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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35화 (135/203)

[제갈미령. 배달의 문주 정창민에게 도전하다.]============================ 작품 후기 ============================정창민 : 흐음... 다음은 너냐?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즐감하십시오.^^< --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다고? -- >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제갈가욱은 자신의 딸을 보고 매섭게 소리쳤다.평소에 자신을 절제하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유명한 그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의외의 모습이었다.하지만···. 냉정하게 생갈 할 때 이번에는 이럴만 했다.

“진정하세요. 아버지. 저도 아무른 승산 없이 이런 내기를 한 것은 아니에요.”

“아니 내가 보기에 넌 생각이 없는 것이다. 생각이 있다면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어!!!”

“······또 내 말은 들을 생각이 없으시군요.”

“너야 말로 이 아비의 말은 들을 생각이 없구나.”

“············.”

“············.”

두 부녀의 사이에서 날카롭게 불꽃이 튀겼다.사실··. 대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남궁세가의 가주인 남궁진천 뿐이지만····.이 두 부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 부녀의 사이가 안 좋은 이유는 제법 오랜 과거로 올라가야 했다.제갈세가는 책사의 가문이다.

그것은 지식 보다는 눈치와 지혜가 능숙해야 한다는 말이다.하지만···. 제갈미령은 타고난 집념이 강하고 일단 한 번 정하면 뒤로 물러날 줄을 몰랐다.

그런 성격은 책사로서는 어리석음 보다 더한 치명적이었다.그래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그런 성격으로 인해서 아버지에게 많은 꾸지람을 듣고 잘았다.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질리도록 듣던 말이 바로 언니와 오빠들을 좀 본받으라는 것이었다.자신을 실패작 취급하는 아버지의 언행에 그녀가 지쳐갈 때 쯤.그녀는 자신의 길을 찾아냈다.

지식의 탐구.하나에 빠지면 돌아보는 법을 몰랐던 그녀에게 있어서 골인점이 없는 지식의 탐구는 딱 맞는 길이었던 것이다.그녀가 15세에 MIT를 졸업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그녀는 내심 아버지가 자신을 인정해 주기를 바랬다.하지만····.[고작 이거냐? 해마다 한명씩 나오는 MIT대학의 졸업장? 이런게 무가의 여식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냐?][아···. 아버지. 이건···.][네가 무능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넌 항상 이 애비에게 실망 밖에 안겨 주지 않는 구나. 그나마··. 최근 들어서 네 미모를 보고 중화칠미라고 말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차라리 그게 도움이 될 것 같으니 그쪽으로나 신경 쓰거라.][··············.]당시 제갈미령이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아버지를 실망만 시켜왔던 그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족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자랑스러운 딸이 될 것이라고···.다른 형제들처럼 태어나서 처음으로 칭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그런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아버지의 차디찬 냉대 뿐이었던 것이다.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정을 완전히 끊어 버렸다.

그 대신에 그녀가 소중하게 여긴 것은 자신의 커리어. 그리고 함께 마음이 맞아서 친해진 같은 오대세가의 중화칠미들이었다.피만 이어져 있는 본가의 형제들 보다는 그쪽이 훨씬 더 친자매 같았다.

어쩌면 그녀가 창민에게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는 것도 그래서일지 몰랐다.어쨌든···.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 제갈미령이 그녀의 아버지의 말을 마냥 순순히 들을 리가 없었다.

오히려 더 반항할 뿐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한테 폐끼칠 일은 없을 테니까요.”

“넌 제갈세가의 딸이다. 그런데 나한테 폐를 끼치지 않아? 너의 무능함 부터가 이미 충분히 폐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

아버지의 말에 제갈미령은 입가에 조소를 띄우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아버지처럼 사람을 속이고 농락하는 재능을 타고 나지 못해서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속을 많이 썩였죠?”

“네가···.”

“하지만·····. 이건 제가 시작한 일입니다. 제갈세가와는 전혀 상관없이요.”

“··········.”

“여차하면 저를 가문에서 빼도 상관없습니다. 제 계획은 실행 시킬 겁니다.”

“····실패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가문에서 실제로 네 이름을 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니까.”

제갈가욱이 그렇게 말하고 나가자 제갈미령이 자조적으로 중얼거렸다.

“제갈이라는 성에는···. 애당초 아무런 미련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 두 부녀의 골은 자신들이 자각하는 것 보다도 훨씬 더 깊을지도 몰랐다.제갈미령이 창민에게 제안한 내기.이것은···. 단순한 내기를 넘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왜냐 하면 중국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현경의 고수를 상대로 투입해야 할 국가 전력의 표준 척도치를 알아내기 위한 실험.]이라는 길고 긴 이름으로 말이다.

말은 길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현경의 고수를 군사력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전력이 필요할지 시험하겠다는 것이었다.즉, 정창민 한명을 상대로 중국의 군대가 덤비겠다는 것이었다.

순수하게 군사력으로 미국과 함께 톱을 아우르는 중국이었다.물론 첨단무기의 종류에서 약간 달리는 구석이 있었지만 그것은 물량으로 커버 할 수 있었다.

결국 총채적인 화력은 미국과 거의 대등하다고 해도 좋았다.그런 중국이 군사력으로 현경의 고수를 상대로 실전 훈련을 해보겠다고 하자 가장 먼저 난리가 난 것은 한국이었다.

[중국 이 새끼들 제 정신이냐!!?][하려면 자기 나라 고수 가지고 하던가? 왜 우리 정창민 문주님 가지고 지랄이야!!!][정부는 뭐하냐? 중국에서 공개적으로 정창민 문주님 쓱삭하려고 하는데?][이거 제갈세가의 딸이라는 싸가지가 주도하 거래요.][그런 XX할 년이····.]넷티즌들은 난리가 났다.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벼락 맞아 죽어도 별 피해는 없다.

기껏해야 선거 다시 하는 비용만큼 돈이나 빠져 나가고 말겠지.하지만 정창민이 죽는다면···.그 피해는 감당하기가 힘들었다.배달이라는 문파가 반석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 반석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정창민이라는 이름값이었다.

그런데 그런 정창민을 상대로 중국에서 군사 실험을 한다고 하니····.오랜만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격렬하게 항의를 했다.그리고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개중에 과격파는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정창민의 반응은 달랐다.한국에서 급하게 통신이 날아온 예빈을 보고 창민이 때쓰는 중딩의 얼굴을 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난 할 거야. 재미 있잖아?”

[······하아···. 정말요? 어지간하면 좀 참죠?]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한 것은 예빈이 너 잖아? 그런데 왜?”

[이런 초 울트라 스페셜급 사고를 칠 줄은 몰랐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된 거에요? 이겨서 얻는게 뭔데요??]

“응? 제갈미령이라는 여자 하나 정도?”

[··············.]

“설명하자면 길어. 그리고 복잡한 얘기야. 그러니 그렇게 인간 말종 보듯이 보지 마.”

[하아···. 어지간 하면 좀 참죠? 지금 여기는 난리에요. 문파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난다고요.]

“흠···. 알았어.”

[그래요. 알았으면····.]

“내가 국민들을 설득 시킬게.”

[알기는 개뿔이 알아요!!!]

“아 글쎄 괜찮다니까? 아마도···. 국민들한테 공개 라인이나 열어.”

[·······하아···. 좋아요. 그럼 거두 절미하고 하나만 물어 볼게요.]

“뭔데?”

[이길 수 있는 거죠?]보통 예빈이 이렇게 묻는 경우는 드물었다.그녀는 항상 창민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번 만큼은···. 이번 만큼은 아무리 그녀라고 해도 함부로 확신 하기가 힘들었다.그래서 이렇게 창민에게 물어보는 것이다.이길 수 있냐고? 그리고 창민의 대답은····.

“당연하지.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좋아요. 그럼··. 전 언제나처럼 당신이 이긴다는 가정 하에서 다음 행동을 준비 할게요.]

“그래야 착한 내 여자지. 한국에 가면 찐하게 안아 줄게.”

[어련 하려고·····.]예빈은 한숨을 내쉬면서 통신을 끊었다.하지만···. 푸념과는 다르게 그녀의 머리를 고속으로 이번 일의 후 폭풍에서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반사적 이익을 계산하기 바빴다.

창민은 이긴다고 했다.그렇다면···. 그녀는 이긴다고 믿을 것이다.

그것이 그녀 나름 정창민이라는 남자에 대한 사랑이었으니까 말이다.그날 저녁.한국의 모든 채널에는 공통적인 긴급 방송이 열렸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하나 둘, 국민 여러분. 저 배달의 문주 정창민입니다.]바로 창민이 직접 나서서 이번 사태에 관해서 해명하기 시작한 것이다.전국에 창민의 발언이 나오기 시작하자 모두의 이목이 모였다.

[이번에 제가 중국에서 하는 실험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훈련은 안전합니다. 아마도····.]창민의 말 한마디에 국민들은 술렁 거렸다.

“아마도?”

“아마도는 뭐야?”

“안전한 거야? 안 안전 한거야?”

“안 안 안전 한 것 아닐까?”

“그게 뭔데?”

“그러니까 안전함의 반대가 안 안전이니까 그 반대는 안 안 안전····. 미안····.”

사실 창민이 아마도 라고 한 것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하면 뻥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그냥 사족을 붙인 것이다.그런데 그런 창민의 말 한마디에 국민들은 물가에 애라도 놔 둔 것처럼 가슴 졸이고 있는 것이다.

창민은 국민들에게 말을 이었다.[큼···. 어쨌든, 이 실험은 저의 의지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국민 여러분들은 침착하게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사족을 붙이자면···.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그렇게 창민은 자신이 할 말만 다 하고 얘기를 끊어 버렸다.이 방송의 영향을 바로바로 나타났다.

여전히 반대 의견이 거세기는 했지만···.그래도 창민이 자신의 의지로 행하고 있다는 말에 어느 정도 찬성하는 의견도 생기기 시작했다.[자신이 있으니까 정창민 문주님이 하겠다고 하는 거겠죠. 그냥 믿고 기다립시다.][댁은 15살 애들이 독립하고 싶다고 바로 독립 시키겠소? 말릴건 말려야지.][정창민이 애냐? 알아서 하겠지.][시끄러. 어차피 할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둬.]찬반 여론이 좀 거세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찬성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한국 여론의 움직임에 가장 안도하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였다.꼭 하고 싶은 실험이었는데 아무래도 타국의 여론이 안 좋은 상황에서 강행하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정창민 본인이 나서서 상황을 안정시키자 중국 정부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실험은 착착 준비되었고 이 실험의 결과에 중국 정부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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