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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09화 (109/203)

여러분들 응원 덕분에 먹고 살고 있습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배신의 여자 -- >창민이 미즈키의 안내를 받아서 가는 곳은 후지산의 수해중에 한 곳이었다.

해마다 조난자가 나올 정도로 무성함 숲이기도 했지만 무녀들이 결계를 쳐서 숨겨두고 있는 곳이었기에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찾을 수 없었다.하지만 창민은 마치 익숙하다는 듯이 태연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안내하고 있는 미즈키가 어리둥절할 정도로 태연하게 말이다.‘····어떻게 저럴 수 있지? 결계는 한 발자국만 틀려도 전혀 다른 길로 안내하는데···.’사실 오는 길에 이미 몇 번인가 은근슬쩍 함정에 빠트리고 그 틈에 도망가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창민은 이미 이 길을 모두 아는 것처럼 몹시 익숙하게 대처했다.그리고 사실·····.‘여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오는 건데···.’

정말로 여기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다.창민의 기억속에 이 장소는 어딘지 알고 있었다.

히미코가 죽고 나서 그녀의 후예들이 일본 열도를 장악하던 무렵.또 하나의 세력이 은근슬쩍 자리를 잡았다.히미코가 요괴들의 세력을 무진장하게 축소 시켰지만 그런 와중에 하나의 요괴가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대륙에서도 이름을 날렸던 그 요괴는 구미호들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요괴였다.그 이름은 타마모노마에.일본의 요괴들을 모아서 대모로 군림한 존재였다.

히미코가 있었다고 해도 감당할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그 요괴는 일본의 요괴사에 야마타노 오로치 이후로 가장 선명하게 이름을 남긴다.그저 사납게 날뛰기만 하던 야마타노 오로치와 달리 타마모노 마에는 요괴들의 대모로 칭송될 정도로 지혜로웠다.

그녀는 일본의 요괴들을 이끌고 당시 일본의 음양사들과 전쟁을 벌일 정도였다.그 전쟁이 끝난 후에 타마모노마에가 결계를 펴고 은신하고 있던 곳.바로 거기가 이 수혜였다.

창민의 기억속에는 치우의 후예였던 남자가 타마모노마에의 초대를 받아서 여기에 들어온 기억이 있었다.왜 초대했느냐고 하면···.타마모노마에가 자신을 뛰어 넘는 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 치우의 후예였던 그의 아이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뭐····.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창민의 기억에도 전승되지 않았지만 말이다.어쨌든 창민은 여기에 관해서 알만큼 알고 있었다.

무녀들이 여기를 재활용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진작에 홀몸으로 쳐들어 왔을 것이다.‘쳇, 그러고 보면 한 번 정도 어떻게 되 있는지 그냥 와 봐도 좋았는데···. 난 바본가?’창민은 투덜 거리면서 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마침내 결계의 가장 중앙부분을 통과하자 커다란 일본식 저택이 보였다.

“오···· 망할···.”

“왜? 그러지?”

“아니 아무것도···. 그래도 예전에는 운치가 있는 곳이었는데····.”

“···········?”

창민이 예전 어쩌고를 운운하자 미즈키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그리고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자 어떤 작은 어린아이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배달의 문주이신 정창민 문주님이시죠?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그러든가.”

창민은 여전히 쿨하게 대답했다.창민은 눈앞에 있는 일본 인형 같은 소녀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무녀들이 인형을 시종으로 부리기 위해서 만든 식신.그게 바로 이 소녀의 정체였다.미즈키는 소녀를 향해서 말했다.

“후유카는 이미 다 알고 있어?”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미즈키 님에게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고마워. 후유카.”

안도의 한 숨을 내쉬는 미즈키를 보며서 창민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너희들 사귀냐?”

창민의 비꼼에 그녀는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흥···. 사내들은 항상 그런 쪽으로만 생각하지···. 더러운 것들.”

“···너도 그 더러운 것들중에 하나를 부모로 두고 있잖····.”

“그딴 것 내 부모가 아니야!!!!!!”

“············워우.”

이제까지 중에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이는 미즈키를 보면서 창민은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흐음····. 뭐 일단은 넘어갈까?’지금 미즈키의 개인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감히 자신의 그늘아래에 있는 배달의 문도를 건드린 이 건방진 것들을 어떻게 하느냐? 였다.‘죽일까? 반만 죽일까? 아니면···. 싸가지 봐서 조금 살려줄까?’창민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종의 안내를 받아서 걸어갔다.

안내를 받아가면서 창민은 점점 더 기분이 나빠졌다.왜냐 하면···.

“이건 뭐지? 너희들 취미냐?”

창민이 가리킨 것은 안내 받아서 돌아가는 길에 철창 안에 갇혀 있는 인간들을 말하고 있었다.그들 대부분은 뭔가 심각한 인체 실험을 당한 것처럼 엉망진창이었다.

요괴와 몸을 합성한 인간들.혹은 몸의 사이즈가 몇 배로 커진 인간들.여러 가지 타입이 있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이들 모두가 고통 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도움이 안 되는 쓰레기들이야.”

창민의 질문에 미즈키는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녀도 이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창민은 그녀를 좀 더 파보기로 했다.

“같은 사람한테···. 부끄럽지도 않아.”

“부끄럽다고? 전혀? 우리는 옳은 일을 할 뿐이야.”

미즈키의 말에 창민은 비웃으면서 말했다.

“이게? 이게 옳은 일이면 역사상 최대의 성인은 히틀러겠군. 모두 보고 배우라고 해야겠는데?”

창민의 말에 미즈키는 발끈하면서···.

“말했잖아? 이 것들 모두 쓰레기라고. 살인, 강도, 강간····. 세상에 나가 봤자 해만 끼칠 쓰레기들이야. 그런 놈들의 목숨이나마 좋은 일에 쓰는게 뭐가 나빠?”

“·······그게 네 알량한 정의냐?”

“···········.”

창민의 말에 미즈키는 대답하지 않았다.창민도 굳이 그녀에게 대답을 재촉하지는 않았다.

‘보아하니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정도는 아는 것 같군. 그래도 참는 것은······. 이 조직에 빚진게 정말 많은 모양이군.’창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일단 넘어갔다.그리고 안내를 받아서 도착한 곳은 상당히 넓은 방이었다.

거기에는 붉은 무녀복을 입고 있는 여자와 하늘색 무녀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붉은 무녀복을 입은 여자는 명량한 얼굴로 창민을 바라보면서 생긋생긋 웃었다.

하지만 그 얼굴에 걸린 미소는 진의를 알 수 없는 잔인함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그녀가 아니었다.

창민은 처음 이 방에 들어온 순간 눈치챘다.저 눈을 감고 있는 짧은 머리의 하늘색 무녀목을 입은 여자가 세 명중에 가장 강하다는 것을 말이다.

‘내 기억 속에 있는 히미코와 비슷한 분위기가 풍기는군.’실제 히미코 만큼의 힘은 느껴지지 않았다.만약 그랬다면 창민도 버겁게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창민 역시 치우를 완전히 따라잡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상대의 힘은 상당한 것이었다.적어도 창민이 보기에는 과거에 만났던 혈마를 상회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보였다.

창민이 방에 들어가자 안내를 하던 소녀는 부적으로 돌아가 버렸다.그리고 눈을 감고 있는 하늘색의 무녀복을 입은 여자가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정창민 문주님.”

“넌 내 이름을 아는데 난 네 이름을 모르니···. 좀 불공평 하군.”

창민의 말에 뒤에 붉은 무녀복을 입은 여자부터 입을 열었다.

“전 아카츠키 호노카라고 해요. 현재 애인 없음이고 쓰리 사이즈는···. 벗겨서 직접 확인해 보실래요?”

“····· 쿠로츠키 후유카.”

두 사람의 소개 후에 창민이 미즈키를 슬쩍 바라보자···.

“시로츠키 미즈키. 이제 와서 새삼·····.”

투덜 거리는 그녀를 보고 창민은 피식 웃었다.그리고 잠시후···. 자리에 앉은 창민을 향해서 세 사람이 마주 앉았다.여기까지 창민을 안내한 미즈키 역시 맞은편에 앉아서 창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희들을 무척 애타게 찾으셨더군요. 이제 찾으셨으니 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후유카를 보고 창민이 입을 열었다.

“사실 고민중이야. 내 부하들을 건드리고 내 제자의 팔까지 부러트렸지?”

“그래서요?”

“똑같이 갚아줄까? 아니면 천배로 갚아줄까?”

창민의 말에 후유카는 잠시 침묵을 고수하다가 입을 열었다.

“모든 것은 그쪽이 먼저 우리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 잘못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너희 영역? 지금 일본 전 국토의 치안 유지에 대한 의무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배달이다.”

창민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하지만 후유카는 눈썹을 꿈틀거리고는····.

“우리 일족은 몇 천년에 걸쳐서 이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그래? 그래서 이 나라가 아시아 최대의 전범국이 된 건가?”

“············.”

“너희들 사정 따위는 내 알바 아니다.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지금 당장 너희들이 하고 있는 역겨운 짓을 다 때려치우고 죄 값을 치러라.”

“어머, 터프하기도 해라. 내 남자 안 할래요? 침대에서 귀여워 해 줄게요.”

호노카의 말에 창민은 피식 웃으면서 그냥 무시했다.그리고 후유카는·····.

“····싫다고 한다면요?”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은은한 노기가 서려 있었다.미즈키와 호노카가 살짝 진장한 기색이 보였다.하지만 창민은 신경 쓰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못된 말괄량이들의 엉덩이를 팡팡 때려줘야지.”

창민의 말에 후유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양보 할 만큼 했다. 이제부터는 너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도록 해라.”

“훗, 결국 해보자는 거군.”

창민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고 네 명의 사이에서 말못할 긴장감이 감돌았다.창민은 미즈키를 보면서 말했다.

“미즈키, 너도 할 거냐?”

“········난 물의 무녀. 우리 가족을 지키기 필요한 최선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는다.”

그녀의 말은 단호했다.창민은 그걸 보고 피식 웃었다.

“좋다···. 그럼 시작하자.”

“멋진 남자 같았는데 좀 아쉽네····. 대신 화끈하게 녹여 줄게. 오빠~♥”

호노카가 키스 마크를 날리는 것처럼 말을 한 순간 그녀의 입을 통해서 커다란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화르륵!!!창민은 자신을 태우려 하는 불길을 보고 손을 한 번 휘저었다.

그러자 불이 그대로 사그라 들었다.‘파마의 기운이 직빵으로 먹히는 소환술 보다는 이런게 좀 낫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약해.’이 호노카라는 여자의 주술은 창민에게 데미지를 주기에는 너무 약했다.

“용수(湧水)의 술!!!”

미즈키는 손가락을 깨물고 입을 내더니 자신의 발 아래에 물웅덩이를 만들었다.그리고 거기서 마치 분수처럼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서 창민을 공격했다.그녀의 특기술인 소환술은 일전에 창민에게 철저하게 박살이 났었다.그러니 이런 방식으로 공격한 것이다.하지만 이것도···.

“어설퍼.”

창민이 손을 한 번 휘저어 버리자 마찬가지로 허물어져 버렸다.호노카와 미즈키를 상대하면서도 창민의 눈은 오로지 눈을 감고 있는 후유카 한명에게 집중 되어 있었다.

이 세 명의 전력을 10으로 봤을 때···.아마 미즈키가 2, 호노카가 1, 그리고 후유카가 7정도 될 것이다.그리고 드디어 후유카가 움직였다.

그녀는 자신의 심장 가운데에 손으로 특수한 수인의 형태를 취했다.그리고는···.

“옴(唵).”

그녀의 입에서 진언이 흘러나온 순간 창민은 자신의 팔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겼다.아니 팔 뿐만이 아니라 전신이 마치 진흙처럼 녹아 내렸다.

“····훗, 어디서 애들 장난이야!!!”

창민이 크게 일갈하자 녹아내리던 창민의 몸이 똑바로 복원 되었다.

“후유카의 환술을 풀어?”

“이렇게 단 시간에···. 하여튼 괴물이야.”

호노카는 깜짝 놀랬고, 미즈키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재롱은 이게 다냐? 이 말괄량이들아? 걸그룹 콘서트가 차라리 더 볼만 하겠다.”

창민의 말에 후유카는 눈썹을 꿈틀 거리고는 호노카와 미즈키에게 말했다.

“둘이서 3분만 시간을 끌어라.”

“후유카···. 너 설마 그걸 하려고?”

“???????, ?????????···········.”

양손을 합장하고 정신을 집중하고 주문을 외우는 후유카를 앞에 두고 미즈키와 호노카는 정면에 지키듯이 섰다.============================ 작품 후기 ============================후유카 : 저기... 우리 공격할 때까지 좀 기다려 주실래요?창민 : .........(고민중)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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