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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41화 (141/203)

즐감하십시오.^^< -- 너무 열심이라서 피곤한 그녀. -- >

“그러니까 창민씨···. 우리 걔는 중국에 보내고 예전에 하던처럼 해요? 응? 아잉~~~.”

환상적인 섹스 후에 창민의 몸에 찰싹 달라붙은 예빈은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창민에게 전심전력으로 베갯머리송사를 하고 있었다.

“··········너 정말 견디기 힘들구나.”

“완전히요.”

창민은 평소보다 훨씬 더 노골적이고 끈적끈적하게 애교를 부리는 예빈을 보고 말했고 예빈은 제발 좀 그렇게 하자며 간절한 얼굴을 하고 대답했다.

“흐음···. 그렇게 잔소리가 심한가?”

“창민씨는 모르겠죠? 어차피 아무 일도 당하지 않으니까···.”

“꼬우면 네가 문주해라.”

“···피. 어쨌든 창민씨. 걔 보낼 것 아니면 어떻게 다른 일이라도 좀 시켜봐요. 아!! 일본에 보내자. 우리 응? 일본에 보내서 추가현씨 곁에 있게 해요? 아잉~~~. 창민씨~~~~.”

“·············.”

일본에 보내는 것은 무리지만···.뭔가 좀 어떻게 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는 창민이었다.안 그러면 계속해서 예빈에게 시달릴 것 같았으니 말이다.다음날.창민은 모용주현을 불러서 그녀에게 은근히 말했다.

“어디···. 한국에 오고 한달 정도 되어가나? 어때? 지낼만 해?”

“예. 물론입니다.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서 보람이 크더군요.”

“··············.”

창민이 예번에 회사 생활 할 때도 이런 사람은 있었다.자신이 너무 성실해서 주변 사람에게 모두 폐를 끼치는 사람 말이다.

팀원들 다 피곤해 죽겠는데 혼자 의욕가득하게···.[좋았어. 오늘 야근해서 이 프로젝트 우리가 최대한 빨리 끝내는 거야. 어때? 그리고 끝나고 우리 새벽까지 회식으로 달리자.]라고 말하는 사람···.참고로 주변에서 보면 상사고 나발이고 한 대 패고 싶어진다.이런 사람은 일이 삶의 보람이고 일이 삶의 전부다.

그러니 일에서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세수하고 양치하는 것을 피곤하게 느끼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그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타입을 일과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일 말고 다른 취미를 깨닫게 해줘야 했다.

“흐음···. 한국에 온지도 제법 되었는데··. 어때? 뭐 흥미로운 것이라도 찾았어?”

“예. 그렇지 않아도 최근 제휴 기업인 브로 컴퍼니의 한국내 광고 계약에·······.”

“아니아니아니···. 일 말고···.”

“일 말고라면···? 어떤걸 말씀 하시는 겁니까?”

“글쎄? 그러니까····. 뭐 하고 싶은 것 없어? 쇼핑이라던가····? 아니면 연애라던가?”

창민은 평범한 여자들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것을 그녀에게 말해봤다.하지만 그녀는···.

“필요한 물건은 인터넷 판매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애는···. 저는 지금 문주님의 소유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 하지만 난 너 안 건드렸잖아? 그러니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전 일이 좋으니까요. 남자 따위에게 허비할 시간은 없습니다.”

“···으아·····. 한창 나이의 여자가 해서는 안될 대사를 태연히 하다니·····.”

“예?”

“아니 아무것도·····. 흐음·····.”

창민은 모용주현을 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아무래도 증상이 심각해 보였다.

사실 창민도 그녀가 이렇게 된 이유가 어느정도 짐작이 가기도 했다.그녀는 모용세가라는 중국 최고의 무인의 명가에서 태어났다.

그것도 가주 직계의 혈적으로 말이다.하지만···. 그녀는 무공을 익히지 못하는 불행한 체질을 타고났고, 그 덕분에 무공을 익히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린시절 그녀가 받았을 동정과 연민의 시선은 그녀를 더욱더 비참하게 했을 것이다.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그녀가 집안에서 자신이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발견하고 가꿔온 재능이 이것이었다.

돈에 관한 관리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그녀는 세가에서 일약 가장 중요한 인물로 떠 올랐다.지금도 그녀가 만든 모용세가의 시스템은 굳건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모용세가는 반석에 올랐다.

10년이 넘도록 쭉 그런 인생을 살아온 그녀에게 있어서 일이라는 것은 그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하는 유일한 주장이었을 지도 모른다.‘어쩔 수 없나? 무공을 못 익히는 체질 때문에 생긴 반작용이라면····. 너무 억누르는 것도···. 응? 잠깐·····.’순간 창민은 하나의 여명을 발견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을 이럴 때 쓰는 말일까?창민은 순간 자신이 크게 놓치고 있던 것을 떠 올렸다.

“주현아. 너 따로 하고 싶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지?”

“예. 일만 열심히 할 수 있다면···.”

“너 무공 안 익혀 볼래?”

“············.”

창민의 말에 모용주현은 침묵할 뿐이었다.창민이 무공을 익혀 볼래?라고 말한 순간···. 모용주현은 문자 그대로 사고가 멈춰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일순간.그 일순간이 지나가고 나자 그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생각들이 일시에 지나갔다.‘무공? 난 그것은 익힐 수 없는데. 하지만 현경의 고수인 정창민 문주님이라면 뭔가 방법이···. 하지만 이제와서 내 나이에··. 정창민 문주의 무공을 익힌다면 가문에 큰 도움이···. 어린시절 포기 했던 꿈이··. 지금까지 쌓아온 내 인생이···. 나는 뭘 선택해야··. 무공. 무공. 무공········.’길고 긴 생각이었지만 실제로 그녀의 머릿속에서 맴돈 시간은 불과 몇초 밖에는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했다.이제와서 그녀가 무공을 익히는 것은 역시 무리락 말이다.

수많은 의사들과 고수들이 그녀는 무공을 익힐 수 없는 체질이라고 던언하지 않았던가?그러니 정중하게 사양하자.라고 생각한 그녀는 입을 열고 말했다.

“가능한가요?”

‘·······내가 무슨····.’순간 그녀는 자기 스스로 말하고도 자기 입에서 나온 말에 놀라워 했다.거절하려고 했는데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은 무공을 익힐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열의에 가득찬 긍정의 대답이 나오다니···.

“물론 가능하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창민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사실··. 창민은 무용주현의 몸에 있는 문제가 뭔지 모른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인간은 무공을 익힐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그걸 할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말이었다.

여차하면 내공을 무작정 밀어 넣어서라도 환골탈래 비슷한 것을 시켜 버리면 그만이다.그날 저녁.창민은 모용주현을 데리고 지하 연공실에 들어갔다.

당분간 모용주현이 중요한 일로 업무를 볼 수 없다는 말을 전했을 때···.배달의 행정부 전원이 대한독립 만세라고 외쳤다는 풍문이 들렸다.

“여기가 문주님의 개인 연공실인가요?”

“그래.”

“여기서 그 유명한 홍면파천대원들이 수행했고요?”

“그렇지.”

“단기간에 화경의 경지에 이른 추가현도 여기서 경지에 올랐고요.”

“그렇다니까 왜 그렇게 꼬치꼬치····.”

짜증을 내려고 했던 창민은 그대로 말을 멈췄다.

“············.”

모용주현이 울고 있었던 것이다.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무한정하게 울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제가 그만······.”

“········흐음···.”

‘생각보다 한이 많이 맺힌 건가?’모용세가의 보물 취급 받는 그녀였지만··. 무공을 익히지 못하고 있다는 체질 자체는 무척이나 상처가 되어 왔던 모양이다.하긴···. 무가에서 태어나서 무공을 익히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것일지···. 일반인들은 생각도 못 할 것이다.

그것은 산채로 죽어가는 것이나 마찮가지 였다.물고기로 태어났지만 헤엄은 칠 수 없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모용주현은 현명한 여자다.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체질을 낫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 수도 없이 많은 연구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 인정해야 했을 것이다.자신은 무공을 익힐 수 없다는 잔혹한 현실을 말이다.

그녀는 그런 잔혹한 현실을 받아 들이고 그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그래서 모용세가에 크게 공헌했고 그녀 스스로도 알찬 인생을 살아 왔지만···.그래도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마음 한 구석에는 사라지지 않는 꿈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여류 고수들처럼 무공을 익히고 당당하게 명예를 움켜쥐는 고수들 말이다.그런 꿈이 이제 이뤄지려고 하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오르면서 눈물이 흘러 넘친 것이고 말이다.

창민은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자···. 여기 앉아. 이제 시작하자.”

“예.”

창민은 그녀를 앉히고 그녀의 자신을 손을 그녀의 등 뒤에 손을 가져다 댔다.그리고 그녀의 몸에 기를 불어 넣어서 이상한 구석이 있는 곳을 체크했다.

‘보통 무공을 못 익히는 체질은····. 단전에 이상이 있거나 혈맥이 이상이 있거나···. 뭐 대강 그 정도지.’창민은 유유자적하게 내공을 이용해서 그녀의 몸을 탐사했다.그러기를 10여분····.‘이상하다.

’창민은 눈살을 찌푸렸다.이상하게도 그녀의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단전도 멀쩡했고, 혈맥도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었다.이상한 구석은 아무것도 없는 실로 멀쩡한 신체였던 것이다.

‘··· 이상하군. 그럼 내공을 불어 넣으면 기단이 생겨야 하는데····.’창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기를 불어 넣었지만···.창민이 불어넣은 기는 혈맥을 잘 돌아서 모용주현의 단전에 도착해서 그대로···.스르륵 하고 신기루처럼 살아져 버렸다.그것은 창민으로서도 실로 처음보는 이상한 체질이었다.

‘내공이 흝어 진다면 이해를 하지만···. 내공이 사라져? 이게 뭐지? 내공소멸체질?’치우의 기억에도 없는 괴상한 체질이었지만 실제로 창민이 느끼기에 그랬다.그녀의 단전에 안착한 기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인간의 신체에서 일어 날 수 없는 반응이 일어나고있는 것이었다.

“후우····. 잠깐 얘기 좀 하지.”

창민은 모용주현을 도라 앉히고 말했다.그러자 모용주현이 불안함이 섞인 얼굴을 하고 말했다.

“역시···. 안 되는 건가요?”

“아니 아직 그렇게 단정은 안 지었어.”

포기를 모르는 창민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야. 그러니 정보가 좀 필요해.”

“예···. 알았어요.”

“우선···. 이제까지 네 몸을 살펴본 자들은 네 문제가 뭐라고 했지?”

“그게···. 내공을 쌓을 수 없는 불행한 체질이라고 했어요.”

“···그 무능한 치들····. 그게 다야?”

“예. 사실 전 어린 시절에는 하루에 두 시간도 의식을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거든요.”

“뭐? 정말···?”

창민은 그녀를 흘깃 봤다.지금 그녀는 무공을 익히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제법 건강해 보이는 상태였다.혈색도 좋았고, 신진대사도 원할했다.그냥 무공을 익히지 않은 보통의 건강한 여성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언제 부터···. 그렇게 몸이 좋아지기 시작했지?”

“어린 시절부터 서서히요.”

“흐음····. 그 동안 뭔가 변화는 없었고?”

“없었어요. 다만···. 제가 12살 무렵까지는 그래도 세가에서 저를 어떻게든 치료해 보기 위해서 이런 저런 영약이나 대법을 많이 받게 했어요.”

“그게 차차 건강을 되찾게 했다고?”

“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

‘자···. 상황을 정리해 보자.’창민은 조금씩 정보를 정리해 봤다.어린 시절은 몸이 약했는데 영약이나 대법을 통해서 건강을 되찾았다?그건 좀 이상했다.

영약이나 대법은 사실상 건강하고는 별 상관없는 일이다.오히려 영약 종류는 80%가 무작정 복용하면 죽을 수도 있는 독약들이었다.

애당초 그런것을 이용해서 무병장수 할 수 있다면 무공을 익힌 자들은 치안유지 뿐만 아니라 의료계도 종사하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모용주현은 실제로 그게 원인이라서 건강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녀의 특이한 체질은 내공을 흝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소멸 시켜 버리는 것이다.이상의 정보를 조합할 때.

“제길. 하나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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