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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10화 (110/203)

더 좋은 글로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비록 컨디션이 난조이지만.....ㅠㅠ그럼 즐감하십시오.^^< -- 배신의 여자 -- >창민은 자신의 앞을 가로 막고 있는 호노카와 미즈키를 빤히 바라봤다.

마음만 먹으면 둘을 한 순간에 무력화 시킬 수 있었지만····.

“3분이라····. 컵라면이라도 가져 올 걸 그랬나?”

창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그냥 태연하게 기다리기 시작했다.심지어는 스마트 폰을 꺼내서 문자질 까지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루한 모양이다.[민재야. 너 지금 뭐 하냐?][나 지금 여자 꼬시고 있는 중이다.

라스베가스에서 바니걸 두명. 음하하하하 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지. I'm king of the world!!!]

‘이 자식이····.’[우연이네 나도 지금 여자하고 같이 있어.][누구? 예빈? 당화영? 풋!!! 브로··. 너도 알겠지만 내게는 하나의 룰이 있어.][강호인 여자는 절대 안 건드린다는 것.][오오오···, 너 그거 기억하는 구나.][············.][하지만 이건 다른 룰이야. 나에게는 단 하나의 룰이 있어.]절대로 ‘단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참고 기다리는 창민이었다.[절대로···, 어망에 잡힌 물고기를 자랑하지 마라.

자랑하는 물고기는 낙시대에 걸린 물고기어야 해. 이미 잡아서 자기걸로 만든 물고기는 브로 자랑질 커넥션에서 제외야.]‘····이 자식 이 문자를 예빈이나 화영이가 보면 어쩌려고 이러는 걸까?’[네 말은···. 지금 네가 꼬시고 있는 토끼 두 마리는 새거라서 괜찮다는 거야?][물론이지. 그리고 마리라니? 애들도 사람이야. 물론 좀 있다가 좀 동물같은 자세를 취하고 ‘아! 오예!! 예스···.’ 라고 하기는 할 거지만 중요한 것은····]문자가 한참을 이어졌지만 더 보기는 좀 역겨워 보이는 창민이었다.그래서 마지막 문자를 보내고 치웠다.

[지금 난 일본에 있고, 내가 상대하고 있는 여자는··· 무녀복을 입은 세 명이다. 즐^&^]지구 반대편 라스베가스····.

“뭐? 뭐뭐뭐? 뭐라고··. 이 자식 설마··? 야 답장해. 답장···. 진짜야? 진짜? 사진 찍어보내줘 봐. 빨리!!! 야!! 브로~~~~~.”

라스베가스에 때 아닌 비명 소리가 메아리 쳤다.창민은 스마트폰을 꺼버리고 무녀들을 보고 말했다.

“아직 멀었어? 나 이제 문자질 할 상대도 없는데? 슬슬 싸우면 안 될까?”

그런 창민을 보고 호노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거기 잘생긴 오빠? 지금 뭐하자는 방치 플레이?”

“호노카!?”

“가만 있어봐. 미즈키. 지금 이 오빠 하는 꼴이 재미 있잖아?”

“····퍽이나 그렇겠다.”

한 번 창민에게 된통 깨져 본적이 있는 미즈키와 달리 호노카는 겁이 없었다.겉으로 보기에는 은하처럼 붙임성이 좋은 캐릭터 같았지만····.

“····넌 입 다물어라.”

“············.”

창민은 싸늘하게 살기를 동반한 한 마디로 호노카의 입을 다물게 했다.‘은하하고는 달라.

근본적으로 거부감이 드는군.’창민이 보기에 저 호노카라는 여자가 가장 눈이 썩어 있었다.처음부터 창민을 찾아온 것인 미즈키가 아니라 호노카였다면 용서 없이 짓밟았을 지도 몰랐다.

어쨌든 창민은 기다렸다.저 후유카라는 여자는 아마도 이 현대에 현존하는 주술사 중에서는 최고 레벨에 속해 있을 것이다.

저런 맛있는(?) 강적을 어디서 또 음미해 보겠는가?라는게 창민의 생각이었다.사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창민이 압도적으로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게 가능했던 것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잠시 후···.

“오래 기다렸다. 내 장담하지 이게 너를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후유카의 말을 들으면서 창민이 말했다.

“그러기를 바란다.”

“강신술(降神術) 스사노오 미코토(須佐之男命)!!!”

후유카는 크게 외치면서 두 눈을 떴다.그러자 힌자위와 눈동자의 경계를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투명한 은색의 눈동자가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앞에 커다란 거인의 형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대 일본인 같은 복색을 하고 있는 남자는 한손에 검을 들고 창민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일본인들이 최고의 영웅이자 무인으로 꼽는 스사노오 미코토.야마타노 오로치를 격퇴한 전설의 영웅의 재례.후유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었다.

“······후우, 이게 비장의 무기란 말이지.”

그걸 보고 창민은···.뚜둑.목을 우로 한 번····.두두둑.좌로 한 번.그리고 천화무궁기로 어깨를 툭툭 치면서 앞으로 가서 삼무녀가 다 뒤로 넘어갈 대사를 했다.

“대가리 밖아.”

“무··· 무슨 무례한····.”

“감히···. 아무리 강신체라고 해도 어찌?”

“···헤에? 한국어로 이럴 때 ‘쩐다’ 라고 말하는 거지?”

창민의 대사에 삼 무녀들은 모두들 어이없어 했다.하지만 창민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스사노오가 고대 일본의 무인중에 거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인 것은 사실이었다.하지만 말이다···.스사노오가 누나들한테 집에서 쫓겨났다가 이즈모에서 머리 여덟 개 달린 뱀한테 용맹(?) 혹은 치사하게 이긴 것 따위는 당시 별로 이슈도 아니었다.

야마타노 오로치가 대요괴 축에 들기는 하지만 그정도 요괴는 얼마든지 있었다.후일 동격으로 취급 받은 타마모노 마에가 인도, 중국, 한국에서 쪽도 쓰지 못하고 쫓겨 나온 것을 보면 알겠지만 그 정도는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고작해야 그런 요괴 퇴치 하나가 최고의 커리어인 전사 따위에 창민이 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창민은 치우의 후인.아시아 최고의 무인이자 전신의 전진을 이어 받았다.

스사노오 강신체가 아니라 본체가 되살아 난다고 해도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오오오오!!!!]강신체인 스사노오는 이성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본능적으로 창민이 뭔가 무례한 말을 했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그래서 분노하면서 크게 검을 내리쳤다.원래 소환물 따위는 창민의 파마의 기파를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명색이 스사노오는 신격화까지 되었던 영령이다.파마의 기운은 사악한 것을 멸하는 기운이기에 스사노오의 강신체에게 통할 리는 없었다.

그러니····.뻐억!!!!

“그러니 힘으로 짓눌러 주지.”

창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천화무궁기로 있는 힘껏 스사노오의 강신체의 턱주가리를 후려쳤다.스사노오가 휘두른 검을 피하고 절묘하게 파고 들어서 그림 같이 날린 일격이었다.

“···저런··? 저 막대기는 도대체 뭐야?”

스사노오의 강신체를 태연하게 후려치는 창민의 천화무궁기를 보고 후유카는 경악했다.강신체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는 기를 써야 한다.

검기나 강기를 쓰면 어느정도 강신체엑 데미지를 줄 수 있었다.하지만···. 그것도 100%는 아니었다.

보통 살아있는 인간을 강기로 후려쳤을 때 10의 파괴력을 발휘한다면 강신체를 후려치면 5의 위력 밖에는 발휘하지 못했다.강신체는 본체가 없는 혼백의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지금 정창민이 들고 있는 쇠 막대기는 일절의 가감 없이 100% 강신체에 타격을 전달하고 있었다.소환을 유지하고 있는 후유카는 한방에 스사노오의 강신체가 휘청 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창민도 느낀게 있었다.

“이럴수가·····.”

창민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면서 눈을 부릅 떴다.창민이 무공을 익히고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이렇게···. 이렇게도·····.

“이렇게도 훌륭하고 완벽한 손 맛이 있었을 줄이야.”

·········그렇다. 창민은 자신의 손을 통해서 느껴진 타격감에 전율했다.

마치 쫄깃쫄깃한 떡을 후려치는 것과 햇빛에 잘 말린 이불을 넓찍한 방망이로 후려치는 느낌이 적절하게 조화된 이 완벽한 손맛.‘오오···. 이런 손 맛 처음이야····.’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래. 이 맛이야.’ 라는 철 지난 대사가 나올 뻔 했다.창민은 이 황홀한 손맛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다시 손을 움직였다.

퍼퍼퍽!!! 퍽퍽퍽!!!이번에는 연속으로 느껴지는 손맛에 창민은 전율했다.

“후·· 후하하하하!!!!”

중독 될 것 같은 손맛을 느끼면서 창민은 길쭉하게 늘어난 천화무궁기를 현란하게 휘둘었다.그리고···. 일본 서기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무인의 강신체는···.정말 복 날에 개 맞듯이 쳐 맞기 시작했다.그걸 보는 후유카는 분노를 넘어서 허탈감을 느낄 뿐이었다.10분후····.

“하아··, 후련하다.”

싸움 이라기 보다는 거의 폭행에 가까운 구타를 끝낸 창민은 그대로 스사노오를 돌려 보내 버렸다.사실 일격에 끝낼 수 있었지만 손맛이 너무 황홀해서 아껴가며 조금씩 패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이다.어쨌든 이제 다 패고 나니 심신이 후련하고 쾌청해지는 것 같은 상쾌함이 느껴지는 창민이었다.

“····말 도 안돼···.”

미즈키는 창민을 보고 입을 쩍 벌리고 있었다.직접 상대했을 때 창민이 강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덤벼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설마하니 후유카가 직접 최고의 기술로 덤벼도 어쩌지 못할 정도라니···.아무리 괴물이라도 괴물의 규격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창민의 경우는 그 끝이 보이지를 않고 있었다.

있는대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미즈키와 달리 호노카는 어딘지 모르게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고··.그리고 후유카는····.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창민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다.‘설마···. 설마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아니 그럴 리가 없어····.’후유카의 기억에는 선대 대대로 전해져 오는 한가지 율령이 기억났다.

무녀는 일본을 수호하는 존재이다.하지만··· 일본의 밖에는 무녀들로서는 도저히 감당 할 수 없는 존재가 있다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존재에 대한 경고는 흐릿해 졌다.

실제로 일본에 몇 십년에 걸쳐서 한국을 식민지배 할 때 조차 그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지 않은가?그래서 후유카는 그것이 오래된 전설이거나···.아니면 대가 끊어진 환상의 명맥 정도로 알고 있었다.‘그러고 보니···. 저 자가 이은 것은 자신의 민족의 뿌리에 해당하는 무공이라고 했다.

그럼 정말로?’후유카는 머릿속에서 불길한 상상이 생겼다.그 존재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자신들에게 대대로 전해져 오고 있었다.

오로지 절대적인 굴종.그것만이 그들의 진노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었다.하지만··· 머리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해도 그걸 생각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웠다.

그녀는 삼무녀의 수장.바람의 무녀. 쿠로츠키 후유카.일족의 수장으로서의 자존심이 용납하지를 않았다.

“끝까지 가보자····.”

후유카의 주술 중에 스사노오 이상 가는 것은 없었다.하지만···. 그렇다고 최후의 수단마저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호노카!!! 오로치를 깨워.”

“오로치?”

창민은 오로치라는 말에 살짝 반응했다.아까 창민이 작신나게 두들겨 팬 스사노오고 영웅으로 등극한 이유가 바로 오로치를 물리치고 나서였다.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요괴였다.그 오로치를 깨운다니?‘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한 번 구경이나 해 볼까?’창민은 이번에도 순순히 기다려 보기로 했다.그런데···.

“흐음···. 후유카. 방금 스사노오가 깨졌는데 오로치가 통하겠어?”

호노카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는 듯이 후유카에게 반문했다.순간 후유카의 눈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 작품 후기 ============================오로치 등장? 아니면 나중에 등장?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하루하루 글 쓰고 있습니다.항상 감사드리며 더 좋은 글로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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