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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40화 (140/203)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즐감하십시오.^^< -- 너무 열심이라서 피곤한 그녀. -- >정창민이 중국에서 한 실험으로 세계가 경악하고 소란 스러웠다.

심지어는 같은 현경의 고수들도 자신들과 정창민이라는 괴물과의 격차를 실감하고 기가 죽을 정도였다.하지만····. 모든 인간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두운 밀실 속에서 몇 명의 인간들이 창민이 폭격을 막아내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놀라움보다는 담담함이 더 컸다.

마치 저 정도는 당연하지. 라는 식으로 말이다.그 중에 한명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흐음····. 저게 정찬성. 당대의 치우의 후인인가? 화이트 네가 직접 만났을 때는 저 정도의 힘은 없다고 하지 않았나?”

“그랬습니다. 블랙. 저나 당신 보다 약간 더 강한 수준이었죠.”

“그래···. 그럼 단 기간에 저렇게 늘었다고? 그게 말이 되는가?”

“뭐···. 직접 봐도 그렇게 보이니 그렇게 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군요.”

“하하하···. 화이트 네가 잘못 본 것 아니야?”

둘의 대화에 끼어든 것은 아직 어린 소년으로 보이는 자였다.

“레드. 당신은 저의 안목을 믿지 못하신다는 건가요?”

“하하하···. 그건 아니지. 걱정하지 말라고. 네가 일본에서 정확한 안목으로 가져온 선물은 내가 잘 애용하고 있으니 말이야.”

“··············.”

레드라고 불린 소년이 한손에 들린 쇠사슬을 당기자 그 사슬의 끝에는 목에 개줄을 하고 있는 아리따운 미녀가 나타났다.목에 걸린 개목걸이 말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는 바로 일본의 무녀들의 정점에 있던 불의 무녀 아카츠키 호노카였다.

그녀는 비참한 몰골을 하고서 완전히 체념한 듯한 얼굴로 굴종만을 보이고 있었다.

“레드, 초대의 인연은 알고 있지만····. 정당히 하세요. 당신의 피가 그런 더러운 암캐의 몸에 들어가면 곤란해 집니다.”

레드에게 주의를 주는 듯이 말한 것은 20세 정도의 미인이었는데···.신기하게도 미인인 것은 알겠슨데 성별은 알 수가 없었다.미소년 인상의 남자 같기도 하고 약간 보이시하고 쿨한 매력의 여성 같기도 한···.그런 신비한 인물이었다.

“걱정하지 마. 블루. 이건 이제 새끼는 못 배. 망가졌거든.”

키득거리면서 대답하는 레드를 보고 블루라고 불린 미인은 그냥 한숨만 내쉬었다.그때 신장이 2미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거한이 레드에게 말했다.

“블루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암캐가 하는 일을 확실하게 하게 하라는 것이다.”

“아···. 걱정하지 마. 그린···. 이 암캐 자체는 무가치하지만···. 이 년이 가지고 온 그것은 충분히 숙성시키면 중요한 전력이 될 테니까 말이야. 그 점이야 충분히 숙지시키고 있지. 다만···. 다용도로 좀 가지고 노는 것 뿐이야.”

“·········흥, 변태자식·····.‘

“키킥····. 남 말하지 마. 이 근육 오타쿠 새끼야····.”

“····죽고 싶은 거냐?”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

“넌 지껄이지 마라. 블루···.”

“호오···, 나한테 한 말이냐 그린?”

그렇게 세 명의 사이에서 살기가 튀기려고 할 때···.

“모두들····, 적당히 하시죠?”

블랙이라는 남자가 안경을 슬쩍 올리면서 그들을 위협했다.그러자 화이트라는 남자 이외에 나머지 세면의 남자들이 모두 움찔 거렸다.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티격태격 하자고 모인 것은 아닌걸로 아는데요?”

“음·····.”

“알았다고···.”

“까칠하기는····.”

레드, 블루, 그린이라고 불린 자들은 투덜 거리면서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저 블랙이라는 자가 이들 중에서 은연중에 리더 노릇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상황이 좀 진정되자 화이트가 다시 나서서 말했다.

“보다시피·····. 정창민이라는 자는 제법 강한 축에 들어갑니다.”

“그렇군···. 저 정도면 우리보다는 한수 위겠어.”

“그래····. 1대1은 좀 위험하려나?”

“그래···. 1대1은 말이야·····.”

말로는 1대1이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이지만···. 얼굴에 드러난 표정에는 해봐야 안다고 적혀 있었다.중국 공군의 집중폭격을 막아내는 창민의 저 신위를 보고도 말이다.

“뭐···. 결론은 나왔군요. 우리 거사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한 치우였지만···. 그대로 역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합공하거나 지금 그 암캐가 만들고 있는 ‘그것’이 완성되거나··. 대응책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강해 봤자. 그 분의 적은 아니지.”

“훗···. 레드 넌 그걸 말이라고 하냐?”

“쿠쿡······.”

“후후후····.”

레드의 말에 이들은 조소를 머금었다.그것은 마치···. 내일은 해가 뜬다는 것처럼 당연한 말을 들었을 때의 반응이었다.

“그러면···. 치우는 대강 됐고. 카이저 쪽은 어때?”

“글쎄··. 거기는 유럽에서 둥지튼 이후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서····.”

“황제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치우 이상은 아닐거야.”

“양쪽이 연합하면 조금 귀찮기는 하겠군. 그 건은 블루··. 당신이 카이저 쪽을 확실히 제압하도록 해.”

“그렇게 하지.”

“무림맹은····. 뭐 신경쓸 것 없겠지. 정의맹이라는 것들도·····. 좋아. 정례회의는 이것으로 끝. 다음에 또 보자고.”

“알았어·····. 어이 가자 암캐.”

“머··· 멍····.”

굴욕적으로 네발로 기어가는 호노카는 속으로 몸서리를 치면서 생각했다.‘···이 놈들은 모두 괴물이야. ···괴물.’무녀들의 톱인 후유카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열등감에 배신하고 튀어나온 그녀였지만·····.이렇게 비참한 꼴이 될 줄 알았다면 절대로 그런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괴물들인 줄 알았다면 말이다.창민은 한때 대기업의 사원이었을 정도로 사회적 감각도 뛰어났고 나름 유능한 인재였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압도적인 힘을 가지게 된 이후로 그런 사회적인 능력들이 나날이 퇴화해 갔다.마치 육지에 적응해서 다리를 얻고 지느러미를 잃은 해양생물의 진화과정처럼 말이다.

안 쓰다 보니 잊어버리는 것이다.하지만····.그렇다고 배달이 돌아가는 것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창민의 주변에는 유능한 여자들이 잔뜩 있었기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배달을 실세라고 불리는 한예빈.그녀는 최근에 업무시간이 3분의 1로 줄었다.

바로 단 한명의 여자 때문이었다.모용주현.그녀가 오고 나서부터 행정쪽의 업무는 거의 다 그쪽으로 넘어가 버렸다.

그 덕분에 한예빈은 무척이나·····.

“죽겠다···.”

죽을 맛이었다.

“··············?”

푹 늘어져 있는 예빈을 보고 당화영은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언니 일거리가 줄었다면····. 좋은 것 아니에요?”

그녀의 말은 보통의 경우는 맞는 말이었다.하지만 에빈의 경우는 달랐다.

“쯧쯧쯧, 화영아···. 이 언니는 말이지··. 네가 무공 연마를 좋아하는 것처럼 일을 좋아한단다. 아니 난 일을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자야.”

“···········.”

‘그런 슬픈 체질이·····.’뭐라고 위로의 말을 건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당화영이었다.

“그렇군요···. 그래서··· 일거리가 빼앗겨서 문제인 거에요?”

“아니···. 그냥 빼앗긴 것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아. 넌 날 그렇게 속 좁은 여자로 봤니?”

“···············?”

당화영의 머릿속은 순간 카오스로 변했다.그럼 뭐가 문제란 말인가?

“난 일도 창민씨도 사랑하지만···. 생각해봐, 내가 창민씨를 너나 미즈키가 좀 차지한다고 해서 아쉬운 소리 한 적 있니?”

“·····없네요.”

“그렇지? 그러니 일을 나누는 것은 좋아. 문제는···. 그 모용주현이라는 여자가 나 보다 3.14배는 꼬장꼬장 하다는 거야.”

“딱 원주율 만큼이네요.”

“그게 중요해?”

“···뭐, 그냥 그렇다고요.”

“어쨌든···. 다른건 몰라도 돈과 숫자만 연관되면 얼마나 꼬장꼬장한지···. 거기다 성격도 깐깐하고···. 꼭 깐깐 대마녀하고 일하는 기분이라니까?”

“오오····. 언니 별명 빼앗겨서 기분 나빴어요?”

“···내 별명이 그거였어?”

“문파의 다른 행정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었죠.”

“·············.”

예빈은 잠깐 벌레 씹은 얼굴을 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어쨌든···. 그 깐깐한 여자 때문에 내가 상대적으로 피곤하게 느껴진단 말이야. 이건 큰 문제야. 난 잔소리를 듣는 여자가 아니야. 하는 여자지.”

“············어쨌든 잔소리를 달고 살기는 하네요.”

“그건 내 삶의 이산화탄소거든.”

“·····산소가 아니라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그건 흡입하잖니? 난 뱉어내고 싶다니까? 끊임없이.”

“············.”

잠깐 행정부 사람들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당화영이었다.

“그럼···. 저보고 어쩌라고요?”

당화영은 바로 핵심으로 들어갔다.어째서 수련중에 자기 방에 와서 에스프레소 타줘. 중국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줘. 심심해 놀아줘.라고 보채고 있단 말인가?

“으음··. 너 걔하고 친하지?”

“누구? 아··· 주현이요?”

“그래. 그러니까 네가····.”

“못해요.”

“····아직 말 다 안했는데?”

“저 보고 가서 좀 적당히 하라고 말하란 말이죠?”

“어머···. 우리 화영이 똑똑도 해라. 이리와. 언니가 뽀뽀해줄게. 우움···.”

“에잇··. 치워요···. 그보다 어차피 내가 말해도 무리에요.”

“···너 전에 오대세가의 중화칠미 중에는 네가 최고 언니라고 했잖아?”

“그랬죠.”

“그런데 말발이 안 선다고?”

예빈의 말에 당화영은 한숨을 푹 쉬면서 말했다.

“가희나 미령이라면 어떻게 될 수도 있지만···. 주현이 만큼은 글렀어요. 언니 말 따라····. 걔 깐깐하잖아요?”

“그래···. 깐깐하지····.”

“엄청 깐깐하다니까요? 중화칠미가 아니라 깐깐일미라고 불러야 해요.”

“아니면 깐깐의 제왕이라거나···. 걔 끼고 있는 반지를 한 번 화산에 던져 봐야겠어. 혹시 그게 끝없는 깐깐함의 근간일지도 몰라.”

“있을 수 있는 일이네요····.”

그때 둘의 대화의 사이에 제 삼자가 끼어 들었다.

“깐깐해서 미안해요.”

“풉!!!!”

“풉!!!!”

호박씨의 마력은 무서웠다.무공을 미용 수준으로 밖에는 익히지 않는 예빈은 둘째 치고·····. 젊은 여류고수 중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당화영까지 모용주현이 접근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심지어 모용주현은 무공도 익히지 않았는데 말이다.

“·····주·· ·주현아?”

“호호호···. 우리 행정관 왔네?”

호박씨 까다 현장 들키면 원래 사무치게 머쓱한 법이다.둘의 어색한 웃음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본 모용주현은 예빈에게 말했다.

“총관님. 결제를 부탁드린 서류의 처리가 아직이던데요?”

“···아···. 그거? 음···. 저녁까지는 해 줄게.”

“져녁? 그건 너무 모호한 시간 단위군요. 정확한 시간을 기재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으음··· 오후···7시?”

“PM 4시 10분 까지는 부탁 드립니다. 그 후에도 하실 일이 있으니까요.”

“··············나 바쁜데····.”

“제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 총관님의 업무는 그렇게 바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분이 이렇게 업무중 태만을 보이는 것은 아랫사람들이 보이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애당초······.”

“···············.”

‘아아···. 또 시작했다. 이 망할 놈의 쫑알쫑알 신공·····.’예빈의 잔소리는 앙칼지게 몰아쳐서 사람의 정신을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구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모용주현의 잔소리는 마치 중학교 교장선생의 월례조회 연설 같았다.중간에 몇 번이나 ‘끝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는 단어로 인간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며 안겨주는 그녀의 잔소리는 듣고 있는 인간을 열반으로 인도했다.

불교승들이 들으면 해탈할지도 몰랐다.

“···········그러니 앞으로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응. 알았어··. 나 갈게···.”

“일 안하고 어디요?”

“몰라!!! 어디를 가던!!!?”

소리를 빽 지르고 쌩하니 달려가는 예빈의 모습은 마치 자유를 찾아서 바다를 헤엄쳐 가는 한 마리의 돌고래 같았다.

“하하···. 예빈 언니도 참····. 주현이 넌 그러고 보니 어떠니? 여기 생활 할만하니?”

“예. 그보다 화영이 언니?”

“응? 왜?”

“언니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최근에 언니가 사용하진 독초 재배원의 예산 신청에 관해서 몇 가지 과다한 흔적이 발견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농기구는 수도권에서 주문 제작하는 것 보다 현지의 농민들에게 렌탈을········.”

“·············.”

‘·····오···, 이런······.’쫑알쫑알 신공의 2차 피해자.그녀의 이름은 당화영이었다.============================ 작품 후기 ============================으음... 오늘 속이 안 좋아서 글을 많이 못 썼네요. 최근에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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