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134화 (134/203)

즐감하십시오.^^< -- 꼬우면 네가 갑 하든가? -- >당화영이 말을 중간에 끊었지만 그걸로 납득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오히려 궁금증만 부추길 뿐.

“궁금하잖아? 해 봐? 응?”

창민이 아니라도 그렇게 간만 보고 먹튀 하려고 하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법이다.그리고 창민이 그렇게 말하자 당화영은 귀까지 빨개진 얼굴을 하고는 창민에게 말했다.

“아니·· 그러니까···. 약간 변태 같을지도 몰라요. 그치만 창민씨가 좋아한다고···. 예빈이 언니는 해 줬다고··. 아니 그렇다고 창민씨가 변태라는 말은 아니고···. 저기··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죠?”

“흐음······.”

횡설수설하는 당화영을 보고 창민은 생각에 잠겼다.

‘화영이는 안 해주고 예빈이는 하는 것? 그런 것이라면·············.’한참을 생각하던 창민이 당화영에게 말했다.

“그건 범위가 너무 넓잖아? 뭘 하려는 거야?”

“도대체 둘이서 무슨 짓들을 하는 거에요!!?”

같은 창민의 애인인데 이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생각에 소리를 빽 지르는 당화영이었다.그리고는 눈을 질끈 감은 그녀는 강단있게 말했다.

“됐··· 됐어요. 그냥 해 줄거에요. 그러니까··. 저기·· 눈 감아요.”

“······화영아. 뭔지 몰라도 내가 눈을 감아야 하는 거니?”

“부끄럽단 말이에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창민의 밑으로 내려갔다.그리고···. 그리고 나서 자신의 물건에 전해져 오는 자극을 느낀 창민은 그제야 당화영이 뭘 해주려는지 알았다.

“아···. 이거····?”

“···음····· 으음······.”

창민이 고개를 내려 보니 당화영은 얼굴을 사과처럼 붉히고 있었다.그녀가 처음시도 한 것은 소위 말하는 펠라치오.성적인 행위 중에서도 여자들이 특히 부끄러움을 무릎써야 하는 행위였다.

창민의 말에 그녀는 입은 말하는 용도 말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서 대답은 못하고 음음 거리기만 했다.하지만 아마도 대강 유추하면 부끄러우니까 보지 마요? 정도 될 것이다.

사실 이건 그녀에게는 처음이고 허들이 높은 것은 사실이었다.하지만···. 역설하면 그래서 창민은 더욱더 기분이 좋았다.

능숙한 예빈의 기술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싫은 일을 열심히 해준다는 당화영의 노력이 가상한 것이었다.사실 남자라는게 단순한 생물이다.

펠라치오라는 행위 자체보다는 여자가 자신을 위해서 이런 더러운 짓도 해주는 구나?라는 사실에 더 큰 기쁨을 느끼는 것이었다.

“읏···. 화영아···.”

“으음····. 음!!”

이윽고 창민은 당화영의 행위에 그대로 파정해 버렸다.그녀의 입안에 그대로 해버릴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미처 늦어 버렸다.당화영은 창민이 배설한 정액을 그대로 힘든 표정을 하고 있으면서 삼켜 버렸다.

“그렇게 까지 안 해도 되.”

“···하지만··. 예빈이 언니는 이러면 좋아한다고 했는데요?”

“아니····. 그런건 일종의 정신적인 쾌감이랄까···. 그리고 너하고 예빈이는 캐릭터가 다르다고 할까····.”

창민의 말에 당화영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어려운 목소리를 하고 있었다.그때 창민이 그녀를 덥썩 안으면서 말했다.

“넌 너대로 하면 된다는 거야. 예빈이하고 널 비교하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야.”

“··················.”

창민의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비교를 하지 않겠다는 말 그 자체는 알아들은 당화영이었다.‘····독점하지 못한게···. 최고의 한이군···.’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은 일이었다.

제갈미령은 똑똑한 여자였다.다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아버지처럼 지략이나 모략에 능한 제주를 가지고 있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녀의 재능은 지식적 탐구에 집중되어 있었다.하지만 그런 그녀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이 있었으니···.바로 중국의 군부였다.

제갈미령이 만든 신형 정밀 레이더는 중국 군부에서 최고의 보물이었다.3,000km 떨어진 장소의 축구공 하나만한 체적의 표적도 완벽하게 캐치해내는 그녀의 신형 레이더는 미국에도 없는 기술이었다.

그런 그녀였기에···.중국 군부에서는 그녀의 부탁이라면 어지간한 것은 거절을 하지 못했다.자칫 잘못해서 그녀가 다른 나라로 망명이라도 한다면 얘기가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원래···. 그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면 회유와 채찍을 겸비해서 그녀를 중국땅에서 한발자국도 못 벋어나게 하는게 보통이지만···.그럴 수도 없는게 그녀는 제갈세가의 딸이었다.백이 워낙에 빵빵하다 보니까 군부에서도 그녀를 구속한다거나 하는 선택지는 애당초 불가능 했던 것이다.

그래서 제갈미령과 중국 군부는 오히려 제갈미령이 갑에 가까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바였다.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제갈미령이 뭔가 무리한 부탁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오늘 갑자기 제갈 미령이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게 정말입니까? 아니···. 그런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는 아십니까?”

“글쎄요···. 그건 제가 알 바 아니죠. 제가 묻고 싶은 것은 하나 뿐입니다. 제 요구를 들어 주실 건가요?”

“·············.”

고압적으로 묻는 제갈미령의 말에 중국 군부의 관계자는 그냥 속만 타고 있을 뿐이었다.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아름다운 여인일 뿐이었지만 저 여인의 말 한마디에 자신은 내일 당장 군복을 벗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만큼의 차이가 났던 것이다.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그녀가 한 요구를 들어주기에는 도저히 그의 깜냥으로는 무리였다.

“····일단···. 상층부에 의지를 여쭤 보겠습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사흘입니다.”

“···그건 너무····.”

“상층부에는 이렇게 전하십시오. 현경의 고수를 상대로 데이터를 뽑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아니면 평생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죠.”

“··········.”

순간 상대의 안색이 움찔하고 변했다.그런 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얼굴이었다.

“잘 해 보십시오. 경우에 따라서는···, 당신의 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말이죠.”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는 표정을 바꾸고 손을 내밀고 제갈미령에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됐습니다.”

정작 제갈미령은 그 손을 생깠지만 말이다.어쨌든···. 창민을 향한 제갈미령의 한수가 준비되고 있었다.다음날···.

“··············지금 뭐라고 했지?”

“듣던 대로에요. 저하고 내기해요. 조건은 어제 가희하고 했던 것하고 같은 조건이라도 좋아요.”

“···············?”

‘화영이에게 미리 충고는 들었지만··. 빠르긴 빠르군.’

“싫어.”

창민은 어제 당화영이 부탁한 것도 있고해서 그냥 적당히 넘어가려고 했다.창민으로서 이 싫어라는 한 마디는 정말 자비와 관용으로 점철된 한 마디였다.그런데···.

“호오··, 겁먹으신 건가요?”

“·········하아···.”

창민은 제갈미려의 말을 듣고 화가 난다기 보다는 그냥 한숨만 나왔다.

“왜 봐주려고 해도 너희는 자기 무덤에 삽질을 하는지····.”

창민은 한국어로 중얼 거렸다.그러자 제갈미령은···.

“저 한국어 할 줄 알아요.”

“아! 그래······. 뭐, 별로 상관은 없어.”

“············.”

그럼 애당초 중국어로 말하든가? 라고 생각하는 제갈미령이었다.창민은 그런 그녀에게 말했다.

“어쨌든···. 뻔한 도발이기는 하지만 넘어갈 수 밖에 없지. 자··. 어떻게 할까? 다시 눈가릴까?”

창민의 말에 제갈리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됐어요. 사실····. 전 가희보다도 약해요. 그러니 저와의 내기는 조건이 좀 다를 거에요.”

“어떻게 할 건대?”

“···설명하죠.”

제갈 미령은 창민에게 내기의 조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녀의 설명이 이어지자 창민의 심드렁한 얼굴도 조금씩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어때요? 이게 제 조건이에요.”

“·················.”

“겁이 나신다면 뒤로 빼셔도 좋아요. 하지만··. 이긴다면 가희에 이어서 저까지 손에 넣으실 수···.”

“아···. 그딴 건 됐고····.”

“···········.”

세상의 수많은 남자들이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고 싶어하는 중화칠미를 두고 ‘그딴 것’ 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남자는 창민 정도일 것이다.사실 창민은 가희에게 뭔가를 요구할 생각도 없었다.

이미 일전에 망신이라면 톡톡히 주지 않았는가?그녀의 가문과 위치를 생각하면 그건 생각보다 훨씬 큰 벌이었다.그걸 알면서도 했다는 점이 창민의 독한 구석이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창미는 지금 제갈미령이 제안한 내기에 마음이 동했다.‘확실히····. 그런 놀이는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해 볼 수 없을 지도···.’창민은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좋아. 내기를 받아 들이지.”

“알겠어요. 그럼···. 정식으로 날짜를 정하고 연락하도록 하죠.”

“그래. 최대한 서둘러 줘.”

창민의 말에 제갈미령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최대한 서두르도록 하죠.”

과연 그녀가 창민에게 제시한 내기는 무엇이었을까?정의맹 최상층의 원탁.거기에는 다섯 명의 남자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하아····. 이걸 어찌 해야 할지····.”

“죄송합니다. 맹주님···. 제가 정창민 문주의 생각을 잘못 읽은 모양입니다.”

“당신 탓이 아니요. 제갈가주.”

“···········.”

남궁진천은 제갈가욱에게 고개를 저으며 위로했다.

“하지만····.”

“그만···. 내 딸의 경솔한 일은 잊읍시다.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일에 관해서 논해야 하지 않겠소?”

“··············.”

남궁진천의 말에 다른 오대세가의 가주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전에 연회장에서 벌어진 일은 이들에게 별로 좋지 않게 작용했다.

사실··. 남궁가희의 행동은 누가 봐도 그녀 본인이 자초한 잘못이었지만···.그렇다고 해도 그녀는 현 정의맹의 맹주의 남궁진천의 딸이다.그녀가 공개적으로 그런 망신을 당했는데 마냥 웃는 얼굴로 대할 수는 없지 않은가?아니···. 창민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냥 그러고 싶었지만 세상의 인식이라는 것이 그것을 용납하지를 않았다.

중국인들은 원래 체면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그리고 강호인들은 중국인들 중에서도 특히 더 중요하게 여겼고 말이다.

체면 때문에 목숨을 거는 것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닌 생물들이다.그런데 정의맹이 배달의 문주인 정창민에게 마냥 약세를 보이면 그들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는가?그들이 원하는 그림은 창민을 자신들의 동료로 받아 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이 정창민의 비호를 받는 하부 조직처럼 보이는 일이 생길지도 몰랐다.결국 체면과 실리를 모두 채우기 위한 묘안이 필요한데····.그게 그렇게 쉬울 리가 없었다.

애당초 세상 살이라는 것을 그렇게 입맛대로는 돌아가지 않는 법이었기 때문이다.그때····.

“가주님. 큰일 났습니다.”

회의실의 문이 벌컥 열리면서 한명의 남자가 헐레벌떡한 얼굴을 하고 뛰어 들어왔다.그는 제갈세가의 심복이었다.

“무슨 소란이냐? 지금은 회의 중이다.”

소란을 피운 그를 보고 제갈가욱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그게··. 워낙에 중요한 일이라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여기 이것을 보십시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태블릿을 내밀었다.그리고 거기 적혀 있는 기사의 머리말을 본 순간···.제갈가욱은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 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