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레이나의 고민 -- >
“주인님··. 식사는 어떻게 준비해드릴까요? 주문하신 대로 제가 지시를····. 어머!!”
“됐고, ···이리와서 누워.”
창민은 그대로 카트리나를 자신의 침대로 끌어 당겨서 그녀를 침대에 쓰러트렸다.그리고 그녀의 옷을 능숙하게 벗겨내기 시작했다.
“아···. 주인님···.”
카트리나는 그저 창민의 곁에 있고 싶어서 눈치를 보면서 핑계를 대로 들어왔던 것이다.그런데 들어오자마자 창민이 자신을 사랑해주자 기쁨에 가슴이 두근 거릴 정도였다.‘주인님···. 사랑해요····.’
전 주군이기도 한 세레이나는 창민이 준 사랑이라는 퀘스트에 머리에 김이 나고 있을 정도였는데 그녀는 참 쉽게도 창민을 사랑한다고 하고 있었다.이게 어떤 의미로는 참 무서운 현혹술의 결과였다.
카트리나는 자신이 현혹술에 걸려서 창민에게 귀속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그런데···, 자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민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솓구치는 것이다.
‘애당초 내가 먼저 주인님을 유혹한 거야···. 그러니 난 주인님의 곁에 있기만 해도 당연해···.’스스로를 자기합리화 하면서까지 그녀는 창민의 충실한 노예로 자리매김했다.그만큼 영혼에 의한 구속은 강력했던 것이다.
아마도 이 둘은 나중에 천수를 누리고 환생을 해도 서로 만나면 만나는 그 순간 카트리나는 또 창민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영혼의 귀속이라는 것은 그렇게 강력한 것이었던 것이다.
“아····. 주인님····.”
창민은 카트리나를 거칠게 안아갔다.마치 뭔가 잡생각을 떨쳐 버리려는 것처럼 그녀를 거칠게 탐했다.
창민에게 안겨 있다는 만족감만으로도 정신적인 행복에 젖어있는 카트리나는 자신의 육체가 창민에게 아무리 강한 자극을 받아도 다 이겨냈다.그녀로서는 자신이 창민에게 뭔가 쓸모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자신의 가슴을 터트릴 정도로 아프게 쥐어짜는 창민의 손길에 강한 통증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창민에게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철저한 복종.오로지 주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만이 가득한 그런 마음뿐이었던 것이다.
“으읏····.”
“아··· 아아아!!!”
그녀의 허리는 활처럼 휘어지고 눈에서는 초점이 사라졌다.강한 쾌락을 동반한 고통에 그녀가 먼저 절정을 맞이한 것이가.그리고 잠시 후에 그녀의 안에서 창민이 화려하게 폭발하고 나서야···.그녀는 창민의 학대에 가까운 섹스에서 해방 될 수 있었다.
“하아···. 하아···. 주인님····.”
창민의 영혼에 속박당한 카트리나에게 있어서 창민에게 이렇게 접촉하고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행복이었다.사실···.만약 창민이 아무 힘도 없는 일반인이었고 카트리나가 강호인인 상태로 이런 주박이 걸린 상태였다면···.창민은 어딘가에 감금 당해서 카트리나가 해 주는 것만 먹고 카트리나의 허락 없이는 어떤 여자하고도 말도 못하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신이 나갔다고 해도 자기 힘으로 창민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카트리나였기에 이렇게 창민에게 간절하게 바라고 애원하는 것 밖에는 길이 없었던 것이다.어쨌든···.행복에 젖은 카트리나와 달리 창민은 어딘지 모르게 찝찝했다.
‘·····제길.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창민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생각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 다음날.창민은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빈둥빈둥 템즈강 주변에 앉아서 대 낮부터 난술이나 들이키고 있었다
“크으···. 좋다. 여기도 한강변 못지 않게 나발 불기 좋은 곳일세.”
참고로····.지금 이 템즈강 주변에 노숙자 마냥 술병을 나발로 빨고 있는 것은 창민 뿐이었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었지만 창민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어차피 술 마시고 행패 부릴 것도 아니고 아무렴 어때?’창민은 당당하게 내가 내 입으로 내 술 마시는데 뭐 어떠냐는 듯한 태도로 안면에 철판 깔고 술병으로 나발을 불고 있었다.
얼마나 많이 불었는지 잘 하면 행진곡도 연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창민의 주변에 텅텅 비어서 처참하게 뒹굴고 있는 십수병의 술병들이 그 증거일 것이다.
어쨌든 창민은 지금 기분에 영 안 좋았다.문제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기 싫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글라스랑 모자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템즈강에서 술이나 빨고 있었다.자고로 기분 나쁠때는 술.이건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진리다.
창민은 카이저의 술 창고에 가서 멋대로 고급 술을 집어와서 이렇게 마시고 있는 것이다.
“에이···. 혼자 마실려니 술맛도 안 나네.”
한 병에 최저 6,000만원 이상 하는 맥캘란 시리즈의 위스키를 15병이나 아작 내고 천벌 맞을 대사를 하는 창민이었다.하긴··. 어차피 무단으로 훔친 술이고 창민의 입장에서는 6,000만원이나 6,000원이나 별 차이 없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길가에서 술 퍼마시고 있으면 보통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다가온다.하나는 경찰.보통 그들이 와서···.[이봐요. 여기서 술 마시면 안 됩니다.]라고 하는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개중에 약간 운이 없는 경우는 경찰 말고 다른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어이···. 팔자 좋은데?”
“그렇게 말이야.”
껄렁껄렁한 자태.나름 멋있다고 생각하고 차려 입었지만 개관적으로 봤을 때 거지 같은 패션 센스.패기만만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인생의 루저.세계 각국마다 이런 존재를 지칭하는 고유의 명칭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이런 존재를 한 마디로 규정한다.
“뭐야? 이 양차치들은····.”
그렇다. 창민에게 접근한 것은 운도 없게도 양아치들이었다.
뭐···.· 운이 없다는 것은 창민보다는 양아치들이었지만 말이다.5분전···.템즈강 다리 밑에서 나름 그라피티랍시고 퀄리티 떨어지는 여자 생식기나 락카로 그리고 있던 놈들은····.멀리서 한 동양인이 혼자서 술이나 마시면서 뭐라 주절주절 거리는 것을 들었다.
“어이, 톰!! 저기 봐. 동양인이야.”
“동양인? 어디···. 저거 어디 말이지?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야. 전에 한 번 들어봤어.”
“정말?”
“그래. C8이라는 말은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한국어란 말이야.”
“흐음··· 무슨 뜻인데?”
“몰라? fuck you랑 비슷할걸?”
어느 나라 말이든 이상하게 욕은 한 번 들으면 잘 안 잊어버리는 법이다.왜 그런 걸까?아마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 런던 양아치들은 술취한 동양인 = 호구 라는 공식에 입각해서 창민에게 접근했다.아마도 런던 관광을 온 동양인 호구 하나가 술에 취해서 비틀 거리고 있는 걸로만 봤을 것이다.
대낮이라는 점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똑똑하게 행동하면 양아치가 아니다.놈들 중에 한명이 창민에게 와서 은근히 분위기를 잡으며 말했다.
“어이···. 주머니 사정 좋아 보이는데 불쌍한 사람 좀 돕고 살지 그래.”
“···뭐라고?”
창민이 어이 없다는 얼굴을 하고 놈을 바라봤다.그러자 놈은 창민이 자신에게 쫄았다고 생각했을까?한층 더 의기양양해서 놈들은 창민을 둘러쌓고 뭐라뭐라 해석하기 힘든 슬랭어를 늘어 놓고 있었다.
이런 양아치들의 행동을 보고 창민이 하고 있는 생각은····.‘왜 얘들은 죽으려고 하는 걸까?’였다.지금 이 치들이 하고 있는 행위는 단순한 자살행위였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뭐··. 검색어 1위는 좀 할지도 모르겠다.
용감한 양아치라던가?영국 양아치의 패기라던가?‘하긴···. 난 지금 얼굴을 가렸지?’창민은 그냥 조용히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이 쓰고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벗었다.그리고 양아치에게 말했다.
“이제 됐지? 꺼져라.”
이제 창민은 양아치들이 급하게 사과하고 후줄근하게 엑스트라처럼 도망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뭐야? 우리가 거지야? 어디서 물건으로 퉁 치려고 해. 지갑 꺼내. 지갑.”
“··············니들 머리 정말 나쁘구나·····.”
창민은 그저 한 숨밖에 나오지 않았다.사실 TV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좀 나는게 보통인 법이다.그래서 종종 알아보지 못할 때도 있고 말이다.
“이 자식이 뭐라고···. 아악!!!”
창민의 멱살을 잡아 올리려던 놈은 창민의 손에 의해서 팔꿈치 부분을 툭하고 한 대 맞았다.정말로 그냥 친한 사이에 툭 하고 건드리는 것처럼 가벼운 두드림이었다. 그런데····.
“아아악!!!!”
“톰!! 왜 그래?”
“아·· 아아···아파······. 빌어먹을····.”
“그렇게 그냥 집에 가라니까····· 하아암.”
창민은 하품을 하면서 놈에게 말했다.술기운이 좀 오르기는 올랐는지 평소라면 무시할 양아치 나부랭이였지만 직접 손을 써 버렸다.
아마 지금 저 톰인지 톱인지 하는 놈은 무진장 아플 것이다.팔꿈치 관절이 조각조각 났으니 안 아프면 그게 정상이 아니다.
‘쳇, 이런 조무래기들 하고 뭐하는 짓인지····.’실랑이를 하든 훈계를 하든 수준이 맞아야 하는 일이다.창민은 귀찮다는 듯이 휘적휘적 걸어가 버렸다.
뒤에서 양아치들이 그런 창민을 보고····.
“야 이 개새끼야 감히 어디를····. 아악!!!!”
“아악!!!!”
“아··· 아아아!!!!”
뒤에서 창민을 잡으려고 하던 양아치들은 그대로 무릎의 관절을 부여 잡고는 쓰러져 버렸다.창민이 슬쩍 손가락을 튕겨서 살포시 부셔 버렸다.
앞으로 평범하게 걸어 다니려면 최소 1년은 재활 해야 할 것이다.그럴 돈 없으면 그냥 평생 목발 집던가····.어쨌든···. 그날 괜시리 사람들에게 피해만 끼치던 양아치 네 명이 개과천선했다.
비록 자의는 아니었지만 말이다.창민이 괜히 런던에서 양아치들 은퇴나 시키고 있을때···.세레이나는 세레이나 나름대로 바빴다.
“흐음···········.”
하루종일 한숨만 쉬고 있는 그녀를 보고 옆에서 심복중에 하나인 검마가 말했다.
“주군, 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근심이라···. 그래. 있기는 있지.”
“저에게 말만 하시면 그 어떤 근심이라도 한 번에 날려 버리겠습니다.”
“흐음···. 그게 정말인가?”
“예. 명령만 하시면 그 누구라도 제 검으로···.”
“이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여자의 얘기다만···. 으음···. 큼···. 그 여자에게 내가 말했다. 나의 반려가 되라고 말이다.”
“옛!!!!?”
“옛!!!!?”
“옛!!!!?”
순간 듣고 있던 검마 뿐만이 아니라 다른 신하들도 경악을 했다.
“주··· 주군···. 마음에 둔 여인이 있단 말입니까?”
“그래···. 마음이라기 보다는 그와 나 사이에 태어난 아기라면 훌륭한 아이가 태어 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의 반려가 되기를 권했다.”
“그? 라고요?”
“아···. 실언이다. 그녀에게 그렇게 권했다.”
“····그래서 그녀는 ···· 뭐라고 하던가요?”
“거절했다.”
“제가 잡아 올까요?”
“아니···. 관 둬라··. 네가 잡아올 그런 그··녀가 아니다.”
졸지에 여자가 되어 버린 창민이었다.세레이나는 미첼에게 네가 덤벼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로 말했지만 미첼은 다르게 해석했다.‘으음···. 입 조심 하는게 좋겠군. 주군께서 많이 사랑하는 여인인가 보군.’창미은 여자가 아니다.어쨌든 미첼이 그렇게 오해한 채로 세레이나에게 말했다.
“그럼···. 그녀가 뭐라고 하면서 거절을 하던가요?”
“그녀는 나에게 한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 조건을 클리어하면 나의 반려가 되어 줄 것을 허락했다.”
‘과연···. 주군에게도 버거울 과제라면 정말로 어려운 과제 겠군.’
“제가 그 과제에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알려 주시겠습니까?”
“그래···. 그녀는···. 나에게 자신을 사랑해라.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클리어하면···. 그때는 나의 아이를 낳아 주겠다고 약속했다.”
엄밀히 말해서 그런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그래도 여기서 그 오류를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작품 후기 ============================이중 연재는 괜찮지 않냐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작가의 입장과 독자의 입장만 봤을때는... 뭐 그럴지도 모릅니다.
돈 내고 볼 수 있는 곳이 늘어나며 그렇죠.하지만 공급자인 포털싸이트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자신들의 싸이트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이 똑같은 상품을 다른 싸이트에도 올리면 저작권의 의미가 퇴색되죠.괜히 사과박스에서 작품마다 독점 표시를 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조아라에서도 당초에 노블 약관 동의를 할때 이중연재를 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결론은....계약한 조건대로 행동하는게 좋습니다.
양다리를 걸치고 싶다면 양쪽에 다른 작품을 제공하면 그만이고 말이죠.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설가를 지망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뛰어 들려면....정말 이 악물고 뛰어 들어오십시오.작가들 90%는 보통 월급쟁이들 보다도 못 법니다.
이번에 다섯분의 작가들이 계약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한 것도 그냥 그런게 아닙니다.예전과 달리 요즘에 와서는 출판물로 히트를 쳐도 보통 월급쟁이들 만큼 간신히 버는게 사실입니다.
씁쓸한 현실이죠....이게 99% 복사본하고 텍본 때문입니다.에고...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