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젠장... 이 여자를 어떻게 하지? -- >그리고 오빠의 사후····. 그녀는 피나는 수련을 했고, 당대의 황제에 어울리는 실력을 가지고 지금 이렇게 창민의 눈앞에 있는 것이다.
“·······참 파란만장하게 살았군.”
“그대도 마찬가지 일 텐데?”
“아니 내 경우는·····.”
창민의 경우 여자에게 차이고 집념으로 기연을 찾아서 무공을 익혔다.솔직히 말해서····. 인생사 시리어스의 퀄리티가 눈앞의 여인보다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내 겨우는 운이 좀 좋았을 뿐이다.”
“훗, 겸손하군····. 더욱더 황제의 아버지로서 어울리는 그릇이다.”
“아니 겸손 아닌데·····.”
부담감 팍팍 드는 창민이었다.어쨌든···. 이유는 대강 알았다.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원하는 이유도···. 자신에게 카이저를 통째로 들어 바치려고 하는 이유도 말이다.‘자신이 제왕이 되는 것을 노리는 것이 아니야. 다음 아이를 제왕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거지.’확실히·····.창민하고 세력을 다투는 것 보다 그게 훨씬 더 효율적인 방안이기는 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그녀의 아이는 다음 대에서 치우와 황제의 무공을 잊고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아니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제왕이 될 테니 말이다.그야말로 태어나면서부터 제왕.진정한 황제의 탄생일 지도 몰랐다.
여기서 창민이 예스라고 하기만 하면 말이다.하지만 마냥 그러기에는 좀 걸리는 것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보지.”
“그게 뭔가?”
“너···· 실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아닌데···. 스스로 네 오빠의 뒤를 이어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창민의 말에 그녀는 어림없다는 듯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로서는 어림도 없다.”
“··········.”
“내 오라버니는···. 진정한 천재였고 황제의 그릇이었다. 감히 나 따위가 할 수 이어 받아서 오라버니의 업적을 더럽힐 수는 없다.”
“······어이어이····.”
“우둔한 여동생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훌륭한 아들을 낳아서 그 아들에게 위대한 숙부의 삶을 전수해서 진정한 황제로 키우는 것. 그것 뿐이다.”
“아니 하지만···. 여황제 같은 것도 좋지 않아? 너 그렇게 자질이 없어 보이지를 않는데 말이야.”
“어림없는 소리. 난 여자다. 여자란 말이다.”
“····그래서?”
창민이 태연하게 대꾸하자 그녀는 되려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이해를 못하겠는가? 감히 어떻게 여자인 내가 황제의 위를 탐할 수 있겠는가?”
“··········.”
“당초애··. 여자 따위는 남자에게 순종하고 남자를 즐겁게 하고 남자의 자손을 받아서 올바르게 키우는 것. 그것 외에는 쓸모없는 무능한 종족들이다. 그런 내가 어떻게 감히 황제의 위에 올라서 오라버니의 업적을 더럽힌단 말인가?”
“첫째로···. 남자인 내가 여자인 너한테 이런 말 하는 것은 좀 우습지만···. 지금 네가 한 말 세상에 알려졌다가는 여성들 안티가 14세기 유럽에 흑사병처럼 창궐 할 거다.”
“흥, 내가 여자들 따위를 두려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너도 여자잖아·····.’
“··············.”
창민은 그녀의 심각한 모순된 감정에서 그녀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봤다.바로 죽은 오빠에 대한 맹목적인 우상화였다.
아마도··. 그녀의 말을 반에 반만 믿는다고 해도 죽은 그녀의 오빠는 천재였을 것이다.선인체질이라는 것이 얼마나 반칙 같은 존재인지는 창민도 대강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대로 향년 14세였다.업적이니 뭐니 할 만한 것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아마도 카이저의 근간을 만든 것도 대부분 그 천마라는 심복이 주력이 되어서 했을 텐데···.하지만 그녀의 안에서는 이미 죽어서 도저히 따라 잡을 도리가 없는 그녀의 오빠에 대한 우상화가 진행···. 아니 완성되어 있었다.
죽은 자를 따라잡을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죽음이라는 행위는 인생의 마침표이자 완성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안에서 오빠라는 존재는 평생 따라야 할 존재지만 한편으로는 평생 뛰어 넘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자신 대신에 창민의 씨를 받아서 아들을 낳을 생각인 것이다.
치우와 황제의 공동전인이라면···.그렇다면 위대한 오라버니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네 말대로···. 내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면 네가 나와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하는지는 알고 하는 말이야?”
“물론이다. 말하지 않았나? 나는 그대의 아내가 될 것이다.”
한 점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는 대답했다.
“·············.”
“혹시···. 지금 곁에 있는 여인들을 염려하는 것이라면···. 걱정하지 마라. 난 관대하다. 본처로서의 아량으로 남편의 풍류를 방해하지는 않겠다.”
‘그 보다는··. 자신이 내 아이만 낳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 거잖아?’이건 질투가 없는게 아니라 이미 질투의 근간이 되는 애정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창민은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니 됐다.”
“·············.”
창민은 상대와 상식적인 대화는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자신 나름대로 대안을 강구했다.
“좋아. 네 제안은 좋은 제안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
“정말인가? 그렇다면····.”
“단, 나도 조건이 있어.”
“어떤 조건이든 모두 수용하겠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창민은 황제의 후예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우선 너···. 이름이 세레···.”
“세레이나 그랜트라고 한다. 그대는 나의 남편이 될 남자이니···. 특별히 세레나라는 호칭을 사용해도 좋다.”
“그래. 세레나···. 나와 결혼하는 것은 내 여자가 된다는 거야. 그건 잘 알겠지.”
“물론이다.”
“그래. 나의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여자들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건이 필요하지.”
창민의 말에 그녀 세레이나는 얼굴에 자신감이 넘치는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대의 곁에 있는 여인들의 미모에 관해서는 익히 알고 있다. 아마 미적 수준을 염려하는 것이라면····.”
그녀는 가슴을 쭉 펴고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 마라. 난 나의 부군이 될 자를 위해서 충분한 준비를 해 왔다. 나의 미모는 남자들이 즐기기에 충분한 가치에 있다. 아마 그대의 안목에도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그래··. 그건 안다. 남장 했을 때부터 남자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로 미인이었으니까···.’
“내가 말하는 조건은 그런 조건이 아니야.”
“···········?”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창민이 드디어 결정구를 던졌다.투 스트라이크 스리 볼.9회말 투아웃에 풀카운트까지 몰아 붙인 투수의 심정으로 던진 창민의 돌직구는 바로······.
“날 사랑할 것. 그것이 나의 여자로서의 제 1조건이다.”
“·············그게 무슨········?”
창민의 말에 세레이나는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이 영문을 모를 얼굴로 반문했다.창민은 그런 그녀에게 담담한 어조로 설명했다.
“너의 말을 다 종합한 결과···. 넌 내 아내가 되어서 내 아이를 낳고 싶다는 거지?”
“그렇다. 그것이 나의 숙원이자 이 쓸모없는 여동생이 위대한 오라버니의 숙원을 잇는 유일한···.”
“아··· 그건 됐고··. 충분히 들었어.”
창민은 한숨을 내쉬고는 세레이나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내 아내가 되어서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에 널리고 널렸어.”
“·······그거야···. 하지만 난 황제의 후예고··. 카이저의 문주다. 그러니····.”
“그게 뭐 어쨌는데? 내가 그런것에 연연하는 남자로 보여?”
“·············아니다. 그랬다면···. 그런 남자였다면 다음대의 황제의 아버지로서 실격이었겠지.”
‘····끝까지 그거냐?’창민은 내심 짜증이 좀 났지만 어쨌든 상황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굴러가고 있었다.
“그래··. 막말로 내 아내가 되고 싶은 여자는 인터넷에 광고 하나만 때려도 구름같이 몰려 들걸? 이건 농담 아니라 사실이다.”
그렇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어떤 부호가 자기 사위를 뽑기 위해서 면접을 실시했는데 경쟁률이 300대1이었다고 한다.창민이 그거랑 비슷한 짓을 한다면····.아마도 그 광고의 부제는 [모여라. 전 세계의 된장이여.] 가 될 것이다.
“네가 하는 말은···. 그런 여자들이 하는 말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아닌가?”
창민의 말에 세레이나는 뭔가 억울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하지만···. 난 좀 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하는 말이다. 그러니···.”
“아니 무엇보다··. 네가 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내 아이도 되는 거지? 그렇지?”
“그거야····.”
“그런데··. 아들에게 네 엄마는 날 사랑하지도 않았는데 그저 아이를 낳기 위해서 결혼했단다. 라고 말하란 말이야?”
“그거야·····.”
세레이나는 뭔가 창민의 말에 계속해서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그런 그녀에게 창민이 결정타를 날렸다.
“얘기는 끝이야. 내 여자가 되고 싶으면 나를 사랑하도록 해. 이게 조건이야.”
그리고 창민은 등을 훽 돌리고 나가 버렸다.
“·············.”
뒤에 남은 세레이나는 SSS급 퀘스트라도 받은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고 말이다.
“잘 먹혔을까나····.”
창민은 카이저가 자신의 방으로 배정해준 화려한 방의 침대에 드러누워서 황제와의 만남을 생각했다.솔직히 말해서···. 쇼킹한 구석이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생각을 정리해야 할지 헷갈릴 정도였다.
‘뭣보다···. 황제의 후예가 여자였을 줄이야. 그것도···.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였을 줄은···.’창민도 여자라면 참 많은 여자를 안아 봤다.자신의 인생을 확 바꿨던 홍미영.뭐··. 그녀는 창민이 기억하는 여자중에서 미모 서열로 매기면 가장 바닥을 기는 수준이기는 하다.
그래도 보통 여자들 100명 정도 모아두면 그 중에 1등 먹을 정도는 되지만 말이다.그런 홍미영이 바닥을 길 정도로 창민이 데리고 있는 여성들의 미모가 워낙에 쟁쟁했다.
능력있고 섹시하면서도 적당히 화끈한 미인인 한예빈.사천당가의 여자답게 다른 남자들에게는 차갑지만 오로지 창민에게 만큼은 순종적인 당화영.창민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거의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추가현.아직까지 약간 튕기고는 있지만 그래도 창민에게 은근히 사랑 받고 싶어하는 미즈키.그리고 이번에 어쩌다 보니 들러 붙게된 특급 스토커 카트리나까지····.창민의 인생에서 미인이라는 것은 산소와 같았다.항상 곁에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렇게 미인에게 익숙한 창민이었기에 여자의 외모에 그다지 연연하는 타입은 아니었다.그 일예로···.얼마전에 상하이에서 창민은 중화칠미 중에 세 명을 보고도 그녀들의 미모에 담담하게 대응했다.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녀들의 미모에 혹해서 호감을 보이거나 어필을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그런 창민이···.아까 세레이나를 보고는 순간 가슴이 두근 거렸다.
그녀의 상체 세미누드가 계속해서 생각날 정도로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하아···. 내가 지금 뭐하는 건지····.”
창민은 여자에게 휘둘리는 짓은 이제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과거에 홍미영의 사태 이후로 창민에게 있어서 여자란 오면 잡고 떠나면 떠나라.
라는 존재였다.뭐···. 아직까지 창민에게 왔다가 간다고 하는 여자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 창민이 이렇게 한 여자를 올랫동안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아무래도 황제의 후예가 여자라는 것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만큼 쇼크인 거지···. 음··. 틀림없이. 그래····.’창민은 그렇게 자신을 거듭 납득 시켰다.
그때 창민의 방에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카트리나의 목소리가 조심 스럽게 들렸다.
“주인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꺼····· 아니·· 들어와.”
창민은 그녀를 돌려 보내려고 하다가 마음을 바꿨다.============================ 작품 후기 ============================만세 릴레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