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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12화 (112/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배신의 여자 -- >

“고개 들어.”

창민이 말하지 고개를 드는 미즈키의 눈에 겸연쩍은 눈을 하고 있는 창민이 있었다.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있던 실종자가 너희가 한 것이 아니고 저 여가자 독단으로 한 것 확실해?”

“···틀림없습니다.”

창민의 말에 미즈키는 이제 존댓말로 대꾸했다.그녀 나름대로 자신의 맹세를 철저하게 지키려는 것이었다.창민은 그런 그녀를 보고 말했다.

“뭐···. 자세한 사정이야 나중에 알아보면 아는 거고···. 일단 사정을 들으려면 살아 있어야 겠지.”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 천화무궁기를 톡톡 두드리면서 다가갔다.퍼퍼퍽!!!창민이 천화무궁기를 횡으로 한 번 크게 휘둘렀다.그러자 마치 야구 선수가 노크볼이라도 친 것처럼 고독귀들이 날아가 버렸다.

“···끼어 들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언제? 어디서? 몇 시? 몇 분? 몇 초?”

“···········.”

차마 호노카가 뭐라고 대꾸도 할 수 없는 극강의 유치함을 보이는 창민이었다.

“어쨌든···. 너희들 끼리만 재미 있게 놀고 치사하잖아? 왕따 시키지 말고 나도 같이 놀자고.”

창민이 억지를 부리면서 끼어들자 기진맥진한 후유카는 창민을 보면서 말했다.

“무슨 변덕으로 저를 도와주는 거죠?”

“···········.”

창민은 가타부타 이유를 말하기 귀찮아서 그냥 간단하게 정리 버렸다.이 세상 모든 만물에 붙일 수 있는 궁극의 핑계.

“그냥.”

“···············.”

그리고 창민은 벙찐 후유카를 놔 두고 호노카와 마주했다.정확히 말하면···. 호노카와 호노카가 만든 고독귀라는 괴물들과 마주한 것이다.

“이거 만드는데 희생자가 제법 있었다니?”

“원래 예술은 희생이 따르는 법이죠.”

“예술이라···. 이게? 안경이나 써라.”

“어머, 싫다···. 오빠 그쪽 취향?”

“훗····. 무녀고 뭐고 간에···. 여자하고 말로 싸워서 이길 것 같지가 않아.”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는 천화무궁기를 커다란 태도로 변화 시켰다.그리고 그걸 들고 오랜만에 이를 드러내고 그녀에게 말했다.

“각오해라.”

“어머 무서워라···.”

호노카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독귀는 화경의 고수라고 해도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괴물이었다.

만드는 방법이 워낙에 잔인해서 그렇지 일단 만들고 나면 그 효과는 실로 절대적이라고 해도 좋았다.고독귀를 만드는 방법은 대강 이랬다.

먼저 사람을 대량으로 납치해서 하나의 우리에 집어 넣는다.그리고 그들에게 특수한 약물을 이용해서 이성을 마비시키고 투쟁 본능만이 남아있는 괴물로 만든다.

그렇게 하면 그 우리 안에 있는 인간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것을 반복하기 시작한다.여기까지라면 그냥 가장 강한 인간이 살아 남을 뿐이다.

하지만 고독귀는 여기서 주술적이 처지가 추가 된다.술자가 미리 우리에 주저의 술법을 걸어 놓기 때문에 여기서 패배하고 죽은 인간은 그 영혼이 승천하지 못하고 저주의 원령이 되어서 승자에게 깃든다.

영혼에 부하가 걸리면 육체도 따라서 적응·····, 아니 진화하는 법이다.저주받은 영혼을 몸에 품고 있는 승자는 싸움면 싸울수록 점점 강해지고 결국 최후에 남은 승자는 수백명의 저주를 한 몸에 짊어지게 된다.

강시나 좀비처럼 이미 죽은 인간은 아니다.하지만···. 차라리 죽는게 행복할 정도로 고통 스러워 하는 인간···.아니 괴물.그게 바로 고독귀였다.

창민은 그런 고독귀의 자세한 매커니즘은 몰랐다.하지만 척 봐도 저게 굉장히 구역질 나는 것이라는 것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당신들 모두···. 그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걸 택하겠지?”

“··············.”

“··············.”

“··············.”

대답은 없었다.하지만 창민의 말에 몇몇 고독귀들은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피보다 더 붉은 진한 검정색의 눈물이····.창민은 그 눈물을 보고 말했다.

“모두 자유롭게 해 주겠다.”

그리고 천화무궁기에 황금빛이 서광이 눈부시게 어렸다.

“흥, 어림없어··. 가라. 내 아기들아!!!”

호노카는 창민의 눈부신 황금빛 서광에서 뭔가를 느꼈던 것일까?불안함과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고독귀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리고 그녀의 명령을 받은 고독귀들은 그대로 힘차게 뛰쳐 나갔다.창민은 자신의 지척에 오는 고독귀들을 보면서도 가만히 있었다.그리고 그들의 공격이 자신에게 닿기 직전···.

“멸천일검(滅天一劍).”

소리도 없고, 흔적도 없고,파괴도 없었다.그저 창민이 검을 휘두른 그 순간···. 창민의 검격 안에 있던 것들 중에 창민이 없애고자 하는 것 모두가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어··· 어어····?”

호노카는 뒤로 뒷걸음질을 치다가 그대로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아 버렸다.사지가 떨어져도, 몸통이 반으로 떨어져도, 그래도 계속해서 싸우는 것이 고독귀였다.

하지만···. 그 고독귀가 사라졌다.시체의 파편은 고사하고 가루 하나 남지 않고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아무리 강해도 그렇지···.’호노카는 아까의 여유로운 태도는 다 사라졌는지 얼이 빠졌다.강하다는 자들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그 강함에는 모두들 한계라는 것이 있었다.어느정도 보고 있으면 이 정도로 전력을 투입하면 잡을 수 있다.

라는 견적이 나오는 것이다.그런데 지금 그녀의 눈앞에 있는 창민은 그 견적의 끝이 나오지 않았다.

‘일국의 무력을 동원해도 무리····.’애당초 맞선 것이 잘못이었다.이제야 그녀는 창민의 진 면목의 편린을 슬쯕 봤다.

사실 창민도 무공을 익히고 나서 오늘이 가장 큰 힘을 쓴 날이다.비무 리그에서 시합을 했을 때도··.화산파 한국 지부를 혼자 쓸어 버렸을 때도··.그리고 무신대전의 결승전에서 미첼 프란스를 상대했을 때도···.카이저와의 무력 충돌에서 혈마를 제압 했을 때도···.오늘 만큼 큰 힘을 쓰지는 않았다.

이렇게 힘을 쓴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하나는 자신의 문도들과 제자뿐만 아니었다.

그냥 무고한 일반인들 까지 실험체로 쓴 저 호노카라는 여자에게 좀 화가 났기 때문이다.그리고 두 번째로 한시라도 발리 저 죽지도 살지도 못한 괴물이 되어 버린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편히 쉬시오.’창민은 오랜만에 조금 슬픈 기분에 젖어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했다.그리고···. 이내 분위기를 바꿔서 호노카를 날카로운 안광으로 노려 봤다.

“너····. 이제 진짜로 각오는 됐겠지?”

창민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호노카는 엉덩이를 바닥에 때지 못하고 그대로 뒤로 엉금엉금 기어만 갔다.‘무·· 무서워.’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간에 대한 절망적인 공포를 느꼈다.그리고 그때····.

“죄송합니다. 정창민 문주님. 그녀에게 그 이상 해꼬지를 하시면 곤란합니다.”

흠칫!!!창민은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러자 거기에는 가면을 쓴 남자가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머리에는 중절모를 쓰고 있었다.

키는 190정도 되는 장신에 나이는 40대 중 후반··. 하지만 무공을 익혔을 것을 예상하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 할 수 없었다.하지만 한 가지는 확신 할 수 있었다.

‘····이 놈 강하다.’목소리가 들리기 전에는 창민도 저 남자가 이 방에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창민에게 이 정도 거리를 들키지 않고 접근한 것은 과거 하백의 후예인 민재 한 명 뿐이었다.

“넌 누구냐?‘창민이 날카롭게 묻자 그 남자는 중절모를 내려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면서 대답했다.

“저는 그 분의 부하입니다. 부르실 때는 편하게 화이트 라고 불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화이트라···. 그래. 나 보고 저 여자에게 손대지 말라고?”

‘최소한 현경 이상.’창민은 대화를 하면서 상대를 파악하고 있었다.

“예. 사실 그녀에게 우리가 하청을 맡긴 일이 좀 있는데···. 하하하··. 사실 아까 문주님이 부순 물건도 저희들이 넘겨 받을 물건이랍니다.”

“···그 말은 아까 그 빌어먹을 물건을 만들게 한 것은 너희들이란 말이냐?”

“음···, 하청이긴 하지만 그렇게 봐도 틀린것은···.”

팟!!!화이트라는 중년의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목에 얇은 실선이 하나 생겼다.창민이 전광석화처럼 접근해서 천화무궁기를 휘두른 것이다.남자가 순간 빈틈을 보인 것을 창민이 놓치지 않고 그대로 베어 버린 것이다.그런데···.

“이거이거···. 역시 젊은 분이셔서 그런지 성급하시군요.”

“················.”

‘피했어.’무공을 익히고···. 창민의 공격을 이렇게 깔끔하게 피한 적은 처음이었다.더구나 그냥 피한게 아니라 어느새 공격을 피한 그 화이트라는 남자의 팔에는 의식을 일은 호노카가 안겨 있었다.

“하하하 다행입니다. 사실 문주님의 무공이 상당히 무서워서 제가 일부로 꾀를 좀 냈습니다.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기를········.”

“··············.”

창민은 혈압이 상당히 치솟는 것을 느꼈다.말인 즉, 자신이 발견한 빈틈은 일부로 보인 것이라는 말이었다.‘저 새끼가····.’

“아아··, 너무 그렇게 핏대 세우지 마십시오. 치우의 후예하고 정면으로 싸울 정도로 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그랬다가는 필패죠.”

“너 정체가 뭐냐?”

창민이 치우의 후예라는 것은 어디서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본인 스스로가 고대 무공의 정보를 알고 있는 자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화이트라는 남자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저 역시 그 피와 철의 시대의 진전을 조금이나마 이은 몸. 그렇기에 치우의 후예이신 위대한 분과 정면으로 싸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름을 밝혀라. 아니면 그럴 배짱도 없는건가?”

“예. 없습니다.”

“··········젠장, 안 낚이는 군.”

쓸데 없이 잘난체 하는 인간이라면 이런 유치한 낚시질이 통할 법도 했다.그런데 안 낚이는 거을 보니 적어도 중2병은 진작에 졸업한 모양이다.

“그럼···. 전 나중에 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 주군이 당신과 하백의 후예를 보면 꼭 전해 달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역시 고대 무공의 계승자인가? 누구지?’창민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별로 알려지지 않은 민재가 하백의 후예라는 것도 한 눈에 알아봤다.저 화이트라는 남자 역시 고대 무공의 후계자라는 증거일 것이다.

“전언이라··. 말해라.”

“예. 그럼····.”

화이트라는 남자는 창민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새우고는 웃는 목소리로····.

“피카츄 가면? 네이밍 센스 쩐다. 이 새끼들아. ·······이상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

전언을 남긴 남자는 문자 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졌다.그리고 창민은····.

“너 이새끼 당장 돌아와!!!!!!!!!!”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 작품 후기 ============================창민 : 내 네이밍 센스가 어때서?작가 : 맞아. 맞아. 네 네이밍 센스는 곧 내 센스잖아?창민 : ....... 제길. 나 그렇게 안 좋나?후후후. 이제 치우, 황제, 그리고 당초에 계획했던 그들까지... 작품 설정시에 만들었던 세력구도는 다 등장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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