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수가 갑이다-100화 (100/203)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럼 즐감하십시오.^^< -- 사천당가에서.... -- >홍면파천대의 무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전 대원이 초절정의 고수라니··.초절정이면 구대문파의 장로들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무공 수위들이었다.그런 인간들을 100단위로 보유하고 있는 문파는 창민의 배달 뿐이었다.

적어도 겉으로는 말이다.덕분에 세간에는 창민에게 고수를 최단시간에 빨리 육성 할 수 있는 비법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걸 공개하라고 우길 수 있는 간 큰 인간은 아무도 없었지만 말이다.

“····추가현이나 홍면파천대와는 달라.”

“하지만····.”

“하지만이고··. 저지만이고 없다니까.”

“··········.”

“생각해 봐. 추가현은 원래 화산파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던 절정의 고수였어. 그리고 홍면파천대도··. 이름은 없었지만 나름 1류 수준의 무공을 익히고 있던 자들이었다고 했어.”

“····그건 그래.”

“그렇지? 하지만 그 이은하라는 계집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우리 수련중에 수건이나 접고, 물이나 따르고 하던 애야.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생 초짜란 말이야. 그런데 아무리 현경의 고수라고 해도 어떻게 하겠어?”

“···그것도 그래.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정창민은 그렇게 자신만만한 거지? 우리가 이기면 뭐든지 들어주겠다고 했잖아?”

“···그건···. 그건 아마도 사천당가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일 거야.”

“····그런 걸까?”

“그래··. 지금 거대 문파 중에서 우리 사천당가가 배달하고 가장 친밀한 사이잖아? 귀중한 동맹을 잃고 싶지 않아서 우리를 통해서 사천당가에 호의를 표하고 싶어하는 것야.”

“················.”

“················.”

“················.”

그 꼬맹이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상식적으로 생각 할 때는 말이다.

하지만···. 이 꼬맹이들은 생각의 틀을 잘 못 잡고 있었다.정창민이라는 남자를 상대하면서 상식이라는 것을 대전제로 삼는 것 부터가 잘못이라는 것을 말이다.

드디어 시간이 지나고 비무의 날이 되었다.창민은 당중호와 함께 귀빈석에 앉아서 비무를 관람하기로 했다.

“하하하··· 오랜만이군 창민군.”

“예.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우리 애들의 무례함을 참아줘서 내가 고맙지. 사정은 들었네. 일단 비무가 우선이라서 뭐라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따끔하게 한 소리 하겠네.”

“····뭐, 걱정하지 마십시오. 한창 까부 나이 아닙니까?”

“하하··. 이해해 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네.”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상대는 신분의 고하를 스킵하고 아작내는게 창민의 방식이다.하지만 아직 철없는 어린애들의 중2병에 관해서는 그냥 관대함을 보일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개념있는 갑의 위엄과 히스테리 갑질은 구분해야 하지 않겠는가?어쨌든 사천당가에서 이렇게 공개적이고 화려한 비무의 자리를 만들어 준 것만 해도 고마운 창민이었다.제자의 강호 데뷔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한 이 비무가 화려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말이다.

사실 아직 1류에도 미치지 못한 어린애들의 비무일 뿐이었다.하지만···. 그런 어린애들의 비무에 사천당가의 가주에 장로에··. 심지어는 각 기자회견들 까지 모두 모였다.

평소에 명가의 직계 혈족이라고 으스대던 꼬맹이들도 이런 관중들은 처음이었다.그래서 상당히 쫄아 있는 상태였다.

“어이··. 모두 긴장하지 마.”

“알아···. 그리고 어차피 너희들 선까지는 돌아가지도 않아. 내가 다 끝낼 테니까···.”

“나도 알아. 그냥···.”

잔뜩 긴장한 애들은 전신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하지만 이런 사천당가의 꼬맹이들과 달리 은하는···.

“코····· 코······.”

“···물건은 물건이란 말이야.”

대기실에서 귀엽게 코를 골면서 자고 있는 은하를 보고 보조로 붙은 당화영은 피식 미소지었다.무공을 익히고 2주일 밖에 되지 않고 비무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기색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배포가 크다. 라는 말로는 부족했다.이렇게 떡잎부터 될 성 싶은 애들을 보고 세상에서는 말한다.

저 아이는 거물이 될 거라고 말이다.생애 첫 비무를 코앞에 두고도 코를 골면서 자고 있는 은하를 보며 당화영은 생각했다.

이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가 언젠가는 거물이 될 거라는 것을 말이다.

“은하야···. 이제 일어나야지?”

“으음···. 5분만 더···.”

“······학교 가는 것 아니거든? 비무하러 가야지.”

“······3분만 더.”

긴장감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은하였다.

“그럼···. 지금부터 배달의 적전제자 이은하대 사천당가의 후지기수 수련생들 간의 공개 비무가 있겠습니다.”

비무장에는 사회자가 올라가고 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아무리 사천당가가 유명한 무림의 명가라고 해도 어린애들의 비무에까지 이런 사회자를 대동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온 것은 배달의 문주인 정창민이 새롭게 들인 제자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말이었다.그 증거로 사천당가의 후지기수들은 이미 비무장에 나와 있는데 은하는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은가?은하가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정확히는 자기 위해서) 요청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런 차별대우에서 누가 중요인물이고 누가 비중요 인물인지 표가 났다.

사람들은 창민과 배달에 관련된 정보를 이미 드러난 구석이 많은 사천당가보다 더 비중 있게 친 것이다.

“홍코너···. 배달의 선수, 정창민 문주의 적전 제자인 이은하 선수의 등장입니다.”

사회자의 소개와 동시에 문이 열리고 은하가 나타났다.그리고 그 순간···.이제까지 은하의 모습을 기억하던 사천당가의 몇몇 식솔들은 눈을 부릅 떴다.

“쟤가 은하라고?”

“말 도 안되···. 2주일 동안 성형 수술이라도 한 거야?”

그들이 기억하는 은하의 모습은 항상 조용하고 앞 머리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는 소극적인 소녀였다.하지만 지금 얼굴을 온전히 드러낸 은하의 모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납치하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킬 만큼 귀여웠다.

마치 티컵에 들어있는 새끼 강아지 처럼···.눈앞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을 가지고 노는 새끼 고양이 처럼····.보는 사람의 가슴에 푹! 하고 와서 무언가 밖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귀여운 미소녀가 등장한 것이다.이런 은하의 모습에 가장 놀란 것은 그 은하를 상대하는 사천당가의 후지기수들이었다.

“저게···· 저게 그 앞머리라고?”

“····누구야? 쟤는 얼굴이 없을 거라고 한게?”

“····말 도 안 돼.”

그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땅을 치고 통곡하고 싶을 정도로 아까웠다.저렇게 귀여운 미소녀인줄 알았다면 진작에 말이라도 붙여 봤을 것이다.

사춘기 소년에게 있어서 귀여운 또래 미소녀라는 존재는 신공 절학 만큼이나 가치 있는 존재였다.그 점에 관해서는 무가의 자식이라고 해도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그렇게 은하가 올라오고 비무장에서 대치하자 이제까지 은하에게 가지고 있던 적개심이 눈 녹듯이 녹아나는 사천당가의 후지기수들이었다.

“어이··. 네가 나가?”

“뭐? 내가? 네가 한다면서?”

“···내가 언제.”

이제 그들은 서로 나가기 싫다고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이제 그들은 이 비무를 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었다.비무보다는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었다.그때 한 명의 사천당가의 소년이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좋아. 내가 하지.”

“정말?”

“그래···. 너희들이 하고 싫다면 내가 할게.”

“·····좋아.”

“무르기 없기다.”

“너야 말로···.”

그렇게 사천당가에서는 한 명의 소년을 남겨두고 모두 비무장에서 내려갔다.그 소년은 어째서 담담하게 은하의 앞에 섰을까?은하의 살인적인 귀여움에 흔들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이유는 간단했다.

‘흐흐흐··. 바보들··. 여자는 강한 남자를 좋아한단 말이야. 그리고 여기서 이겨야 소원을 빌지.’그 소년은 은하를 멋지게 이기고 은하에게 호감도를 올림과 동시에 플래그를 꼽고 창민에게 소원으로 은하와 함께 수련을 하고 싶다고 할 작정이었다.‘완벽해. 이 보다 완벽 할 수가 없어.’그 소년은 이미 머릿속이 꽃밭이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완벽한 계획을 세운 자신이 대견할 뿐이었다.‘흐흐흐···. 역시 애는 아들 둘, 딸 둘···. 아니 까짓것 좀 더 많아도····.’

“····작!!!”

“응? 무슨 작? 쿠웨엑!!!!”

심판의 시작 소리를 듣지 못해서 버벅거리는 그 소년은 복부가 뒤집어 지는 통증을 느꼈다.시작 소리와 함께 은하가 창민에게 배운 신법대로 접근해서 복부에 발경을 한 대 날린 것이다.거의 3미터는 날아가서 추하게 널부러진 소년을 보고 심판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시합 종료. 배달의 이은하의 승리.”

“···············.”

“···············.”

“···············.”

환호소리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시작과 동시에 은하가 접근해서 발경으로 그대로 뻗게 만든게 다였다.이건 비무라고 부르기도 뭔가 낮 부끄러울 정도였다.

“·····큼···. 큼··, 가주님. 아무래도 수종이가 조금 방심한 모양입니다. 다른 애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그때 사천당가의 가주의 곁에 있던 남자가 가주에게 청했다.그는 사천당가의 무공 사범으로 직계 혈족들은 어린 시절부터 대부분 그에게 무공을 배운다.그러니··. 방금 뻗은 소년···. 이름은 당수종이라고한다. 어쨌든, 그 소년의 쪽팔림은 그의 쪽팔림이기도 했다.

“당가주님? 전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사범님의 말대로 지금은 저 아이가 너무 방심한 탓도 있으니까요.”

창민이 옆에서 사범의 말을 거들었다.사범은 덕분에 한 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이대로 끝나면 체면이 뭐란 말인가?하지만···. 그런 그의 체면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사천당가를 위해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 있었다.그게 바로 사천당가의 가주인 당중호였다.

“···그만 두게.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야.”

“예!!!?”

당중호의 말에 사범은 눈을 부릅 뜨면서 대답했다. 그게 무슨 체면 땅바닥에 나려타곤 하는 소리란 말인가?============================ 작품 후기 ============================휴우.... 간신히 분량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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