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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61화 (161/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결혼식. 그리고 첫날밤. -- >결혼식 후에는 원래 피로연이 있어야 했지만 창민은 귀찮은 일은 일절 생략해 버렸다.손님들 중에 신부의 가족격이 되는 사람들만이 섬을 떠나기 전에 창민을 축복해 줬다.

“앞으로 내 딸 잘 부탁하네.”

“으음···. 나도 마찬가지네. 자네라면 알아서 잘 하겠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눈물은 흘리지 않게 하겠습니다.”

창민은 두 가주에게 그렇게 말하고 안심시켰다.그 외에는 미즈키의 하객으로 무녀들을 이끄는 후유카가 참석했고, 카이저에서는 천마가 참석한 정도였지만····.그 둘은 창민에게 별 말은 하지 않았다.

그냥 후유카가 살짝 고개를 숙여서 눈인사만 했을 뿐. 그녀는 미즈키에게 뭔가를 몇가지 더 말하고 그대로 일본에 돌아갔다.그리고 천마는 그보다 더해서 창민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오로지 세레이나에게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 마찬가지로 떠났다.

황재민은 기절한 틈을 타서 재빨리 전용기에 싫어서 뉴욕으로 반품 시켰고···.그나마 창민에게 와서 다시 말을 건 것은 민재였다.

“형, 결혼 축하해요.”

“그래. 베테랑(?)인 너에게 축하를 받으니 실감이 나는 구나.”

“·············제길, 뭔가 변명할 건덕지가 없어.”

“후후후·····.”

고작 고삐리인데 이미 40대 중년 가장의 필이 느껴지는 민재였다.

“하다 못해 결혼 했으면 얘라도 좀 데리고 가며 안 되요?”

“어머···. 오빠 너무해···. 나한테 그런 짓이나 이런 짓까지 해 놓고····. 흑흑흑···.”

“아무 짓도 안 했거든!!? 제발요. 형!!!”

“·······쩝, 네가 고생이 많다.”

“형!!!? 내 말 들으라니까!!! 야 창민이 형!! 야 정창민!!!!”

애타게 소리치는 민재는 그냥 사뿐하게 무시하는 창민이었다.어쨌든 마지막으로 민재까지 가고 나니 이 섬에 남은 것은 창민과 창민의 아내들 뿐이었다.

“신혼 여행은 정말 여기로 괜찮은 거야?”

“물론이죠. 괜히 피지니 발리니 하는데 가 봤자 우리는 피곤하기만 해요.”

“그건 그래요.”

“실제로 조용히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 할 테고···.”

이 서해안의 외딴 섬에서 결혼식을 하고 그대로 신혼여행도 여기로 하자는 아이디어는 예빈이 꼽은 것이다.그녀는 이제 슬슬 안정기에 들어가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뱃속에 아이를 데리고 멀리 가기는 내키지 않아 했다.

그리고 어차피 창민은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유명세를 치러야 했다.그럴 바에는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 아리따운 와이프들하고 같이 있는게 좋았다.

“알았어···. 그럼. 슬슬 가볼까?”

신혼여행지는 이 섬의 반대편에 있는 별장이었다.돈을 얼마나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급조해서 지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초호화 별장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이건 성이잖아?”

“아···. 독일에 싸게 나온게 있어서 재빨리 사서 뜯어가지고 여기 와서 조립했어요. 안에는 좀 더 현대적인 시설들을 도입했고요.”

모용주현의 말을 들으면서 창민은 새삼 자신의 신부들이 한 씀씀히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하긴···. 저 마다 능력이 되니까.’그녀들에게 있어서 성 하나 사는 것 정도는 아이들 레고 사주는 감각이나 비슷할 것이다.

성의 안으로 들어가 보자 확실히 모용주현의 말대로 성안은 고풍 스러웠지만 곳곳에는 현대적인 설비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었다.TV라던가, PC라던가···.심지어는 지하의 바와 사우나까지 있었다.

외관만 성일 뿐. 5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은 초호화 별장이었던 것이다.여자들은 저마다 사이좋게 호호 웃으면서 집안을 살펴 보기에 바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집안을 살펴보고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남자들은 이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성 주현이가 사와서 만들었다고 했지?”

“예. 세레나 언니. 우리 가문에서 운영하는 건설 회사를 시켜서 최대한 빠르게 만들었어요.”

“잘했네. 역시 너 소문대로 똑똑하구나.”

“호호···. 언니도 참···.”

세레이나에게 꼬박꼬박 언니라고 말하는 모용주현이지만 사실 그녀는 세레이나와 동갑니다.심지어 한예빈과 당화영은 세레이나 보다 한 살 더 많기까지 했다.

하지만 초장에 질서를 제대로 잡은 덕분에 세레이나의 권위에 맞서서 도전하는 여성은 아무도 없었다.‘아아···. 서열 정리를 해 놓으니 편하기는 편하구나.’창민은 새삼 스럽지만 여자들이 사이좋게 지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민씨··· 여기 야외에 인공 온천 만들었는데 들어오실래요?”

“응? 뭐···. 그러지 뭐.”

창민은 당화영의 말에 따라서 안으로 들어갔다.인공 온천이 있다는 곳에 가니 커다란 탕에 연한 연두빛을 띄고 있는 물이 찰랑 거리고 있었다.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에 더 환상적인 것은 이미 여자들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었다.

“창민씨 이리 와요.”

“호호·· 눈에 약이죠?”

“아아···. 그렇네.”

여자들의 말대로 창민의 눈앞에 보이고 있는 풍경은 실로 절경이었다.베스타올로 몸을 가리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자기 아내들이 일곱명이나 탕에 들어가 있는 광경을 보니 절로 가슴이 흐뭇해지는 창민이었다.

창민은 옷을 벗고 탕에 들어가서 몸을 담구니 여자들이 다가와서 자연스럽게 창민에게 달라 붙었다.특히 창민에게 애교가 많은 추가현과 카트리나가 다가와서 달라 붙는데 둘은 어느새 창민의 어깨를 주무르며 안마를 하고 있었다.

“내가 근육이 어디 뭉친다고 안마를 해.”

“기분이에요. 기분···.”

추가현은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다.여전히 세상에는 드러낼 수 없지만 그래도 창민의 여자들 사이에서는 정식으로 허락을 구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행복했다.이 이상은 창민에게 폐가 될 것 같아서 그녀 스스로가 사양하고 싶을 정도였다.

‘지금이 딱 나에게 좋은 행복이야.’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창민의 튼튼한 어깨를 나긋나긋하게 주물렀다.창민의 말대로 그의 몸에 근육이 뭉친다거나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있지 않은가?추가현의 나긋나긋한 손길을 즐기면서 탕속에 몸을 담구고 있던 창민은 문득 이 인공온천이라는 탕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유황냄새가 나는게 아니고 뭔가 다른 약초의 냄세가 났다.

“화영아. 이거 혹시 네가 한 거니?”

“예. 우리 본가에서 가져온 약초로 만든 약초탕이에요. 이 물 마셔도 괜찮아요.”

“헤에····.”

창민은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이 탕을 만들기 위해서 들어간 약초의 금액을 다 합하면 강남에 빌딩 한 개 정도는 거뜬히 지을 물건들 뿐이었다.여기에 한 시간만 담구고 있으면 노폐물이 쫙 빠져나가서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물건이었던 것이다.

워낙에 진기한 약초가 많이 들어가는 터라 사천당가에서도 명절 때나 여자들이 모여서 이 탕을 만들어 즐길 뿐이었다.그걸 아낌없이 대량으로 가져온 것은 일종의 혼수품이었다.

모용주현이 준비한 이 성도 그렇고 이 온천도 그렇고 가문에서 아낌없이 준비해 준 것이었다.정처는 아니지만 그래도 처로 들어간 이상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기죽지 말라고 처갓집에서 보내온 일종의 과시용인 셈이었다.

뭐···. 정작 본인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지만 말이다.창민은 탕에 몸을 지그시 담그고 있었다.

겉으로는 여유만만한 창민이었지만 그것을 겉으로 보이는 여유 뿐이었다.실제 창민은 속으로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첫날밤에 어쩌지?’그렇다. 창민은 바로 오늘밤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자들 중에 혼전 순결을 지킨 여자도 있고 이미 창민하고 갈대까지 간 여자도 있지만···.중요한 것은 결혼하고 오늘이 신혼 초야라는 것이다.‘일곱 명을 한꺼번에? 8P 가능할까?’창민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첫날밤에 그런 난교는 AV에나 나오는 시추에이션이다.신부들이 과연 좋아할까?아니다.

처녀인 여자도 있는데다가 설령 처녀가 아니라고 해도 그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여자는 극히 일부다.기껏 사이좋게 해 놓은 여자들의 사이에 사소한 잔금이라도 가게 하고 싶지 않은 창민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초저녁부터 시작해서 한시간 간격씩 끝어서 상대하면 7시간이지? 그러헥 할까?’무슨 미션 임파서블이냐?장대한(?) 첫날밤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창민을 보고 예빈이 말했다.

“창민씨? 무슨 생각해요?”

“응? 아아··. 아니 별것 아니야···. 슬슬 나갈까? 너희들은 어떻게 할래?”

“우리는 좀 더 있을래요.”

창민의 말에 여자들은 우리는 아직 더 있고 싶어요. 라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기본적으로 여자들하고 남자들은 목욕 시간이 완전히 다르다.

“알았어. 그럼 밖에서 저녁이라도 준비하고 기다리지 뭐.”

“어머? 창민씨가요?”

“그래. 나도 요리 정도는 해.”

천하의 정창민이 요리를 한다는 말도 놀라웠지만 여자들은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었다.잘 하고 못하고를 넘어서 정창민이 하는 요리 같은 것 자신들이 아니면 누가 먹어 보겠는가?

“기대 할게요.”

“너무 과한 기대는 참아줘.”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 탕의 밖으로 나아갔다.

“자···. 그럼 인원도 많으니 야외에서 바비큐라도 할까?”

남자의 요리는 대부분 이런 식이다.섬세한 간을 맞추는 요리 보다는 그냥 굽거나 끓이면 되는 요리.그게 남자들이 선호하는 요리였다.창민은 별장 한쪽에 있는 바위를 가져와서 손에 강기를 만들어서 납작하게 잘랐다.

“불판은 이걸로 됐고···.”

그 다음으로는 한쪽에 있는 장작을 가져와서 바닥에 적당히 깔아서 내공으로 불을 피웠다.

“음, 나이스 삼매진화.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초 개발자도 틀림없기 고기 굽기 위해서 개발했을 거야.”

창민의 농담 섞인 추측이 진짜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그렇게 판과 불이 준비되자 창민은 부엌에 있는 쇠꼬챙이에 고기와 야채를 끼워서 그대로 판에 올려서 살살 굽기 시작했다.

간 맞추기 같은건 잘 못해도 칼질 하나는 예술인 창민이었다.절단면의 세포가 전혀 죽어있지 않은 예술적인 칼질은 강기로 예리하게 자른 덕분이었다.

그렇게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기 시작하자 하나둘씩 여자들이 나왔다.

“우리 나왔어요.”

“호오·····.”

창민은 가볍게 탄성을 내뱉었다.머리가 촉촉하게 젖어있는 여자들은 왜 그렇게 예뻐 보이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하지만 뽀얀 피부와 살짝 상기된 뺨. 그리고 살짝 젖어 있는 머리카락에 창민은 자신도 모르게 생각했다.‘그냥 8P도 괜찮을지도····.’하는 생각 하고는····.

“와아··. 이거 창민씨가 만든 거에요?”

“응. 야채도 골고루 먹어.”

“우리가 애인가?”

창민이 직접 한 바비큐는···. 뭐 그냥 평범한 바비큐였다.기본적으로 고기가 비싼 고기니까 맛이야 있었지만 그렇다고 천상의 맛이 어쩌니 저쩌니 할 레벨의 리액션이 나올 그런 물건은 아니었다.

다만 여자들 입장에서는 남자들이 이런 요리를 해주는 것 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에 맛있게 창민의 요리를 즐기는 여자들이었다.============================ 작품 후기 ============================신작 연재에 관해서 가끔씩 생각하는게 있습니다.

분량이 좀 덜모여도 일단 지르고 독자분들의 호응만 좋으면 어느정도 무리해서 확 치고 나갈수 있는데 말이죠.쩝, 하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제가 좀비가 되어 버릴 겁니다.우선은 지금은 기(비축분)를 모아야 겠죠.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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