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173화 (173/203)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즐감하십시오.^^< -- 피카츄 백만 볼트 -- >무당파의 유송원 장문인은 구대문파의 장문인들 중에 가장 먼저 아레나로 내려갔다.

그는 구대문파의 장문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현경에 이른 고수였다.그는 녹고미가 폭거를 행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움직이려고 했지만 화산파의 문도를 자기가 멋대로 나가서 제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곽법인 장문인이 행동하는 것을 보아하니 자기가 나서야 할 것 같았다.그는 순식간에 몸을 날려서 녹고미의 앞을 가로 막았다.

“거기까지다. 썩 멈추지 못할까?”

자신의 앞을 가로 막은 유송원 문주를 보면서 녹고미는 안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요즘은 배달과 카이저 때문에 현경의 고수가 제법 흔해(?)졌지만···.그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현경의 고수는 세상에 단 둘 뿐이었다.

그 중에 한명이 바로 이 무당파의 유송원 장문인이었던 것이다.또 한명은 소림의 고장선사였지만 그는 세상에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무위만 갈고 닦고 있는 자였다.

그러니 원래부터 본격적으로 세상에서 활동하는 현경의 고수는 사실상 한명 뿐이었던 것이다.그게 바로 무당파의 유송원 장문인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를 앞에 두고도 녹고미의 얼굴에는 안색의 동요 하나 없었다.오히려 그는 입을 열어서 유송원 장문인에게 말했다.

“죽고 싶지 않거든 꺼져라. 우물안 개구리.”

울컥!!유송원 장문인은 속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기분을 느꼈다.현경의 경지에 오르고 나서 이런 취급을 받은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그것을 배달의 정창민도 아니고 그냥 얼굴도 몰랐던 화산파의 한 문도에게서 말이다.

“버릇이 없구나.”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검을 들어서 강기를 일으켰다.화경과 초절정의 경지가 검기와 강기라면··. 현경과 화경의 경지는 그 강기를 어라만 능수능란하게 쓰는가 하는 것이다.

현경의 경지에 이르면 강기를 발출하고 거둬 들이는 것에 군더더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훨씬 더 다채롭게 강기를 이용 할 수 있게 된다.지금의 유송원 장문인처럼 수백발의 강기의 다발을 검에 휘감는 것도 가능해 지는 것이다.

“어디 받아봐라.”

그는 아까 대결에서 보인 녹고미의 경지가 만만치 않은 것을 보고 처음부터 전력을 다했다.그의 검에서 수백발의 강기의 다발이 태극의 궤를 그리면서 녹고미를 향해서 쇄도했다.하지만····.

“시끄럽다고 했다!!!”

콰쾅!!!녹고미가 내려친 도끼질 한 방으로 인해서 유송원 장문인의 태극은 그대로 박살이 나 버렸다.그것도 모자라서 도끼의 충격파는 그대로 유송원 장문인을 역으로 덮쳐 버렸다.

“크윽···.”

유송원 장문인은 그대로 검을 휘둘러서 태극의 방패막을 만들어서 그 공격을 막아냈다.하지만 뒤로 몇 걸음이나 밀리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녹고미는 그런 유송원 장문인에게 신경을 써 버리고 그대로 은하를 향해서 다가갔다.

“죽여주마···. 반드시 천갈래 만갈래 찢어서 죽여 주마.”

살벌한 기운을 풀풀 풍기는 그를 보고 은하는 콧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그게 될 거라 생각해요? 루저 아저씨?”

“뿌드득···.”

“오오··. 이빨 다 상하겠네. 하지만 내가 장담 하나 할까요?”

“···········.”

“당신은 내 몸에 손가락 하나 못 건드려요.”

“····어디 그런지 안 그런지··· 확인해 보자!!!”

녹고미는 크게 소리치면서 그대로 은하를 향해서 쇄도했다.은하와 시합 할 때 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였다.

은하와 녹고미 사이를 가로 막고 있던 유송원 문주도 전혀 반응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이었다.그러나··.녹고미의 공격이 은하에게 와 닿을 일은 없었다.

왜냐 하면 그 사이에 누군가가 끼어 들었으니 말이다.

“제기랄, 결국은 내가 나서야 되다니.”

“헤헤헤··. 오빠~♥ 은하 무서웠어요.”

“···········망할.”

투덜거리는 그 남자의 정체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민재, 즉 피카츄 가면이었다.

“어? 어어?”

“피카츄 가면이다!!”

“와아!! 피카츄 가면이다!!!”

갑작 스럽게 등장한 피카츄 가면의 모습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사실 창민이 민재를 놀리기 위해서 반쯤 장난으로 만든게 피카츄 가면이다.

하지만 그 장난으로 시작된 피카츄 가면은 어마어마한 유명인이었다.현경의 고수에 배달의 정창민 문주의 비장의 무기라고 알려져 있는 피카츄 가면의 정체를 두고는 말도 많고 루머도 많았다.

심지어는 자기가 피카츄 가면이라고 뻥치고 다니는 사기꾼들도 있었다.그만큼 피카츄 가면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이다.

심지어는 정창민에게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가 피카츄 가면이 아닐까? 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자들도 있을 정도였다.녹고미 역시 자신의 앞에 나타난 피카츄 가면을 보고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웃기는 놈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내 앞에 진짜로 나타날 줄은 몰랐군.”

“···········.”

“어쨌든 상관없다. 그냥 죽여 버리면 그만이니까··.”

녹고미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대로 한걸음에 다가와서 피카츄 가면에게 도끼를 내려쳤다.그대로 은하까지 포함해서 박살을 내버릴 생각으로 힘껏 내려친 도끼였다.

하지만···.텁!!그가 내려친 도끼는 그 누구도 죽이지 못했다.그러기는커녕 그대로 피카츄 가면의 손에 잡혀 버렸다.

마치 캐치볼이라도 하듯이 태연하게 도끼날을 잡고 있는 피카츄 가면의 손은 강기는커녕 기도 한 점 모여있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강기로 완전 무장한 도끼가 조금도 파고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 놈이·····.”

녹고미는 자존심이 상해서 도끼를 지그시 누르면서 강기를 어마어마하게 증폭 시켰다.파파파파파파팟.녹고미와 피카츄 가면을 중심으로 강기의 여파가 사방을 다 박살내고 있었다.

“와우, 우리 오빠 오랜만에 힘 쓰네.”

뒤에서 은하는 강기의 여파를 전혀 신경쓰지 않으면서 말했다.그녀가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상상하지 못하고 있는게 있었다.

패배하는 정창민.패배하는 민재.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유감 스럽지만 시아하고 헤어지는 민재.이 세 가지는 그녀의 머릿속에서 절대로 일어 날 수 없는 랭킹 톱3를 부동으로 지키고 있었다.‘이··· 이놈이···.’안간힘을 쓰고 있는 녹고미였지만 서서히 뭔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아무리 안간힘을 써봐도 상대는 담담했다.심지어는 뭔가 기를 일으키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잔잔한 수면처럼 아무 동요도 없는 상대를 보고 녹고미는 문득 정신이 나갔던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그분이 말씀 했지? 넌 틀림없는 하백의 후예?”

“그분? 무슨 그분?”

민재의 중얼 거림에 노고미는 아차 싶었다.이제까지 반쯤 정신이 나가있던 녹고미의 머릿속에 찬물이 번쩍 끼얹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압한 후에 족치면 알게 되겠지.”

“뭐라고? 감히···.”

파지직··.녹고미가 성질을 내려는 찰나에 그의 도끼를 잡고 있는 민재의 손에서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그리고 순식간에 거대한 전류가 아레나를 가득 메웠다.파지지지지직!!!!

“우왓!!!”

“피카츄 100만 볼트?”

“오오···.”

주변의 관중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커다란 전류가 노고미의 전신에 작렬했다.

“크아아아아·····.”

녹고미는 거대한 전류를 직격 당하고서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도끼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은 놀라웠다.

민재는 그런 녹고미를 보고 살짝 놀랐다.‘맷집이 인류의 규격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걸? 좀 더 바싹 구워 볼까?’민재가 그런 생각을 할 때 녹고미가 한 주먹을 크게 들고 그대로 내리쳐 버렸다.

“크아아악!!!”

퍽!!

“어머, 오빠?”

녹고미의 주먹이 그대로 민재의 얼굴을 때리자 은하가 크게 놀랐다.비록 느려터진 주먹이기는 했지만 민재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공격을 한 것은 놀라웠다.

“크윽··. 어떠냐?”

주먹으로 민재의 안면을 한 대 가격하고 간신히 공격에서 빠져나간 놈은 얼굴에 살짝 미소를 띠웠다.은하때와는 달랐다.

저 웃기는 피카츄 가면을 쓰고 있는 남자는 하백의 후예.치우, 황제와 동렬로 평가해도 괜찮은 최고의 강자인 것이다.욕수의 후예인 녹고미는 그런 민재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 쳤냐?”

가치는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얼마나 무서운지는 전혀 감이 오지 않는 모양이다.민재는 약간 얼얼한 뺨의 통증을 느끼며 말했다.

태어나고 공격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솔직히 말해서 무진장 불쾌했다.

방심한 탓도 있었지만 순간 공격이 온다는 것을 알고도 피하지 않은 자신의 탓도 있었다.자신의 공격에 움직인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잠시 멍때리는 사이에 맞은 것이다.

‘과연···. 욕수의 후예란 말인지···.’민재는 녹고미의 무맥의 근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원래 하백은 그 전란의 시대에 직접 끼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균형이 크게 무너지려고 하면 그때마자 저울추를 맞추는 것도 하백이 하던 일이었다.그래서 고대에 이름을 알렸던 자들에 관해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도 하백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민재가 처음에 창민을 봤을 때도 바로 치우의 후예라는 것을 알아봤지만 말이다.어쨌든···. 초대 욕수와 하백은 가끔씩 만나면 술도 함께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지만 그것은 고대시대의 초대끼리의 일.지금 이 둘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어디···. 얼마나 잘 버티는지 두고 보자.”

“뭐···? 무슨 짓을···.”

콰르르릉··.민재가 손을 하늘로 들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갑자기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고 거기서 천둥번개가 울리기 시작했다.

“보여주마. 내 진짜 실력을.”

민재가 그렇게 말한 순간 하늘에서 민재를 향해서 커다란 낙뢰가 떨어졌다.콰과쾅!!!그리고 민재에게 그대로 작렬한 낙뢰를 보고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갑자기 민재가 낙뢰에 맞았으니 당연했다.그러나 낙뢰를 맞은 민재는 노 데미지였다. 오히려····.

“이 상태를 나는 질풍신뢰(疾風迅雷)라고 부르지.”

낙뢰를 맞은 민재의 몸은 푸른 뇌전으로 전신을 휘감고 있었다.척 봐도 파워업이라도 한 것처럼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녹고미는 긴장했다.

‘하백에게 원래 저런 기술이 있나? 아니···. 워낙에 정보가 적어서···.’하백이라 하면 물을 다루는 신으로 전승될 정도로 물에 관련된 기술이 강했다.하지만 그 외의 것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녹고미가 알 리가 없었다.

“시작하지. 긴장해라.”

“큭·· 웃기지··. 커억!!!”

녹고미는 자신이 자각하기도 전에 그의 명치에 틀어박힌 민재의 팔꿈치에 숨이 멎는것만 같았다.내장 안쪽까지 파고 드는 전류에 전신의 근육이 짜릿해지는 느낌이었다.

“큭·· 이놈!!”

하지만 조직의 안에서도 맷집 하나만큼은 최고인 녹고미였다.그는 그대로 주먹을 휘둘러서 민재를 후려쳤다.파지직!!!

“아아악!!!”

하지만 민재를 주먹으로 내려친 순간 녹고미는 다시 한 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무식한 짓 하는군··. 내 몸을 척 보면 감이 안 오냐?”

“크그극····.”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