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즐감하십시오.^^< -- 창민 일가를 이룰 결심을 하다. -- >문파에 도착한 창민은 가장 먼저 예빈을 불러서 말했다.
“문파 내에 있는···. 내 여자들 전부 불러줘.”
“창민씨.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그래···. 모두 모이면 설명할게.”
창민의 말에 한예빈은 창민의 뒤편에 있는 세레이나를 보고 중얼 거렸다.
“별로···. 설명은 길지 않아도 될 것 같군요.”
역시 눈치 100단.그녀는 단번에 창민이 무슨 발표를 하려고 하는지 알아챈 것이다.
잠시후.창민의 말을 듣고 여자들이 모두 모였다.배달의 총관 한예빈.사천당가의 여식 당화영.물의 무녀 시로츠키 미즈키.모용세가의 여식 모용주현까지···.창민의 말을 듣고 그녀들이 모두 모였다.
‘응? 그런데 모용주현은 왜 온 거지?’아직 그녀가 자신을 향한 마음을 잘 모르고 있었던 창민은 그녀가 어째서 여기 왔는지 헷갈려했다.하지만 어차피 늦게 아나 빠르게 아느냐의 차이일 뿐.창민은 그냥 여기서 발표하도록 했다.
‘일본에 있을 가현이에게는 나중에 따로 말해 줘야 겠지.’창민은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들에게 말했다.
“우선 모두에게 소개할게. 여기 있는 이 여성의 이름은 세레이나 그랜트, 카이저의 문주야.”
“카이저의?”
“문주?”
창민의 소개에 여자들은 눈을 크게 떴다.창민이 아리따운 금발에 벽안의 여성을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예빈을 제외한 다른 여자들은 그냥 여자가 하나 늘어났다 정도로 생각들 했었다.하지만 그녀가 설마하니 베일에 싸여 있는 카이저의 문주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미 짐작하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그녀하고 결혼 할 거야.”
창민의 말에 예빈을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당화영과 미즈키는 겉으로는 담담하려고 얘썼지만 초조한 기색을 완전히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그리고 모용주현은 가장 큰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난···. 난 아직 당신에게····.’창민의 여자로 되어 있는 다른 세 명에 비해서 그녀는 아직 창민을 그저 연모만 하고 있었을 뿐이다.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창민의 결혼 발표에서 느끼는 실망감은 가장 컸다.
실망의 레벨을 넘어서 거의 절망의 감정이 느껴질 정도였다.그때 예빈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더러 모이라고 한 것은····. 신변 정리?”
“예빈 언니!!?”
당화영은 예빈의 말을 듣고 크게 놀랬다.예빈의 말은 갑자기 핵심을 찔렀기 때문이다.창민은 예빈의 시선을 마주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런 셈이야.”
“············.”
“············.”
“············.”
창민의 말에 여자들은 무거운 침묵을 고수했다.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의 정리를 한 번도 못해본 여자들은 그 충격이 컸다.
사실 예빈을 제외한 다른 여자들은 모두 그랬다.그녀들은 창민 이외의 남자를 몰랐고, 오로지 창민에게만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다 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헤어지자고 통보를 하니···.이윽고 모용주현은 주저앉아서 눈물을 흘렸고 그녀를 시작으로 당화영과 미즈키의 눈에서도 맑은 이슬이 흘러내렸다.‘제길····.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나쁜 놈이지?’그걸 말이라고 할까?남자들이 보면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나쁜 놈이다.
하지만···. 결국 자기 마음에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창민이었기에 그녀들에게 말했다.
“미안, 내가 해 줄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 줄게. 하지만···.”
“아! 그럼 나 퇴직금 넉넉히 줘요.”
“···예빈이 넌? 갈 거야?”
“예. 당연하죠. 설마하니 구질구질하게 옛 남자하고 같은 직장에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솔직히 말해서 창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한예빈.그녀는 창민이 무공을 익히고 처음으로 제대로 만난 여자고 또 이제까지 그늘에서 계속해서 창민을 보필해온 여성이었다.
창민에게 있어서 그녀는 단순한 섹스 파트너가 아니었다.그녀는 창민에게 사랑하는 유일한 한 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깊은 의미가 되어주는 여성이었다.
함께 꿈을 향해서 걸어가는 동반자.그것에 창민의 안에 있는 예빈의 정의에 가장 가까울 것이었다.그랬기에 내심 다른 여자들은 떠나가도 예빈 만큼은 배달의 총관으로 계속 남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빈의 의지가 저렇게 굳게 굳어져 있다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창민은····.
“알았어. 퇴직금은 신기록을 세워줄게. 그동안 수고 많았어.”
“고마워요. 창민씨도 잘 살기를···.”
“안돼!!!!”
창민과 예빈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중간에 갑작스럽게 끼어 든 것은 미즈키였다.
“···미즈키? 왜 그러는···.”
“안돼. 절대 안돼. 우리는 몰라도 예빈 당신은 절대 안 된다고!!!”
“미즈키. 입 닥쳐.”
“시끄러워. 너나 입 닥쳐. 이 무책임한 여자야.”
“입 닥치라고 했어. 이 XX년아!!!”
“웃기지마. 정창민 당신 똑바로 들어. 예빈은 지금···.”
짝!!!미즈키의 말이 나오려는 찰나에 예빈의 싸대기가 미즈키의 뺨에 작렬했다.무공을 익힌 당화영이나 모용주현이라면 맞지 않았겠지만 미즈키는 무녀다.
무방비한 기습에 관해서는 그냥 일반인 여성들과 다를바가 없었다.오히려 얕게 살짝 익힌 정도였지만 그래도 무공을 익힌 예빈이었기에 미즈키의 얼굴을 확 돌아갔다.
물론····.
“이게!!”
“아악!! 이게····.”
미즈키도 맞고 그냥 있을 성격은 아니었다.주술도 필요 없다는 듯이 그대로 예빈과 머리끄댕이를 잡고 뒹굴기 시작하는 두 여성을 보고 창민은 서둘러 때어냈다.
“진정해 진정!!!”
오늘 누군가의 머리털이 대량으로 뽑힌다면 아마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창민이었다.그런데 미즈키와 예빈이 이렇게 막싸움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즈키. 도대체 넌 왜 그렇게 화내는 거야?”
엄밀히 말해서 예빈의 사정이야 미즈키가 알 바 아니다. 그런데 그녀가 왜 이렇게 화를 낸단 말인가?그때 미즈키의 입에서 폭탄이 떨어졌다.
“왜냐 하면 예빈의 뱃속에는 당신의 아이가 있으니까!!!!!”
쿠쿠쿵.그냥 폭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떨어트리는 미즈키였다.정신이 대기권을 뚫고 사라졌다가 간신히 귀한한 창미은 예빈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예빈아···. 너·· 너 임신했다고?”
“············예.”
“하지만···. 넌 꼬박꼬박 피임 했잖아? 생리주기도 칼 같이 챙기고. 그리고···. 피임약도···.”
“100% 완벽한 피임법 같은건 없어요.”
한숨을 동반해서 얘기하는 예빈을 보고 창민은 정신이 혼란 스러웠다.지금 창민이 느끼고 있는 감정은 당혹감과 행복감이 혼재 되어서···.뭐, 간단하게 말하면 제정신이 아니었다.
자신의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는 것은 모든 남자들에게 본능적인 행복감을 준다.그것은 남자의···.아니 수컷의 살아가는 이유라고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만큼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가슴이 벅찬 일인 것이다. 하지만···.마음의 정리를 끝내고 이제 헤어지려고 했던 여자의 뱃속에서 아이가 있다고 하니 혼란스러운 것도 어쩔수 없는 사실이었다.창민은 자신도 모르게 예빈의 배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지금 이 안에 자신의 아이가 살아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창민은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한방울의 눈물이 떨어지려고 했다.그때 예빈이 창민의 손목을 잡아서 내리며 말했다.
“신경쓰지 마요. ····별로 당신 귀찮게 하지는 않을 테니까.”
“예빈아!!!”
“이 아이는···. 제가 키웁니다. 당신과는 전혀 무관한 아이로요.”
“말도 안 돼!!!”
예빈의 말에 창민은 격하게 반발했다.고아로서 독하게 자라온 창민이었다.
그래서 유년 시절 가정의 그리움이 어떤 것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비오는 날에 학교까지 마중와 주는 어머니.자전거를 배울 때 뒤에서 잡아주는 아버지.세상 전부가 자신을 지탄하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는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사랑해 주는 존재.절대적인 애정을 쏟아 부어주는 존재.그게 바로 부모였다.
결과적으로 창민 같은 경우는 그런 일반적인 가정의 부재를 자신의 노력욕구의 연료로 승화시켰지만···.그래도 어린 마음에 몇 번이고 생각했는지 모른다.평범한 아버지와 평범한 어머니를 원한다고 말이다.
자신의 아이에게도 같은 감정을 겪게 해주고 싶지는 않았다.창민은 예빈의 팔을 잡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절대 안 놔줘.”
“곧 결혼한다는 사람이요?”
“그래.”
“·········.”
뻔뻔할 정도로 단호한 창민의 말에 예빈은 되려 할 말을 잃었다.그런 남자들이 강호인들 중에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창민은 결혼하면 마음 잡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싱글일 때는 난잡할 정도로 자유로워도 결혼하면 적어도 마음 잡는 남자.그래서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최근에 임신의 사실을 알았을때도 마음은 흔들렸지만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비밀로 했다.
하필이면 입덧하는 장면이 미즈키에게 들켜서 문제였지만 말이다.어쨌든···. 예빈 역시 창민처럼 고아로 태어나서 여자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성공해온 강한 여성이었다.
남자에게 짐 덩어리로 남는 것은 자신의 프라이드가 용서하지 않는 강하고 고고한 여성.그게 예빈이었다.그런데 창민이 이렇게 강하게 자시을 붙잡을 줄은 그녀도 꿈에도 몰랐다.
그때···.
“이제 슬슬 나도 얘기 좀 해도 될까?”
이제까지 조용히 있던 세레이나가 처음으로 대화에 끼어 들었다.============================ 작품 후기 ============================정실 마마 말씀 하신다.
모두 아가리 셧업!!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감하십시오.^^< -- 창민 일가를 이룰 결심을 하다.
-- >세레이나가 입을 열려고 하자 다른 여자들은 모두들 조용해 졌다.비단 여자들 뿐만 아니라 창민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그녀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이 수라장 같은 상황은 크게 변할 것이었다.
“우선 한 가지 말하자면····. 창민, 왜 이렇게 어설픈 쇼를 하는 거지?”
세레이나의 입에서 나온 과격한 말에 창민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까지 순간 깜짝 놀랬다.기본적으로 창민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여자도 없었던 만큼 그녀의 말은 큰 충격적이었다.창민은 세레이나를 보면서 말했다.
“쇼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눈살을 찌푸린 창민의 얼굴을 대하고도 세레이나는 태연했다.
“이 상황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대는 내가 보는 앞에서 이제까지 그대의 여자였던 이 여인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는 건가?”
“그건····. 그래.”
“그게 도대체 무슨 짓인가? 그대는 책임감도 없단 말인가?”
“··뭐?”
그녀의 입에서 책임감이라는 말이 튀어나온 순간 창민은 한 대 맞은듯한 얼굴을 했다.
“아니 나는 앞으로 너하고의 일을 위해서 그야 지금은······.”
“시끄러워!!!”
약간 짜증난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세레이나의 말에 창민은 그대로 찌그러져 버렸다.무공 익히고 나서 여자한테 이렇게 대 놓고 바가지 긁히는 것은 처음인 창민이었다.
“그대는 왕의 후예다. 그리고··. 왕은 절대로 자신의 백성, 자신의 여자를 버리지 않는다. 애당초···. 그대의 승은을 입은 여자가 다른 남자의 손을 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 그건·····.”
창민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창민도 남자인데 그게 기분 좋을 리는 없다.
하지만 현대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헤어지면 거기서 끝내는게 서로간의 예의 아니겠는가?하지만 그런 창민의 생각과 세레이나의 생각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었다.그녀에게 있어서 현대고 고대고 간에 창민은 치우라는 왕의 후예였다.
그런 위대한 왕의 후예는 어느 시대에 가도 그 자신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여자에 대한 처신도 그 중에 하나였다.
“정리하지. 여기 있는 여자들 중에 그 누구도 그대를 떠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내가 절대로 허락 할 수 없다!!!”
세레이나의 강력한 한 방.그것에는 어지간한 일로는 감명받지 않는 예빈까지 감명받게 하는 한방이 있었다.‘어떻게···.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남자를 확 휘어잡았어. 우리 집에서는 저런건 안 가르쳐 줬는데?’‘지금 허락 받은거지? 나까지 확실하게 허락 받은 거지?’‘다행이다···. 안 떠나도 돼서····.’창민에게 버림받기 직전의 위치까지 갔던 여자들은 세레이나를 감명 받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창민은 그런 그녀들을 보고 세레이나에게 말했다.
“그럼 세레나, 너는····. 정말 괜찮은 거야?”
세레이나는 마치 새끼새를 지키는 어미새처럼 그녀들의 앞에 서서 창민과 맞서면서 말했다.
“그녀들이 너의 여인이라면 나의 가족이기도 하다. 내 가족은 절대 버리지 않아. 그게 나다.”
“····알았어. 그리고···. 모두 미안해. 겁줘서.”
창민의 입에서 그렇게 사과가 나온 순간···.
“그걸 말이라고 해요!!?”
“창민씨 이 바보!!!”
“확 목이나 메달아 버릴까 싶었다고요?”
“흑··· 으아앙!!!”
여자들은 마치 크게 안도했다는 듯이 한바탕 난리를 폈다.그리고 졸지에 악당이 되어버린 창민을 저 멀리 튕겨 버리고 세레이나의 곁에 가서 그녀에게 안겨서 징징 거렸다.
“흑···. 세레이나 언니····.”
“그대들도 나의 가족이다. 세레나라고 부를 것을 허락해 주지.”
“세레나 언니···.”
“세레나····. 언니.”
여자들은 모두들 훈훈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창민은 그런 그녀들을 보고 미소 지었다
“난 잠시 나갈게. 너희들 끼리···.”
“나가든가? 말든가?”
“빨리 꺼져!!!”
“···········.”
단단히 악역으로 찍혀 버린 창민이었다.창민은 여자들을 남겨두고 아무도 없는 밀실에 가서는 태블릿PC를 꺼내서는 영상통신을 연결했다.[여~, 브로, 표정을 보아하니 계획대로 돌아간 모양이지?]
“완전히···. 너한테 이런 말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넌 천재야.”
[당연하지. 그걸 이제야 알았단 말이야.]
“엄밀히 말해서···. 난 이제까지 네가 천재라기 보다는 미친놈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오·····. 브로브로브로브로브로, 나의 부족한 브로여···. 내가 말했잖아? 내 말대로만 하면 반드시 한큐에 해결될 거라고.]
“그래··. 이번 만큼은 그 말에 거부할 변명거리가 안 떠오른다.”
창민은 몇 년 만인지 모르겠지만 황재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그것은 창민이 한국에 돌아와서 세레이나에게 플로포즈하고 잠시간의 텀을 두고 벌어진 일이었다.창민은 미국 너머에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여. 재민아. 뭐하··· 는지 물어볼 필요는 없겠군.”
[허억·· 허억···. 10분만 있다가 통화하면 안 될까?]
“·····가능하면 영원히 통화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너에게 꼭 조언이 필요해.”
[후우···. 어쩔수 없군. 아가씨 잠시만 기다려 줘요. 내 브로가 날 안타깝게 부르는군요.][아아···. 저 다음 스타워즈에 꼭 캐스팅 되는 건가요?][········당연하죠. 감독인 제가 캐스팅 결정하는게 당연하죠. 하하하····.]
“···········.”
그리고 잠시후에 여자가 없는 자리에서 황재민이 창민에게 말했다.[자. 이제 말해봐. 무슨 용건이야?]
“넌 악마야.”
[오···. 그거 말하자고 내가 머리빈 금발하고 섹스하는걸 방해했다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사실 이런말 하기는 싫지만 난 너의 타락한 악마의 지혜를 빌려야 할 만큼 간절해.”
[칭찬 고마워. 이제 말해봐.]
“·······사실은····.”
창민은 황재민에게 대강의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이제 사랑하는 여자가 생겨서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기존의 여자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상담 할 수 있는 친구는 불행하게도 황재민이라는 악마 하나 밖에 없었던 것이다.모든 설명을 다 들은 황재민의 첫 마디는····.[너 결혼한다고?]
“····그래.”
[왜에에에에? 왜? 결혼이라는 반인륜적이고 불행한 행위를 하려는 건데 왜? 왜 사람들은 결혼 못해서 안달이 나는 거야? 너 게이냐?]
“결혼에 관한 너의 편견은 잘 알았어. 어쨌든···. 뭔가 조언 없어?”
[당연히 있지. 결혼 하지 마. 그건 미친 짓이야.]
“인간아·····.”
[아니 미친짓으로는 표현이 부족해. 그건···. 그건 미친짓을 뛰어 넘었어. 그래. 그건 자살행위야.]
“············.”
[결혼의 장점은 하나도 없어. 넌 이미 몇 명이나 되는 섹스파트너가 있잖아?]
“엄밀히 말해서···. 그녀들은 내 연인이야.”
[오? 그래서 섹스는 안하신다고?]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든 좀, 넌 양다리를 넘어서 12다리를 걸치는 것도 태연하게 하잖아? 내 여자들이 사이좋게 이 사태를 받아 들일수 있는 사악한 생각이 있으면 좀 말해봐.”
창민의 말에 재민은···.[넌···. 이미 너에게 헌신해온 여자들이 있으면서 그녀들 외에 한눈에 반한 여자가 생겨서 그녀와 결혼을 하고 싶고, 그 와중에 이제까지 잡아놓은 여자들은 놓치고 싶어하지 않고 있는 거야?]
“···너무 뻔뻔한가?”
[난 네가 자랑스러워····.]황재민은 감격에 겨워서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
[좋아. 그런 일이라면 협력해주지. 우선··.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네가 여자들을 속이고 조종해야 한다는 거야.]
“어어···. 난 내 여자들을 속이고 조종하지는 않을 거야. 그냥 협력적인 태도를 얻어 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
[오··· 오··· 오··· 나의 꿈만 부푼 어린 브로여····.]
“············.”
[마치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는 그린치 마냥 어리석구나? 선물은 엄마가 주는 거야.]
“··············.”
영상통화가 아니고 가까이 있었다면 한 대 패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창민이었다.[잘 들어. 아마도 삼처사첩을 거느리는 것 정도는 너도 문제가 아닐거야. 그건 내가 너희들 강호인들을 유일하게 존경하는 부분이지.]
“그런데?”
[하지만 네가 나한테 도움을 청한 이유는 아마도 여자들이 진심으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기 때문일거야? 너라는 한명의 남자를 섬기면서 호호호호 웃으면서 사이좋게 지내는 드림 월드를 꿈꾸고 있기 때문일거야. 그렇지?]
“그런것···. 같기는 하지.”
사실 이 부분은 황재민의 말이 핵심을 정확하게 찌른 부분이었다.기본적으로 창민은 황재민의 말대로 여자들을 다 데리고 사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이제까지 여자가 몇 명이나 늘어도 다 애인처럼만 데리고 살던 창민이 처음으로 결혼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아마도 여자들이 단체로 질투심이 폭발할 것이다.아마 창민의 눈앞에서는 태연하게 지낼지 모른다.
하지만 창민의 눈에서 안 보이는 부분에서는 수많은 암투가 펼쳐질게 뻔했다.사천당가를 등에 업은 당화영, 배달의 실권을 지고 있는 한예빈, 상급 무녀중에 한명인 미즈키.누구하나 녹록한 여자는 없다.
그런 여자들의 암투를 지켜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싶지는 않은 창민이었다.그래서 그녀들을 원활하게 납득 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악마의 지혜까지 빌리려고 하는게 아니겠는가?
“알았어···. 다 인정 할테니까. 너한테 좋은 생각이 있으면 빨리 말해봐.”
[좋아. 우선 이 작전의 이름은 ‘히어로와 악당’이야.]‘작전명 까지 필요한 거냐?’딴지 걸고 싶은 구석은 잔뜩 있었지만 일단 그냥 넘어가기로 하는 창민이었다.그리고 황재민은 신이 나서 떠들기 시작했다.
[1. 우선은 분위기 잡아서 여자들을 모두 모아라. 2. 여자들에게 결혼할 것이라는 어필하고 주변 정리를 할 것이라고 말해라.
이것은 여자들을 엉엉 울게 만들 것이다. 3. 여자들이 운다.
여기서 마음 약해지면 안 돼. 강하게 나가서 네가 철저한 나쁜 남자가 되어야 해. 4.····]
“잠깐잠깐···. 그렇게 하면 나는 내 여자들한테 한동안 가지고 놀다가 볼일 끝났으면 버리는 쓰레기 같은 남자가 되 잖아?”
[그래.]뭐가 문제냐는 듯한 황재민의 말에 창민은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네가 뉴욕시의 여자들 10분의 1하고 같이 잤다고 자부하는 쓰레기라고 해서 나까지 너하고 같은 인간이 될 수는 없어. 난 여자를 그렇게 일회용 섹스 파트너 취급하는 쓰레기가·····.”
[아····· 중얼중얼중얼···. 말했잖아? 넌 여자들을 속여서 그녀들이 사이좋게 지내게 하고 싶다고. 그런데 수단이 중요해?]
“아니 하지만····.”
[생각해봐. 네 여자들이 서로 질투하지 않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서 넌 누구하고든 마음 편한대로 섹스를 할 수 있지. 그런 꿈의 세계가 지금 너의 눈앞에 있어. 손을 뻗어. 잡아. 너의 것으로 만들어. 넌 할 수 있어. 드림 컴 투루!!!!]‘그게 내 꿈은 아니지만······.’창민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머리 한편으로 자기 여자들이 말썽 피우지 않고 진심으로 친 자매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광경이 떠올랐다.러브 코메디 소설에서는 자주 나오는 광경이지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기본적으로 한 남자에 여럿의 여자가 있으면 여자들끼리 피튀기는 싸움이 벌어지는게 문명과 국가를 초월한 현실이었다.그런 현실을 넘어서 러브 코메디에나 나오는 현실을 손에 넣는 과정은 쉽지 않다.
“제길···. 4번이나 말해봐.”
[진작 그럴것이지. 4. 네가 나쁜 남자가 되면 네 정실이라는 여자가···. 어···, 그 여자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얼꽝일 거야.]
“완전 예쁘거든?”
[하하하. 잘도 그렇겠다. 어쨌든 그 여자가 너의 나쁜 오로라에 맞서서 여자들을 감쌀거야. 그리고 그렇게 되면 5. 너만 나쁜 놈이 되고 여자들은 화기애애해 지는 거지.]
“····꼭 내가 나쁜 놈이 되어야 하냐? 다른 방법은 없어?”
[좀. 좀 한 번이라도 내가 시키는 데로 할 수 없어? 그냥 좀. 응? 좀.]
“·····젠장,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렇게 해서···.창민은 놀랍게도 황재민의 브로도의 도움을 받아서 여자들의 사이에서 세레이나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연기 도중에 예빈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순간 참지 못하고 나쁜 남자 캐릭터를 부셔 버릴뻔 했지만 그래도 타이밍 좋게 세레이나가 끼어 들어서 당초의 목적은 성공 할 수 있었다.
“휴우···. 일본에 가현이한테도 전화해서 안심시켜 줘야지.”
그렇게 해서 창민은 결혼과 러브 코메디 라인을 양립시키는 것에 성공했다.····그냥 좀 죽지?============================ 작품 후기 ============================결국 버림은 페인트.정답은 하렘 루트였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창민 일가를 이룰 결심을 하다.
-- >[정창민 결혼.][상대는 카이저의 문주.][정체가 밝혀진 카이저의 문주는 여자.][일부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절세 미녀라고···.]창민의 결혼 발표는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다.이제 결혼을 하게 되었으면 정식으로 일가를 이루게 된다.
창민은 자신의 가족을 정식으로 발표했다.기본적으로 첩이라는 개념은 없이 모두 처라는 이름으로 맞이했다.
일단 세레이나가 정실이었다.
이것은 여자들도 모두 포함해서 동의한 일이었고, 그 다음으로 한예빈, 당화영, 시로츠키 미즈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를 틈타서 정식으로 창민의 여자로 이름을 올린 모용주현까지의 순서로···. 창민은 총 오처(五妻)를 거느리게 되었다.당연하지만 남자들은 그걸 가지고 질투의 일념으로 창민을 저주했다.
아내중에 중화칠미가 두 명이나 섞여 있었고 나머지 여성들도 모두 어디가서 미모로는 절대 꿀리지 않는 미인들이라고 했다.하지만 몇몇 강호에 대한 전문가들은 이게 참 좋은 조합이라고도 했다.
일단 유럽의 거대 문파인 카이저의 문주인 세레이나를 정실로 맞이한 것은 정말 큰 일이었다.앞으로 배달의 영향력이 유럽에까지 미친다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중화칠미중에서도 창민의 여자가 된 당화영과 모용주현은 모두 오대세가의 인물이다.이것은 앞으로 무림맹에서 떨어져 나온 정의맹과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
한예빈의 존재는 한국인들에게도 꼭 필요했다.한국 무림의 상징 같은 창민의 아내들이 모두 외국인이라면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은가?그래서 그녀의 존재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줬다.
그리고 미즈키.일본인들 중에 아직도 남아 있는 극우 인사들은 배달이 일본을 차별하고 있다고 투덜이 스머프 마냥 투덜 거리고 있었다.그런 일본인들에게 미즈키의 존재는 마음 한구석으로 깊은 위안이 되는 존재였다.
창민의 아내 중에서 그의 영역권의 국가인 일본인 아내가 한 명 정도는 꼭 있는게 안정감을 가져온다는 평가였다.이게 전문적인 분석인지?아니면 정창민이라는 국가의 보물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하기 위한 실드인지는 모르지만···.그래도 설득력은 있었다.
졸지에 창민은 꼭 필요한 여자들과 문파의 미래를 위해서 참을성 있는 결혼을 단행한 치밀한 남자로 평가 받기 시작했다.물론···.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말이다.
실제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이 다섯 명의 아내 뿐이지만 창민에게도 숨겨진 여자 두명이 더 있었다.이번 기회에 아내가 될 다섯명에게만 창민은 추가현과 카트리나의 존재를 설명했다.
사실 추가현은 둘째 치고 카트리나는 창민이 거의 유일하게 아무 집착 없이 관계를 가진 여성이었지만····.영혼이 귀속당한 이상 그녀가 창민 없이는 살 수 없는 여자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일단 여자들에게 존재의 설명 정도는 해 둔 것이다.
추가현과의 관계를 알고 중국 출신이 당화영과 모용주현이 좀 난색을 표하기는 했지만···.그녀들도 추가현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창민에게 뭐라고 따지지는 않았다.대신 그녀들은 창민의 숨겨진 여자로 살게 된 것이다.
사실상 창민이 취한 여자는 5처2첩인 것이다.조삼모사도 아니고 이게 3처4첩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창민의 결혼은 성대하게···. 치르지 않았다.아니 결혼식 자체를 비밀리에 치뤘다.
서해상의 한적한 섬.거기에 결혼식을 위한 예식장을 차려 놓고 창민과 창민의 신부들이 모였다.
“정말 이렇게 해도 돼?”
창민은 아름다운 웨딩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신부들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그러자····.
“어쩔 수 없잖아요? 남편이 워낙에 잘나야지.”
“그렇게 말이에요.”
“저희 집도 이해해 주셨어요.”
“저희 집도요.”
그녀들은 일생에 한 번 뿐인···. 뭐 요즘은 두 번 세 번 입는 일도 있지만 그녀들의 경우는 한 번이 맞을 것이다.어쨌든 한번뿐인 결혼식을 이렇게 단촐(?)하게 섬 하나를 사서 예식장을 지어서 올리게 되었지만··.불만을 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꼭 너 때문만은 아니야. 그리고··· 앞으로는 사석에서는 언니라고 불러.”
“예. 세레나 언니···.”
세레이나와 다른 여자들에게 고개 숙여서 사과하는 것은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웨딩 드레스로 온몸을 감싼 추가현이었다.사실 결혼식을 이렇게 몰래 도둑 결혼식을 치르는 것에는 그녀의 존재가 큰 이유였다.
지금 이 섬에서 치러지는 창민의 결혼식은 창민의 신부들과 극히 일부 인사들만이 참여했다.그 일부 인사라는 것은 입을 굳게 다물기로 한 그녀들 직계의 가족들뿐이었다.
그리고 창민이 절대적으로 신뢰 할 수 있는 몇몇 사람들과 말이다.왜냐하면···. 세레이나가 이 결혼식에 추가현과 카트리나까지 동석 시키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여자면 나에게는 동생이야. 세상에 어떤 언니가 자매를 버린단 말이야.]이미 정실의 카리스마가 넘쳐 흐르는 그녀의 말에 창민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추가현을 불렀다.사실 카트리나는 부를까 말까 했지만···.그래도 결국은 부르기로 했다.
한때 세레이나의 심복이고 지금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고 있는 그녀였기에 그냥 부르기로 한 것이다.그리고 그 외에 도착한 것은···.
“여어···. 브로. 이제 무덤에 들어가야지? 그런데 어떻게 신부 친구 하나 없냐? 넌 왕따랑 결혼하냐?”
인간 쓰레기라고 분류해도 괜찮을 황재민과···.
“시아야. 응? 그래 지금 도착했어. 알았어···. 그래. 일찍 들어갈게.”
결혼도 안했는데 이미 공처가 필이 팍팍나고 있는 고삐리 한명이었다.그 고삐리의 옆에는 은하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어머···. 오빠. 시아 언니는 지금 잊어 버리라니까요. 내가 오빠를 이 결혼식에 데리고 온 이유가 뭔데····?”
“네 스승 결혼식이잖아? 그래서 온 줄 알았는데?”
“아니. 난 오빠한테 하렘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서··. 어머? 오빠!!! 어디가요?”
과연 치우의 후예의 제자.은하는 어느새 하백의 후예인 민재를 질리게 하는 제주를 피우고 있었다.
“카이저 쪽에서도 올 사람들은 다 왔고···. 뭐. 대강 모였나?”
보통 결혼식에서 신랑이 하는 일중에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는 입구에서 손님들에게 하나하나 인사하는 것이다.와 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이다.하지만 창민은 그런 단계는 그냥 패스했고 사람들도 창민에게 감히 불평하지 않았다.
뭐···. 엄밀히 말해서 황재민은 꼬실 여자가 없다고 불평하기는 했지만 그 놈은 워낙에 미친 놈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겠다.그런데 웃기는 것은····.
“그럼···. 지금부터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미친놈이 이 결혼식의 사회 겸 주례라는 것이다.
“···창민씨, 우리 결혼식이 이렇게 극비리에 치러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꼭 저 사람이 주례를 서야 했나요?”
예빈이 살짝 물어보자 창민이 한숨을 내쉬면서 답했다.
“미안하지만 이건 나도 어쩔수 없었어. 이해해.”
창민은 이번에 단체 결혼식을 치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조력자는 아마도 저 황재민일 것이다.사악하고 말도 안 되는 잔꾀를 내서 창민에게 하렘을 만들게 했다.그리고 그것을 평생 입 다무는 대가로 창민에게 결혼식 사회와 주례를 요구했던 것이다.
“자··. 먼저 장례식···. 아니아니 결혼식이군요. 비슷한 거라서 착각 했습니다.”
‘저 새끼를·····.’창민은 벌써부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었다.
“어쨌든 결혼식에 앞서서 신랑에게 베스트 브로이자 그의 존경하는 친구이자 삶의 목표 라고도 할 수 있는 제가 축사를 하겠습니다.”
황재민의 말에 사천당가의 가주와 모용세가의 가주는 자기들 끼리 소근 거렸다.
“저 친구는 도대체 뭐지?”
“글쎄요? 하지만 우리 사위에게 저렇게 막 대하는 것을 보아하니 대단한 인물 같습니다.”
“흐음···. 혹시 저 친구가 피카츄 가면?”
“있을 수 있는 일이군요.”
오해의 구렁텅이를 저 멀리까지 파고 있는 두 가주들이었다.정작 피카츄 가면은 은하와 팔짱을 끼고 그녀의 애교 어택을 받고 있었는데 말이다.‘이거 시아한테 걸리면 죽는다.’결혼도 하기 전에 이미 관속에 들어가 있는 민재였다.
“정창민. 나의 베스트 브로 정창민. 네가 수많은 가능성(여자)들을 버리고 고작(?) 일곱의 여자에 만족하게 되었다고 했을 때 난 생각했지. 이 자식 내 말을 평소에 하나도 안 듣는 구나. 라고.”
“그걸 이제 알았냐?”
창민의 중얼 거림을 신경쓰지 않고 황재민은 자아도취해서 지껄이기 시작햇다.
“하지만···. 이 결혼식에 와서 신부들의 미모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면 일곱 명이지만 7,000명의 가치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건··· 칭찬··· 인가?”
칭찬도 워낙에 황재민 답게 하다 보니 갈피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니 전 아쉬운 대로 이 친구의 결혼식을 축하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어느새 신랑은 이미 와 있으니 이제 신부 입장을 하겠습니다. 신부들 입장해 주세요.”
재민의 말에 세레이나를 비롯해서 일곱명의 신부들이 동시에 입장했다.원래 신부들이 입장 할때는 그녀들의 아버지가 손을 잡고 와서 신랑에게 건내줘야 하지만···.이 경우에는 부모가 없는 신부들도 있고 세레이나의 자존심이 그런 물건 건내주는 듯한 형식을 싫다고 해서 신부들이 제 발로 걸어오는 것으로 했다.
신부들은 저마다 형태가 다른 웨딩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들어오고 있었다.그녀들의 지금 모습을 보기만 해도 세상의 남자 절반은 질투로 죽어 버릴지 모를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다 걸어온 신부들은 창민의 곁에 옹기종기모여섰다.
“후우···. 딸 자식 잘 키웠지.”
“저도 말입니다.”
그나마 사천당가의 가주와 모용세가의 가주가 이 결혼식을 가장 결혼식 답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신부가 다 모이자 황재민이 주례를 시작했다.
“자··. 질질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신랑은···. 기쁠때나. 슬플때나 바람 필때나, 혹은 나의 윙맨으로 내가 골빈 금발녀들과 원나잇 하는 것을 도울 때도 항상 신부들을 사랑하고 아낄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는 하지만 너 여기서 죽어도 난 안 구해 줄거야.”
황재민의 축사에 뒤에서 신부들이 하나같이 살기를 풀풀 날리고 있었다.
“오···. 설마 너 결혼하면 바람 한 번 안 필려고? 와이프 몰래 바람 피는게 얼마나 재미 있는데?”
“빨리 주례나 계속해라.”
이 결혼식 비공개로 한게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창민이었다.
“쯧, 좋아. 그럼 신부들은 신랑을 아끼고 사랑하고 헌신하고 결정적으로 밤에는 화끈하게 서비스 할 것을···.”
“워워워워···· 모두 진정 모두 진정····.”
창민은 그래도 하나 있는 친구라도 황재민의 목숨을 급하게 구했다.순간 신부들이 살기를 넘어서 황재민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간신히 말린 것이다.그걸 아는지 모르니 모르는지 황재민은···.
“브로··. 내가 지금 주례하고 있잖아. 좀 조용히 해.”
“너나 조용히 해!!!”
“쯧, 하여튼 신경질은···. 어쨌든···. 사랑할 것을 맹세하면 대답하시오. 그리고···. 만약 강제로 결혼식에 참석했다면 눈을 두 번 깜빡···· 쿠웩!!!”
“앗!! 세레나!!”
창민이 한눈 파는 사이에 재빨리 유리구두로 황재민의 복부를 죽지 않을 정도로 한 대 갈긴 세레이나였다.
“이 미친놈 이제 보니 예전에 태블릿으로 브로도인지 뭔지 하는 미친놈 아닌가?”
“아마 맞을 거에요. 언니···. 세상에 그런 미친놈이 둘이나 있을리 없어요.”
“속이 다 시원하네. 언니 한 대 더 밟아요.”
“이 기회에 아예 묻어 버릴까요?”
창민은 자신의 신부들을 보면서 새삼 자신이 무서운 신부들하고 결혼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어쨌든···. 사랑의 맹세로 키스 하면 되는 거지. 큼··. 정창민.”
주례는 복부를 후벼 파는 강력한 앞차기에 기절해 버렸지만 그대로 결혼식은 계속 되었다.먼저 창민과 세레이나가 키스한 것을 시작으로 그녀들 전원이 창민과 한명씩 키스를 마쳤다.가장 마지막으로 카트리나 까지 키스를 마친 후에 창민은 피곤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이상으로···. 저희 결혼식을 마치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누가 재민이 이 자식 좀 어디 버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정창민의 결혼식은 끝났다.============================ 작품 후기 ============================엉망진창 결혼식...ㅋㅋㅋ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