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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78화 (178/203)

어둠에 숨어 있는 줄 알았던 이들이 세상에 당당하게 드러나 있는 자들일 것이라고는 누가 생각했겠는가?============================ 작품 후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즐감하십시오.^^< -- 3년후 -- >물론 카톨릭교라는 그 거대한 세력 자체가 그들의 관리하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천마가 조사하고 조사한 결과 교황청을 그늘에서 바치는 모종의 무력 세력이 있다는 것을 캐치 할 수 있었다.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았지만 조사하다 보니 생각 이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는 것을 알았다.

더구나 역사도 길었다.그들의 역사는 조사하다 보니 과거 초창기 십자군의 창설 때부터 드러나 있었다.

천마는 그것을 자세하게 조사하다가 고대 무맥의 흔적을 발견했다.유럽의 카톨릭 교단과는 전혀 상관 없는 무맥의 흔적이 그들에게서 발견된 것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겉으로는 교황청을 지키는 어둠의 한 수 정도로 되어 있었지만 그 은밀함의 정도는 경악 스러울 정도였다.얼마나 은밀하게 숨어 있는지 현 로마 교황도 그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

아마도 처음에는 교황과 직접 거래를 하면서 카톨릭이라는 등잔의 밑에 둥지를 틀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둠의 속에서 로마 교황과 거래, 혹은 상호 계약의 관계 속에서 그들에게 힘을 빌려 줬을 것이다.그들이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로마의 교황은 중세 유럽까지만 해도 절대 권력을 자랑했던 것일테고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자신들의 존재를 지워갔을 것이다.아마도 세력을 축소 시킨다기 보다는 세력을 숨기는 것이 본 목적이었던 것일 것이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서 자신들이 움직여도 된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활동을 개시했던 것일 것이다.그것이 카이저의 활동 준비 시기와 겹친 것은 불운이었지만···.냉정하게 생각할 때 정말 어마어마한 집념이 아닐 수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오랜 세월 찾아 헤매던 원수를 찾은 세레이나는 조금 흥분해 있었다.그래서일까?그녀는 평소의 냉정함을 잃고 있었다.

“여기인가?”

“예. 하지만 정말 이 멤버로 괜찮겠습니까?”

“머리수가 많아도 소용 없어. 그리고 여차 할때는 홍면파천대에 원조를 청했을 텐데?”

“예. 지금 근교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호를 받거나 일정 시간 이상으로 연락이 가지 않으면 바로 행동할 것입니다.”

“좋아. 그럼 이 멤버로 들어간다.”

세레이나가 말한 이 멤버라는 것은 자신을 포함해서 천마, 혈마, 검마, 도마 이렇게 다섯 사람이었다.사실 이 들 오인이면 차고 넘치는 전력이었다.

가장 약한 검마와 도마만 해도 화경이었고, 천마와 혈마는 현경이었다.특히 같은 현경이라도 천마의 실력은 혈마와 완전히 격이 달랐다.

거기다 정창민과도 좌웅을 겨룰 수 있는 세레이나까지···.솔직히 이 맴버면 국가 하나 전복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그런 오인이 들어간 곳은 로마 최대의 성당인 바티칸 성당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평소에는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것이 당연한 여기가 이상할 정도로 한산했던 것이다.

입구에 다가가자 말자 안내인으로 보이는 검은 가면을 쓴 자가 나와서 말했다.

“카이저의 여러분들 이시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팡!!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그를 보고 세레이나가 가볍게 일격을 날렸다.그러자 검은색 가면이 부서지면서 안경을 쓰고 있는 지적인 이미지의 중년 남성의 얼굴이 드러났다.

무공을 익힌 무인이라기 보다는 변호사나 의사 같은 직업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였다.‘이 놈이 창민씨하고 민재군이 말하던 알록달록 가면남들 인가?’세레이나는 가면이 부서지고 맨 얼굴이 드러난 남자에게 말했다.

“일문의 문주를 봤으면 생얼로 마주하는 거다.”

그런 세레이나를 향해서 블랙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는 듯이 정중한 태도로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실례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시겠습니까?”

“네가 싫다고 해도 들어가야지.”

“그럼 안내하겠습니다.”

그렇게 세레이나는 적의 안내까지 받아가며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상대가 어떻게 자신을 기다리고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전혀 궁금해 하지 않았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그런 일은 궁금해 할 필요도 없었다.상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면 아마도 안에는 100%함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백의 후예인 민재라면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창민과 세레이나는 다르다.

함정이 있다면 그냥 함정이 있는대로 돌파한다.그게 창민과 세레이나의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심복들 역시 그런 그녀의 스타일에 순순히 따랐다.스스로 최강이라는 자존심이 있는 자들이었기에 이런 무모함이 당당함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서 웅장한 바티칸 성당의 내부를 보면서 검마는 휘파람을 불면서 말했다.

“이거 다 부수면 돈 좀 깨지겠는데요?”

“그렇군··. 저기 성당의 천장화만 해도 무지막지한 가치가 있는 거지.”

“헤에···. 언제부터 그렇게 예술에 관심이 많으셨나?”

“초딩들도 아는 상식이다.”

“검마와 도마가 투닥투닥 거리는 것을 보고 혈마는 또냐? 라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봤다.이 둘이 이렇게 투닥 거리고 그때마다 천마가 이 둘에게 주의를 줬다.

그런데 오늘은 그 천마도 잠잠했다.이 둘의 투닥 거림을 보고도 마냥 무시하고 있었다.

평소와는 명백하게 다른 천마의 행동을 보고 혈마는 생각보다 긴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러고 보닌 전 주군께서 여기서 죽으셨다고 했었지?’혈마는 긴장한 천마 대신에 검마와 도마에게 주의를 줬다.

“둘 다 자중하도록. 여기는 적진이다.”

“···예.”

“알겠습니다.”

혈마가 살벌하게 말하자 검마와 도마가 일단 자중했다.그렇게 해서 그들이 도착한 곳은 보통 인간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아니 실제로 있다고 알려지지도 않은 바티칸 성다의 지하 어딘가였다.

마치 왕의 홀처럼 꾸며놓은 그곳의 위에는 한명의 남자가 휘장 뒤의 왕좌에 앉아 있었다.‘분위기 잡을 줄 아는군.’세레이나는 전신의 투기를 일으켰다.

오랜만에 만난 호적수로 인해서 몸이 기뻐하고 있었다.베일에 가려져 있는 저 정체불명의 상대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해 보였다.

세레이나가 슬슬 시작해 보려는 찰나.

“오랜만이구나. 세레나.”

휘장 속의 남자가 세레이나의 이름을 불렀다.그리고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세레이나는 전신이 멈춰 버렸다.몸뿐만이 아니라 심장마저 멎어 버리는 느낌이었다.그리고 휘장이 걷히고 드러난 곳에는···.어린 시절 누구보다 그녀를 든든하게 지탱해준 세상에서 하나 뿐인 가족이 있었다.

“오빠·······.”

세레이나는 어린 시절 잃어 버렸던 오빠가 장성한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어째서?그때 틀림없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그렇게 천마가 말했는데?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그녀는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천마가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그동안 속인 것에 관해서 사죄드립니다. 아가씨.”

“천마···. 당신이?”

세레이나를 더 이상 주군이라고 부르지 않고 아가씨라고 부르는 천마의 얼굴은 이미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듯했다.거기서 끝이 아니었다.천마는 품에서 하얀색의 가면을 꺼내서 쓰면서 세레이나에게 말했다.

“여기서는 화이트라고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들어야 할 말이 아주 많을 것 같군.”

“나도 할 말이 많다. 자리를 옮길까?”

세레이나의 말에 대답한 것은 그녀의 오라버니였다.

“아니요. 여기서 바로 말하죠.”

거기에 세레이나는 서슬이 퍼렇게 되어서 그녀의 오빠에게 말했다.어린 시절 누구보다 전경하고 또 지금도 존경하는 오빠였지만···..지금 이 순간 순순히 말을 들을 생각은 없었다.그때···.

“아쉽구나. 어린 시절에는 오빠 말을 잘 듣는 귀여운 동생이었는데····.”

“··········!!!”

세레이나는 순간 모골이 송연해 졌다.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앞을 보고 있었는데 그녀의 오라버니가 어느새 그녀의 뒤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며 말하고 있었다.

‘언제····.’세레이나는 미처 자신이 알지도 못할 정도의 속도로 움직인 그녀의 오빠를 보고 크게 놀랬다.돌이켜 보면 이건 당연했다.

상대는 은하와 같은 선인골격.거기다가 고대 최강의 무맥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의 무공을 어린 시절부터 익혔다.거기다가 황제 이외의 고대 무맥도 이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틀림없이 말이다.

“염제의 무공을 이었나요?”

“그래. 그렇단다. 사랑스러운 내 동생아.”

세레이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고 그녀의 오빠도 그대로 대답했다.그 자세 그대로 남매의 선문답이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제가 확인한 오빠의 시체는 뭐죠?”

“좀 까다롭기는 하지만····. 성형 수술해서 시체를 가공하면 똑같은 인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었지.”

“그렇게 해서 오빠와 천마가 저를 속였다는 말인가요?”

“그래. 천마에게 화를 내지는 말거라. 내 명령이었으니 말이다.”

“도대체 그렇게 할 이유가 뭐죠!?”

결국 이거다.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어째서 그녀의 오라버니가 그녀를 속였을까?이것이 가장 중요했다.

“흐음···. 역시 그게 가장 궁금하겠지? 말해 주마.”

그녀의 오라버니는 그대로 세레이나의 눈앞에 무방비하게 등을 보이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신출귀몰한 이동···. 과연, 그렇게 하는 건가?’방금 전과 같은 방식의 이동이었지만 세레이나는 이번에는 놀라지 않았다.

그녀 역시 황제의 무맥을 이은 정통 계승자.상대의 기술을 두 번이나 눈앞에서 보고 허둥 거릴 정도로 어리숙하지는 않았다.그리고 세레이나가 자신의 기술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상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우선···, 너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기 전에 이 오빠에 관해서 설명해 줘야 겠구나. 세레나, 넌 우리가 누구라고 생각했지?”

“···황제의 핏줄 중에 가장 진하게 피를 이은게 우리 남매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렇지. 그 말은 거짓이 아니야. 하지만 그게 전부도 아니었다.”

“·····무슨 말이죠?”

“나에게는 황제의 피만 흐르는 것 이니었다. 어린시절부터 조금씩 자각하고 있었지. 내 몸에····.”

“·············.”

“염제의 영혼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오빠의 말에 세레이나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서···.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요?”

“염제의 영혼에 황제의 핏줄. 이 두가지 축복을 타고 태어난 나에게는 한가지 의무가 있었지. 그게 뭔지 알겠니?”

“알 리가 없죠. 전 지금 오빠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내가 알고 있는 오빠가 맞는지도 의심 스러울 정도에요.”

“훗···. 하나뿐인 혈육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섭섭한걸?”

“···············.”

침묵하는 동생에게 잭 그랜트는 할 말을 계속했다.

“나의 의무. 그것은 오직 하나였다. 바로 군림하고 세상을 바로 이끌 것. 그것이 나의 의무였지.”

“···············.”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을 하고 있구나.”

“할 리가 없죠.”

잭 그랜트는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

“난 전생에 염제라고 불리면서 세상을 이롭게 통치했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힘을 휘두르지는 않았지.”

“·············.”

그것은 사실이었다.염제는 강한 힘과 강대한 신하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싸움은 하백 이상으로 싫어했다.

그가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은 민중을 돌보고 덕을 쌓는 형식으로였다.요괴들을 몰아내고. 서쪽의 황제나 동쪽의 치우의 영역과 그들의 자존심을 존중해주고···.심지어는 황제가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도 그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만약에··. 그때 염제가 전력으로 싸웠다면 황제는 염제를 향한 반란을 성공 시키지 못했을 것이다.황제 본인의 전력은 염제와 대등한 수준이었지만 인덕은 차원이 달랐다.

염제의 경우는 본인의 전력 이외에도 치우나 하백 같은 우방이 많았다.하백은 분쟁에 잘 끼어들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그래도 상대가 염제의 부탁이라면 대부분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염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세상이 피로 물드는 것을 바라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순순히 자신의 자리를 양보했고···, 자신의 뒤를 이어서 황제가 세상을 다스리기를 바랬다.하지만····.============================ 작품 후기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감하십시오.^^PS.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보고 있습니다.

권악징악 쓸때도 느낀 거지만... 소설보다 현실은 훨씬 더 잔혹하네요.언제쯤 가야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사라지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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