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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42화 (142/203)

============================ 작품 후기 ============================모른다면 다냐.....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의외의 만남. -- >

“············.”

한참을 생각하다가 창민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들은 모용주현은 ‘이 인간이····.’ 라는 표정으로 창민을 바라봤다.

“그런 표정 하지 마. 아직 포기 한 것은 아니니까?”

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머리를 긁적 거렸다.그녀의 얼굴에서 서서히 체념의 감정이 강해지려고 하고 있었다.그리고 창민은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고 오기가 무럭무럭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된 이상···. 가릴 것 없지. 이리 와.”

“꺄악···. 뭐 하려는 거에요.”

“시끄러!! 가만히 있어.”

창민은 그녀를 품에 끌어안고서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서 그녀의 가슴팍에 손을 밀어 넣었다.그리고 또 한손으로는 그녀의 아랫배에 안착 시키고 말이다.

‘이건·····.’모용주현은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창민과 그녀의 계약은 그야말로 창민이 그녀를 소유하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처음에는 이런 일도 각오 하고 있었다.가문에서는 오히려 이런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도 내심 포기했었다.

그런데···.한국에 오고나서 창민은 단 한번도 그녀의 몸을 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창민이 자신의 몸에는 흥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면으로는 안심하고 있었는데···.‘어쩔 수 없지····.’힘으로도·· 그리고 명분으로도 창민이 그녀의 몸을 취하고자 한다면 뭐라고 막을 방법이 없었다.그녀는 체념하고 몸에 힘을 뺏다.

그리고 눈커플을 파르르 떨면서 창민에게 말했다.

“저··· 저 처음이에요. 그러니······.”

“············뭐가?”

창민은 이 여자 무슨 생각 하느냐? 라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예···. 그러니까····.”

“이상한 생각 하기는···. 무공 익힐 수 있게 해 준다고 했잖아?”

“그럼 이건?”

“단전과 상단전을 직접 탐사하려고 하는 거야.”

“·······옷 속으로 손을 넣어서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잘 느껴지지. 지금 가릴 처지야?”

“··············.”

순간 모용주현의 얼굴이 화악 하고 붉어졌다.하지만 그걸 자각해도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주체 할 수는 없는 모용주현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자신의 속살에 남자의 손길이 닿은 것이다.오대세가 중에서도 모용세가는 여성들의 정조관념에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처음으로 맨몸을 보인 남자에게는 시집가거나 죽이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그 실행 사례가 실제로 몇 개 남아 있는 가문이 모용세가의 가문이었다.

‘···········죽이는 것은····. 어림도 없겠지?’모용세가의 전력을 동원한다고 해도 창민의 손가락 하나 다치게 하지 못할 것이다.결국 그녀는 지금 이 순간 결심했다.

창민의 손에 범해진(?) 지금 이 순간···. 확실히 책임지게 하겠다고 말이다.‘으음······ 이상한걸?’모용주현이 들으면 식겁할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없는지 창민은 그녀의 몸을 탐색하기만 여념이 없었다.

들리기에는 좀 야할지 모르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상단전과 중단전에 동시에 기를 불어 넣어서 그녀의 몸의 상태를 좀 더 심도 있게 살펴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기는 원활하게 돌고 상단전과 중단전도 멀쩡했다.

‘···그래도 기를 불어 넣으면 넣을수록 사라지고 있단 말이야? 이게 뭐가 문제지?’창민은 이상하게 생각했다.기감을 최대한 높여서 그녀의 몸에 기가 흡수되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그런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문자 그대로 기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었다.‘···좋아. 그렇다면···.’창민의 몸에 황금빛 서광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찔끔찔끔 밀어 넣어서는 같은 결과가 나올 뿐이라고 생각한 창민이 대량의 기를 한꺼번에 불어 넣은 것이다.

“흐읍····.”

순간 무용주현은 자신의 몸에 들어오는 막대한 기를 느끼고는 가슴이 벅참을 느꼈다.하지만 그런 느낌은 처음 뿐.이내 그녀는 안정을 되찾았다.

반대로 창민은 자신이 불어 넣는 막대한 기가 그대로 사라지자 이를 악물었지만 말이다.‘이건 무슨 밑 빠진 독에 물 붙기도 아니고····.’창민은 이를 빠드득 물었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했다.

다음 중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방법은 무언인가?1. 두꺼비 소환.2. 독을 버린다.3. 안 해. 그 짓을 왜 해.자 여러분들의 해답은 무었입니까?참고로 창민의 해답은···. 4번. 미처 빠질 새도 없이 막대한 양의 물을 독에 고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었다.

창민은 기를 넣는 양을 서서히 늘려갔다.보통 인간이라면 이 정도의 기가 갑자기 들어가면 혈맥이 터져서 줄을 수도 있을 정도까지 양이 늘어났지만···.그래도 모용주현은 멀쩡했다.

이건 마치 열심히 침대에서 섹스는 하고 있는데 여자가 밑에서 풍선껌 짝짝 씹으면서 ‘오빠? 뭐해? 하고 있어?’ 라는 대사를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빠드득···.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창민은 한층 더 이를 악물고 내공을 전력으로 일으켰다.

후우우웅····.창민의 몸에서 연공실 전체가 황금빛으로 가득 찰 정도로 막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너무나 막대한 기에 튼튼하게 지어진 연공실이 비꺽 거릴 정도였다.

연공실 밖에서도 무공을 익히고 있는 문파의 문도들이 연공실에서 뭔가 터무니없는 기가 움직이는 기분이 들었다.

“저게 뭐지?”

“몰라··. 대기의 기가 한곳으로 흐르고 있어.”

“···이런게 가능한 건가?”

사람들은 경악했다.만약 여기에 기감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더욱더 놀랐을 것이다.

지금 지리산 전체의 기가 어느 한 곳을 향해서 나선형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바로 정창민이 있는 곳으로 말이다.

그리고 창민이 그렇게 커다란 힘을 모용주현이라는 한명의 여자에게 집중시킨 결과··.꿈틀.모용주현의 눈이 멍해지고 그녀의 안에서 처음으로 뭔가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이건···?’창민은 그제야 지금의 사태를 야기하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지금 무언가가 그녀의 안에서 움직인 기분이 들었다.뭔가 아주 작은···.하지만 분명히 거대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창민이 주입하고 있는 기를 닥치는 대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어디···. 뭐가 나올지 한 번 건드려 볼까?’창민은 그렇게 마음먹고 그대로 그녀의 안에 있는 그것을 기로 접속해 봤다.그리고 그 순간···.창민은 자신의 의식이 모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으읏···. 이건····?’마치 치우의 가상 세계에 들어갈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면서 창민은 잠깐 의식을 잃어 버렸다.

“으으···. 여기는···? 어디지?”

창민이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마치 도사들이 말하는 도원향 같은 광경이엇다.바닥은 융단처럼 푹신푹신한 꽃밭이 깔려져 있었고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꽃밭을 날아다니는 나비들은 아름다웠고 뺨에 와 닿는 봄바람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건···. 심상공간인건 알겠는데 누구의····?”

심상공간을 만드는 것은 치우시대에서도 최고위의 고수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자신의 심상을 열어서 거기에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기술로 이미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존재들의 기술인 것이다.

물론, 창민의 경우는 초대 치우에게서 후예들에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심상공간이 있었지만 말이다.하지만 모용주현의 안에도 이런 심상공간이 있다는 것은 의외였다.

창민은 일단 시냇물을 따라서 마치 이끌리는 것처럼 걸었다.그리고 한참을 걸어서 창민의 눈앞에 죽림에 둘러싸인 아담한 집이 보였다.

중국풍의 집으로 보이는 이 집의 주인이 아마도 이 심상공간의 주인일 것이다.

“····계십니까? 안에 계세요?”

창민은 문을 두드려서 안에 기별을 고했다. 그러자 안에서 고운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치우의 후예여.”

‘···날 알아?’그것은 이 심상공간의 주인이 치우와 동 시대의 인간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었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창민의 눈에는 우아하고 자상한 인상의 젊은 여인이었다.

그녀의 머리카락과 눈썹은 마치 비칠 것처럼 투명한 흰색을 하고 있었다.그런 그녀의 눈을 마주한 순간···.창민의 입에서 탄성과 함께 한명의 이름이 나왔다.

“청요. 당신이었군요.”

“후훗···. 저도 만나서 반갑답니다. 당대의 장난꾸러기를 만나서.”

“·········.”

청요.염제의 아내로 그 절세의 미모와 자상한 성품으로 한평생 염제를 내조했다고 하는 여인이다.사실···. 그녀에 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다.

신화에서도 그냥 염제의 아내로 보였을 뿐이고 창민이 가지고 있는 치우의 기억에도 그랬다.다만···. 치우의 기억에 따르면 딱 하나 그녀가 전면에 나선 일이 있었다.

그것은 고대 치우시대의 일이었다.아직 황제가 반란을 일으키기 전의 일. 염제는 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리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악당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염제가 다스리는 영역에 요괴들이 와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무차별 적으로 습격해서 잡아먹는 일이 생겼었다.염제는 그 당시에 왕들의 회합에 있었기에 미처 대응하지 못했고, 요괴들은 그 틈을 노려서 염제의 백성들을 잡아먹은 것이다.

그것을 알고 마침 사건이 일어난 지역과 가까이에 있던 치우는 한숨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들었다.치우는 기본적으로 오만하고 그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는 성격이다.

아마 치우와 황제. 이 둘의 사전에는 존경의 정의가 나만 받는 것. 이라고 되어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치우라고 해도 염제에 관해서 만큼은 어느 정도 존중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염제의 영역에서 분탕질을 친 요괴들을 한칼에 정리해 버리려고 했다.그래서 요괴들의 소굴에 도착한 치우의 눈에 보인것은···.

“어머? 여기는 어쩐 일인가요? 치우님.”

“······당신은?”

치우의 눈에 보인 것은 여느 때와 똑같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여인.염제의 아내 청요였다.그녀의 눈처럼 하얀 머리칼이나 백의에는 흙먼지 하나 가라앉지 않았고 주름 하나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배경에 있는 것은 뭉게지고 난자당한 요괴들의 시체로 만든 산이었다.‘···수백, 아니 수천은 되겠군. 이걸 혼자서··. 그것도 아무런 흔적도 없이 해치웠다는 건가?’요괴라는 것은 뭉치면 뭉칠수록 강해진다.

물론 치우도 이 정도의 요괴는 한칼에 해치 울수 있지만···.그래도 청요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줄은 몰랐던 치우였다.

“치우님. 회합에 가시는 길인가요?”

“예. 뭐···. 그렇습니다.”

“알겠어요. 그럼 가는 길에 태워드리죠.”

그리고 청요는 자신이 애용하는 봉황을 불러서 치우를 태우고 함께 갔다고 한다.이게 창민의 기억에 있는 청요에 대한 유일한 지식이었다.그녀가 어떤 식으로 싸우고 어떤 식의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그래도 그녀가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샂정 정도는 알고 있었다.

“···무슨 생각 하고 있나요?”

“아··. 아닙니다.”

창민은 적당히 얼버무렸다.심상 공간이 나왔을 때부터 어느 정도 거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하지만 설마하니 이렇게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한 거물이 나올 줄은 몰랐다.

“밖에서 계속 얘기하기는 좀 그러니···. 안에 들어가죠. 차라도 대접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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