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123화 (123/203)

이렇게 에피소드 형식으로라도 한 번 써보는 군요.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홍면파천대 2기 소집 -- >백민지.그녀는 한소위하고 같은 동기로 입대했다.

하지만···. 현재 백민지 그녀는 상사이고, 한소위는 소위였다.둘 간의 성적의 차이가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든 것이다.

사람중에 가끔씩 그런 사람들이 있다.무조건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성격은 잘 하면 인간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 폭주하면 나쁜 방향으로 삐뚤어 질 수도 있었다.적어도 이제까지는 괜찮았다.

사관 학교를 졸업하고 한동안은 만날 일이 없었던 두 사람이었으니까 말이다.그런데 배달에서 뽑는 새로운 특수 부대의 지원자로 지원해서 한소위를 만났을 때···.백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그동안 잠자고 있던 경쟁의식에 불이 붙었다.

한소위는 소위 자신은 상사였지만 이번 기회에 평가를 뒤집을 찬스가 왔다고 생각했다.자신이 우수한 성적으로 이 시험에 통과하고 한소위가 떨어지기까지 하면 그녀의 입장에서는 가장 바라지 마지 않는 결과였다.

‘한소위···. 꼭 너를 이길거야.’그녀는 자신이 달려라 하니라도 된 것처럼 경쟁심에 불타 올랐다.정작 한소위는 그녀가 자기 동기라는 것도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안중에 없었는데 말이다.

어쨌든 경쟁심에 불타 올라서 시험에 임하는 그녀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소위와 자신의 사이에 심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뿐이었다.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차이가 있었기에 어떻게 해도 그녀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여자들 중에서도 톱의 성적을 보이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것 같았다.그에 반해서 백민지는 시험에 간신히 턱걸이로 합격 하는게 고작이었는데 말이다.

더 이상 한소위에게 지기 싫었던 백민지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선택지를 택 했다.바로 한소위를 함정에 빠트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일부로 늦은 시간에 욕실에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온 남자 두명을 유혹했다.그리고 간단한 부탁 하나만 들어준다면 자신을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했다.

남자들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백민지가 적극적으로 유혹하자 결국은 넘어가 버렸다.그리고 욕실에서 그녀는 남자들의 성욕을 풀어주고 그 대가로 한소위를 겨냥한 함정을 만들었다.

한소위는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고 정의감이 강했다.그런 그녀의 성격을 이용해서 그녀가 온 것을 보고 남자들과 입을 맞춰서 연극을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남자들이 좀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미 백민지에게 받은 것(?)이 있었기에 남자들은 입을 꾹 다물었다.그리고 그 후에 백민지는 창민에게 와서 모든 것이 한소위의 오해였다는 것처럼 말했다.

이로써···. 한소위는 쓸데 없는 오해로 동료 전우 두명을 폭행한 전과가 생기게 된 것이다.시험에서 탈락은 물론이고 앞으로 군부에서 발을 붙이고 있기도 버거울 것이다.

‘후후후····. 한소위 애초에 넌 이렇게 되어야 했어.’백민지는 자신의 몸을 탐하는 남자들의 손길에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그냥 말하는 동물들에게 자기 몸을 조금 제공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대신 그녀가 느끼고 있는 것은 한소위를 상대로 이겼다고 생각하는 도취감이었다.그걸 창민이 다 듣고 있는줄도 모르고 말이다.

“하하····. 이거 참···. 사랑과 복수에 있어서 여자는 남자보다 더 야만적이라고 했던가?”

“누가 그랬는데요?”

“세상만사가 다 싫다고 하는 허무함 만렙의 독일인?”

“····제가 알기로는 니체가 한 말 아니에요.”

“방금 내가 그렇게 말 했잖아?”

“···········.”

어쨌든 이제 범인과 범행 동기까지 알았다.이제는 자백을 받고 처벌을 내릴 뿐이었다.‘백민지하고 안충수, 박지호. 이렇게 세 명 탈락 확정이군.’창민은 일을 처리하기로 마음먹고 우선 한소위와 백민지를 불렀다.이 둘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다른 시험생들 까지 모두 소환한 창민은 모두에게 말했다.

“이번에 시험자들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무슨 일인지는 너희들도 잘 알 것이다.”

창민의 말에 시험자들은 어제 있었던 일의 판결이 내려진다는 생각에 이목을 모았다.

“이 시험의 목적은 우리 배달의 새로운 전력을 뽑는 동시에 국가의 훌륭한 군인이 될 최전선의 특수요원을 양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자리에 지나친 경쟁심으로 동료를 배신한 배신자가 나왔다. 그에 난 그 배신자를 공개하고 이에 엄중하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간도 크게 창민의 말을 중간에 끊고 들어온 것은 김도현이었다.‘그러고 보니 여기 없었네? 옆에 저건 또 뭐야?’뒤 늦게 나타난 김도현은 양손에 인간들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한번 자근자근 밟았는지 멱살이 잡힌 놈들은 완전히 뻗어서 기절해 있었다.바로 백민지와 손을 잡고 한소위를 함정에 빠트린 안충수와 박지호였다.

“···김도현. 뭐하는 짓이냐?”

“제가 이 사건의 진실을 파악했습니다. 여기 이 두명이 입을 열었습니다.”

김도현은 그렇게 말하고 두 명을 내 앞에 내밀었다.만신창이가 된 두 사람은 내 앞에 와서는 고개를 숙이고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모···. 모두 저희가 잘못 했습니다. 저희가···. 거짓말을 했습니다.”

“거짓말이야!!!!”

안충수의 입에서 자백이 나오려고 하자 백민지가 격하게 소리쳤다.

“너희들 무슨 거짓말을 하려는 거야? 김도현!! 당신이 이들을 협박했지? 그렇지?”

그녀는 자신의 잘못이 모두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격하게 반응하면서 김도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런 그녀의 추태를 가만히 보고 있을 창민이 아니었다.

“입 다물어라. 패배자 암캐.”

“···········.”

창민이 싸늘하게 살기를 뿌리면서 말하자 백민지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그리고 창민의 살기의 여파를 느낀 다른 시험생들은 간담이 서늘해 졌다.

이제까지 별로 실감하지 못했지만···.지금 그들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정창민.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현경의 남자 중에 한 명이다.뭐··. 실제로는 그 이상이지만 말이다.

창민은 안충수와 박지호를 보고 싸늘한 눈을 하고 말했다.

“너희들 죄목이 뭔지는 대략 알고 있다. 어제 욕실과 어제 밤에 너희가 한 짓도 말이다.”

“···········.”

“···········.”

두 명은 인상을 팍 쓰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정도 정신력으로는···. 애당초 글렀다. 너희들은 탈락이다. 그리고 국방부에 내가 이번 사건에 관해서도 말할 것이다. 불만 있나?”

“···없습니다.”

“저도 없습니다.”

비록 백민지의 유혹에 넘어가서 저질렀다고는 해도 이들이 한 일은 동료를 함정에 빠트리는 것이었다.창민에게 있어서 용서의 여지는 조금도 없었다.그리고 창미은 그대로 백민지를 보고 말했다.

“백민지. 너에 관해서는 미리 연락해서 준비한게 있다.”

딱.창민이 그렇게 말하고 손가락을 튕기자 하늘에서 군용 헬기가 나타났다.그리고 착륙한 군용 헬기에서 헌병대원들이 내려서는 백민지를 붙잡으며 말했다.

“백민지. 국가 보안법 위반, 거짓 증언, 그리고 군율 위반으로 체포한다.”

사실 백민지가 한 일은 일종의 성 로비였다.군율로 중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헌병대가 헬기를 타고 와서 급하게 체포할 정도의 중죄는 아니었다.

어디 알카에다 잡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하지만 지금 국방부의 모든 이목은 이 시험장을 향하고 있었다.

창민에게 무공을 제공 받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것이었기 때문이다.중국의 특수 공안들 조차 구대문파나 오대세가에서 직전 무공을 전수 받기 힘들어 하는 것을 생각하면 배달의 홍면파천대의 무공을 받는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시험에서 한명의 시험생이 크게 난리를 친 것이다.이것은 국방부에서 자칫 잘못하면 창민의 심기를 거스를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크게 오버 액션을 하면서 백민지를 체포해 가는 것이다.사실상 이제 잡혀갈 백민지는 물론이고 그녀에게 협조한 두명에게도 상당한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었다.

군인으로서의 출셋길을 넘어서 인생 자체에 심각한 로스가 생기는 징계가 말이다.

“이거 놔!!! 난 억울해!!! 억울하단 말이야!!!”

백민지는 그걸 알고 있는지 가는 길내내 시끄럽게 떠들었지만 창민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창민은 시험생들을 보고 말했다.

“모두들 들었다 시피···. 일련의 사태를 조장한 것은 시기심으로 인해서 동료를 모함하고 함정에 빠트린 백민지의 일이었다. 그리고 안충수와 박지호도 거기에 동참해 버렸다.

“··············.”

“··············.”

“··············.”

시험생들은 딱히 대답은 없었지만 그래도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이들 모두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가리고 가려서 뽑을 정도로 정예였고 그에 관한 자부심도 상당했다.그런데 그 안에 배신자가 나왔다는 것을 알자 눈빛이 흔들린 것이다.그런 그들에게 창민이 단호하게 말했다.

“모두들 들어라. 난 배신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그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절대 배신자는 용납하지 않는다. 모두들 그 점을 명심하도록 해라.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힘차게 대답하는 시험생들을 해산 시키면서 창민은 김도현에게 말했다.

“김도현, 넌 잠깐 나 좀 보지.”

“예. 알겠습니다.”

창민은 김도현과 함께 단 둘이 되자 그에게 말했다.

“난 사실 사정을 조사하기 전에는 네가 뭔가 수를 쓴게 아닌가 했었다. 한소위가 사라지면 상대적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게 너였거든? 쌍방에 성적이 톱이었으니 말이야.”

“·············.”

창민은 솔직하게 널 의심하고 있었다. 라고 말했지만 김도현은 눈동자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그런 김도현에게 창민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데···. 넌 너대로 한소위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군. 왜 그랬지?”

“·····동료를 위해서 돕는 것은 대한민국 육군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나한테 거짓말 하면 탈락 시킨다.”

“············.”

창민의 말에 김도현은 침묵을 지키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한소위 소위를 돕고 싶었습니다.”

“···왜?”

“······그녀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왜? 또 한번 말하지만 나한테 거짓말 혹은 말돌리기도 용납하지 않겠다. 내가 뭘 묻는건지 잘 알고 있겠지?”

“····너 한소위 소위를 어떻게 생각하지.”

“·····좋아합니다!!!!!”

기어코 짓굳은 창민이 바라는 대답이 나왔다.그리고 그걸 듣고 나서야 창민은 능글 맞은 얼굴을 하고는 씨익 웃으면서 한쪽에 있는 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도현의 얼굴에서 아차 라는 얼굴이 드러났다.그 문을 열자 거기에는 홍당무처럼 빨개진 얼굴을 하고 있는 한소위가 있었던 것이다.

창민은 둘을 내버려 두고 그대로 나가면서 말했다.

“그럼···. 둘이서 할 얘기가 잠시 있을 것 같으니 난 자리를 비키지. 아!, 그리고 그건 내 두 번째 서랍에 있다.”

“·············.”

“·············.”

창민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 그렇게 방을 나섰다.하지만 방을 나서고도 귀를 쫑긋 세우고 방의 밖에서 안의 대화에 주의를 기울였지만 말이다.

‘애당초 이렇게 멍석 깐 이유가 뭔데? 당연히 들어야지.’원래 남의 사랑만큼 재미있는 얘깃거리도 참 드문 법이다.============================ 작품 후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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