기술이 유출될 게 뻔했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해도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직접 개발.
일반인이 휴대폰 부품을 직접 개발한다? 이 물음에 누구든 이렇게 답할 거다. ‘절대 불가능해!’라고 말이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일단 애플폰XI의 뒤판을 분리했는데.
이거, 눈앞이 깜깜하더라.
기판에 꽂힌 칩들은 건드릴 엄두가 안 났고. 그나마 만만한 건 카메라? 아예 관심도 없던 분야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사실,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나마 내가 구조라도 파악할 수 있던 건 배터리가 유일했으니까.
게다가 예전에 샤오미 보조 배터리를 개조했던 경험이 있었으니 그나마 분해 정도는 가능하리란 계산이었다.
분해 방법과 기초 정보는 인터넷과 유튜브의 도움을 얻었다.
주로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정보였지만, 리튬 에어 배터리도 소재만 다를 뿐 기본 구조는 비슷했다.
전문가에게 수없이 질문하고, 기초 강의를 따로 받을 정도로 열심이던 리튬 에어 배터리의 개발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
내겐 리튬 에어 배터리의 공기를 주입하는 공기극 소재인 CNT(carbon nanotube · 탄소나노튜브)를 구현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이젠 오기가 생겨서 실패작이라도 계속 만들어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떡할 거냐고?
CNT를 만드는 회사 통째로 사버렸다.
돈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다.
* * *
“연구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닉스가 단순히 우회상장을 위해서 회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퍼졌을 땐 이직을 알아보는 직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말이 쏙 들어간 상탭니다.”
IM케미컬의 신소재 연구소장, 장 레이.
그는 중국계 미국인이 아닌, 순수 중국 혈통이다.
지금은 신소재 계통의 실력을 인정받아 마흔 중반의 나이로 연구소장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그 외에 다른 불만 사항은 없나요?”
“약속하신 전 직원의 고용 승계가 지켜졌고, 임금도 삭감 전인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불만이 나올 수 없는 상태죠.”
“연구비도 기존보다 곱절은 책정될 겁니다. 그러니 장 레이 소장님은 사내 분위기를 잡는 데만 신경 써주세요.”
연구비 이야기가 나오자 장 레이 소장의 얼굴이 확 편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항상 쪼들리며 연구해왔던 탓이리라.
“다른 사항은 일절 문제 생기지 않게 처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예. 말씀하시죠, 대표님.”
아까보다 확실히 살가운 목소리가 돌아왔다.
돈을 뿌렸더니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제가 드렸던 샘플의 개발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일정은 샘플의 정밀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게다가…….”
슬쩍 내 눈치를 보는 장 레이 소장.
“뭔가가 더 필요한가요?”
“CNT에 나노촉매를 혼합하려면 그에 맞는 연구설비를 새로 들여야 합니다. 그게 가격이 좀 고가라 진즉에 샀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예산 문제가 버거웠단 말이죠.”
“돈은 얼마가 들어도 됩니다. 연구소분들은 개발에만 집중해주세요.”
“대표님, 걱정 붙들어 매셔도 됩니다. 이쪽 분야는 국내에서 저희가 최고니까요.”
장 레이는 방금까지 가타부타 말이 많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호언장담을 해댄다.
이러니 오히려 믿음이 안 간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CNT는 IM케미컬보다 전문적인 곳이 없는 것을.
“완벽하게 같은 소재가 나와야 합니다.”
“샘플이 있으니 100% 같은 놈으로 나올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이 소재를 어디 쓰려는 지 알 수 있을까요?”
순간, 내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장 레이는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하던 말을 이어 했다.
“1차 성분 분석 결과만 보자면 예전 이차 전지 업체에서 발주 넣었던 것과 흡사합니다.”
엥? 벌써 비슷한 소재를 발주 넣은 곳이 있었다고?
리튬 에어 배터리를 상용화시킨 건 2020년에도 애플이 유일했는데, 지금은 10년도 전인 2009년이다.
지금 발주를 넣었다는 건…… 아니야. 강현우, 침착하게 생각하자.
비슷한 소재를 발주했다고 해서 성공했으리란 법은 없잖아.
지금 시대에 개발 중인 리튬 에어 배터리는 어떤 문제점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으니 상용화에 실패했을 거다.
난 동요하는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채 말했다.
“어디서 비슷한 걸 발주했습니까?”
“U&F 에너지라는 이차 전지 개발 업체입니다. 신소재 배터리 쪽으로 대규모 투자를 따냈다고는 들었는데, 이후 들려오는 소식이 없군요.”
“지금도 개발하고 있을까요?”
“발주가 끊긴 지 1년이 넘었으니 프로젝트가 엎어진 게 아닐까요? 금융 위기 이후부터 모든 기업이 연구 개발비를 대폭 축소했으니까요.”
이거, 어쩌면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겠는데.
IM케미컬을 인수해서 리튬 에어 배터리에 필수적인 CNT를 만들 기반은 마련됐다.
그 외에 남은 공정을 U&F에 맡긴다면 순식간에 시제품이 완성될지도 모른다.
기존에 있는 기술을 조합해서 만든 거니, 외계 기술이니 뭐니 하는 말도 안 나올 테고 말이다.
나도 모르게 주먹이 꽉 쥐어졌다.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내 손으로 기술 발전을 10년이나 앞당긴다는 성취감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잠자코 있던 장 레이가 슬쩍 운을 띄운다.
“U&F쪽과 잘 아는 직원을 연결해 드릴까요? 필요하시면 지금이라도 같이 방문해 보시지요.”
“고맙습니다, 장 레이 소장님.”
“감사 인사는 제가 드려야죠. 연구비가 끊기면서 기존에 진행됐던 프로젝트들이 올 스톱 상태였는데, 대표님 덕분에 다시 진행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 위기로 연구소들이 줄지어 문을 닫았고, 그나마 살아남은 곳도 연구비가 대폭 삭감된 채 오늘내일하는 판국이다.
이런 어수선한 시기에 돈을 쏟아붓는 대표이사가 나타났으니 얼마나 반갑겠는가.
그는 내가 내민 손을 붙잡고 낯 뜨거울 정도로 고개를 숙여 댔다.
장 레이 소장과 헤어진 뒤.
난 혼자서 IM케미컬의 연구소와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연구소는 프로젝트가 재개된 탓인지 활기가 넘쳤지만, 반대로 생산 라인은 가동률이 3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다 해도 팔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지금의 IM케미컬이 딱 그런 상태였다.
회사가 이 지경이니 헐값을 제시했음에도 매각했던 거겠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CEO 집무실을 둘러본다.
기존 살림은 다 가져가 버렸는지 책상 하나만 남겨진 휑한 공간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에어컨까지 떼간 건 좀 심하잖아.
집무실을 빠져나가려는데, 인터폰이 찌르르하고 울린다.
“예, 대표 대니얼 강입니다.”
-대표님, U&F 에너지에 볼일이 있다고 하셔서 연락드렸습니다.
청초한 여성의 목소리다.
-차는 미리 대기시켰습니다. 준비가 끝나시면 내선번호 12번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도록 하죠.”
* * *
부우웅-.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담청색 프리우스.
고유가의 흐름을 타고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하이브리드 카의 대표 격인 녀석이다.
운전대를 잡은 여인은 U&F에너지까지의 안내역을 자처한 신소재 연구 부서 연구원, 장 메이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녀는 장 레이의 딸이다.
올해 스물여덟인 그녀는 커다란 뿔테 안경과 질끈 묶어 올린 머리를 하고 나타났는데, 연구원의 표본과 같은 모습이었다.
한 시간을 달렸지만 같은 풍경이 이어지자 나도 모르게 하품이 흘러나왔다.
“대표님, U&F에너지는 무슨 일로 가시는 건가요.”
처음으로 그녀가 말을 걸어왔다. 나 역시 지겨워 지던 참이었기에 친절하게 대화에 응했다.
“제가 관심 있는 신소재가 있습니다. CNT에 특수한 공정을 추가해서 산소를 채울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그걸 U&F에너지에서 발주했다고 하더군요.”
“그거 산소 나노 튜브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산소 나노 튜브?”
처음 듣는 단어를 내가 되묻자, 장 메이가 설명을 이어갔다.
“U&F에너지 쪽에서 그렇게 부르더군요. CNT에 산소를 주입해 공기극을 만들고, 그걸 배터리의 양극으로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제가 찾던 게 그겁니다. 혹시 U&F에너지에서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던가요?”
“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일 년 전부터 발주가 끊겼고 최근에 대금 지급 건으로 연락했는데 먹통이었어요. 일부러 전화를 안 받는 건지.”
“그럼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군요. 흠, 성공만 했다면 기념비를 세울 정도의 기술 업적이었을 텐데. 정말 안 됐어요.”
이건 진심으로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리튬 에어 배터리 기술이 10년만 빨리 발견됐다면 IT업계뿐만 아니라 세상이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했을 테니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신소재 배터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공만 시키면 돈방석에 앉는 만큼, 그들이 아니라도 누군가는 성공해내겠죠.”
“그게 언제가 될지 문제죠. 제 생각엔 앞으로 10년은 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쓰일 거 같은데요.”
“에이 설마요. 리튬 이온 배터리는 발화의 위험이 있어서 지금도 활발하게 대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잖아요. 자본도 많이 투입된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차세대 배터리가 등장하지 않을까요?”
“흠……. 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죠.”
시대가 흐르며 반도체와 통신, 저장 장치의 기술은 하루가 멀다고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만은 약간의 개량만 있었을 뿐 10년이 지난 시점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가 주력으로 쓰이게 된다.
그녀의 입이 닫히자 다시 침묵이 내려앉는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메이는 배터리 쪽 지식이 해박하군요. 혹시 이쪽 계통을 연구했었나요?”
“딱히 연구했다기보다. U&F에너지가 발주 넣은 산소 나노 튜브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죠.”
“만들었다고요? 그럼, 산소 나노 튜브를 만든 게…….”
“맞아요. 산소 나노 튜브는 제가 합성한 물질이에요.”
그녀가 U&F에너지 쪽 담당자였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거였나.
“처음 발주가 들어왔을 땐, U&F에너지 측에서 구조를 추상적으로 설명하는 바람에 하나부터 열까지 꼬치꼬치 캐물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직접 개발한 산소 나노 튜브가 성공하지 못해서 아쉽겠어요.”
“그다지 아쉽다는 생각은 없어요. 이 바닥에선 개발이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은 건 흔한 일이니까요.”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주변 풍경이 변해간다.
건물은 빼곡하게 들어서 있지만, 정돈되지 않고. 어딘지 어두운 느낌이 드는 곳.
슬럼화가 진행 중인 구도심이었다.
그녀는 능숙하게 좁은 골목을 빠져나가며 말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U&F에너지예요.”
3층으로 쌓아 올린, 제법 큰 건물이었다.
다만, 주변 풍경처럼 그곳 역시 슬럼화가 진행 중이었다.
“여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처져 있네요.”
“이곳은 한때 잘나가던 연구단지였어요. 금융 위기 이후에는 이 모양 이 꼴이 됐지만요.”
적당히 주차하고 건물로 들어서려 하자, 입구에 커다란 경고문과 체인이 둘러져 있다.
[건물 매각 예정]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
일 년 전부터 발주가 끊겼다더니, 결국 문을 닫았구나.
이렇게 된 이상, 내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건가.
피로한 탓인지 눈이 침침해진다.
비록 내 손에 리튬 에어 배터리 완성품이 있다곤 하지만 기본 기술이 있는 상태로 시작하는 것과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이렇게 된 이상 장기전을 각오해야만 했다.
그동안 건물 외부를 둘러보던 장 메이가 슬쩍 체인 안쪽으로 들어섰다.
“건물 매각이면, 완벽하게 도산했나 보네요. 입구도 막아 뒀어요.”
그녀의 말대로 건물의 유일한 입구는 갖가지 폐자재들로 막아둔 상태였다.
“후우- 이걸 어쩌나.”
헛된 희망에라도 기대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난 굳게 닫힌 대형 철문으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본다.
“음?”
살짝 열린 철문 안 풍경에는 내 예상과 달리,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박스 떼기로 얼기설기 만든 천막과 바닥에 널려 있는 술병들.
취사를 했었는지 바닥은 그을려 있었으며 군데군데 줄을 늘어뜨려 빨래를 널어둔 곳도 있었다.
“메이, 안에 사람이 살고 있나 봐요. 노숙자들이 들어왔을까요? 메이?”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 뒤를 돌아보는데.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혀 온다.
내 바로 뒤편에선 시커먼 사내 다섯이 날 지켜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 안녕하세요. 저기요?”
그들은 대답 대신 내 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손엔 하나 같이 파이프와 빠루 같은 무기를 든 채로.
부랑자들? 아니면 근처의 갱단인가.
동남아계로 보이는 사내들은 서서히 거리를 좁혀 온다.
도망갈 길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메이가 문제다.
마침 그녀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왜 여기로 오는 거야? 도망쳐도 모자랄 판국에.
물론 나도 아무 방책이 없는 건 아니다.
미국에선 항상 품속에 권총 한 자루는 넣고 다녔으니까.
하지만…… 이걸 진짜 쓰게 될 줄이야.
녀석들이 저 선을 넘어오면 제일 앞에 있는 놈의 다리를 쏘자. 권총은 처음이지만 쏘는 것만으로 위협은 되리라.
순식간에 시뮬레이션을 마쳤다.
꿀꺽.
마른 침이 넘어간다.
결심을 굳힐 차에 그들이 선을 넘었다.
총을 딱, 꺼내려는 차에 메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자파? 당신, 무자파 맞죠? 남아 있었군요.”
뭐야? 이 갱들이 아는 사람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