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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84화 (184/203)

항상 응원해 주신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즐감하십시오.^^< -- 최후의 적과 준비하는 창민. -- >고작 여자에게···. 그것도 무공 하나 익히지 않은 여자에게 방심하다가 입은 상처였다.

이 변태가 아니라 보통 무인이라고 해도 평생의 수치로 여길 만큼 치욕 스러운 상처였던 것이다.순간 머리끝가지 피가 솟구친 그는 생각 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죽엇!!!”

파아앙!!!그대로 놈의 일장이 진아의 이마를 때렸고, 진아는 그래도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절명했다.죽어가는 그 짧은 찰나에 진아는 생각했다.자신 보다 한 살 어리지만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했던 남자를 말이다.‘내생에는···. 꼭····.’

그게 그녀의 마지막 순간이었다.죽어버린 진아를 바라보면서 레드는 중얼 거렸다.

“이런····. 죽이면 인질로서의 가치가 없는데···. 아직 가지고 놀기도 전에 죽어 버리다니··. 하여튼 암캐들은 약해서 문제야.”

놈은 잠깐 생각하다가 수진이를 바라봤다.

“어쩔 수 없지. 저것이라도 동문인 이상 인질의 가치는 있을 거야.”

놈은 그렇게 생각 하면서 수진이를 잡아가려고 했다.점점 다가오는 레드를 보고 수진이는 이를 악물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한수진····.’무공 하나 익히지 못한 진아 선배는 시아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덕분에 지금 레드는 진아를 시아로 착각하고 오두막의 지하석실에 기절해 있을 시아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시아는 지킬 수 있을지 모른다.민재의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아를 지키는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된 걸까?자신은 하백의 후예.비록 민재처럼 적전의 제자는 아닐지라도 하백의 후예이다.그런데 진아 만큼의 성과도 발휘 못하고 한심하게 뻗어 있었다.

애당초 목숨을 건다면···.그럴 각오만 했다면····.

“선배가 아니라 내가 했어야 했어···.”

“뭐? 뭐라고?”

수진이의 중얼 거림에 레드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놈이 그러거나 말거나 수진이는 결심했다.그리고 그녀의 입술이 작게 열렸다.

“···질풍·· 쿨럭···신뢰.”

콰롸콰콰쾅!!!그리고 하늘에서 한줄기의 번개가 수진이에게 떨어졌다.어린시절··.

“하아···. 이제야 됐네. 아··. 어려워라.”

당시 10살이었던 민재는 하백의 오의라고 할 수 있는 질풍신뢰를 익힌 민재는 무슨 축구 시합이라도 한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훈련장을 나갔다.그런 민재를 보고 수진이는 스승님에게 말했다.

“스승님···. 저는·· 저는 언제가 되어야 질풍신뢰를 익힐 수 있나요?”

어린 여제자의 말에 스승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으음···. 수진아. 질풍신뢰의 경우는···. 처음에 시도를 했을 때 익힐 수 있느냐? 없느냐로 평생이 판가름 난다고 봐야 한단다?”

“예!!?”

“처음 했을 때. 저 막대한 하늘의 뇌기를 몸에 받고 적응 시킬 수 있을지 없을지. 그것은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감이지. 우리 하백의 후예들은 그런 자들을 본능적으로 알아 볼 수 있단다.”

“그럼 저는요?”

“너에게는 다른 장점이 많이 있단다. 하지만···. 질풍신뢰는 위험하니까 쓰지 마렴.”

“만약 쓰면 어떻게 되나요?”

“······죽을거다.”

어린 시절 스승의 말이 지금 뇌전을 받아들이는 수진이의 머릿속에 울렸다.‘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0.1초? 0.01초?’아직도 자신의 몸에 낙뢰가 떨어져 있는 충격이 있는 것을 봐서는 얼마 시간이 되지 않은 것은 틀림 없었다.

하지만 그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 수진이에게는 마치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느리게 느껴졌다.지금 수진이가 느끼는 감각은 마치 자신만 시간의 축에서 벗어난 것처럼 느껴졌다.

‘이 감각인가? 이 뇌전을 몸에 받아 들이고 세포 하나하나를 에너지로 변환 시키는 건가?’수진이는 자신이 직접 질풍신뢰를 시전하고 나서야 알았다.어째서 스승이 자신에게는 질풍신뢰를 사용하지 말게 했는지 말이다.

이 막대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해서 신체를 뇌전의 정화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센스가 있는 자들은 거의 없다.그걸 어린 나이에 태연하게 하는 민재가 이상한 것이었다.

하지만···. 수진이는 할 수 있었다.그 정도의 센스는 있었다. 다만···.한번 그렇게 바꿔 버리고 나면 다시 인간의 육체를 구성 할 수 있는 열력까지는 없었다.

즉, 한번이라도 질풍신뢰를 사용해 버리면 수진이는 그 순간 막대한 힘을 얻지만 거기서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에너지가 다 되는 순간 죽어 버리는 것이었다.수진이는 그것을 자각했다.

자각했지만···.

“상관없어!!!!”

그래도 저 가증스러운 적을 물리치고 진아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라면 상관 없었다.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그리고 마침내····.

“뭐···. 뭘 한거냐? 이 암··· 커억!!!”

“입 조심해라. 개자식아.”

레드는 자신의 명치에 박힌 수진이의 팔꿈치에 피를 토하면서 몸을 ‘ㄱ’자로 숙였다.그런 레드를 보고 수진이가 말했다.

“이제부터··· 남은 시간은 대략 3분.”

“쿨럭···. 뭐라고···?”

“그 3분동안 네놈의 세포 한조각 남겨 좋지 않고 지져주마.”

“이게!!!!!”

콰쾅!!!레드와 수진이가 다시 한 번 크게 격돌했다.최초의 격돌,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의 공방이 벌어진 후에 떨어진 레드의 안색을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말···. 말도 안 돼····. 내가 밀리다니···.”

“············.”

멀쩡한 수진이와 달리 레드는 양팔이 거뭇거뭇하게 타서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그는 지금 자신의 이런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익··· 이 암캐가 감히 네가 누군지 알고!!!”

“누군지는 안다.”

돌진하는 레드는 자신의 뒤편에 들려온 소리를 듣고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어느새 자신의 정면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쓰레기지.”

“커억!!!”

다시 한 번 전신이 짜릿해지는 쇼크와 함께 레드의 몸이 붕 떠올랐다.그리고 그 몸이 바닥으로 가라않기도 전에 초당 수백발의 타격이 사방에서 몰아쳤다.

“~~~~~.”

비명도 나오지 않을 초고속 연타.거기다 한방 한방이 전신의 신경계를 날뛰게 할 정도로 격렬한 통증을 유발시켰다.하백의 후예들이 쓰는 뇌전은 전신의 신경계에 파고 들어서 막대한 고통과 데미지를 안긴다.

그런 공격을 당하고 있는 현재 레드의 심정은 살아있는 생지옥이나 다름 없었다.콰앙!!!수진이의 발치기를 크게 맞고 나가 떨어진 레드는 몸을 비틀비틀 거리면서 일으키고 있었다.

“이·· 이럴 리가 없어···. 내가 암캐 따위에게!!!”

“닥치라고 했어 개자식아.”

미친개처럼 절규하는 놈의 눈에 드어온 것은 한줄기의 거대한 번개의 창을 겨누고 있는 수진이의 모습이었다.그녀의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죄인에게 천벌을 내리는 뇌신의 모습 같았다.

“큭···. 크큭····. 웃기지 마!!!!”

놈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 손에 거대한 불길을 일으켰다.그리고 수진이가 뇌전의 창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그의 화염이 불을 뿜어싿.염제의 모든 부하들이 그렇듯이 레드 역시 고대 무맥의 힘을 이어 받았다.

그의 전신의 힘은 축융.초대 축융은 염제의 밑에서 불에 대한 관리를 맡은 심복이었다.강직하고 염제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던 그였지만 염제가 황제에게 패권을 빼앗기자 분노해서 치우의 편에 붙었다.

그리고 치우에게 불에 관한 비술을 전수해주고 그에게 막대한 힘을 넘겨 줬다고 했다.그렇게 치우하고 좋은 인연이었던 초대 축융이었지만···. 지금의 치우의 후예인 창민하고는 그저 적일 뿐이었다.

그는 현 염제에게서 천문에서 빼돌린 초대의 불길을 허락 맡았다.이것은 호노카의 작란조하고는 격이 다른 공격이었다.

아마도 화염계 무공, 주술 등을 통틀어서 최강의 위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런 화염의···.초대 축융의 비호를 받았다는 화염이····.

“미··· 밀린다····.”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였지만 엄연한 현실이었다.그의 공격이 밀리고 있었다.자신의 화염을 모세가 가르는 홍해처럼 가르며 날아오는 뇌전의 창은 이윽고 그의 심장을 관통했다.그리고 막대한 뇌전의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그의 전신을···.수진이의 예언대로 세포 한 조각 남기지 않고 모두 태워 버렸다.

“아아아아아!!!!!!”

고통 속에서 비통하게 죽어가는 레드는 그 와중에도 자신이 ‘여자’에게 죽어간다는 것이 가장 억울했다.아무리 생각해도 글러 먹은 인물이었다.

“하아····. 이겼나?”

수진이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 적을 보고 승리를 확신했다.하지만··. 마냥 기뻐 할 수는 없었다.승리는 승리였지만···. 그 승리를 위해서 선택한 대가가 너무나 컷기 때문이다.파직··· 파지직···.마치 배터리가 다 된 것처럼 흔들리는 자신의 손을 보면서 수진이는 쓰게 웃었다.

“이렇게 죽는군.”

그 말과 동시에 수진이의 몸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질풍신뢰의 대가로 수진이의 지금 몸은 그냥 뇌전의 에너지체였다.

이대로 사라지면··. 아마 시체 한 조각 남지 않을 것이다.사라지면서 수진이는 생각했다.

‘민재야····. 만약··· 만약 세계가 이것 하나만이 아니라면··. 그리고 어딘가 다른 세계가 있다면····.’저 멀리서 민재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다급한 얼굴에 한쪽에 피까지 흘리는게 무리를 한게 역력했다.

‘저 바보····.’

“수진아!!! 수진아!!!!!!”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민재를 보면서 수진이는 자신의 희망 사항을 마저 떠올렸다.‘어딘가에서는···. 우리가 좀 잘되는 세계도 있을까? 있으면··· 좋겠네·····.’그리고 수진이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민재에게 마지막 미소를 보여주면서·······.

“수진아!!!!!!!”

창민이 알고 있는 2년 전의 사건의 전말은 대강 이랬다.어떻게 알았는지 하백의 후예인 민재의 거처를 알고 염제의 부하들이 그를 설득하기 위해서 쳐들어 오고···.그 결과 민재의 소중한 사람중에 두명이 죽었다.

시아가 무사했고, 마침 찾아온 은하도 어떻게 무사했지만···. 은하는 적을 놓치고 말았다.적이 주택가의 일반 주민들을 인질로 잡는 식의 싸움을 했기에 전력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하는 아직도 그때 자신이 힘이 되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민재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고 은하는 진심으로 후회하고 그때부터 무공에 미친 듯이 매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성과를 손에 넣은 은하는 틀림 없는 최고의 전력이다.그런 은하를 공격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은 유감 스러웠지만···.그렇다고 해도 은하가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인 것은 사실이었다.

“다시 한 번 부탁하마. 내 가족을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스승님.”

은하의 확답을 받은 창미은 이제 민재에게 연락을 해야 했다.그 사건 이후로 민재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하백의 후예가 작정하고 은둔하면 확실히 찾기가 어려웠다.국가의 힘을 빌려서 조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독한 마음을 먹고 은둔한 것일 것이다.

다만···. 민재의 성격상 그저 도망치기 위한 은돈은 아닐 것이다.아마도 지금도 복수의 기회를 노리며 뼈아픈 수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최종전에 안 데리고 가면 그게 더 후회 할지 모르지.’============================ 작품 후기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즐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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