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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83화 (183/203)

악당들 중에 이런 히스테릭한 설정이 있는 편이 좋을것 같아서요.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즐감하십시오.^^< -- 최후의 적과 준비하는 창민. -- >뭐 저런놈이 다 있지?수진이의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었다.

‘말끝마다 암캐 암캐··. 저새끼 정말····.’적으로서 운운하기 전에 여자로서 혐오감이 들었다.얼굴이 드러난 상대는 정말로 어린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잘해 봐야 중학생 정도로 밖에는 안 보일 것 같았다.하지만 저 잔학성과 느껴지는 힘의 심후함은 절대로 소년의 것이 아니었다.

“흥, 뭐 좋다. 어이 암캐.”

“예. 주인님.”

“저기 눈앞에 보이는 건방진 암캐를 꿀려라. 명령이다.”

“예. 알겠습니다.”

호노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품안에서 부적을 꺼내서 수진이를 향해서 감정 없는 눈을 하고 대치했다.

‘····내키지 않아.’적의를 불태우는 적이라면 싸우면 그만이다.하지만 수진이의 눈앞에 있는 호노카는 이제 인간이라기 보다는 그냥 지시에 복종하는 노예, 아니 도구에 가까웠다.

그런 상대와 싸우기에는 수진이는 마음이 너무 여렸다.어쩌면 같은 여자라는 이유로 동정심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그것은 수진의 사정이고 미즈키는 알 바 아니었다.

“화접난무(火蝶亂舞).”

그녀가 부적을 던지자 허공에 수십 마리의 불꽃의 나비가 나타났다.그리고 그것들이 너울너울 춤추면서 수진이를 향해서 날아왔지만····.

“이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지.”

수진이의 몸이 잠시 흐릿해 졌다. 그리고 나서···.파파팡!!!날아오던 나비들이 채 날아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허공에서 터져 버렸다.수진이가 고속으로 나비들을 다 터트려 버린 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창민을 비롯해서 배달의 제자들도 속도를 중시한다.덕분에 은하 역시 속도에 치중하는 편이고 말이다.

하지만···.은하는 대련 중에 단 한번도 수진이를 속도로 압도해 본적이 없었다.그만큼 그녀는 빠른 것이었다.

“호오····. 암캐치고는 발이 빠른걸? 호노카. 똑바로 안하면 오늘부로 폐기해 버리겠다.”

“예. 주인님.”

사실 똑바로 하고 안하고 할 것도 없다.호노카는 이미 죽을 힘을 다해서 용쓰고 있었다.

그녀의 주특기가 되는 불꽃의 주술을 전력으로 펼치고 있었다.하지만····.팡!! 파팡!!그녀가 만들어 내는 불꽃은 차마 수진이의 몸에 스치지도 못하고 오기도 전에 수진이의 공격에 다 꺼져 버리고 있었다.

‘재주가 이것 하나 뿐인가? 별로 경계할 필요는 없겠군.’수진이는 순간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놔 버렸다.확실히 수진이와 호노카의 실력차 라면 변수가 발생할 일은 없다.

하지만···.아무리 변수가 발생 할 수 없는 상대라고 해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었다.

“호~~ 노~~ 카~~. 자꾸 놀고 있을 거야?”

뒤에서 레드가 호노카를 향해서 씨익 웃으면서 보채자 호노카의 안색이 변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부작을 수십장 꺼내서 자신의 몸에 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파팍!!! 화르륵!!!호노카가 전신에 불꽃을 뒤집어 쓴 한 마리의 새로 변해 버렸다.이것이 호노카의 최고 비의중에 하나인 작란조(灼爛鳥)였다.

주력만이 아니라 술자의 생명력까지 연료로 삼아서 함께 태워버리는 무녀들이 쓰는 화염계 최강의 주술이었다.하지만····.

“별 것 아니군.”

날아오는 염조를 보면서 수진이는 태연하게 방어할 준비를 했다.만약에 고대의 히미코가 힘을 썼다면 얘기는 좀 달랐을 것이다.

그녀가 작정하고 작란조를 썼다면 아마 창민이라고 해도 긴장해야 했을 것이다.하지만 히미코와 호노카의 사이에는 절대로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있었다.

이정도의 공격이라면 수진이도 노데미지로 막을 수 있었다.그래···. 이 정도의 공격이라면 말이다.

팟!!!

“앗!!!”

작란조의 공격이 자신에게 닿기 직전.수진인느 작란조를 뚫고 무언가가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봤다.뒤에서 커다란 작란조를 뚫고 날아온 공격이기에 수진이도 미처 보지 못했던 한자루의 비수는 수진이의 가슴에 박혀 버렸다.

“커억····.”

“····쿨럭···.”

두 명의 비명소리가 들렸다.한명은 작란조를 쓰고 있던 호노카.그녀는 머리에 구멍이 나서 그대로 죽어 버렸다.

한때 일본에서 삼무녀의 일인이라고 불리면서 나름 대우를 받던 그녀였다.하지만 후유카에 대한 열등감을 버리지 못하고 염제의 세력과 손을 잡았고···.그 결과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측은하다면 측은할 수도 있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자업자득이다.하지만···.그 자업자득이 수진이에게 커다란 민폐까지 끼쳐 버렸다.

가까스로 몸을 조금 움직여서 심장에 비수가 박히는 것은 피했다.하지만···. 심장을 피한 비수는 폐를 찔러 버렸다.

즉사만 면했을 뿐. 이것은 이것대로 치명상이었다.

“쿨럭···. 비겁하게····.”

폐를 찔려서 말을 하기도 힘들어 진 수진이었지만 눈빛의 독기는 사그라 들지 않았다.그런 수진이를 보고 레드가 웃으면서 다가와서 말했다.

“흥, 이래서 암캐란···. 승부중에 넋 놓는 쪽이 바보인거야? 알겠어!!!?”

퍼억!!놈은 있는 힘껏 수진이의 복부를 걷어찼다.수진이는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이를 악물고 놈을 바라봤다.하지만 몸을 일으켜서 싸우기에는 데미지가 너무 컸다.

“저 안에 시아라는 암캐가 있지? 하백의 후예가 꽤나 아낀다고 했던가?”

레드는 쓰러져서 표독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수진이를 한 번 내려다 보고는····.

“넌 좀 있다가 놀아주마. 우선은 저 안에 숨어 있는 암캐부터·····. 응?”

오두막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레드는 눈살을 찌푸렸다.자신의 발목을 누군가가 잡고 있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바로 다 죽어 가는 수진이었다.

“시아는··· 절대 못 건드려?”

“호오···. 그러셔?”

레드의 이맛살은 깊게 고랑를 만들어 냈다.다 지친 수진이를 뿌리치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다.

하지만 이 레드라는 극 변태는 여자를 굴복 시키는 것을 즐기는···.아니 반드시 굴복 시키고 지배하고 정복해야 직성이 풀리는 초변태였다.이 놈은 기필코 수진이가 스스로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을 보기 위해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

퍽!! 퍼억!!! 퍽!!폐를 찔려서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수진이에게 무지막지한 발길질이 가해졌다.하지만 수진이는 놈의 발목을 잡은 손에서 힘을 빼지 않고 놈을 끝까지 잡고 있었다.

앙 다문 입술은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훗!! 아주 근성 좋은 암캐로군. 어디 언제까지···.”

“그만둬요!!”

그때 오두막에서 박차고 나온 사람이 있었다.그것은 바로 진아였다.

“···쿨럭···. 선배···. 들어가요? 왜·· 나왔····.”

“수진아····. 그만둬요? 뭐하는 짓이에요. 경찰에 신고했으니 곧 배달에서 올거에요!!”

진아가 옹골차게 외쳤지만 레드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배달의 홍면파천대 놈들이 세트로 몽땅 몰려온다고 해도 내가 눈하나 깜짝 할까?”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진아에게로 손을 뻗었다.

“어···? 이건···?”

그러자 진아가 허공섭물의 수법으로 빨려 들 듯이 레드의 손아귀에 잡혀 버렸다.

“호오···. 이거 예쁘장한 암캐로군. 하백이라는 놈 암캐의 미모는 제법 가려 보나 보지?”

놈은 진아의 뺨을 한손으로 잡고는 마치 품평하듯이 평가했다.진아의 입장에서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불쾌한 일이었다.

“네가 민시아냐?”

놈의 말에 진아는 순간 적으로 머리를 굴렸다.‘시아의 얼굴을 몰라?’그녀는 수진이처럼 무공을 익힌 것은 아니지만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수재이기도 했다.그녀는 적들의 목적이 시아라는 것은 알았지만 한편으로는 시아의 얼굴은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그렇다면····.’

“그래요. 이게··· 뭐하는 짓이죠? 저한테 손대면 민재가 가만 있지 않을 거에요.”

“하!! 그래··. 하백의 후예는 무섭지. 하지만 지금 놈이 상대하고 있는 놈도 만만치는 않거든? 뭐니뭐니 해도 궁극의 마인이니까 말이야.”

“···········.”

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랐다.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시아가 인질로 잡히면 민재가 몹시 불리해진다는 것이었다.진아는 순간 수진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눈짓을 하고 말했다.

“이거 놔요. 놓아란 말이에요. ··아악!!”

발버둘을 치는 진아의 뺨을 레드가 때려 버렸다.그리고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진이를 뿌리치고 그대로 진아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딱히 죽이지 말라고는 했어도···. 그 외의 지시는 없었지.”

“·············.”

진아는 자신을 바라보는 레드의 눈에서 심각한 위기를 느꼈다.저 눈빛···, 음심이 가득한 저 눈빛은 진아가 자라오면서 양부에게 몇 번이나 바라봐졌던 눈빛이었다.

민재와 최지선 선생님이 구해주기는 했지만 그 전에는 저 눈빛 때문에 몇 번이고 순결의 위기를 일을 뻔 했었다.아득한 공포의 저편에서 스멀스멀하고 올라왔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그 위기에서 지금의 평온한 일상으로 구해준 민재를 향한 마음도 동시에 올라왔다.‘시아가 죽으면···. 민재는 정말 슬퍼 할거야.’진아는 각오를 다졌다.

부모가 재혼하고 지옥 같은 10여년 속에서 최근 몇 년 간은 정말 행복한 일상들이었다.그 일상으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았다.

“···········.”

이를 악물고 자신을 노려보는 진아를 보고 레드는 희희낙락했다.

“좋군···. 아주 좋아. 역시 길들일 암캐는 팔팔한게 최고야.”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지아에게 손을 뻗쳐서 그대로 상의를 쥐어 뜯어 버렸다.찌이익!!진아의 상의 속옷과 뽀얀 가슴팍이 드러났다.

하지만 진아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상대는 무공을 익힌 초고수.자신이 발버둥을 치건 말건 상관없을 것이다.

오히려 어설프게 발버둥을 쳐봤자 저 짐승을 즐겁게 할 뿐이다.기회를 노려야 했다.

쥐가 고양이른 물어 뜯을 때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려야 했다.

“호오··. 제법 고분고분한걸? 눈초리는 마음에 안 들지만 좀 펄떡 거렸으면 했는데 말이야.”

“쿨럭··. 너 이새끼···. 그 더러운 손 치워!!!!”

레드는 진아의 젖가슴을 멋대로 주물럭 거리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그런 레드의 뒤에서 수진이가 소리쳤지만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 하백의 후예라는 남자가 길을 얼마나 잘 들였는지 볼까?”

놈은 그렇게 말하고는 본격적으로 진아를 유린하기 시작했다.진아의 몸 위에 올라타서 진아의 속살을 거침없이 만지작 거리던 놈은 진아의 입술을 빼앗기 위해서 키스를 하려고 했다.그때····.

“아아아악!!! 이게···.”

진아의 입술에 키스를 하려던 순간 레드는 비명을 질렀다.총으로 맞아도 멀쩡한 호신강기를 펼칠 수 있는 그였지만··. 그래도 이런 반격을 당할 줄은 몰랐다.

키스 하려는 순가 일순 호응해 주려고 입을 벌린줄 알았던 진아가 그대로 놈의 아랫 입술을 물어 버린 것이다.진아는 독한 마음을 먹고 그대로 입술을 뜯어 버릴 정도로 강하게 물어 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뜯어내기 전에 레드가 먼저 진아의 마혈을 짚어 버렸다.그리고 입술을 때어낸 그는 신경질을 부렸다.

“감히 이 암캐가·····.”

그는 아랫 입술이 피에 흥건하게 젖어서 꼴불견이 된 자신의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 작품 후기 ============================이전화가 200화였다니... 미처 몰랐습니다.

^^;;;여기까지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글 쓸려면 컨디션 조절과 페이스 배분을 잘 해야 하는데 요즘 그게 좀 무뎌졌네요.주의해서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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