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하십시오.^^< --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다고? -- >결국 결론은 간단했다. 탱크는 막강한 파워를 지닌 무기지만 안타깝게도 무공의 고수를 상대하기에는 상성이 너무 나쁘다는 것이다.
하지만···.그것은 실전에서의 상황이고 이 실험은 정창민이라는 협조자의 협력을 얻어서 하는 실험이었다.창민이 공격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대량의 탱크가 합동 공격을 실천할 수 있었다.
“발사!!!!”
콰콰콰콰쾅!!!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창민을 향해서 수백대의 탱크가 불을 뿜었다.총알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일까?탱크의 포탄의 궤적은 창민의 눈에 선명하게 보였다.
“흐음···. 어디···.”
창민은 제일 먼저 날아오는 포탄을 향해서 손을 슬쩍 뻗어서 받아봤다.순간 창민은 자신의 손안에서 묵직한 감각을 느꼈다.
이제까지의 공격들처럼 호신강기로 받아내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였다.‘으음···. 하려고 하면 못할 것은 없겠지만···. 좀 아프겠지?’총알이 빗물이었다면 탱크의 포탄은 날아오는 테니스공 정도의 파워는 느껴졌다.
한 대 맞는다고 죽거나 다치지는 않겠지만 조금 아프기는 한 정도.딱 그 정도였다.어쨌든 맞을 생각이 없었던 창민은 처음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퍼펑!!! 쾅!!! 꽈아앙!!!사방에서 날아온 포탄을 창민은 유유하게 피하기 시작했다.아직 무기는 꺼내지도 않고 오로지 신법만으로 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거 좀 재미있는걸?’이전에도 그랬지만 창민은 자신의 힘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무슨 현자들처럼 내 힘은 다 발휘하지 않았다.
라고 하는 이상한 취미는 없었다.다만···. 전력을 다할 기회는 거의 찾아오지를 않기 때문에 쓰지를 않을 뿐이다.
그랬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오면 그걸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창민이 자신에게 흔하게 찾아오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차분하게 듬뿍 즐겼다.
한편 그런 창민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군부의 장성들은 단체로 똥씹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한 발도 안 맞는단 말이냐? 짜고 해도 저렇게 피하기는 힘들 것이다.”
신경질을 내는 중국의 장군을 보고 제갈미령이 웃으면서 말했다.
“장군님. 상대는 현경의 고수입니다. 피하기로 마음 먹으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모두 피할 수 있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끄응····.”
“오히려 전 이게 호재라고 봅니다.”
“호재? 이것의 어디가 호재라는 거요?”
제갈미령의 말에 중국의 장성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말했다.자신들의 공격은 모두 피하고 있고 상대는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있다.지금 이 영상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잘 보십시오. 지금 정창민 문주는 피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총탄세례처럼 몸으로 막고있는게 아닙니다.”
“·············.”
제갈미령의 말에 중국의 장성은 그제야 얼굴이 조금 나아졌다.인간 같지 않은 창민의 솜씨 때문에 잠시 놓치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이 맞았다.포탄을 피한다는 것은 적어도 몸으로 때우지 못할 정도의 위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죠.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도 피하는 현경의 고수라면···. 그 이상의 공격을 퍼부으면 될 뿐입니다.”
“좋소···. 전원 다음 단계를 준비해라.”
장군의 말에 부하들은 부주하게 몸을 움직였다.
“어? 뭐야?”
창민은 조금 재미있어 지려고 하는 찰나에 공격이 멈추자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런 창민에게 중국의 군에서 확성기를 통해서 말했다.
“20분 후에 다음 공격이 시행될 것입니다. 괜찮겠습니까? 정창민 문주님?”
“지금 당장해도 상관없소.”
“·····죄송합니다. 저희도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니··. 약간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어쩔 수 없지 뭐····.”
창민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서 다음 공격이 오는 것을 유유히 기다리려고 했다.
“어지 보자···. 전차 다음에는 뭐가 오려나···?”
창민은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방금 전의 전차 공격은 제법 재미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 초등학교에서 친구들하고 같이 피구를 하는 느낌이었다.공에 맞으면 약간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별로 다칠 일은 없는 그런 게임 정도의····.물론 이번의 경우 창민은 맞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어쨌든 한창 재미있어지려는 찰나에 흥이 깨져서 창민은 조금 골이 나 있는 상태였다.그때···.탱크들이 다시 기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투두두두두두두····.요란한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헬기들이 창민의 머리위를 어지럽게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호오·····, 이건···. 좀 더 재미 있겠는데?”
창민은 어린애처럼 눈을 반짝 반짝 거렸다. 마치 난이도가 좀 더 높은 게임을 발견한 어린애처럼 눈을 반짝 반짝 거리고 있는 창민에게 중국 군부의 사령관이 명령했다.
“발사!!!!”
콰콰쾅!! 투확!!! 투투투투투···.갖가지 병기의 소리가 들리면서 동시에 창민은 그야말로 집중 포화를 받았다.탱크의 포탄. 헬기의 옆 날개에 달려 있는 미사일과 체인건까지····.현대사에 단 한명의 인간을 상대로 이만큼의 화력이 집중된 적은 단연코 얼마 없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 정도의 화력이라면··.죽고 살고를 넘어서 고깃조각 하나 남아나기 힘들 정도의 화력이었다.하지만···.
“재미있군···.”
창민의 입가가 스윽 올라가더니 창민이 처음으로 천화무궁기를 손에 들었다.그리고 그것을 길이가 5미터 정도 되는 장봉으로 만들어진 천화무궁기를 양손으로 잡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휘두르기 시작했다.콰콰쾅!!!
“저럴수가!!!?”
“말 도 안돼······.”
중국의 장성들의 입에서 비명이 절로 나왔다.그만큼 창민이 보인 신기는 경악적이었다.
5미터가 넘는 장봉으로 검막. 아니 이 경우에는 봉막이라고 불러야 할까?어쨌든 창민을 중심점으로 해서 지름 10미터 정도의 보호막이 생겨 버렸다.그리고 그 안으로는 총알은 고사하고 사막의 모래알 하나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절대 방어.초당 수십억에 달하는 화력을 집중 포화 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민은 멀쩡하게 견뎌내고 있었다.그 광경에 이제까지 태연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제갈미령까지 두 눈을 부릅떴다.
‘말 도 안돼···. 아무리 현경이라도 그렇지·····.’검막이나 도막 같은 기술이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저것은 초절정, 혹은 절정 정도만 되어서 센스가 좋은 사람들은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도막이나 검막을 저렇게 장시간 동안 펼칠 수는 없었다.언 듯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는 방어법이지만 도막이나 검막은 기본적으로 무척 비효율 적인 방어법이다.
당연했다.공격이 들어오는 곳만 막거나 쳐내면 되는 기존의 다른 방어법에 비해서 도막이나 검막은 자신을 중심으로 일정 공간 전부를 막아내는 것이지 않은가?원래 저 기술의 올바른 사용법은 합공에 대한 대응이나, 혹은 적의 공격을 파악하지 못했을 때에 쓰는 일종의 구명절초로 쓰는게 바른 방법이었다.
절대로 저렇게 창민처럼 몇 분씩이나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이 아니었다.‘보통 절정이나 초절정이 검막을 유지하는 시간은 길어야 3초··. 화경의 경우는 대략 10~20초 정도··. 그런데 저 인간은 어째서 10분이 다 되어 가는대도 검막이 약해질 기미가 안 보이는 거야?’제갈미령은 문득 이 내기에서 자신이 질 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상을 실시간 생중계로 보고 있는 전 세계도 마찬가지였다.영국.
“오 신이시여···. 저게 사람이냐?”
“한국에는 저런게 있단 말이야?”
“세상에····.”
프랑스.
“어어···. 이제 저 나라에서 개를 잡아 먹든 고래를 잡아먹든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그래···. 절대 하면 안 돼.”
일본.
“오오···. 과연 우리(?)의 정창민 문주님.”
“으음···. 과연 우리일본의 수호자(?) 답군····.”
“그래···. 우리의····. 으음····. 제기랄···.”
미국.
“세상에·····. 저거 헐리우드에서 찍고 있는 것 아니지?”
“아···. 어떻게 저런게 현실로···.”
“아! 거기 아름다운 아가씨. 쟤 소개 시켜 줄까요?”
“···당신은 누구죠?”
“전 정창민의 베스트 브로 일명 베브로~~ 황재민이라고 합니다. 저하고 오디션에서 붙으면 소개 시켜 드리죠.”
“············좋아요.”
아가씨의 팔짱을 끼고 가던 황재민은 TV모니터 속의 창민을 보고 한마디를 남겼다.
“땡큐, 브로···. 지구 반대편에서도 윙맨 노릇을 해 주는 구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이야···. 거의 신기다. 신기···.”
“저 검막이라는 것 원래 저렇게 오래 못 펼치는 거지?”
“그래··. 원래 몇초 펼치면 거기서 끝인 거야.”
“과연 우리 정창민 문주님···.”
“정창민 문주님이면 핵도 막는 것 아니야?”
“하하하···. 설마····. 정말?”
“·············?”
말하다 보니 혹시나 싶은 시민들이었다.세계 각지의 이런 반응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민은 봉으로 철통같은 방어를 하면서 흥이 나고 있었다.
“처음인걸? 내가 이런 방어까지 하는 것은?”
어느새 헬기들 사이로 전투기들이 날아와서 미사일 까지 퍼붓고 있었다.손목에 느껴지는 묵직한 감각이 제법 흥겨웠다.
“흐음···. 그런데 이게 끝인가? 이제 슬슬 공격도 다 되가는 것 같은데?”
창민의 말대로···. 어느새 장약한 탄환이 다 떨어져 가고 있었다.애당초···. 인간 하나를 상대로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화력을 퍼부었다.
이 정도 위력이라면 대도시 하나 정도는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이었다.돈으로 환산하면 몇백 억···.아니 거의 천억이 넘어가는 화력을 퍼부었을 것이다.
아무리 중국이 돈이 많아도 군사 실험에 이 정도의 금액이 들어갈 줄은 몰랐을 것이다.사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다음 단계는 준비한게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기갑사단에 헬기부대와 전투기까지 퍼부었다.사실상 군사 병기는 거의 다 썼다고 해도 좋았다.
중국의 장군들은 사실상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더 이상은 준비한 수단이 없다고 말이다.
그들은 무전에 대고 이제 항복하라고 말하려고 했다.그때···.
“잠깐만요!! 아직 최후의 수단이 남았어요.”
제갈미령이 항복하려고 하는 장군들을 말렸다.앞에서도 설명 했지만 그녀는 한 번 꽃이면 거기서 더 보이는게 없는 여자였다.그런 그녀의 집념에 중국 군방부의 장군들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제갈미령씨. 그만 합시다. 이번 실험에 든 예산은 한 두푼이 아니오. 여기서 더 이상 소모 할 수는 없소.”
정말이다.실제 전쟁도 아니고 군사 실험일 뿐인데 거의 실제 전쟁터에서 대규모 전투를 한 번 치른 것 정도로 화력을 소모했다.저 수많은 탄환과 폭탄들은 땅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모두 국방부 예산에서 나가는 것인지···.
“이대로 패배를 인정 할 건가요? 세계의 웃음 거리가 되어도 좋단 말인가요?”
제갈미령의 도발은 뻔했지만 그 뻔한 도발에 순순히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원래 중국인들은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고···. 국대의 장군쯤 되면 그 체면의 무게는 한층 더 남다른 법이다.
자기 나이의 반도 살지 않은 어린 계집의 눈에 뻔히 보이는 도발쯤은 무시 하는게 이득이지만··.문제는 먼저 총대를 메고 그렇게 나설 인물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그런 장성들에게 제갈미령이 말했다.
“최후의·· 정말 마지막 최후의 공격이 남았습니다. 그것까지 해 보고 안 되면 포기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