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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48화 (148/203)

창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카트리나의 등을 툭 하고 쳐서 그녀를 내밀었다.============================ 작품 후기 ============================창민 : 이거 반품요.황제 : 반품 사유는?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즐감하십시오.^^< -- 황제의 후예를 만나다. -- >

“주··· 주인님····.”

창민이 자신을 내치려고 하자 카트리나는 심각하게 불행한 얼굴을 했다.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황제의 후예는 이상함을 느꼈다.

“어떻게 된 거지?”

“보다시피···. 나한테 현혹술 걸다가 역으로 코 꿰어서 이 꼴이지···. 좀 데려가.”

“주인님···. 제발····.”

카트리나는 창민에게 무릎을 꿇고 싹싹 빌듯한 얼굴을 하고 애원했다.이제 그녀에게 있어서 창민에게 떨어진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었다.한편 그런 그녀를 보고 검마인 미첼 프란스가 호통을 쳤다.

“카트리나!!! 뭐하는 짓이냐? 감히 주군의 앞에서 다른 이에게 그런 꼴을 보이다니!!!”

미첼의 호통에 카트리나는 매서운 눈을 하고 및첼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지금 내 일에 끼어들지 마라. 미첼···. 죽는다.”

진심으로 살기를 뚝뚝 흘리면서 말하는 카트리나를 보고 미첼은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그것은 다른 네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된 거지···?’‘현혹술이 실패···. 설마 반대로 구속 당했단 말인가?’‘설마···. 그런 말도 안 되는····.’수근 거리는 다른 부하들과 달리 황제의 후예는 카트리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환마.”

“···예. 예·····. 주··· 군.”

창민에게 영혼이 귀속 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카트리나에게 엤어서 황제의 후예는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였다.아직은 그에 대한 충성심도 상당부분 남아 있어서 감히 말을 놓을 수가 없었다.

“흐음···. 환마. 너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앞으로 자유롭게 살아라.”

“감사합니다. 주군.”

황제가 자신을 공식적으로 풀어준다고 말하자 카트리나는 눈물을 지으며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하지만 다른 네 명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말도 안 됩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부하들이 황제의 후예에게 거칠게 항의했다.그러자 황제의 후예라는 남자의 얼굴에 언 듯 노기가 스치고 지나갔다.

“지금····. 내 결정에 이론을 재기하는 건가?”

“··············.”

“··············.”

“··············.”

그 순간 창민을 제외한 이 방의 모두가 서늘한 한기 같은 것이 자신을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호오···. 제법인걸?’창민은 황제의 살기를 유유히 흘려버리면서 상대에게 약간 감탄했다.

살기의 편린만 봐도 상대가 어느 정도인지 대강은 알 수 있었다.창민이 보기에 지금 눈앞에 있는 황제의 후예는···.이제까지 창민이 무공을 익히고 만난 상대중에서 가장 강했다.

창민이 쉽사리 견적을 낼 수 없을 정도였으니 그 강함은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못난 것들····.”

황제는 살기 한방으로 부하들의 입을 다물게 하고는 말을 이었다.

“환마는···. 나의 부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저 정창민이라는 남자에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도전했다. 그리고 패했다.”

“·······그래서?”

창민이 그래서 어쩌라는 듯이 말하자 황제의 후예는 근엄한 표정을 하고는 말했다.

“그러니···. 그 순간부터 환마는 내 부하가 아니다. 투쟁에서 승리한 정창민 그대의 전리품이다.”

“···············.”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도록 하라. 그대로 이 황제의 후예에게서 빼앗은 전과이다. 그 승리의 편린을 즐기고 음미할 것을 권장하지.”

‘이 녀석·····.’창민은 황제의 후예라는 자의 사고 방식에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오로지 이기면 그만. 이라는 사고방식이었다.

극도의 패도주의.이런 인간이 당대 황제의 후예라니···.‘제길··. 조용히 살기는 어려우려나?’가능하면 온건한 인간이기를 바랬는데 그 바램은 아쉽게도 빗나간 모양이다.창민이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카트리나는 어느새 창민의 뒤에 다가와서 찰싹 달라 붙었다.

이제 허락(?)도 구했으니 창민의 소유물로 살아갈 각오를 완전히 굳힌 그녀였다.창민으로서는····.스토커 하나가 붙은 기분이었다.

‘미인에다 화경에다 시키는 것은 뭐든지 하는 여자지만····. 어째서인지 기쁘지 않아····.’대부분의 남자들이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본 꿈의 여자일 것이다.미인에 능력 좋고 자기 말이라면 다 들어주는 여자···.유감이라면··. 이런 여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환마 카트리나의 거취도 대강 결정되었으니···. 창민은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

“멀리 지구 반대편까지 부른 이유나 좀 들어보지. 뭐 때문에 부른거지?”

창민의 말에 황제는 다른 부하들에게 눈짓을 해서 나가라고 했다.천마와 그 일동들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그러자 창민도···.

“너 나가있어.”

“주인님····.”

“쓰읍·····.”

“····예.”

창민이 인상을 쓰자 카트리나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터벅터벅 나갔다.등 뒤로 저 불쌍해요. 라고 시위라도 하는듯한 모습이었다.그리고 그녀가 나가자 황제의 후예가 말했다.

“가능하면 예뻐해 주도록. 내가 많이 귀여워 하던 아이다.”

“흥, 그러면서 깔끔하게 넘긴다고?”

“승부는 승부지. 공명정대해야 할 승부에 부정함 따위는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나의 뜻이다.”

“답답하게 사는군····. 용건이나 말해.”

창민의 말에 황제의 후예는 창민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간단하다. 내가 그대를 여기로 부른 이유는··· 동맹을 제의하기 위해서다.”

“동맹이라······.”

“의외로 놀라지 않는군.”

“그럴 이유가 없지. 애당초 날 지구 반대편으로 부른 순간부터···. 선택지는 양자택일이었으니까.”

“그건 그렇지····.”

애당초 창민은 부름을 받은 순간 목적을 두가지로 좁혔다.동맹, 혹은 전쟁.바보가 아니라면 이 두가지의 목적 말고 다른 목적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동맹···. 동맹···. 동맹이라······.”

창민은 차분하게 생각에 잠겼다.사실 카이저와 동맹을 맺어서 나쁠 것은 없다.

동북아시아와 유럽.서로 영역은 정 반대의 영역까지 떨어져 있었으니 부딪힐 일도 없고····.황제와 치우의 악연은 이미 고대의 역사고 그걸로 트집 잡을 마음은 창민도 당대의 황제의 후예도 없었다.하지만···.유리하다고 해서 바로 ‘콜’이라고 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내키지 않는 창민이었다.

“동맹을 맺으면···. 너희가 우리에게 제시 할 수 있는 이득은 뭐지?”

창민이 그렇게 말하자 황제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뭐든지.”

“···뭐라고?”

“가능한 것이라면 뭐든지 들어주지. 그대가 원한다면 이 카이저를 통째로 그대의 수하로 가져가도 상관없다.”

황제의 폭탄 발언에 길고 긴 침묵이 이어졌다.그리고 창민은 한참 후에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잠시만? 뭐라고? 뭘 잘못 들은 것 같은데?”

창민은 어이가 없었다.창민보다 입지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정의맹 역시 창민에게 이렇게까지 화끈하게 나오지는 않았다.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내가 꼭 필요한 이유라도 있나?”

“그렇다. 나에게는 그대가 꼭 필요하다.”

창민을 바라보는 황제의 눈에는 기이한 열망까지 보이고 있었다.도대체 왜?뭣 때문에? 황제의 후예인 그는 창민에게 비해서 그렇게 꿀리는 위치가 아니었다.

뭣 때문에? 황제의 후예인 그는 창민에게 비해서 그렇게 꿀리는 위치가 아니었다.아까 느낀 힘의 편린만 봐도 창민 역시 함부로 승부를 볼 수 없는 실력자였다.

그리고 세력의 영역권은···.엄밀히 말하면 전 유럽을 석권하고 있는 카이저가 창민의 배달보다 더 높았다.문파의 위상은··.창민의 제자 중에 추가현이 화경에 올랐고, 홍면파천대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부하로서 현경의 고수를 두 명이나 두고 있는 카이저의 이름값이 좀 더 높았다.

이미 세상은 세계 최강은 정창민이지만 세계 최대의 문파는 카이저라는 식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그런 카이저의 문주인 황제의 후예가 어째서 이렇게 창민을 간절하게 원한다는 걸까?짱구를 굴리고 굴리고 또 굴려봐도 해답이 나오지 않자 창민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이유를 말해 봐. 내가 어디에 왜 필요하다는 건지?”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그대도 일본에서 만났다고 알고 있다. 그 놈들을 말이다.”

“아아···. 그 놈들 말이지.”

창민은 예상했다는 듯이 말했다.일본에서 만난 화이트라는 남자와 그가 속해 있는 정체불명의 단체.피카츄 가면의 정체가 하백의 후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본 것을 보면···.상대 역시 틀림없는 고대 치우시대의 전인일 것이다.

‘아마도····. 정체는 [ ]일 확률이 높겠지.’창민은 황제의 후예에게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그 치들에 관해서 너도 알고 있었나?”

“물론. 나는 그대보다 훨씬 더 이전에 알고 있었다.”

“············.”

“그대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겠지만···. 상대가 [ ]의 후예인 이상···. 그대도 나도 결코 경시 할 수는 없다.”

“그건 그렇지···. 그리고 두 번째는?”

“두번째로··. 그대와 내가 싸울 이유가 없다.”

“····음.”

간단한 말이었지만 핵심이었다.황제와 치우가 고대 시대에 서로 반목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지금 와서 후인들이 그 인연을 이어갈 의무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싸우는 것이 어리석은 선택이다.서로 손을 잡고 힘을 합치면 이 둘이서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이 둘이 싸워서 가장 좋아할 것은 아마도 기존의 기득권을 지니고 있던 무림맹이나 암약하고 있는 [ ]들 뿐일 것이다.그런데 이 둘이 뭐하러 싸운단 말인가?여기까지 설명을 들은 창민이 황제의 후예에게 말했다.

“그건 네 말이 맞아. 하지만 이상하잖아? 그거라면 대등한 동맹으로도 충분해.”

“그럴지도.”

“그렇다면 어째서 나하고 손을 잡는 조건으로 그렇게 숙이고 들어오는 거지? 그 이유가 뭐야?”

“그건·····. 말로 하는게 아니라 보여주지.”

황제의 후예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상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그러자 창민의 얼굴이 변해갔다.

상의를 완전히 벗고 드러난 황제의 후예의 상체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다.그리고 그 붕대를 다 풀어 버리자···.황제의 후예의 상체에는 아름답고 완벽한 형태의 유방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붕대에 눌려 있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사이즈에 완벽한 형태를 자랑하고 있었다.처짐이라고는 전혀 없는 가슴은 창민에게 말을 거는 듯 했다.

[중력? 그게 뭐야?] 라고 말이다.이제까지 창민이 목격한 가슴 중에서도 미즈키, 예빈과 더불어서 베스트 3안에 안착 할 수 있는 훌륭한 가슴이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남자의 상체에서 나온 순간····.창민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갑빠 쩌네?”

============================ 작품 후기 ============================으음... 원래 황제에 관해서는 두가지 노선이 있었습니다.이번에 한가지로 결정이 났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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