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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갑이다-105화 (105/203)

그럼 즐감하십시오.^^< -- 일본의 흑막. -- >사실···. 창민은 처음부터 상대가 누군지 대강 짐작이 갔다.창민의 기억에 있는 치우에 의하면···.과거 대륙에서 치우와 황제가 한창 패권을 다투고 있을 때 일본에는 세력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특히 치우나 황제에게 밀려서 자기 영역을 빼앗긴 대요괴들이 대거 바다를 건너서 일본에 감에 따라서 일본의 부족들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그런 일본에 나타나서 요괴들을 물리치고 부족들을 통합한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히메코라고 하는 한명의 여성이었다.그녀는 요괴를 물리치거나 복종 시키거나 혹은 특인한 주술을 이용해서 자신을 호위하는 무장을 강하게 하거나···.그런 여러 가지 주술로 일본을 지켜왔다.

치우도 황제도 대륙의 패권을 다투고 일전을 겨루고 있었기에 요괴들이 우글우글 거리는 바다 건너 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 치우가 일본의 무녀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히메코의 부족이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건드렸기 때문이다.바로 염제의 신하를 건드렸던 것이다.

히메코의 비호를 받아서 막 세력을 이루기 시작한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신했다.힘을 과신하는 오만한 자들은 항상 그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법이다.

그들은 그래서 염제의 신하중에 한명인 축융에게 도전을 했다고 한다.그리고 그 결과 축융을 죽이고 자신들이 권위를 드높혔다고 믿었다.

그들은 축융의 시체를 높이 들고 일본으로 당당하게 개선했다고 한다.하지만···. 그것은 치우에게 엄청난 분노를 사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치우가 어째서 분노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치우와 염제. 그리고 염제의 충성스런 부하였던 축융에 관한 진실을 설명해야 한다.신화에 나와 있는 진실과 창민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진실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원래 염제는 치우와 황제가 패권을 다투기 전에 세상을 지배하던 제왕이었다.다만···. 강철과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치우나 황제와 다르게 그는 자비와 덕으로 세상을 지배했다.

인간들에게 농사와 불을 내렸다고 전해지는 그는 불의 신으로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올 만큼 만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당시 동쪽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던 치우 역시 그런 그를 인정했다.

치우는 자존심이 강해서 그 누구도 섬기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하지만 염제에게만은 어느 정도 예의를 지켰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염제가 황제의 반란에 의해서 판천에서 패하고 패권을 빼앗겼다는 소식이 들렸다.더구나 그 내용도 비열하기 짝이 없었다.

온화한 염제는 반란을 일으킨 황제를 설득하기 위해서 몇몇 측근들과 무방비로 판천에 향했다.그리고 거기서 회담에 응하는 척 하던 황제의 공격을 받아서 패퇴했다고 한다.

황제는 염제에게서 패권을 빼앗고 세상에 외쳤다.자신이 새로운 신이다.

만물은 복종하라. 라고 말이다.당연한 얘기지만 치우는 크게 분노했고, 즉시 황제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신화에는 황제와 치우의 다툼을 두고 별의 별 소리를 다한다.치우가 원래 황제의 신하였는데 대우가 못마땅해서 반란을 일으켰다.

라던가···.혹은 치우가 원래는 황제의 수레를 끄는 요괴였는데 반기를 들고 도전했다거나···.그런 별의 별 소문이 다 있지만 창민의 기억에 의하면 진짜 원인은 염제를 모독하고 자신에게 복종을 요구한 황제에게 분노를 했기 때문이었다.들끓는 전신의 피를 몸속에 숨기고 있던 치우는 염제라는 덕있는 제왕 앞에서는 얌전하게 참고만 있었다.

하지만 황제라는 적수가 생기자 그 혈기를 마음껏 불태웠다.그로 인해서 대륙은 오랜 세월동안 황제와 치우의 전쟁으로 물들게 된다.

그런 와중에 염제의 밑에 있던 몇몇 신하들은 자신들의 갈 길을 정했다.제준과 소호처럼 독립해서 자신의 세력을 만들고 중립을 지키는 자들.우호나 욕수처럼 황제의 편에 들어간 자들.축융이나 오회처럼 치우의 편을 드는 자들.혹은 수신처럼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저 자유롭게 방랑한 자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축융은 치우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한 인물중에 하나였다.염제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그만큼 반역자였던 황제에게 강한 불만을 품고 있던 축융은 치우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온화한 염제는 전쟁이 길어지면 백성들이 고난해 한다고 하며 그에게 황제와 싸우지 말라는 유훈을 남겼다.차마 주군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이 직접 싸우는 대신에 치우에게 자신의 모든 힘을 넘겨줬다.

당시 치우가 그의 힘에 관해서 평하기를···.[하백···보다 약간 약한 편이군····.]당시 염제는 싸우지 않아서 그 힘의 정도를 모르지만 일신의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는 세 명이 치우, 하백, 황제 순이었다.사실상 물가라는 한정된 조건만 있으면 자신과 대등한 하백을 빗대어 평가한다는 것은 치우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상찬이었다.

그렇게 염제의 신하였던 축융에게 모든 힘을 받은 치우는 그를 편하게 지내게 하기 위해서 남쪽 땅에서 편히 은거할 자리를 마련해 줬다.그런데···. 모든 힘을 잃고 오로지 조용히 은거만 하던 축융이 남쪽 섬나라의 당시 듣보잡 부족 국가들에게 짐승처럼 사냥당한 것이다.

축융은 치우의 그늘에 있었지만 치우의 신하가 아니다.그는 치우의 손님이었던 것이다.

치우는 평소 직계 제자들에게 조차 그를 함부로 대하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을 정도로 그를 아꼈다.그런데 완전 방심하고 있다가 그의 죽음을 방치하고 말았으니····.치우의 분노는 거짓말 안하고 일본 열도를 다 날려 버려야 직성이 풀릴 것만 같았다.

황제와의 전쟁이 있었지만 잠시 전선을 비운 치우는 직접 일본으로 향했다.그리고 거기서 히메코의 제자와 부하들이라는 자들을 상대했다.

그것은 신화에도 남지 않을 처절한 징벌···. 아니 징치였다고 한다.히메코의 부하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무엇을 건드렸는지 알았다.

자신들이 천하라고 부르던 이 섬나라의 밖에는 자신들이 상상도 못할 괴물들이 있었다.그들은 그 중에서도 갑자기 보스몹을 건드려 버린 것이다.

치우의 분노는 히메코가 직접 나서고 나서야 잠재울 수 있었다.뭐···. 히메코가 힘으로 치우에게 맞섰던 것은 아니다.

만약 그녀가 치우를 상대로 맞설 시도를 하기만 했어도 일본을 인간 요괴 할 것 없이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그녀는 치우에게 무릎을 꿇고 간청했다.

그녀 역시 일국의 여왕이었지만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었다.까딱 잘못 하면 문자 그대로 국가가 멸족할 위기였다.

그녀는 체면과 위신을 벗어 던지고 용서를 빌었다.알몸으로 나타나서 분노한 치우의 발에 입을 맞추고 머리카락으로 신을 닦으면서 절대적 굴종을 표하며 그에게 용서를 빌었다.

치우는 솔직히 망설였다.애당초 이 정벌을 나서면서 용서라는 옵션을 논외로 달고 나온 치우였다.

오로지 멸(滅).그럴 생각으로 정벌을 나왔었다.하지만 일국의 지배자가 이 정도의 성의를 보였고, 일본의 산야도 반 이상 불태웠다.

그리고 전쟁이라기 보다는 그냥 학살에 가까운 치우의 행보에 이 이상의 학살을 계속하면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중립 세력들의 경고도 있었다.드물게도 하백이 직접 경고를 전했고 그 외에도 염제의 밑에 있던 제준, 소호 등등.모두 고대에 이름을 날렸던 만만치 않은 강자들이었다.

결국 치우는 그들에게 마지막 경고를 날리고 용서를 했다.결과적으로 봤을 때 히메코가 자신의 몸을 던져가며 일본을 구했던 것이다.[또 한 번 나의 권위에 도전한다면 그때는 그대들 중에 그 누구도 살아 남지 못하리라.]치우는 그렇게 경고를 남기고 일본을 떠났다.

이게 창민의 기억 속에 있는 일본의 초대 무녀들에 대한 기억의 전부였다.어쨌든···. 치우가 직접 일본의 무녀들을 상대해본 기억이 있었기에 창민은 그들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대강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바로 전용기를 타고 나고야에서 교토로 향했다.그리고 교토의 한 문파 앞에 가서 문지기들에게 말했다.

“배달의 문주 정창민이다. 마츠모토 켄지는 어디에 있지?”

“·····어··· 어어···?”

신풍대의 문을 지키고 있던 문지기들은 그저 당황할 뿐이었다.잠시 후···.안으로 안내 받은 창민은 일본인들이 다실이라고 말하는 곳에 들어와 있었다.

일본인들은 여기서 손님을 대접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이 다실의 한쪽 벽이 뻥 뚫려 있다는 것이었다.

그게 왜냐 하면·····.다실에 들어오기 전에 이상하게 좁은 입구를 보고 창민이 안내자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문이 작지?”

“예. 아··· 그건 다도의 예의 때문입니다.”

“···예의?”

“예. 다실에 들어갈 때는 누구나 엎드려 들어가고 나올 때도 항상 엎드려 나옵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에게 예의를······.”

옆에서 뭐라고 떠드는 안내원의 말을 다 들은 후에 창민이 말했다.

“말인 즉, 나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라는 거지?”

“·········개구멍이 아니라···. 저기·····. 그게 그러니까····.”

“됐어. 내 식대로 한다.”

창민은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향해서 주먹을 스윽 뻗었다.그리고는····.콰앙!!!!그 결과 지금처럼 뻥 뚫리고 환기가 잘 되는 다실에서 창민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창민은 그 다실에서 마츠모토 켄지가 오기를 기다렸다.공호민 사태 이후···.신풍대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지금 그들은 일본 정부의 근근한 지원을 받으면서 웅크리고 있었다.

창민은 이들을 처음 봤을 때부터 미묘하게 걸리는 것이 있었다.수령인 마츠모토 켄지도 그렇고···. 대부분의 대원들이 어딘지 모르게 급조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사실···. 수하를 단기간에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창민이 절대갑 이었지만 그건 창민에게 치우라는 치트키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그렇다면 저들은 어째서 그런 것 일까?답은 간단하다.

저쪽에도 뭔가 치트키가 있는 것이다.이쯤 되면 뭔가 열쇠가 맞아 떨어져 갔다.

과거 치우시대의 기억에도 무녀들은 자신의 호위 무사로 뽑힌 남자들을 단기간에 강화시켰다.마치 게임에서 버프를 걸어주듯이 말이다.

증거는 없지만 창민은 확신했다. 이 신풍대의 뒤를 파면 히메코의 후예들인 무녀들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창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마츠모토 켄지가 나타났다.

“어서 오십시오. 정문주. 나는 마츠모토 켄지라고 하오.”

‘하오?’

“·············.”

“···이 다실은···. 음··.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 그보다 왜 왔는지 용건이나 얘기해 주겠소?”

‘용건이나 얘기해 주겠소? 그것도 짝 다리로 껄렁 거리면서?’

“···········.”

다분히 무례한 마츠모토 켄지의 언행이 계속되면 계속 될수록 창민의 혈압도 서서히 올라갔다.창민의 분노 게이지가 MAX에서 넘칠랑 말랑 할 때 마츠모토 켄지가 말했다.

“···용건이 없다면 돌아가시오. 전 바쁩니···.”

“일단 맞고 얘기하자.”

“뭐? 커억!!!!”

결국 터졌다.단번에 거리를 좁힌 창민은 마츠모토 켄지의 턱주가리를 그대로 날려 버렸다.그리고 쓰러지려는 마츠모토 켄지의 복부를 발로 뻥 차버렸다.

“쿨럭····.”

그러자 마츠모토 켄지의 몸이 가로로 허공에 붕 떠서 천천히 깃털처럼 떨어졌다.그리고 그러누 마츠모토 켄지를 향해서 창민의 손과 발이 무수하게 작렬했다.

마치 격투 게임의 공중 콤보처럼 말이다.투파파파팍 파팍 퍽퍽퍽.마츠모토 켄지 역시 초절정의 경지에 든 초고수였다.

하지만···. 그 초고수가 문자 그대로 복날에 개 맞듯이 일방적으로 쳐 맞고 있는 것이다.후일 이 일을 목격했던 신풍대의 직원이 밀한다.

그것은 정녕 잔혹하고 쪽팔린 풍경이었다고····.============================ 작품 후기 ============================염제 치우 황제에 대한 제 소설의 설정은 장르 소설이니 만큼 저의 창작입니다.실제 신화하고 다른데요? 라고 태클 거셔도 별 소용 없습니다....... 나중에 저 얘기도 단편 정도로 꾸며 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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