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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24화 (124/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창민의 업그레이드. -- >창민이 처음 둘의 사이를 눈치 챈 것은 처음에 소란이 일어났을 때 부터였다.처음에 한소위가 소란을 피웠을 때 그 자리에 김도현이 있었다.

그리고 김도현의 실력이라면 아무런 문제 없이 한소위를 막을 수 있었다.하지만 김도현은 아무런 손도 쓰지 않고 그냥 방치했다.

그리고 그 후에···.창민이 시험생들을 모았는데 그 와중에 그는 바로 오지 않고 한소위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었다.이 정도면 거의 확신범이었다.

그래서 창민은 이번 기회에 큐피트 노릇이나 해 보려고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그리고 방안의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에 있었다.

그러다가 김도현이 먼저 용기를 내서 말했다.

“크흠····. 한소위 소위 방금 전에 내가 한 말은····. 모두 진심이야.”

“·····그렇군요.”

“그래. 만약에 괜찮다면·····. 나하고 사귀지 않을래?”

개관적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은 어울리는 커플이었다.아직 30 언저리의 어린 나이에 소령과 중위에 오를 정도면 무척 능력있는 편이었다.하긴 그러니까 배달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뽑힌 것이겠지만 말이다.그러니 말하는 김도현의 입장에서는 나름 자신이 있었다.그런데 돌아온 한소위의 대답은····.

“죄송합니다. 김도현 중위님. 중위님의 교제 신청은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쿠쿠쿵.순간 김도현은 천동이 치는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었다.

“왜····? 왜?”

“중위님은····.”

“나는?”

“제 타입이 아닙니다.”

“···········.”

순간 인간이 돌이 된다는 것을 이런 것일 것이다.쩌적 얼어붙은 김도현에게 한소위가 말을 계속해서 심장에 비수를 밖았다.

“제 취향은 좀 더 선이 가늘고 지켜주고 싶은 모성 본능을 자극하고 그리고 가능하면 연하가 좋습니다.”

생각보다 취향이 무척 확실한 그녀였다.그것도 하필이면 군인 중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취향까지 가지고 있었다.

“··········.”

“그럼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한소위는 그대로 밖으로 나갔고 그 뒤에 남은 것은 돌이 되어서 그대로 풍화되고 있는 김도현 밖에는 없었다.창민은 그 광경을 보고 중얼 거렸다.

“미안. 난 큐피트 체질이 아닌 가봐.”

자기는 두 다리 네 다리 잘만 걸치면서 정작 다른 사람 이어주는 재능은 없는 창민이었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면파천대2기 뽑기가 모두 끝났다.

창민이 가장 공들여서 오랬동안 시험했고 일반인 지원자와 문파 내부의 지원자를 가려내는 시험은 이미 진작에 끝난 상태였다.그리고 총 305명의 합격자가 대기했다.

창민이 애당초 계획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숫자였지만 창민은 신경 쓰지 않았다.창민은 이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표하고 이들을 위한 합격축하식을 성대하게 열어 줬다.

언론의 인터뷰에서 합격자들은 마치 서울대에 합격한 수험생처럼 기뻐하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한 일주일 정도···.창민은 그들에게 마음껏 기뻐하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질 여유를 줬다.

이게 끝나면 한동안 가족들은 볼 수 없을 테니 말이다.그리고 일주일 후.창민은 그들 모두에게 합기운형진을 통한 대법을 시전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예전처럼 이들의 수련을 위한 합동 폐관을 선언했다.사실···. 여기서 합동 폐관의 목적은 홍면파천대의 수련도 있었지만 그 이상의 목적이 있었다.

바로 창민의 수행이었다.창민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수행중이라고 말할 처지가 되지 못했다.

왜냐 하면 창민이 폐관을 한다는 것은 배달에 있어서 존재감에서 심각한 로스를 가져왔기 때문이다.배달에는 화경의 경지로 알려진 추가현도 있었고 또 초절정의 고수로 알려진 홍면파천대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전부를 합친다고 창민 한명의 존재감을 이길 수는 없었다.그만큼 배달에서 창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그런 창민이 폐관에 들어간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그 폐관 기간 동안 배달에서 창미니 없는 부재중이라는 의미가 생기는 것이다.이전에도 창민이 폐관에 들어간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항상 자신이 주가 아니라 보조로서의 의미였다.

홍면파천대를 만들기 위해서.그리고 추가현을 화경의 경지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그렇게 몇 번인가 폐관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전부 창민이 수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르침을 내리러 가기 위해서였다.마음 먹으면 창민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었다.

그러니 엄연하게 창민이 부재중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그리고···. 이번에 창민은 드디어 외부에는 비밀로 하고 자기 자신의 수련을 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후우···.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창민은 기지개를 펴면서 중얼 거렸다.이미 홍면파천대 2기생들의 합기운형진은 모두 마쳤다.

남은 것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자신들을 충분히 단련 시키는 것이었다.그리고 그 기간 동안 창민은 자신의 수련을 하기로 했다.

사실···. 제대로 된 수련이라고 할 만한 것을 하는 것은 창민도 무척 오랜만이었다.처음 치우의 기연을 얻고 세상에 나왔을 때는 몸을 움직이는 기초적인 수련도 제법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심상의 세계에서 얻은 성과를 육체에 적응 시키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일종의 적응 훈련이라고 할 수는 있었지만 창민이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기 위한 수련을 하는 것은 세상에 나온 이후에 이번이 처음이었다.

창민의 수준은 엄밀히 말해서 현경은 확실하게 넘어 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상의 경지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원래 무공의 경지 자체는 현경이 끝이다.

중국인들은 그 위에 생사경이라는 단계가 있다고 주장하는데·····.그들이 말하는 생사경이라는 것은 좀 더 완숙한 현경의 경지에 지나지 않았다.다만···. 무공은 현경이 끝이지만 그게 무의 끝은 아니다.

현경은 무공을 지닌 인간이 지닐 수 있는 한계.그 현경의 테두리 안에서도 제법 큰 폭으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같은 현경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하지만 치우 시대에는 현경이라고 불리우는 경지하고는 확연하게 다른 경지에 이른 인물들이 있었다.

치우, 하백, 황제, 염제를 필두로 그들의 최고 측근들 역시 현경의 위의 경지였다.그것은 이미 인간을 벗어나는 경지였고, 그들은 자신들을 신이라고 불렀다.

당시의 인간들의 문명과 그들이 가지고 있던 초월적인 힘을 생각하면 그것은 충분히 그럴듯한 착각이었다.후일 치우의 후예 중에 한 명은 그 경지를 선법의 경지라고 불렀다.

이제 창민도 그 선법의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 한 발을 내디디려는 것이었다.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대강 알고 있었지만···.그렇다고 포기 할 수는 없었다.

정체 불명의 적들이 나타나고 유럽의 카이저의 황제의 역량도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창민이 지금 자신이 이룩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들 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힘이 필요했다.

“그럼···. 오랜만에 들어가 볼까?”

창민은 그렇게 중얼 거리고 이내 눈을 감았다.창민의 몸에서 황금빛 서광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고···.이내 창민은 자신의 의식은 세상에서 사라져서 의식의 저 깊은 곳으로 떨어졌다.

창민이 최초로 기연을 얻었던 심상의 세계로 말이다.창민은 눈을 떴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온통 암흑 뿐인 공간이었다.지금 자신이 서 있는지 누워 있는지도 알 수 없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정도로 허무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창민은 무척 익숙한 광경인 것처럼 슬쩍 미소 지으며 말했다.

“으음····. 여기도 오랜 만인걸?”

심상 공간에 도착한 창민은 친숙하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에 몸을···.아니 엄밀히 말하면 정신을 체크했다.심상의 수련이라고 해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이 수련에는 한 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었다.장점은 심상에서의 시간과 외부에서 흐르는 실제의 시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창민은 몇 백년치의 수련을 불과 1년만에 해 버렸다.그리고···, 그 때보다 정신력이 강해진 지금은 아마도 몇 백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낸다고 해도 외부에서는 한 시간도 흐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좋은 점이다.문제는····. 심상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수련을 만든 치우가 최초에 그렇게 설정을 했기 때문에 창민도 어쩔 수 없었다.치우는 자신의 후예들이 자만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제약을 건 것이다.

창민은 이제까지 그걸 알고 있었기에 이 심상 수련을 함부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자칫 잘못 하면 영원히 못 나갈 수도 있었다.

그렇게 위험한 수련인 것이다.하지만 창민이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 위험을 부담해야 했다.

이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수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어떻게 한담?”

막상 수련을 시작하려고 하자 창민은 조금 버벅 거렸다.예전에는 창민의 눈앞에 과거의 기억이 떠 오르고 창민은 자연 스럽게 그 기억 속에 동화 되어서 수련을 했다.

약간 무의식 중에 치우의 무공을 직접 시전하면서 익힌 것이다.하지만 이번에는 의식이 또렷했다.

그러니 예전 같은 방식으로 수련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그때···.창민은 문득 이 심상의 세계에서 다른 존재들의 그림자를 느꼈다.

그리고 그 그림자들은 창민을 어느새 포위하고 있었다.‘이 거리까지 나한테 눈치도 못 채게 접근하다니····.’창민은 버릇처럼 천화무궁기를 찾았다.

그러자 어떻게 심상 공간까지 따라왔는지··. 아니면 창민이 정신력으로 구현화 한 것인지 손에 익숙한 무게와 촉감이 나타났다치우의 전용 무기인 천화무궁기였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천화무궁기는 치우가 직접 자신의 전용 무기로 만든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무기다.그런데···. 지금 창민을 포위하고 있는 그림자들 전원이 천화무궁기를 들고 창민을 포위하고 있는 것이다.

‘설마·····.’창민은 한없이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어두운 심상 공간에 빛이 생기고 마치 황야와 같은 공간이 펼쳐 졌다.

그리고 창민을 포위하고 있던 자들의 얼굴도 창민에게 드러났다.

“····지금 장난 치는 거지?”

창민은 미칠 것 같은 상황이라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지금 창민을 포위하고 있는 자들.이들은 창민이 모두 알고 있는 자들이었다.

“역대 치우의 후예들·····.”

아직 창민의 손에는 전혀 닿지도 않는 까마득한 선배들이 창민을 보고 ‘이 새끼 어떻게 조질까?’ 라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제야 창민은 이 수련의 목적과 방법을 깨달았다.

첫 번째 심상 수련이 창민에게 치우의 무공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면····.두 번째 수련의 목적은 바로 대련이었던 것이다.역대 치우의 후예들과의 대련을 눈앞에 두고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는 선배들을 보고 창민은 중얼 거렸다.

“망할···. 체육계 OB라는 것들 하는 짓은 언제 어디를 가도 다 비슷비슷 하다니까····.”

척···. 처척···.자세를 잡고 사방에서 덮쳐 오는 역대 선배들을 보고 창민은 절규했다.

“후배 갈구는게 그렇게 재미 있냐!!!!!?”

아마 역대 치우의 후예들의 사념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대답했을 것이다.[그래.]라고 말이다.

============================ 작품 후기 ============================으음.... 사관 학교 졸업에 대한 저의 캐릭터 설정이 오류였습니다.이제와서 고치기에는 작품 설정에 에로를 가져 오기에 무리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하합니다.더 좋은 글로 보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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