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하십시오.^^< -- 황제의 후예를 만나다. -- >여전히 창민에게 안겨져서 그의 몸을 받아내고 있는 카트리나였지만···.그래도 조금은 제 정신이 돌아왔다.
그리고 제정신이 돌아오자 그녀는 이것이 천재일우의 기회라는 것을 느꼈다.어찌 되었든 현혹술을 쓰기 위한 조건은 대강 갖추었다.
그리고 무엇보다··.평소와 달리 지금 창민은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현혹술이나 심령술 같은 기술을 상대하는 것에 있어서 분노는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오히려 역효과일 뿐.사실 그녀의 현혹술은 무공의 고하와는 상관없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창민의 강한 정신력을 생각하면 반신반의였다.그런데 창민이 이렇게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면···.그녀의 현혹술의 성공률은 덩달아 올라가는 것이었다.
“아··. 아아····.”
겉으로는 창민에게 안겨서 성적으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였지만···. 속으로는 차분하게 현혹술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처음···. 처음 한 수에 모든게 결정된다.
’지금 카트리나는 모든 조건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었다.그녀정도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 이렇게까지 신중하게 행동하면···.보통 실패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이번에 그녀의 경우는 조금 상대가 나빴다.
“흐읏····.”
창민이 자신의 안에 파정하는 것을 느낀 카트리나는 지금이라는 듯이 현혹술을 펼쳤다.겉으로는 자신도 절정에 오른 듯한 모습을 연기해서 남자를 유혹하고 있었지만···.그녀는 속으로는 필사적으로 창민에게 현혹술을 걸고 있었다.
‘남자들이 아무리 정신력이 강해도···. 이런 순간 만큼은 일순간 무방비가 되기 마련이지.’그녀는 설사 현경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고 해도 이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아···· 아아아악!!!!!”
그녀는 갑자기 고문이라도 당하고 있는 것처럼 강렬하게 몸부림 쳤다.창민은 그런 그녀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중얼 거렸다.
“고작 이거냐? 이 알량한 재주를 믿고 나한테 작업을 걸었던 거냐?”
“아악!!! 아아아아!!!!!”
창민이 냉혹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카트리나는 무시무시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창민이 과연 어떻게?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는 걸까?정답은·····.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라는 것이다.카트리나 멘지아. 카이저에서 환마라고 불릴 정도로 환술에 능한 그녀의 비장의 기술은 바로 현혹술이었다.
이 현혹술의 무서운 점은 무공의 고하와는 관계없이 오로지 인간의 정신력 만으로 좌우 된다는 것이다.여기까지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좀 추가할 부분이 있다.
바로 이 현혹술의 원리 그 자체에 관한 것이다.현혹술은 무공이라기 보다는 주술에 가까운 능력이었는데···. 이걸 펼치면 카트리나의 영혼에 상대의 영혼을 귀속 시킬 수가 있다.
뇌에 간섭하는 그저 그런 귀속술과는 다르게 상대의 영혼 자체를 잠식하는 기술.그것이 바로 그녀의 현혹술이었다.문제는····. 창민의 영혼에 있었다.
창민의 영혼에는 초대부터 역대 치우들의 혼까지 모두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그 방대한 크기는···. 감히 카트리나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지금 그녀의 상태는 뭐랄까····?터지기 직전의 풍선?그런 상태에 가까웠다.그녀의 영혼으로 귀속시키기에는 그릇이 너무 큰 용량을 과적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대로 가면 죽는 것은 물론이고····. 영혼이 부서질 확률도 있었다.그야말로 완전한 무로 희귀하는 것.그만큼 위험한 상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만큼 위험한 상태였기 때문에···.창민은 그녀를 방관 할 수 없었다.
“쯧, 설마하니 이런 사태가 발생할 줄이야····.”
치우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창민이기에 지금 카트리나의 상태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영혼이 부서지기 직전인 것이다.
사실 그래서····. 창민은 이 사태를 방관 할 수 없었다.추가현을 엮어서 자신을 협박한 시점에서···. 카트리나에 대한 창민의 평가는 적.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적이 죽건 말건 아무 상관도 없었지만···. 영혼의 파괴라는 것이 되면 얘기가 달랐다.영혼의 파괴라는 것은 죽음 그 이상의 것이다.
살인 이상의 중죄였기에···.인과율의 반동이 장난이 아니다.피와 죽음이 난무하던 치우시대에도···. 살인은 전쟁터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영혼의 멸살 만큼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다.
자칫 잘못 하면 그 반동으로 나라 한두개 정도는 망할 수도 있는게 영혼의 파괴로 일어나는 반동이었다.만약 지금 창민이 카트리나의 영혼이 파괴되는 것을 마냥 방관한다면···.그때는 전 세계의 모든 운명의 힘이 창민을 버그로 간주할 것이다.
그것은 전 세계의 인간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것 보다 더 위험한 일이었다.창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창민이 이룩한 것들에게 까지 모두 위험이 끼칠 수 있었다.
그랬기에 창민은···.
“어쩔수 없지.”
창민은 고통에 발버둥 치는 그녀의 영혼에서 자신의 영혼을 거두어갔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창민은 카트리나의 과거를 볼수 있었다.
카트리나 멘지아.그녀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집시의 딸이었다.실제로 그녀가 혈통적으로 집시인지 아닌지는 지금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집시들 사이에서 자랐고 또 집시로서 자랐다.집시로서 자란다는 것은···.한 마디로 무척이나 비참한 것이었다.
집시들은 오랜 세월 동안 유럽에서 박해를 받아왔다. 그 박해를 받는 세월 동안 집시들은 점점 더 자신들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트리기 시작했고···.지금에 와서 전 유럽의 골칫거리로 자리매김한 민족이었다.
그녀도 어려서부터 가족에게 집시로서 살아가는 법.즉, 훔치고 구걸하는 법을 배웠다.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었다.
구걸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였다.무조건 매달리기. 불쌍하게 울기.화를 내면서 끈질기게 닦달하기 등등····.아마 구걸을 어려서부터 가족에게 전통처럼 배우면서 자라는 민족은 전 세계에 집시 하나 뿐이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그녀는 여자였다.여자로서 그녀는 살아가기 위해서 몸도 팔아야 했다.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유효한 수단인 매춘을 이용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그녀가 처음으로 남자에게 자기 몸을 팔았을 때의 나이는 12세.초경을 하고 바로 이틀 후였다.
아팠다. 아프고 역겹고···.그리고 무엇보다 비참했다.
그렇게 15세까지 그녀는 인생의 밑바닥을 철저하게 경험하고 있었다.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해준 것이 바로 카이저였다.
‘음···· 칫!! 이것도 충성심 때문인가? 이정도면 나에 대한 홍면파천대 못지 않은 중증이군.’순조롭게 카트리나 멘지아의 기억을 읽어가던 창민은 황제의 후예로 짐작되는 자가 나타나는 부분부터 기억을 잘 읽을 수 없게 되었다.그저 그에게 카트리나가 구원 받았다.
라는 것 정도 밖에는 알 수 없는 단편적인 영상만이 몇 개 있을 뿐이었다.‘뭐···. 좋아. 어차피 과거가 그렇게 궁금했던 것은 아니니까····. 그보다 혼백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창민은 신경질을 내면서 그녀의 혼백을 찾고 또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혼백을 찾아내는 것에 송공했다.깊고 깊은 심연의 구석에서 마치 거대한 태산에 짓눌려서 압사당하고 있는 것 같은 그녀의 혼백을 창민은 발견했다.
‘····용쓴다 용써·····.’아직 영혼이 파괴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격렬하게 반항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하긴···. 그러니까 방금 창민이 기억을 읽을 때도 황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거겠지만 말이다.
창민의 눈앞에 보이는 카트리나는 결사적으로 반항하고 있었지만···.그래도 무모했다.그녀의 행동은 조각배를 타고 해일을 거스르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결국은 시간 문제일 뿐. 그녀의 영혼은 이미 쩍쩍 금이 가고 있었다.‘서둘러야 겠군.’창민은 그녀에게 서둘러 다가가서 그녀의 영혼을 파괴하기 위해서 짓누르고 있는 역대 치우의 영혼을 다시 자신의 안으로 흡수했다.
사실 창민이라고 해도 역대 치우들의 모든 영혼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하나하나의 그릇의 크기가 창민과 이상이거나 동등한 자들인데 당연하지 않은가?다만 창민의 안에는 역대 치우들이 쭉 머물로 온 심상세계가 있었다.
초대 치우가 만든 그 공간으로 선대들의 영혼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창민은 카트리나를 구한 것이다.창민은 카트리나를 구한 다음 그녀에게 말했다.
“어이. 괜찮아?”
사실 그녀가 죽던 말던 상관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묻는 것은 창민의 습관이었다.[미인은 구해줘라.]이미 창민의 본능 레벨까지 올라가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 창민의 눈에 보인 카트리나의 상태는···.제법 위험한 상태였다.영혼이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생긴 반동으로 금이 여러 군데 가 있었다.
‘쯧, 저러다가 붕괴되면 그것도 내 잘못일··· 지도.’결국 창민은 그녀를 치료해 주기로 했다.치료 방법은 간단했다.
육체가 아픈 자는 육체를 낫게하는 약과 수술을 하고····.기가 부족한 자는 기를 주입하고 컨트롤 해서 낫게 하는 것 처럼···.영혼에 금이 가 있다면 그 금이 간 부분을 같은 혼백으로 치료해 주는 수밖에 없었다.
“나 스스로 기연을 얻은 적은 몇 번이나 있지만·····, 남한테 주기는 처음인걸? 이걸 이렇게 빨리 써 먹게 될 줄이야.”
창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에서 무언가를 소환하듯이 꺼냈다.순간 어두운 심상의 풍경을 밝고 환하게 비추는 그것은 마치 눈의 결정체 같은 것이었다.얼마 전에 청요에게서 받은 선물.창민이 지금 쓰려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어디 보자···. 처음 쓰는 거라서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뭐. 대강 하다보면 알겠지.”
마치 처음으로 받은 가전제품의 사용 설명서에나 할 대사를 태연하게 하는 창민이었다.창민이 청요에게서 받은 것은 풍요의 씨앗이라는 것이었다.
청요의 남편인 염제는 세상에 불과 농업을 전수한 신이라고도 알려져 있었다.뭐···. 실제로 그랬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불릴 정도로 그쪽에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염제 만이 아니라 고대의 신이라고 자칭한 무인들은 대부분 이렇다.치우 역시 병주신으로서 모든 무기를 치우가 만들었다고 전해 지지만···.그랬을 리가 있는가? 치우는 모든 무기에 완벽하게 통달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장에서 무쌍하게 변하는 천화무궁기 덕분에 치우에게 그런 설명이 붙은 것이었던 것이다.고대의 신이라고 자처하는 초인들의 권능이라는 것은 대부분 그런 식으로 약간 과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소문난 것과 비슷한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실제로 염제에게는 지력을 돋우고 소출을 높힐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그런 염제의 아내인 청요도 비슷한 능력을 염제에게서 받았었다.
그게 바로 이 풍요의 씨앗이었다.생명력의 근원을 모으고 모아서 만든 결정체.풍요라는 이치의 근간이 담겨져 있는 이 결정체는···. 전성기의 염제가 작정하고 사용한다면 죽은 자도 육체가 멀쩡하다는 조건하에 살릴 수 있는 것이었다.
창민은 그 정도로 사용하는 것은 분가능 했지만 금이 간 영혼을 치유하는 것 정도라면····.
“오··· 된다. 돼····.”
금이가고 있는 카트리나의 영혼이 치유되고 있는 것을 보고 창민은 신기한 듯이 말했다.
“이제 됐군···. 나머지는 현실의 세계에서 처리 하도록 할까?”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는 이 심상의 세계에서 나갔다.하지만 여기서 창민은 몰랐다···.지금 카트리나에게 한 치료로 어떤 이상이 발생했는지 말이다.
============================ 작품 후기 ============================으음.... 제 글에 야한 파트가 늘어나면... 전에도 말했지만 약간 슬럼프 끼가 있는 것입니다. ㅠㅠ뭐... 사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카트리나 건은 이전부터 계획 되어 있던 스토리 라인의 일부지만 말이죠.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