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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13화 (113/203)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불쌍한 소녀의 과거. -- >창민은 무녀들의 신사에 하루 있으면서 자신이 할 일을 다 했다.

“사인해.”

“············.”

“하기 싫다면···.”

“아니···. 그것은 아닙니다.”

후유카는 한숨을 내쉬면서 눈앞에 있는 계약서를 바라봤다.세상에는 수많은 계약서가 있다.집과 토지를 거래하는 계약서.

운동선수나 가수들이 팀이나 소속사와 하는 계약서.그리고 돈 빌리면서 쓰는 채무계약서까지···.그리고 지금 후유카에게 있는 계약서는 뭐랄까? 이걸 뭐라고 하면 좋을까?‘이건 완전히 노예 계약이군.’그래. 노예 계약서에 가까웠다.[계약서.배달의 문주 정창민을 갑이라 칭하고 무녀들의 신사의 무녀를 을이라고 칭하면 다음의 사항을 준수할 것을 계약한다.

1. 을은 갑이 금지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는다.2. 을은 갑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복종한다.

3. 위의 사항을 어길시에는 을은 가진 모든 주력을 상실한다.]그야말로 공정성이라고는 안드로메다로 저 멀리 날려버린 계약서였다.그까짓 계약서 가지고 뭐 그러겠냐고 하겠지만····.지금 이 계약서는 후유카의 혈서로 쓰여져 있다.

무녀인 그녀에게 있어서 이런 피로 만든 조약에 대한 약속은 일종의 금제가 되기도 한다.즉,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런건 도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이건 무녀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아는 자가 아니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꼼수였다.이 정창민이라는 남자가 어떻게 이런 것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곤혹이 이만저만이 아닌 후유카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사실상 창민이 나서서 호노카를 물리치지 않았다면 오늘날 무녀들은 모두 전멸했을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히미코의 무녀들은 일본을 음으로 조종해 왔다.그런데 그런 그녀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그녀들이 억누르고 있던 요괴들도 세상에 풀려나는 것이다.

일본인들 본인들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겠지만··.창민은 잘 알고 있었다.사실은 이 섬나라가 아시아 요괴들 박람회 같은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고대의 강력한 인간들에게 쫓겨나서 도망치고 도망친 요괴들이 일본에 뿌리를 내서 때로는 신을 자처하고 때로는 세상에 재앙을 불러 일으키면서 이렇게 이 땅에 숨죽어 있었다.무녀들이 갑자기 사라지면 그 요괴들까지 앞으로 배달에서 관리해야 할 텐데···.그런 피곤한 짓은 절대 사양인 창민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무녀들을 자신의 하청업체(?)로 만드는 정도로 끝낸 것이다.‘실제로 다른데 신경 써야 하기도 하고 말이야···.’지금 창민의 생각은 다르 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 화이트라는 남자는 정말로 강했다.말로는 창민에게 한수 밑이라는 듯이 말했지만 그래도 실제로 싸우면 어떻게 될까?‘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팔 하나 정도는 각오 해야 했을 지도.’창민은 요즘 들어서 조금 교만했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에 나오고 나서 적이 없었다.적이 없다는 말은 무공을 수련할 필요성이 적다는 얘기이기도 했다.

이제까지 창민은 자신의 문파, 자신의 제자들을 강하게 하는 것은 생각했지만···.정작 자신 그 자체를 강하게 할 생각은 안하고 있었던 것이다.교만, 오만, 자만.이 삼종 세트는 항상 곁에 있으면서 인간을 게으르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창민은 오랜만에 이 삼종 세트와 결별을 했다.‘이 번 일이 끝나면 수련 좀 해야 겠어.’초대 치우만큼은 몰라도 적어도 역대 치우들의 후예들 정도는 되어야 면목이 설 것 같은 창민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신사를 나오는 창민의 곁에 한 명의 여자가 무릎을 꿇었다.포니테일로 머리를 틀어 올린 그 여성은 무척 세련된 미인이었다.

바로 미즈키였다.그런데··. 그녀의 옷이 좀 이상했다.

마이 평범한 여성처럼 하얀색 면티에 무릎 언저리가 약간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는 것이다.포니테일로 틀어올린 머리는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전했지만 푸른 무녀복이 아니라 평범한 여자처럼 사복을 입은 것이다.

창민은 그걸 보고 그녀에게 말했다.

“···무녀 코스프레는 그만둔 거야”

“코스프렉가 아니····입니다.”

소리를 높였던 미즈키는 뒤로 가서야 목소리를 죽였다.그리고는 한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저는···· 무녀를 그만 뒀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아픈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에게 창민이 말했다.

“·············어쩌라고?”

“···············.”

세상 풍파가 차갑다고 느껴지는 미즈키였다.미즈키는 창민의 일본에서 말하는 무녀란 신을 섬기고 백성을 지키는 존재였다.그런데 그녀는 창민에게 영혼의 맹세를 해 버렸다.

“잠깐? 영혼의 맹세?”

“예. 제가 했던 그 영혼의 맹세를 잊어 버리셨다고는 말하지 못하시겠죠?”

“·······그게 뭔가 의미가 있는 거였어?”

“죽어!! 이 나쁜 놈아!!!!”

결국 미즈키는 빡 쳤고 그런 그녀가 진정하기 까지 10분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헉··· 헉···. 내가··· 내가 어떤 마음으로····.”

미즈키는 어지간히 억울했는지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고 창민은 머리를 긁적 거리면서····.

“그런 건 줄 알았나? 뭐····.”

복장을 제대로 뒤집는 창민이었다.어쨌든 미즈키의 설명에 의하면····.그녀가 한 영혼의 맹세는 창민이 후유카에게 강요한 노예 계약서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미즈키는 창민의 노예. 아니·· 그의 일부가 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창민이 죽으라면 죽고, 싸우라면 이제까지 충성을 다하던 무녀들과도 싸워야 했다.

그야 말로 절대복종을 맹세하는 것이다.

“흐음···. 내 말에는 다 복종한다고?”

“···그렇습니다.”

“흐음········. 잠시 손 좀 줘볼래?”

미즈키는 이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

“·············예.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자의식 과잉이라고 할지 몰라도 그녀는 상당한 미인 축에 들어가는 여자였다.그런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복종의 노예로 만들고 나면 남자들이 뭘 할까?대강 뻔 할 뻔 자였다.

자신이 이제까지 고이고이 지켜온 순결은 오늘 저 남자에게 바쳐질 것이다.‘후회는 없다.

동료를 구할 수 있었으니까···.’그렇게 각오를 다진 그녀는 떨리는 손을 창민에게 내밀었다.그리고 창민은····.턱.그녀의 손에 500엔 짜리 동전을 하나 올려주며···.

“삼각 김밥 두 개 하고 녹차 하나, 잽싸게 사와라.”

“····셔틀 짓 시키지 마!!!!!!”

“뭐든지 한다며!!?”

“닥쳐. 내 각오를 돌려줘!!”

미즈키가 다시 진정하게 까지 또 10분이 더 필요했다.돌아가는 길에 미즈키와 창민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주록 미즈키가 한 영혼의 맹세라는 것에 관해서였다.그리고 그 설명을 다 들은 창민은····.

“그럼 딱히 강제력은 없는 거잖아?”

“있어···요. 그 맹세를 어기면 그 순간 저는 제 명예를 버리는 것이 됩니다.”

“····또?”

“····말했잖아요? 제 명예를 스스로 버리는 것에 된다고.”

“·················.”

‘이런 답답한·····.’세상 살면서 가끔씩 있다.답답할 정도로 자기 자신의 언행에 얽매이는 사람이 말이다.

보통 사람은 실언을 하면 ‘아차’ 하고 미안하다. 내가 잘못 생각했던 일이다.

라고 말하고 넘어 가는게 보통이다.그런데···. 이미 자기 입에서 나온 말을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서 자기 자신을 피곤하게 몰아가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었다.

미즈키가 딱 그랬다.

“···무녀 그만둔다니···. 후유카는 뭐래?”

이번에 알게 된 바로 무녀들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대략 50여명 정도인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삼무녀가 이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 호노카는 배신했고···. 그리고 미즈키는 이렇게 무녀를 그만둔다면··.그럼 어떻게 될까?‘전력의 로스가 심 할 텐데?’그렇게 생각하는 창민에게 미즈키가 말했다.

“후유카는 내 자매나 다름없습니다.. 항상 내 뜻을 존중해 주지요.”

“헤에···. 가족 사랑 한 번 지극하군.”

“가족 따위가 아닙니다.. 자매지··.”

“····그게 그거잖아?”

“완전 다릅니다!!!”

“············.”

전부터 느꼈지만 이 여자 아무래도 자기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어쨌든 창민으로서는 괜찮은 일이다.

일단 무녀들과의 연락책 겸 인질은 될 것이고 자기 말을 어길 인간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무엇보다····.‘역시 미인이다 보니 일단 눈이 즐겁군.’그렇다.

미인이 스스로 곁에 있겠다고 하는데 그걸 그냥 지나칠 창민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저도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응? 뭔데?”

미즈키는 잠시 물끄러미 창민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어째서 저희들에게 이렇게 관대하게 처분을 내리시는 겁니까?”

“관대하게라···. 못 들었냐? 이제 너희들 내가 시키면 라스베가스에서 스트립쇼를 하라고 해도 해야 하는 것?”

창민의 말에 미즈키는 잠시 얼굴을 붉혔지만 이내 진정했다.

“그런 농담에는 넘어가지 않습니다. 원래····. 당신의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는 당신 문도와 제자를 공격한 적이었습니다. 그러니 강호인들의 율법으로는···.”

“아아···. 그래. 원래는 멸문 시키는게 순리이기는 하지.”

정체 불명의 적이 문파의 제자와 문도를 공격했다.보통 강호인들의 마음가짐으로 봤을 때 그러면 한쪽이 멸망 할 때까지 싸우는게 보통이었다.

중국인들이 원래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습관이 있어서···. 한 번 시작하면 열에 아홉은 그꼴이 나기 마련이었다.그런데 창민은 멸문시키기는커녕 결과적으로 봤을 때 한 명도 죽이지 않았다.

오히려 무녀들의 존폐의 위기에서 배신자를 물리치고 구해주기까지 했다.사정이 좀 복잡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원수를 은혜로 갚은 것이다.

비록 절대복종을 약속 받고 조치를 하기는 했지만 해 준것에 비하면 너무 약소한 대가였다.창민은 미즈키를 좀 물로 보고 있었지만 그녀는 의외로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다.

“흐음···? 왜라? 글쎄? 왜일까?”

“····질문은 제가 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창민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별 이유는 없어. 그냥 그러고 싶으니 그렇게 한 거지.”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래. 이게 우리 문파 내력이지. 마음 가는대로 행동해라.”

“···당신이 초대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그렇게 삼을 거야. 아!! 도착했다.”

창민과 그녀가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사이에 그들은 배달의 나고야 총 본부에 도착했다.도착한 그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두 명의 제자들이었다.

“어? 스승님이 또 여자를 늘려서 왔다. 와! 사저 몸매 좀 봐요. 어디 에이전시 모델인가 봐요.”

“·······스승님 오셨습니까? 불초 제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어?”

최고로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는 추가현이었지만 창민은 느낄 수 있었다.저건 숨겨진 여자 특유의 대 놓고 화는 못 내지만 옆에 여자는 뭐에요?라는 웃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 작품 후기 ============================결국 미즈키 겟 했습니다.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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