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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29화 (129/203)

즐감하십시오.^^< -- 꼬우면 네가 갑 하든가? -- >

“·············.”

“뭐 불편한 것 있어?”

계속해서 뭔가 꼼지락 거리면서 불편해 하는 당화영을 보고 창민이 말했다.오대세가의 가주들과 헤어지고 나서 창민은 미리 예약한 호텔에 들어와서 당화영과 함께 편이 쉬고 있었다.

몇 시간만 있으면 도심을 배경으로 해가 지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런데···. 당화영이 계속해서 뭔가 불편한 느낌으로 꼼지락 거리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말이다.결국 이상하다고 생각한 창민이 물어보자 당화영은 모기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하고 말했다.

“저기····. 창민씨····· 그게·· 그러니까····. 아직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저기····.”

“응? 혹시 배고픈 거야?”

“아니···· 예. 그래요.”

결국 얼굴이 붉어진 당화영은 그냥 그렇게 말하고 말았다.

“난 아까 많이 먹어서 별로···. 배고프면 룸서비스 시키지 그래?”

“예····. 시킬 수 있는 룸서비스였으면 좋겠네요?”

“응?”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

당화영은 또 한번 적당히 얼버무렸다.사실 여기서 성격의 차이가 나타났다.

예빈이라면 자신이 동하면 언제라도 당당하게 말했을 것이다.그녀는 그런 면에서 전혀 거리낌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추가현이라면?그녀는 창민과 단 둘이 되면 평소에 참는 것이 반동이 되어서 무진장 격렬하게 달려든다.하지만 당화영의 경우는···.그녀는 창민과의 관계에서 아직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전전긍긍만 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는 공기중에 염분이 좀 높네. 난 좀 씻을게. 너도 쉬고 있어 화영아.”

“예.”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 당화영은 혼자서 TV채널을 몇 번 돌리다가 문득 창민이 들어간 욕실이 눈에 띄었다.

“·············.”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뭔가 결심한 것처럼 자리에서 분연하게 일어났다.그리고는 일어나서 자신의 옷을 벗고는 태어났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갔다.완벽하게 조각된 것 같은 여인의 나신이 드러났다. 그녀는 그 상태로 심호흡을 하다가 욕실의 문을 두드렸다.

“저기··· 창민씨··· 저 들어갈게요.”

“응? 왜··· 오오····.”

창민은 안에 들어온 당화영의 완벽한 나신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으음··· 저기··· 저도 좀 더워서···.”

“이리 와.”

“꺄악!!”

결국 당화영도 자신이 원하든 바를 이루기는 이뤘다.아직 해도 지지 않은 시간에 창민을 유혹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말이다.

넓은 오성급의 호텔의 연회장을 통째로 빌린 오대세가는 거기에 화려한 연회가 열렸다.아직 창민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미 사람들이 상당히 모여서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중에 젊은 남성 그룹들이 뭉쳐서 뭔가 못마땅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으음···. 오늘 연회에 참석한 자들 중에···. 여자들 비율이 좀 높은 것 같지 않아?”

“그래····. 그렇군. 모두들 생각 하는게 뻔 하다는 거지.”

“제길··. 어르신들은 자존심도 없나? 동이족 한명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들도 이 연회의 목적이 뭔지는 잘 알고 있었다.오대세가에서 새롭게 만든 정의맹에 창민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 이렇게 화려한 연회를 열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 중에 젊은 여자들의 비율이 높은 이유도 뻔했다.평소에 오대세가의 후예라고 목에 깁스하고 다니던 이 애송이들 입장에서는 창민 한명을 위해서 다섯 개의 가문이 힘을 합쳐서 이렇게 화려한 연회를 여는 것이 배알이 꼴리는 것이었다.

“듣자하니 우리 세가의 어지간한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는 전부 참석한다더군.”

“그래? 제길····. 잠깐···. 설마하니 그 세 명도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

“····나온다고 하더군.”

“빌어먹을···. 난 전에 제갈미령씨에게 한마디 말 한마디 붙여보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도 그래···. 전에 모용주현씨의 얼굴 한 번 보려고 생일잔치에 구경 갔는데 먼 발치에서 한 번 보는게 다였다.”

“남궁가희는 어떻고? 알지? 그녀 성격이 어떤지? 남자 따위는 전부 자기 아래로 보는 그 성격···.

“하아···. 그래 잘 알지···. 난 대련신청 받았다가 패배한 적도 있네.”

“··········힘 내게.”

이들이 말하는 세명.남궁가희, 제갈미령, 모용주현.이 세 명은 당화영을 포함해서 오대 세가에서 자랑하는 광고탑인 중화칠미들이었다.당화영을 포함해서 중화칠미 중에 네 명이 오대세가에 속해 있었는데···.이걸 보고 구대문파에서는 가끔씩 오대세가는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이 더 쓸 만하다는 농담 섞인 조롱을 하고는 했다.

현경의 고수는 한 명도 없지만 중화칠미는 네 명이나 있다고 놀리는 것이었다.어쨌든···. 놀리는 것은 놀리는 것이고 이 세 명은 굉장히 유명한 인물들이었다.

난설화 제갈미령.똑똑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유명한 그녀는 실제로 굉장히 똑똑했다.똑똑한 사람이라고 해도 종류가 있는 법이다.

한예빈이나 제갈가욱처럼 계략과 심계에 깊은 타입이 있었고 학문적으로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타입이 있었다.제갈미령의 경우는 후자였다.

그녀는 15의 나이에 MIT를 졸업하고 16세에 박사 학위를 손에 넣었다.그리고 중국 정부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성공 시켰을 때가 18세였다.

그런 그녀는 똑똑한 머리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로도 유명했다.그저 머리를 틀어 올리고 백의를 입고 연구하고 있는 일상생할 조차 그녀가 들어가면 예술로 변할 정도였다.

예쁜 여자는 많아도 예쁘고 똑똑하기까지 한 여인은 드물다.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 제갈세가에 들어오는 청혼은 하루에도 몇 십건이 넘는다고 했다.

화령화 남궁가희.그녀는 오대세가의 수령격인 남궁세가의 가주의 친딸이었다.그녀 역시 중화칠미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그녀 자신은 그다지 외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중화칠미 중에서도 지금은 창민의 제자로 들어간 추가현을 제외하면 가장 무공에 강한 여자로 알려져 있었다.무공에 대한 집착도 강하고 성격도 불같아서 붙은 별명이 화령화였다.

참고로 남자를 질색해서 자신에게 구애하는 남자에게 대련을 신청해서 박살내 버리는게 취미 생활일 정도였다.머리를 숏커트로 짧게 자르고 남자처럼 터프하게 굴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그것도 약간 보이시한 매력을 보이는 귀여운 여인으로 보일 뿐이었다.

왈광화 모용주현.중화칠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여성 중에 한 명이다.중화칠민의 특징은 모두들 저마다 어느정도 무공을 익히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모용주현은 아니었다.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몸이 심각하게 약해서 무공을 익히지 못하고 있었다.항상 몸이 불편해서 모용세가에서 싸고 도는 그녀는 15세까지 세가 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허약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미 그녀의 미모는 유명했다.단 한번이라도 그녀를 보면 그 신비하고 사라질 것만 같은 미모를 보고 달빛으로 빚은 허무한 환상 같은 꽃이라고 평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월광화였다.하지만 무공을 익히지 못한 그녀였지만 모용세가에 있어서는 최고의 보물이었다.

그녀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용세가의 현재 상황과 위치에 관해서 설명해야 한다.현재 모용세가는 원래 오대세가들 중에서 가장 약한 위치에 있어야 했다.

남궁세가. 사천당가, 하북팽가는 현 가주가 화경의 경지에 있으며 무림의 10대 고수로 이름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제갈세가의 가주인 제갈가욱은 무공은 초절정 이었지만 그의 뛰어난 두뇌로 사실상 오대세가를 움직이는 실세라고 할 수 있었다.이번에 정의맹을 만든 것도 그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모용세가는 상대적으로 위축 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었다.하지만···.오대세가에는 다른 세가에는 없는 장점이 있었다.

바로 돈이 무진장 많다는 것이었다.다른 사대세가의 재산을 다 모아도 모용세가의 재산의 3분의1이 될까 말까하다고 한다.

다른 세가들이 돈이 없는게 아니다.모용세가에서 돈이 지랄 맞게 많다는 것이지.모용세가가 원래 이렇게 돈이 독보적으로 많았던 것은 아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이렇게 된 것이다. 그리고 모용세가를 그렇게 만든 것이 바로 월광하 모용주현이었다.제갈 미령이 학식으로 똑똑한 여자고 강예빈이 책략과 음모에 명석한 편이라면···.모용주현은 상재에 천재였다.

무가에 태어나서 무공을 익히지 못한 그녀는 뭔가 가문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상재였다.그녀는 13세 때에 주식을 시작하기 위해서 가문에서 1억을 빌렸다.

아무리 모용세가라고 해도 13살 짜리 소녀가 1억을 빌려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보통 여자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그녀의 모습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모용세가의 원로들은 그녀에게 돈을 빌려줬고···.그리고 그녀는 2년 만에 자신이 받은 돈을 50배로 불려낸다.

그녀는 그 돈을 세가에 그대로 돌려 주면서 세가의 원로들에게 말했다.[나에게 세가의 전 재산을 맡기면 10년 안에 10배로 불려 드리겠습니다.]어린 아이의 말이었지만 당시 그녀가 보인 능력이 워낙에 출중했기에 가문의 원로들은 16살 어린아이에게 가문에서 운영하는 기업 몇 개를 맡곁다.

그리고 불과 5년후에 모용세가는 오대세가중에서····. 아니 무림 방파 중에서 가장 큰 재력을 소유하게 되었다.현경은 고사하고 10대 고수 하나 없는 모용세가였지만···.돈이면 귀신도 부린다고 하지 않는가?다른 오대세가를 대함에 있어서 꿀림을 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 모든 것이 모묭주현의 공적이었다.이렇게 각기 가문에서 금이야 옥이야 다이아몬드야. 하면서 아끼던 그녀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등장하는 것은 정말로 드문 일이었다.

사천당가의 흑빙화 당화영까지 참석한다고 하니 사실상 오대세가의 미녀 박람회라고 해도 좋을 것이었다.세가의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그런 미녀들이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닐 작은 나라의 한 문주를 위해서 모인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꼭 자신들보다 그가 훨씬 더 신랑감으로 뛰어나서 그러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뭐···. 그게 사실이었지만 말이다.그때····.

“오오····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이니··· 그림이 되는군.”

“눈이 부신다는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이겠지.”

연회장의 모든 인간들의 이목이 한곳에 모였다. 그들의 눈길은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오대세가의 꽃들인 난설화 제갈미령, 화령화 남궁가희, 월광화 모용주현의 동시 등장에 모였다.

모두의 시선을 받으면서 홀에 등장한 그녀들은 발 빝에 구름이라도 밟고 있는 것처럼 사뿐한 걸음걸이로 연회장에 들어오더니 한쪽의 의자에 자신들끼리 앉았다.그녀들이 들어와서 그렇게 자리에 착석하기 까지 사람들은 그저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릴 뿐이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대략 2분 정도의 시간이 침묵과 정적으로 가라앉은 것이었다.그리고 그녀들이 자리에 앉고 나서야 마치 입을 열 수 있는 허락을 받은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후우···. 한 사람만 얻을 수 있어도 평생을 불구로 살아도 좋겠네.”

“난 하루만 데리고 살 수 있다면 모레 죽어도 좋아.”

“그렇게 말하면 뭐 하나? 그림의 떡인데···.”

“후우·····.”

젊은 후기지수들은 그저 안타까움의 한숨만 내쉬었다.젊은 남자들은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었고 동세대의 여자들은 남자들 보다 훨씬 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 작품 후기 ============================으음... 이제 내일 집으로 가서 광필하지 않으면 올리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지금은 핸드폰으로 테더링 잡아서 예약하고 있는중입니다.

내일 가는 기차 안에서 최대한 많이 집필해야 할 것 같습니다.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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