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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69화 (169/203)

무슨 말을 하는건지 창민의 머릿속에서는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작품 후기 ============================맹모삼천지교? 그런건 요즘 어머니들 교육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즐감하십시오.^^< -- 은하의 활약 -- >

“이은하 승!!”

“김도현 승!!”

은화와 도현은 순순히 승승장구해서 이겨가고 있었다. 애당초 창민을 부르기 위해서 만들어 놓았다고 하기에는 대회의 수준이 너무 낮았다.

기껏해야 무신대전보다 조금 높은 정도이고 일문의 장로나 장문인 수준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하지만·····.언 듯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은하의 날카로운 두 눈에 한명의 남자가 포착 되었다.

‘저 남자는 뭐지?’

“화산파 녹고미 승!!”

신장이 2미터는 넘을 것 같은 거한에 한자루의 도끼를 쓰는 남자.겉으로 보기에는 100합 전후의 공방을 거쳐서 아슬아슬하게 적을 쓰러트리고 있었다.그러나···.은하가 보기에는 아슬아슬하다기 보다는 그냥 일방적으로 가지고 노는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상대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말이다.‘화산파라면···. 우리 배달하고 가장 사이 나쁜 문파 맞지? 그럼 저 덩치의 아저씨가 우리 스승님을 위해서 사전에 준비된 한수였다는 건데···.’사실 은하는 아직 경험이나 안목의 면에서는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녹고미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무엇보다 이제까지 싸운 상대들 하고는 전혀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기에 더욱더 그랬다.

은하는 대전표를 슬쩍 살펴봤다.이대로 가면 다다음 시합에서 김도현이 저 남자와 만나게 될 것 같았다.

‘흠···. 괜찮을까?’약간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 은하였다.하지만 걱정도 잠시···.‘뭐. 지는 것도 겪어 봐야지.’자신이 민재에게 지고 나서부처 한층 더 수련에 박차를 가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는 것 정도는 겪어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은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저 녹고미라는 남자는 배달의 문도를 완전히 박살 내기 위해서 여기에 온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기고 이겨서 드디어 16강까지 승자가 추려졌다.그리고 16강전에서 드디어 은하가 주목하던 남자가 김도현하고 싸우게 된 것이다.

은하는 세컨드로 옆에 붙어서 그에게 말했다.

“조심해요.”

“예?”

“조심 하라고요.”

“예···. 뭐.”

이제까지 세컨드로 서로 붙었지만 딱히 충고를 하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그런데 이렇게 은하가 충고를 하는 것을 보고 김도현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엇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합 시작!!!”

시합이 시작되자 우선은 승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어디···· 우슨 정찰부터····.’김도현은 슬쩍 신형을 움직여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을 때 김도현은 녹고미의 오른편에 나타났다. 그대로 비어 있는 오른쪽 옆구리에 손바닥을 가져간 김도현은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

정찰을 겸해서 가볍게 들어갔는데 상대는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이대로 발경으로 날려 버리면 그만이었다.

“하앗!!!”

파아앙!!!힘찬 진각과 구령을 동반한 발경이 녹고미의 옆구리에 무방비하게 작렬한 그 순간····.쿠당탕!!반대로 날아가 버린 것은 김도현이었다.

“어?”

“방금 뭐가 어떻게 된 거지?”

“굉장히 빨리 친건가? 하지만··. 미동도 안 했는데?”

“내가중수법?”

“에이·· 설마 그렇게 고수로는 안보였는데?”

관람하던 다른 사람들은 녹고미의 한수를 보고 궁금해 했다.그것은 귀빈석의 구대문파의 장문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곽법인 장문인. 저 자는 도대체 누구요? 방금 그 한수는 뭐고?”

“그게····. 죄송합니다. 사문의 기밀입니다.”

“·············.”

“·············.”

“·············.”

겉으로는 화산파의 비밀병기라고 소개 했지만 그래도 저 녹고미라는 자에 관해서 곽법인 장문인이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그런데 어떻게 기술을 설명해 주겠는가?그거 기밀이라는 핑계를 대고 넘어가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다른 구대문파의 장문인들은 뭐가 뭔지 알아 보지는 못했지만 더 추궁할 수도 없었ㅆ다.그나마 이 대회장에서 방금 녹고미가 한 짓을 똑바로 파악한 것은 단 한명.15세의 어린 소녀인 은하 뿐이었다.

‘흠···. 반탄경··· 이라고 해야 하나?’은하는 김도현이 발경을 위해서 진각을 밟은 순간 소리가 이중으로 들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겉으로 복기에는 가만이 있었던 녹고미였지만 아마도 천근추의 수법을 응용해서 순간 자신의 체중을 가중 시켰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김도현의 발경의 진각에 맞춰서 스스로의 체중을 더욱더 크게 진각을 밟았다.발경의 원리는 진각에서 시작한 힘을 기공으로 증가 시켜서 타점에 폭발 시키는 것.이른바 힘의 이동이다.

그 말은 힘의 시작점의 파워가 크면 글수록 타점의 타격도 강해진다는 말이다.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경사가 급하면 급할수록 물은 더욱더 강하게 떨어지지 않는가?그런데 이번에 상대는 0.0001초도 어긋나면 안되는 타이밍에 완벽하게 진각을 밟아서 자신의 높이를 더욱더 높였다.아니 발경의 경우는 지면에서 내려오는 힘을 올리는 것이니 반대로 내렸다고 해야 하나?어쨌든? 나머지는 반탄호신공으로 옆구리를 방어하기만 하면···.그렇게 되면 상대는 자신이 공격한 파워의 몇 배에 달하는 충격을 충돌 지점인 자신의 팔로 때워야 했다.

바로 지금의 김도현 처럼 말이다.

“으윽····. 크윽····.”

김도현의 오른쪽 팔이 서서히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모세혈관까지 완전히 파열되어 버렸기 때문이다.그리고 혈관만이 아니라 뼈까지 거의 분쇄당하다 시피 부서졌다.그런 김도현을 무심하게 바라보면서 녹고미가 다가왔다.

“신법은 제법이다. 배달의 정창민이 그렇게 가르쳤나 보지?”

“···일문의 존장을 보고 경어도 붙이지 않는 건가?”

눈썹을 찡그리며 말하는 김도현을 보고 녹고미는 피식 웃고 말았다.그 작은 비웃음은 김도현의 가슴속에 전의를 활활 불태웠다.다시 한 번 이를 악물고 사라진 김도현은 그대로 망가진 오른팔 대신 왼팔을 녹고미의 장심으로 뻗었다.

“개천장(開天掌)!!!”

파앙!!!거친 파공음과 함께 또 다시 밀려난 것은 김도현이었다.그나마 아까와 달리 팔은 부러지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크윽····.”

“훗, 요란한 소리에 비해서는 별것 없군.”

“···········.”

오만하게 자신을 내려다 보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이 놈 나보다 훨씬 더 강하다.’김도현은 냉정하게 상대가 자신보다 한수···. 아니 까마득하게 위라는 것을 인정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여기서 물러나는 것이 맞았다.이것은 실전도 결투도 아닌 그냥 대회의 비무.패배한다고 별로 부끄러울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저 미소···. 거슬려.’김도현 역시 홍면파천대로서 창민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창민을 무례하게 이름으로 부른 자를 그냥 용서할 생각은 눈꼽 만큼도 없었다.

하다 못해 저 입가에 걸려 있는 미소 정도는 지워 버리겠다고 생각했다.스르릉···.김도현은 자신의 등 뒤에 매달려 있는 도를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뽑았다.

“호오···.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건가?”

“···그대는 준비하지 않는가?”

보통 한쪽이 무기를 뽑으면 다른 쪽도 무기를 뽑도록 기다려 주는게 예의였다.하지만 녹고미는 자신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도끼를 보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소 잡는 칼로 쥐새끼나 잡을 수는 없지 않을까?”

“·····그 쥐새끼한텐 물리면 얼마나 통증이 오래 가는지 알려 주지. 핫!!!”

그리고 김도현은 비호처럼 몸을 날려서 본격적으로 무위를 피로하기 시작했다.

“오오··. 저게 홍면파천대의 무공인가?”

“영상 자료 말고 실전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군요.”

“귀중한 자료가 되겠는걸?”

여기저기서 김도현의 무공을 영상장비로 꼼꼼하게 촬영하고 있었다.홍면파천대의 대원이 이런 공식 대회에서 자기 실력을 100%발휘하는 것은 이제까지 없었다.

보통 한국 비무대회에서만 활동하는 자들이었고··, 같은 문파끼리의 대련이 많았다.그러니 괜히 피터질 일 만들지 말고 그냥 내공을 빼고 초식만으로 겨루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김도현이 자신보다 윗줄인 고수를 만나서 전심 전력으로 도를 휘두르고 있었다.

홍면파천대의 주력 무공은 홍해도법과 귀영신법이다.귀영신법은 속도 보다는 은밀함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일까?사람들은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문득문득 김도현의 동작을 놓칠 때가 있었다.

근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멀리 관중석에서 지켜보면서도 말이다.마치 홍길동 마냥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하는 모습이 정말로 귀신을 상대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은밀한 도법에 비해서 홍해도법은 파상적이었다.석양에 물든 붉은 바다를 연상 시키는 이 도법의 특징은 끊어지지 않는 파상 공격에 있었다.

추가현이 과거에 카트리나를 제압한 기술 무한자전류와 비슷한 기술이었다.다만 전개하면 전개 할수록 외부의 기를 무한정 빨아 먹어서 계속해서 강대한 위력을 더해가는 무한자전류에 비해서 홍면도법은 위력이 강대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끊임없이 파도치는 듯한 강력한 공격이 계속될 뿐이었다.사람들의 눈에는 화려한 공격을 계속하는 김도현이 녹고미를 몰아붙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구대문파의 장문인급을 비롯한 한 가닥 하는 무인들은 지금의 상황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었다.‘괴물이군····.’‘저런 파상적인 공격을 당하면서····.’현경의 경지인 무당파의 유송원 장문인을 제외한 나머지 구대문파의 장문인 들을 공교롭게도 모두 한 마음으로 같은 생각을 했다.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다니.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다니.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다니.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그렇다.아까부터 열심히 공격하고 있는 김도현의 강력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녹고미는 양발에 뿌리라도 내린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양손으로만 대응하고 있었다.

마치 파도 따위는 어림도 없다는 듯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암초 같았다.

“슬슬 지루하군···. 더 보여줄 재롱이 없으면 그만 둘까?”

빠드득···.녹고미에게 여유가 만만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은 직접 상대하고 있는 김도현이었다.이길 수는 없다.

그것은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배달의 대표라는 명예가 포기라는 단어를 저 멀리 밀어 버렸다.

김도현은 하다 못해 일격이라도 먹이기 위해서 필생의 힘을 짜냈다.‘팔 하나···. 같은 호사스런 소리는 안 한다.

손가락 하나, 아니 피부 조금이라도···. 저 놈의 몸에서 피 한방울이라도 흐르게 한다면····.’김도현은 있는 힘껏 집중에 집중을 거듭했다.창민이 가르쳐준 그것은 화경 이상의 고수를 상대할 일이 있을때만 구명절초로 사용하라고 한 것이었다.

익히는 것에 애는 먹었지만 써야 할 순간이 오기는 왓다.‘바로 지금!!!’

“자··. 그럼 끝내지.”

============================ 작품 후기 ============================김도현 절체절명의 위기....과연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김도현 : 나 이제 장가갔는데....작가 : 어쩌라고? 작중 비중을 높혀준 것만 해도 감사해라. 넌 원래 초기 구성에서 잘 나가는 고위 장교의 낙하산 아들내미 찌질이로 설정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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